(최상층으로 가면)
발보스 : 질리지도 않고 또 왔느냐.
유리 :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군.
리타 : 혹시, 저 검에 끼워진 마핵, 수도 마도기의...!
유리 : 어, 틀림없어.
발보스 : 주제를 알아라 바보 놈들이. 카프와 노올, 당그레스트, 마지막에는 가스파로스트까지!
발보스 : 지긋지긋한 애송이 녀석들!
에스텔 : 발보스, 악행도 여기까지요. 깨끗하게 오라를 받으세요!
리타 : 맞아, 당신은 이제 끝났다구.
발보스 : 흥, 아직 끝난 적은 없다.
발보스 : 10년이라는 세월을 들인 이 대 누각 가스파로스트가 있는 한, 나의 야망은 부서지지 않아!
발보스 : 그 놈과 제국을 이용해서 만들어 낸 이 마도기만 있으면!
유리 : 아랫마을 코어를 시시한 일에 써먹고 난리야.
발보스 : 시시한 게 아니다. 이것으로 돈 화이트 호스를 없애고, 내가 길드의 정점에 설 테니 말이다!
발보스 : 길드 다음은 제국이다! 이 힘만 있으면 세계는 나의 것이 되는 거다!
발보스 : 제일 먼저 사라져라! 벌레 놈들!
유리 : 저 검은 좀 안 좋은데.
레이븐 : 안 좋다랄까... 반칙이지 저건.
쥬디스 : 압도적이네.
발보스 : 크하하! 마도기라고 우습게 봤건만 쓸모가 있지 않은가!
에스텔 : 저런......!
발보스 : 뭐하나 애송이들. 입만 살았나?
유리 : 흥, 이제 시작이지.
발보스 : 장난은 끝이다! 당그레스트 째로 날아가 버려라!
듀크 : 숙여라.
발보스 : 뭣이!?
레이븐 : 시간도 흥미도 없다면서?
리타 : 쟤는...!
유리 : 리타! 지금은 딴짓 하지 마!
발보스 : ...큭, 약해 빠진!
유리 : 형세 역전이군.
발보스 : ...잘난 지혜와 마도기로 얻는 힘 따윈 가짜에 지나지 않는다... 라는 건가.
발보스 : 기껏해야, 마지막에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힘 뿐이로군.
발보스 : 자, 네놈들 검을 뽑아라!
레이븐 : 아~ 힘에 취해있던 만큼 아까 그게 더 쉬웠구만.
리타 : 뻔뻔해진 바보만큼 상대하기 짜증나는 것도 없는데.
발보스 : 돈 화이트 호스에 견줄만한 강자, 강철폭풍의 발보스라 불리우는 나의 힘과...
발보스 : 내가 만들어낸 붉은 유대 용병단의 힘을. 마음껏 맛 봐라!
[BOSS - 발보스]
졸개들을 불러내는데, 주변 장치를 모두 파괴해서 다리를 끊어 증원을 막으면 시크릿 달성.
그 다음엔 차례차례 잡으면 5K. 발보스 자신은 기운을 좀 쓰니 주의.
발보스 : 으억!
유리 : ......이젠 부하도 없어.
유리 : 밑천이 드러났는데. 자기 주제를 모르는 바보는 당신 쪽이었다는 거다.
발보스 : 크윽... 으하하. 과, 과연, 아무래도 그런 것 같다.
에스텔 : 그러면 순순히......
발보스 : 더, 더 이상 흉한 꼴을 보일 생각은 없다.
발보스 : ......유리, 라고 했나? 너는 젊은 시절의 돈 화이트 호스와도 같다... 꼭 닮았어.
유리 : 내가 그런 영감이 된다고라. 오싹해지는 얘기구만.
발보스 : 오냐, 네놈은 조만간 세계에 큰 적을 만들게 될 거다. 저 돈과 같이.
발보스 : 그리고 세계에 삼켜지게 될 것이다.
발보스 : 후회하고 한탄하며 절망에 빠진 네놈이 찾아오는 것을 먼저 지옥에 가서 기다리마.
(발보스는 투신하고...)
유리 : 진짜, 코어가 무사해서 다행이다.
에스텔 : 수도 마도기의 마핵이란 그렇게 작은 것이었군요.
카롤 : 자, 마도기도 되찾고 했으니 이걸로 한 탕 했어!
에스텔 : 하지만, 발보스는 잡을 수가 없었어요...
리타 : 무슨 소리야, 그런 악당은 콱 죽어도... 우갹!
유리 : 아직 끝났다고 하긴 일러. 이게 제대로 다시 움직일지 어떨지 확인을 해 봐야지.
리타 : 마도기의 마핵은 그리 쉽게 안 부서진다구.
카롤 : 흐~응, 그렇구나. 알고 있었어, 레이븐...?
리타 : 또 저 아저씬 참...... 진짜 지 멋대로네.
카롤 : 리타가 잘도 그런 소릴 한다.
쥬디스 : 사람은 각자 개성이 있는 편이 낫지 않을까?
유리 : 당그레스트로 돌아간 거겠지. 만나고 싶으면 만날 수 있어.
에스텔 : 복잡한 표정이네요, 무슨 일 있나요?
유리 : 아니, 아직 데데키라는 놈을 패 주질 못했다고 생각돼서.
카롤 : 마도기 마핵은 돌아왔으니까 괜찮지 않어? 그런 좀도둑은 뭐 어때.
유리 : 뭐, 그것도 그렇지. 어디서 만나면 반드시 때려줄 거지만.
유리 : ......지옥에서 기다린다고. 재수없는 소릴.
카롤 : 자 자, 그만 당그레스토로 돌아가자.
에스텔 : 그러네요. 플렌한테 발보스 일에 대해 보고도 해야 하구요.
유리 : 플렌 말이다만, 당그레스트 일은 잘 해결됐냐?
에스텔 : 네, 플렌 덕택에 제국도 길드도 검을 거두었어요.
에스텔 : 그대로 플렌이 라고우를 쫒아갔으니까, 라고우도 바로 구속됐을 거예요.
유리 : 그러냐......
쥬디스 : 그럼, 나는 여기서 작별이네.
유리 : 파트너한테 돌아갈 생각이지?
에스텔 : 파트너? 누구지요, 그 분은?
쥬디스 : 이제부터는 따로 행동. 서로의 행동에 간섭은 하지 없기야.
유리 : 그래, 그럼 잘 가.
쥬디스 : 응......
<페이스 채트 '카롤의 가방'>
카롤 : 내 가방... 때리는 데 쓰면 마물한텐 왜 그렇게 잘 통하지...?
리타 : 뭐? 너 자기 가방에 대해서도 잘 몰라?
카롤 : 응, 잘 몰라서 그래.
리타 : ...분명 에아르 전도율이 높아서 그럴 거야. 그 가방은.
카롤 : 에아르 전도율?
리타 : 에아르가 잘 통한다구.
리타 : 니가 기술을 쓸 때의 에아르가 그 가방에는 전달이 잘 되는 걸 거야 분명.
카롤 : 그래서 가방에 얻어맞은 마물은 힘이 빠진다는 거구나?
리타 : 그런 셈. 내가 쓰는 띠랑 마찬가지.
리타 : 사람에 따라서 에아르가 통하기 쉬운 물건도 각자 다르다는 뜻이지.
카롤 : 헤에~, 글쿠나. 고마워 리타.
리타 : 뭐랄까, 너 자기 일은 좀 알고 살아라.
카롤 : 내 가방... 정말 소중히 해야지...
(이젠 전투음악에서부터 2부 삘이 난다. 당그레스트로 가자)
[길드의 소굴 당그레스트]
카롤 : 아, 기사단도 돌아왔나 봐.
라고우 : 나는 무죄요! 이건 평의회를 누르려는 기사단의 음모다!
리타 : 질긴 영감태기 같으니.
에스텔 : ......플렌은...?
유리 : 이 쪽에서는 안 보이는군.
(기사들이 있는 쪽으로 가면)
라고우 : 기사단을 믿어서는 안 됩니다!
라고우 : 그들은 당신들을 안심시킨 다음 이 도시를 무너뜨릴 생각이오!
플렌 : 우리들은 기사단의 이름을 걸고, 그와 같은 불의는 저지르지 않겠다고 맹세합니다.
라고우 : 당신은...... 플렌 시포!
플렌 : 제국과 유니온 간에는 우호협정이 체결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라고우 : 뭐야! 그런, 말도 안 되는...
플렌 : 지금 돈 화이트 호스와 요델 님께서 회견을 가지는 중이십니다.
플렌 : 정식적인 조인도 시간의 문제이겠지요.
라고우 : 어떻게... 알렉세이 놈은 지금 다른 일 때문에 움직일 수가 없을 터인데!
플렌 : 그렇긴 했지요. 기사단장 각하는 이 쪽에 모습을 보이신 후, 즉시 수도로 복귀하셨습니다.
라고우 : 그러면... 누구의 지시로...
라고우 : 크으윽... 설마 이런 젊은 놈 때문에 나의 계획이 무너질 줄은...
에스텔 : 이걸로 카프와 노올 사람들도 압정에서 해방되겠네요.
유리 : 다음에 오는 집정관이 제대로 된 놈이라면 그렇겠지.
에스텔 : 좋은 사람으로 뽑도록, 성에 돌아가면 잘 알아볼께요.
카롤 : 성이라니... 에스텔, 수도로 돌아갈 거야?
에스텔 : ......네. 라고우가 체포되서, 이젠 성 안도 안전할 테니까요.
유리 : 실은 돌아가긴 싫은 거고.
에스텔 : 네?
유리 : 라는, 표정이다 너.
에스텔 : 그렇지는, 않아요...
유리 : 뭐 좋을대로 하면 돼. 자신이 정한 거잖냐.
에스텔 : ......돌아갈께요.
에스텔 : 이 이상, 플렌이나 다른 분들에게 걱정끼치지 않도록...
유리 : 쓸쓸해지겠다, 라피드.
(숙소로 가서 쉬면 밤중에...)
카롤 : 큰일났어! 유리!!
유리 : 잠 좀 자자...
카롤 : 라고우가, 라고우가!!
유리 : 라고우가 뭐 어쨌다고?
카롤 : 평의회의 입장을 이용해서 죄를 감면받았대!
카롤 : 지위가 조금 낮아지는 걸로 끝났다나 봐! 그런 짓까지 하고도!
유리 : 재미없는 개그로군.
카롤 : 농담이 아니구 진짜란 말이야!
유리 : 이게 지금의 제국 룰이라 이거지. 썅, 진짜 재미없어.
카롤 : 어떻게 하지, 유리.
유리 : 글쎄...다.
카롤 : 제대로 처벌조차 못 하다니, 이런 건 절대로 비정상이야.
카롤 : 맞아! 에스텔한테 얘기하면 어떻게 될지도 몰라!
유리 : 야, 공주 마마한테 너무 떼는 쓰지 말고.
유리 : 내참. 플렌 이 놈 뭐하냐 진짜...
유리 : 그 놈... 지금 주둔지 텐트에 있을라나...
[기사단 주둔지]
플렌 : 노크 정도는 하는 게 어때?
유리 : 내가 올 거, 알고 있었지.
유리 : 엇 너, 그 모습.
플렌 : 오늘부로 기사대장에 취임했다.
유리 : 플렌 부대 탄생인가. 또 차가 벌어졌군.
플렌 : 그런 생각이 든다면, 기사단으로 돌아오면 되잖나. 유리 너라면...
유리 : 내 얘긴 됐고.
유리 : 대장 취임, 축하한다.
플렌 : 고마워.
플렌 : 내 축하나 하러 온 건 아닐테지?
유리 : 어.
플렌 : 라고우 건이구나.
플렌 : 노올 항구의 사유화, 발보스와 결탁해서 저지른 반역행위.
플렌 : 덧붙여 마을 사람들에게서의 약탈,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하조차 마구 죽였지.
플렌 : 죽인 사람들은 마물의 먹이로 주던가, 시체를 원하는 자들에게 상품으로 팔아넘겨 돈으로 바꿨고.
유리 : ㅁㅁ...
플렌 : 이 만큼의 짓을 하고서도 죗값을 치르지 않는다니...!
플렌 : 상상 이상이었단 말이다...... 평의회의 권력은......!
플렌 : 대장으로 승진해서, 조금은 목적에 다가간 줄 알았지. 하지만, 라고우 한 명 심판할 수 없는 것이 나의 현실이야.
유리 : ...아직 끝난 건 아니잖냐?
유리 : 그걸 바꾸기 위해 더 위로 올라가야지.
플렌 : 맞아. 그래도 그 사이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괴로움에 빠질 거다. 억울하게...
플렌 : 그걸 생각만 하면......
유리 : 열받는다고 라고우 때리거나 하진 마라? 출세가 물거품이 될 테니.
플렌 : ............
유리 : 넌 라고우보다 더 높이 올라가. 그래서...
플렌 : 그래. 만인에게 평등한 법질서를 세워 보일 거다. 반드시.
유리 : 그러면 돼. 나도......
유리 : 내 방식대로 해 보마.
플렌 : 유리?
유리 : 법으로 벌할 수 없는 악당...... 너라면 어떻게 없앨래?
플렌 : 내게는 아직 그 답이 없어...
[길드의 소굴 당그레스트, 밤의 거리]
라고우 : 알렉세이가 없다 싶어서 조금 지나치게 나섰습니까...
라고우 : 플렌 시포라 했겠다...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시건방진 기사 놈, 이 원한은 잊지 않겠소.
라고우 : 평의회의 힘을 써서, 절대로 엄벌에 처하고 말겠다.
부하 : 우아악!
라고우 : 뭐냐......!?
라고우 : 다, 당신은......
라고우 : 내게 손을 댈 생각이오!? 나는 평의회의 일원이야!
라고우 : 당신 쯤은 간단히 없앨 수 있다. 무, 무사할 줄 아나 이러고도.
유리 : 법이나 평의회는 널 용서해도 난 아니지.
라고우 : 히익, 오, 오지 마!
라고우 : 으윽... '하늘의 계전(테인노모스)' 이 이제 곧... 커헉.
(숙소로 돌아온다)
유리 : ......라피드.
(유리에게 죄를 제재하는 자 칭호, 라피드에게 죄를 아는 개 칭호)
카롤 : 여기서 헤어지다니 좀 아쉽네.
에스텔 : 다음 번에 성에 꼭 놀러 와 주세요.
리타 : 그렇게 말하면 이 꼬마는 진짜 갈 걸.
카롤 : 어? 가면 안 되는 거야?
리타 : 에휴... 바보...
카롤 : 그래도 우호협정이 맺어지면 길드 사람들도 제국 수도에 다니기 쉬워질 거잖아.
에스텔 : 그렇네요.
신하 : 공주 전하, 이만...
에스텔 : 아, 네.
에스텔 : 라고우 건은 제 쪽에서 부탁해 볼께요. 정당한 처벌이 내려지도록요.
신하 : 전하, 그 일 말씀입니다만...
에스텔 : 네?
신하 : ......으으음......
신하 : 라고우 님은 어제부터 행방을 알 수 없다는 것 같사옵니다.
신하 : 자세한 것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지금도 흔적을 찾고 있는 도중이오라...
에스텔 : 어떻게 된 걸까요...
리타 : 쫄아서 도망갔나.
리타 : 그럼, 나도 가 볼까. 에아르 클레이네라는 걸 여기저기 조사해야 되니깐.
리타 : 조사만 끝나면, 나도, 수, 수도에 갈 거야.
에스텔 : 네, 기다리고 있을께요.
리타 : 그, 그럼!
에스텔 : ......카롤은 이제부터 어떻게 할 거지요?
카롤 : 난 유리랑 같이 길드를 만들고 싶은데...
에스텔 : 그거, 정말 좋은 생각이예요.
신하 : 공주 전하...
에스텔 : 미안해요. 이제 가 봐야겠어요.
카롤 : 아, 유리는 안 불러도...... 괜찮아?
에스텔 : 네...... 아직 쉬는 모양이니까요.
카롤 : 그렇구나...
에스텔 : 그러면, 여기서...
카롤 : 응, 또 만나기를 바랄께.
(숙소)
카롤 : 유리? 일어났어?
카롤 : 에스텔도 리타도 다들 갔어.
유리 : 그러냐.
카롤 : 지금 따라가면 아직 만날 수 있을지 몰라.
유리 : 맘만 먹으면 언제라도 만날 수 있는데 뭐.
카롤 : 유리 바보. 난 몰라.
유리 : 가 봐도 돌아가기 힘들게 만들 뿐이구만...
(폭음)
유리 : 뭐야?
유리 : 마물이냐?
카롤 : 유리!
유리 : 카롤! 저거 뭐야? 너 아냐?
카롤 : 아니, 나도 저런 건 본 적이 없어......
카롤 : 내려오는데!
유리 : 가자, 카롤.
카롤 : 뭐? 아, 같이 가!
<페이스 채트 '한 고비 넘으면 또 한 고비, 대체 뭐야'>
유리 : 간신히 숨 좀 돌리나 싶었더만, 바로 또 다음 골칫거리가 생겨나는구만.
카롤 : 역시 유리한테 뭐가 달라붙어 있나 봐!
유리 : 나만 탓하지 말어. 카롤 너도 당사자이잖냐.
카롤 : 그래도, 유리랑 만나기 전엔 귀물이랑 마주치구나 기사한테 잡히진 않았단 말야.
유리 : 그렇게 따지면, 나도 이렇게까지 지독해진 건 에스텔을 데리고 수도를 빠져나온 다음부터야 임마.
카롤 : ...즉, 그러면......
유리 : 시시한 소리 그만 하고 빨리 가기나 하게.
카롤 : 으, 응.
유리 : 무슨 꼴이냐, 임마.
플렌 : 유리, 냐, 부탁한다... 에스테리제 님을......
카롤 : 유리! 저거!
위칠 : 마물 놈! 이 쪽으로 와라!
소디아 : 우리는 왜 무시하나!
에스텔 : 저를... 노리고 있는 건가요?
(알렉세이가 온다)
플렌 : 기사단장... 왜 여기에...
알렉세이 : 기사단의 정예들이......!
알렉세이 : 어쩔 수 없다는, 건가......
알렉세이 : '헤라클레스' 로 놈을 처리하라!
알렉세이 : 로웰 군, 기다리게! 이미 손을 썼다!
유리 : 웃기지 마! 에스텔이 꿀꺽 삼켜질 때까지 닥치고 보고 있으라고!
?? : 불길한 세계의 독, 반드시 제거하겠다.
에스텔 : 인간의 말을......! 다, 당신은......!
에스텔 : 유리!
유리 : 무사했냐.
(멋있는 영상이 나온다)
유리 : 저건......?
에스텔 : 헤라클레스......
카롤 : 여기 있으면 위험해!
유리 : 난 이대로 여길 나가서 여행을 계속할 생각이야.
에스텔 : 네?
유리 : 수도로 돌아가겠다면, 플렌이 있는 곳까지 뛰어.
유리 : 선택하는 건 에스텔 너다.
에스텔 : 저는......
에스텔 : 저는, 여행을 계속하고 싶어요!!
유리 : 그렇게 나와야지.
카롤 : 윽, 우와아아아아아!!
에스텔 : 쥬디스?
에스텔 : 위험한 짓을 하면 안 돼요!
유리 : 사돈 남말 하지 말고.
쥬디스 : 걱정 없어. 당신들은 먼저 가.
에스텔 : 자, 어서요!
쥬디스 : 어머나, 말괄량이네.
카롤 : 어? 돌아가네. 왜지?
플렌 : 거기 서, 유리! 그리고 에스테리제 님도!
유리 : 귀찮은 놈이 왔군.
에스텔 : 미안해요, 플렌. 저, 역시 수도로는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에스텔 : 배워야만 할 것이 아직도 너무나 많으니까요.
플렌 : 그것은 수도로 돌아가신 다음에도......
에스텔 : 수도에는, 노올 항구에서 고생하는 사람들의 목소리 같은 것은 닿은 적이 없어요.
에스텔 : 스스로 다가가지 않는 이상은 아무것도 얻을 수 없어...
에스텔 : 그것을 이 여행을 통해 배웠어요. 그래서! 그러니까 여행은 계속할 겨예요!
플렌 : 에스테리제 님......
유리 : 플렌, 그 마핵, 아랫마을에 좀 갖다주라!
플렌 : 유리!
유리 : 수도에는 한 동안 못 갈거다. 난 길드를 만들 거거든.
유리 : 행크스 영감님이랑 아랫마을 모드한 테 안부 좀 전해 줘.
카롤 : 유리......!
플렌 : ......길드. 그게 네가 말한 네 방식이군.
유리 : 그래, 결심이 섰다.
플렌 : 그것은 상관 없다만, 에스테리제 님은......
유리 : 부탁하마.
플렌 : 유리......!
유리 : 말하는 순서가 바뀌었지만 뭐 잘 부탁한다, 카롤.
카롤 : 응!
유리 : 자, 어서 이 동네를 뜨자. 꾸물거리면 기사들이 몰려올 걸.
(에스텔에게 진실을 추구하는 공주님 칭호)
<페이스 채트 '마물이 말했다!'>
카롤 : ...있잖아, 혹시나 해서 확인하는 건데.
에스텔 : 뭐지요?
카롤 : 아까 그 마물...... 사람 말 한거 맞지?
에스텔 : 네. 분명히 이 귀로 들었어요.
유리 : 너희 둘도 들었다는 건, 역시 기분 탓이 아니었던 건가.
카롤 : 사람 말을 하는 마물이 다 있다니......
에스텔 : ......그 마물은, 대체 누굴까요.
(필드로 나가자)
카롤 : 헤엑, 헤엑, 도시를 나가야 된다는 건 알지만, 솔직히 너무 숨차~.
유리 : 아침부터 제대로 운동을 했으니 말야.
유리 : 그래도 조금은 더 가야지. 힘 좀 내자, 카롤.
쥬디스 : 어디까지 힘을 내면 될까.
유리 : 여기서 가까운 건 헬리오드였지. 일단은 거기까지.
카롤 : 우엑~!
에스텔 : 도시를 완전히 떠나서 조금만 간 다음에 휴식 안 할래요?
카롤 : 그, 그거 찬성~.
유리 : 예 예. 그럼 가지.
<페이스 채트 '당그레스트를 습격한 마물'>
유리 : 아까 날고 있던 마물, 사람 말 하더구만... 덩치고 컸고 말야... 저런 게 다 있나.
카롤 : 저런 마물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어. 아마, 마를 수렵하는 검도 모를 거라 생각해.
유리 : 카르보크람에서 만난 놈도 그렇고 참, 세상엔 엄청난 게 많다 이거구만.
유리 : 저런 거랑 싸우다간 목숨이 몇 개 있어도 부족하겠어.
카롤 : 아, 아무리 나라도, 방금 전 괴물이랑은 싸우기 싫어.
(빗속을 진행하면)
카롤 : 슬슬 휴식 좀 하자아~.
쥬디스 : 그러자. 이젠 아무도 안 쫓아오는 것 같아.
에스텔 : ...어떻게 그걸 아시나요?
쥬디스 : 감, 이랄까.
카롤 : 감......?
유리 : 뭐 여기라면 괜찮겠지. 일단 쉴까.
카롤 : 한숨 돌리고 길드 일도 이것저것 결정하자.
유리 : 한숨 돌리고 싶은 건 카롤 선생뿐이시지만 말야.
쥬디스 : 길드를 만들어서, 뭘 하려구? 당신들.
유리 : 뭘 하느냐, 라...
카롤 : 난 길드를 일단 키웠으면 좋겠어.
카롤 : 그래서 돈의 뒤를 이어 당그레스트를 지키는 거지!
카롤 : 그게 도시를 계속 지켜 준 돈에게 은혜를 값는 거라 생각하거든.
에스텔 : 훌륭한 꿈이예요.
유리 : 난 뭐 보스를 따라갈 뿐이다.
카롤 : 뭐? 보, 보스? 내가......?
유리 : 그러엄, 말을 꺼낸 건 너잖냐.
카롤 : 그, 그래야겠지!
카롤 : 그럼, 뭣부터 할까!
유리 : 일단은 진정 좀 하고.
카롤 : 응!
쥬디스 : 후훗... 왠지 길드라는 것도 재미있어 보이네.
에스텔 : 쥬디스도 길드에 들어가는 건 어때요?
쥬디스 : 어머, 그래도 될까. 동참해도.
카롤 : 길드는 규칙을 지키는 게 제일 중요해.
카롤 : 그걸 깨면 엄헌 처벌을 받게 돼 있어. 설령 그게 친구이건, 형제이건 말야.
카롤 : 그게 길드의 긍지라구. 그래서 규칙에 대한 맹세를 하기 전엔 가입시킬 수는 없는 거고.
에스텔 : 카롤네 길드의 규칙은 뭔데요?
카롤 : 그러니까...
유리 : 상호간에 돕는다, 길드의 일을 생각해서 행동한다.
유리 : 인간으로서 올바른 행동을 한다. 거기 안 따르면 벌받는 걸로 하지.
카롤 : 엥?
에스텔 : 한 사람은 길드를 위해, 길드는 한 사람을 위해.
에스텔 : 뭐든지 의에 따라 행하고, 불의에는 벌을. 어때요?
유리 : 규칙에 반하지 않는 이상, 각자의 의사는 존중하고.
카롤 : 유리...... 그거......
유리 : 괜찮지? 보스.
카롤 : 한 사람은 길드를 위해, 길드는 한 사람을 위해......
카롤 : ......으, 응! 맞아! 그게 우리들의 규칙!!
쥬디스 : 그럼 지금부터 내 규칙이기도 하다, 라는 뜻이 되네.
유리 : 그렇게 간단히 정해도 되나?
쥬디스 : 으응. 마음에 들었거든.
쥬디스 : 한 사람은 길드를 위해...... 아주 좋아.
카롤 : 그럼......
쥬디스 : 규칙을 지키겠다고 맹세하겠어. 나와...... 당신들을 위해서.
유리 : 당신 파트너는 어쩌고?
쥬디스 : 신경 써 줘서 고마워. 그래도 괜찮아. 그라면.
카롤 : 파트너라니.....?
쥬디스 : 전에 같이 여행을 했던 친구.
카롤 : 헤엥, 그런 사람이 있었구나.
카롤 : 그럼 오늘부턴 우리들이 쥬디스의 파트너야.
쥬디스 : 잘 부탁할께.
카롤 : 잘 부탁해!
라피드 : 왕왕!
에스텔 : 저는......
유리 : 뭐, 일단 오늘은 그만 쉬기로 할까.
카롤 : 맞아. 피곤한 것도 잊고 있었어!
(카롤에게 말을 걸면)
유리 : 뭐야, 잠 안 자냐.
카롤 : 응. 길드 이름 생각하느라구. 진짜 멋진 걸로 해야지.
유리 : 어. 부탁하마.
카롤 : 유리.
유리 : 음?
카롤 : 생각해보니 우리도 맹세 안 하고 길드부터 만들어 버렸네.
유리 : 뭐, 아까 제대로 했으니 괜찮잖아.
카롤 : 응.
카롤 : 유리.
유리 : 또 뭐.
카롤 : 그 규칙, 누군가에게 듣거나 한 게 아니고 스스로 생각한 거야?
유리 : 그래. 좀 이상하디?
카롤 : 아니. 나도 똑같은 걸 생각하고 있었거든.
카롤 : ......나, 유리랑 길그 만들게 돼서 진짜 비뻐.
유리 : 핫하. 뭐야 임마. 닭살 돋게스리.
카롤 : 뭐어~...... 앗!
유리 : 왜, 왜 그래.
카롤 : 이름 생각났어!
카롤 : 용기와 늠름함이 가슴에 가득한 단!
유리 : 하하하. 카롤 선생답군. 그럼 그걸로 나가지.
카롤 : 응!
(쥬디스에게 말을 걸자)
쥬디스 : 수고가 많네.
유리 : 뭐가.
쥬디스 : 불침번 서고 있잖아. 맞지?
유리 : 그런 거 아냐.
쥬디스 : 솔직하지가 못하구나.
유리 : 당신도.
쥬디스 : 이상하네. 나는 솔직하다고 생각하는 걸.
유리 : 말은 잘 하는군. 길드에 들어온 진짜 이유도 말 안하는 주제에.
쥬디스 : 정말로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야.
유리 : 그게 다야?
쥬디스 : 아니.
쥬디스 : 그래도 규칙에 반하지 않는 이상, 각자의 의사는 존중한다, 랬지?
쥬디스 : 안심해도 좋아. 규칙은 지킬 테니깐. 나 나름대로.
유리 : 그런가...... 알았다.
유리 : 뭐, 가까운 시일 내에 진짜 사연은 좀 들었으면 좋겠어.
쥬디스 : 수고 많았어.
유리 : 불침번?
쥬디스 : 나랑 얘기하느라.
(라피드에게 말을 걸자)
유리 : 라피드. 너도 경계근무냐.
유리 : 길드...... 시작해 버렸는데.
유리 : 아무래도 이상한 멤버지만 재미있긴 할 모양이다.
라피드 : 왕.
유리 : 하하. 네가 2인자다. 보스를 너무 괴롭히지 말어.
라피드 : 왕왕.
유리 : 너도 좀 쉬고.
(에스텔에게 말을 걸자)
에스텔 : ......아, 유리.
유리 : 여어. 잠은 안 자냐?
에스텔 : 네...... 그보다 무슨 일이 있었요?
유리 : 아니, 이제부터 어떻게 할 건지 싶어서.
에스텔 : 그렇네요...... 여행을 계속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은 하지도 못했으니까요... 생각하는 중이예요.
에스텔 : 유리는 길드에 힘을 쏟을 거지요?
유리 : 느긋하게 해 나가고 싶긴 한데, 플렌한테도 큰소리 탕탕 쳐 놨으니 말야.
에스텔 : 카롤도 기뻐 보여요. 조금 부럽네요.
유리 : 어이쿠, 공주 마마께서도 길드에 들어오고 싶어졌나.
에스텔 : 가입시켜 주세요, 라고 한다면... 가입시켜 줄래요?
유리 : 잘 생각해서 정한 거라면 말리지야 않지.
에스텔 : 맞아요, 잘 생각해야 해요...... 저도.
유리 : 뭐 너무 머리 터지게 생각해도 안되는 법이다만.
에스텔 : 후후후.
에스텔 : 내가 정할 길은......
(다시 라피드에게 말을 걸면 휴식하게 된다)
카롤 : 모처럼 길드도 세웠으니까, 뭔가 일을 시작해 보고 싶어.
유리 : 그렇게 서두르지 말라니까.
유리 : ......에스텔 넌 이제부터 어쩔래?
에스텔 : 저는, 그 말하는 마물을 찾아볼 생각이예요.
에스텔 : 노리던 게 저라면, 그 이유를 알고 싶어요.
유리 : 그 이유를 알기 전에는 마음대로 낮잠도 못 자겠군.
카롤 : 그래도... 찾을 수는 있는 거야 그거?
카롤 : 어딨는지도 모를 마물인데...
유리 : 괴물 정보는 카롤 네 담당 아니겠어.
카롤 : 아무리 나라도 저런 건 처음이란 말야. 어떻게 알아~.
쥬디스 : 괴물이 아니고, 그 애는 '페로'.
에스텔 : 알고 있나요?
쥬디스 : 예전에 친구랑 여행할 때 봤어. 친구가 그의 이름을 알더라구.
카롤 : 같이 여행했다는? 그 사람은 어떻게 그런 걸 다 알아?
에스텔 : 보다니 어디에서요?
쥬디스 : '데즈엘 대륙' 에 있는 '코고르 사막' 에서, 였어.
에스텔 : 이 곳 토르비키아 대륙의 남서쪽 대륙이네요.
에스텔 : 데즈엘 대륙...... 사막......
유리 : 그냥 봤다는 이유만으로 쫄래쫄래 들어갈 만한 곳이 못 돼, 사막은.
카롤 : 그렇긴 하지.
에스텔 : 혹시, 그 옛날 이야기의...
카롤 : 옛날 얘기?
에스텔 : 성에서 읽은 적이 있어요. 코고르 사막에 사는, 말을 하는 마물 이야기를요.
카롤 : 그래도 얼마든지 있잖아, 그런 건. 그 뭐냐, 바닷속에서 말을 걸어오는 마물 이야기라던가.
쥬디스 : 그건 분명 반대일 거야.
카롤 : 반대?
쥬디스 : 그대로 이야기가 된 거야, 그들의 소문이.
에스텔 : 아니 땐 굴뚝에 연기는 안난다, 라는 뜻이군요.
카롤 : 그래도, 그런 데에 에스텔 혼자서 갈 생각이었어?
에스텔 : 네? 그건......
유리 : 저런 저런. 이거 호위 계속 안 했다간 진짜 혼자서라도 가 버리겠다.
유리 : 야. 이걸 길드 첫 일로 삼는 게 어때.
카롤 : 맞아! 여기서 에스텔 혼자 가게 내버려두는 건 길드의 규칙에 정면으로 위배되니깐.
쥬디스 : 그렇게 돼.
카롤 : ......그래도, 업무로 삼는다면, 에스텔한테 보수를 받아야 되잖아.
유리 : 아무려면 어때, 돈 같은 건.
카롤 : 안돼 안돼, 길드 운영에 돈이 얼만나 중요한데.
에스텔 : 저, 저어...... 저는, 지금 가진 건 없어요...
쥬디스 : 그러면, 보수는 나중에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에스텔 : 보수는 반드시 지불할께요. 그러니까 같이 가요!
유리 : 그럼 결정된 거다.
에스텔 : 다시, 모두와 함께 여행을 할 수가 있어......
카롤 : 좋아! 그럼 용기와 늠름함 가슴에 가득한 단 출발!!
에스텔 : 저기, 그건 뭐지요?
카롤 : 엥, 길드명인데.
에스텔 : 그러면 안 돼요! 이름을 댈 적에, 딱부러지게 말하기 쉬운 것이어야지요!
카롤 : 그, 그렇구나? 그럼......
에스텔 : '늠름한 금성(브레이브 베스페리아)' 은 어때요?
에스텔 : 밤 하늘에서, 가장 눈부신 빛을 발하는 별......
카롤 : 일번성이구나, 진짜 멋지다!
유리 : 브레이브 베스페리아...... 라. 마음에 들었다, 그걸로 하자.
카롤 : 완전 결정!!
카롤 : 그럼 즉시 트림 항구로 가소 배를 찾아보자! 데즈엘 대륙까지 배로 가는 거야!
유리 : 헬리오드에서 쉰다는 건 이젠 됐냐?
카롤 : 이젠 괜찮지롱!
유리 : 어떻게 하건, 헬리오드를 지나지 않고서는 트림 항구로는 못 가니까.
에스텔 : 헬리오드라 하면, 마도기 폭주 후에 어떻게 됐는지 신경이 쓰여요.
유리 : 확실히 그건 좀 엄청났지.
쥬디스 : ......
카롤 : 그럼, 거리 모습이라도 확인하고 갈까?
에스텔 : 네.
유리 : 그럼 먼저 헬리오드, 그 다음 트림 항구에서 배로 데즈엘 대륙 행이다.
카롤 : 그럼 새로이......
카롤 : '늠름한 금성(브레이브 베스페리아)' , 출발!
라피드 : 왕왕!!
(카롤에게 늠름한 금성 수령 칭호)
<페이스 채트 '길드의 설립'>
에스텔 : 저는 조금 의외였어요. 유리가 길드를 세우다니요.
유리 : 나 혼자였다면 길드같은 건 안 하지.
쥬디스 : 카롤이 계기, 일까?
유리 : 뭐, 나한테도 생각은 있었지만 말이다.
유리 : 내 나름대로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기사단은 관둔 주제에, 아무것도 안 하고 있었으니까.
에스텔 : 항구도시에서 플렌에게 들은 말을 신경쓰고 있었던 거네요.
유리 : 별로 그래서 그런 건 아냐.
쥬디스 : 솔직하지가 못하구나. 그는.
에스텔 : 정말이예요.
[신흥도시 헬리오드]
에스텔 : 왠지... 이전보다도 한산하지 않나요?
유리 : 어. 왠지 사람이 적어진 느낌인데.
카롤 : 설마, 그 소문이 진짜였던 걸라나.
유리 : 사람이 갑자기 실종된다는 그거?
쥬디스 : 단순한 소문만은 아닐 것 같아.
유리 : 그냥 놔둘 수 없어요~.
에스텔 : 네?
쥬디스 : 라고 얼굴에 쓰여 있어.
카롤 : 그럼 일단 숙소에 가서 작전회의 하자.
카롤 : 마도기 상태도 보러 가야 되니깐.
유리 : 그래. 에스텔의 참견쟁이 병도 발작해 버렸으니 말야.
에스텔 : 그래도, 그냥 무시할 수는 없는걸요.
유리 : 안다니까.
카롤 : 그럼, 가자! 숙소로 출발~.
쥬디스 : 의욕이 넘치는구나.
에스텔 : 유리랑 길드를 만든 게 정말로 기뻐 보여요.
유리 : 딱히 카롤을 위해 만든 건 아니라고.
쥬디스 : 그래도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도 아니지 않겠어? 당신에게 있어서는.
유리 : 글쎄다.
유리 : 자, 우리도 빨리 숙소에나 가자니까.
<페이스 채트 '길드의 목표'>
카롤 : 이름도 정해지고, 규칙도 만들고, 첫 일도 들어왔고! 훌륭한 길드가 다 됐어!
유리 : 말은 그래도, 아직 겨우 3명인디? 이게 훌륭한가?
카롤 : 사람 수 같은 건 상관 없다구! 유명한 도적길드 '칠흑의 날개' 도 딱 3인조이고 말야.
쥬디스 : 중요한 건, 양보다 질이라는 얘기네.
유리 : 너무 우글거리는 것도 귀찮으니, 나야 적은 게 좋긴 하다만.
유리 : 돈의 뒤를 이어 당그레스트를 지키겠다면야, 어느 정도의 머릿수는 필요하지 않겠냐?
카롤 : 그건 그래... 그래도, 조금씩이라도 해 나가다 보면 분명 커다란 길드가 될 거야! 응, 절대로 그래!
쥬디스 : 그러면, 마음편히 해 나가도 될까.
카롤 : 안돼 안돼! 빡세게 나가야지!
유리 : 하하하, 알았어 그래.
<페이스 채트 '새로운 여행'>
에스텔 : 할 일이랑 목적지가 정해지고 나니, 아직 여행이 계속되고 있다는 실감이 나기 시작했어요.
유리 : 플렌을 쫓아서 수도를 뛰쳐나온 것과는 규모가 달라졌지만 말야.
유리 : 뭐라 해도, 정체모를 말하는 마물을 찾는 여행이니.
에스텔 : 데즈엘 대륙에 가려면, 또 바다를 건너야 하고...
에스텔 : 코고르 사막이라는 장소도, 분명 더위가 심한 가혹한 환경일 거라 생각해요.
에스텔 : 하지만, 지금은 다시 여행을 계속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저는 그것이 순수하게 기쁘답니다.
유리 : 뭐, 여행하는 목적만은 잊지 말고.
에스텔 : 그건 알고 있다구요.
<페이스 채트 '라피드도 길드 멤버?'>
에스텔 : 라피드도 늠름한 금성의 일원인 거지요?
유리 : 그럼. 물론이지.
쥬디스 : 그래도, 길드에 넣으러면 규칙을 지키겠다고 맹세해야 되지 않을까?
카롤 : 응, 이런 경우엔...
유리 : 뭘, 고민할 필요 없어. 라피드라면 그 정도는 다 아니까.
라피드 : 왕!
카롤 : 가끔 이런 생각이 드는데, 라피드 우리 말 이해하고 있는 거 아니야?
에스텔 : 아,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유리 : 글쎄, 어떨까. 맞냐, 라피드.
쥬디스 : 라피드라면 저 쪽에 영역 표시하러 갔는걸?
(숙소에서 쉬면 진행됨)
유리 : 나도 참견쟁이 병, 이구만.
유리 : 밤 산책인가?
주디스 : 고향이란 닮아 있네. 여기 경치는.
유리 : 흐음...... 그러면, 쥬디네 고향은 보기 좋은 곳이겠군.
쥬디스 : 그저 높은 곳에 있어서 전망이 좋을 뿐이야. 높은 곳이 싫은 건 아니지만.
유리 : 흥... 그런 마물에 타고 있던 것도 그래서였나.
쥬디스 : 마물이 아니야. 그는 바울.
쥬디스 : 그리고 하늘을 날 수 있기 때문에 그랬던 것도 아니야.
쥬디스 : 함께였던 건, 그가 전쟁에서부터 구해줬기 때문이지.
유리 : 전쟁? 제국과 길드간의?
쥬디스 : 어느 시대건, 이 세계는 전쟁 투성이.
유리 : ......뭐, 그렇기는 하지.
유리 : 저번에 이 동네에서 에스텔을 노렸던 거, 쥬디 맞지?
쥬디스 : 예리하네. 목표가 누구였는지 알아차리다니.
유리 : 원래 그래.
유리 : 페로인가 하는 것도, 에스텔을 노리고 있었다. 뭔가 상관 있나? 바울이라는 친구와.
쥬디스 : 제대로 설명을 하기가 힘들 것 같아.
유리 : 부정은 안 하는구만. 노렸다는 걸.
쥬디스 : 거짓말은 잘 못하니깐.
유리 : ......알았어, 더는 묻지 않지.
유리 : 다만, 또 에스텔을 노리겠다면......
쥬디스 : 걱정 마, 이젠 그런 짓은 안 해. 보장할께.
유리 : 진짜야.
쥬디스 : 뭐라고 말해야 신용을 받을 수 있을까?
유리 : 거짓말은 잘 못한다면서.
우리 : ......뭐, 말 안한 사실이 있다는 건 나도 마찬가지이긴 하고...
쥬디스 : 별난 사람.
(다음 날)
에스텔 : 일단 거리의 상태를 살펴보며 다니기로 해요.
카롤 : 폭주했던 마도기도 보러 가자.
(마도기에 접근)
에스텔 : 주위 이변도 진정되어 있네요.
카롤 : 응. 그 뒤로는 폭주같은 건 안 했나봐.
유리 : 어, 저건 노올 항구에서 봤던...
폴리 : 그 때 형이다!
에스텔 : 잘 있었지?
쥬디스 : 누구이지?
카롤 : 전에 도운 적이 있어, 노올 항구에서.
케라스 : 그 때는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에스텔 : 아빠는 같이 안 오셨어?
케라스 : 그게, 티글... 남편이 사흘 전부터 행방불명이 되어서요...
카롤 : 그 소문 진짠가 봐.
유리 : 짚이는 구석은 없고?
케라스 : 네...... 없어지기 전날 밤도, 귀족이 되려면 열심히 하자면서...
에스텔 : 귀족이라니 무슨 말씀인가요?
케라스 : 이 도시가 완성되면, 우리들은 귀족으로서 여기에 살 수 있다나 봐요.
에스텔 : 응? 그건, 조금 이상한데요.
케라스 : 네?
에스텔 : 귀족의 작위는 제국에 대한 공적을 세우고, 황제 폐하의 신임과 인정을 받게 됨 사람에게만 수여된다, 라고 했어요.
케라스 : 그, 그래도 퀴모르 님이 약속했는걸요! 귀족으로서 맞이하겠다고.
에스텔 : 퀴모르라면...... 기사단이군요?
케라스 : 네. 이 도시의 현 집정관대리이죠.
유리 : 퀴모르 놈이 말이지......
카롤 : 그래도, 지금 황제 자리는 비어 있는데. 역시 수상해.
케라스 : 그런... 그러며느 우리가 한 노력은 도대체. 그리고 티글은......
폴리 : 아빠, 이젠 못 돌아와......?
에스텔 : 저기, 유리......
유리 : 길드에서 처리해 줄 수 없냐고 묻잖냐.
에스텔 : 보수라면 제가 나중에 같이 내겠어요.
카롤 : 그럼...... 그럼 좋아.
케라스 : 네? 하지만...
쥬디스 : 다음 의뢰는 사람 찾기구나.
유리 : 뭐, 퀴모르가 뻘짓하고 있다면야 한 대 패서 막으면 되지.
에스텔 : 네. 기사단은 민중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니까요.
카롤 : 해, 행동은 신중하게 부탁해.
카롤 : 기사단 눈 밖에 나면, 우리같은 작은 길드는 쉽사리 뭉개져 버릴거야.
유리 : 오냐.
에스텔 : 우리가 꼭 아빠를 찾아올께. 기다리고 있어요.
유리 : 이렇게 됐다. 접수됐어.
케라스 :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유리 : 그럼, 가볍게 찾아볼까.
쥬디스 : 저기 아래쪽이 참 수상하던 걸.
유리 : 글치. 출입금지라면서 관계자 외를 들이지 않는 게 뭔가 있어 보인다.
에스텔 : 어떻게 들어갈 수 없을까요...
카롤 : 시, 신중하게 하는 거, 잊지 말자.
(지키는 기사에게 말을 걸자)
유리 : 여기 좀 지나갑시다.
기사 : 안돼 안돼, 요 앞에 있는 '노동자 캠프' 는 위험하단 말이다.
유리 : 흐음...
카롤 : 다행이다... 유리가 하는 일이나, 또 강행돌파 할 줄 알았어...
유리 : 신중하게 하라는 게 '수령(보스)'의 명령이잖냐.
에스텔 : 그래도, 그러면 어떻게 지나갈까요?
쥬디스 : 역시 강행돌파를 하는 게 단순하고 효과적이라 생각하는데.
카롤 : 그건 금지!
카롤 : 어쨌든 경비만 유인해 내면 되는 거잖아.
에스텔 : 어떻게 해서요?
카롤 : ...미인계, 어때?
유리 : 그렇다면야......
① 에스텔
② 쥬디스
③ 카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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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투표. 1, 2, 3 중 마음에 드시는 한 가지를 덧글로 달아 주십쇼※
※내가 이걸로 갔다던가, 이게 궁금하다던가 뭐 아무거나 좋음※
※조회수 100 넘은 시점에서 가장 많은 표가 나온 캐릭터로 나가겠습니다※
...만약을 위해, 유리랑 카롤이 혹시 변장을 한다면 누가 나을지도 선택해 보심이?
전 에스텔로 했지만 역시 쥬디가 최고인듯..
광속 번역 대단하시네요 ㅋㅋ
와 정말 빠르시네요 닥치고 추천!
카롤이 웃기다고 들었습니다. 그런의미에서 카롤에게 한표를?!
쥬디스...
일단 닥추 날린후.... 카롤선생에게 맡깁시다!!
저도 추천날린후.. 쥬디스에 한표 던집니다~
유리 간지모자 하악 ...투표는 기왕 하는 거 다 봤으면 좋겠지만,카롤에 한 표요
쥬디스에게 한표~
저는 에스텔한표~~ ㅎㅎ
역시 메인히로인이 아니면! 에스텔 한표입니다!
쥬디스
에스텔 2 쥬디스 5 카롤 3
결국 쥬디스군요 그럼 다음 번역을 기다려야겠내요
항상 감사히 보고 있습니다. 어비스때와 마찬가지로 완성하시면 잘 출력해서 제본해야겠네요. ^^
에스텔에게 했더니 섹시한 코스튬이....
추천후 쥬디스에게 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