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도시 하루루]
유리 : .....엄청난 북새통이군.
레이븐 : 수도에서 도망쳐 나온 패들일 거다. 차림새가 있어 보이잖냐?
리타 : 지금으로서는 여기 결계는 이상 없는 것 같아.
카롤 : ......헤엑 ......헥.
쥬디스 : 카롤, 괜찮니?
레이븐 : 전혀 안 괜찮은 것 같구만.
쥬디스 : 열이 굉장해요. 무리하고 있었군요.
리타 : 그렇게 생쑈를 하니 그렇지. 증말...
리타 : 유리......?
유리 : 음? 아아, 미안. 숙소 가서 카롤 좀 재우자.
<페이스 채트 '처음 하루루에 왔을 때와, 지금의 자신>
유리 : 왠지 그리운 느낌이군.
라피드 : 왕?
유리 : 처음에 여기 왔을 땐 수도 마도기(아쿠아 블래스티어)를 찾으러 왔을 뿐인데.
유리 : 설마 세계를 어쩌고 하는 여행길이 될 줄은.
라피드 : 왕왕.
유리 : 음? 걱정마라 라피드. 난 그 때와 달라진 건 없어.
유리 : 변한 건 내가 아니라...... 상황이다. 그래......상황이 변한 거지.
라피드 : 왕......
<페이스 채트 '유리 무슨 일 있어?'>
레이븐 : 아까부터 두리번 두리번, 누구 찾는 사람 있냐?
유리 : 뭐, 딱히 두리번거린 적 없는데.
쥬디스 : 숨겨도 소용없어. 시선이 좌우로 붕 떠 있으니까.
유리 : ......못 살겠군.
유리 : 별로 큰 일은 아니고, 수도에서 온 인간들 중에 아랫마을 주민들은 없나 싶어서.
쥬디스 : 그것을 걱정하고 있었구나. 숨기지 않아도 되련만.
유리 : ......괜한 걱정거리를 늘릴 수 있을만한 상황도 아니잖아.
(숙소로 ㄱㄱ)
주인 : 어서옵쇼, 잘 왔습니다 여인숙 데네보라에! 요금은 필요 없어.
리타 : 엥? 왜?
주인 : 그게 말이다, 지금 장로 댁에 나라의 높은 분이 와 계시는데 그 명령으로.
주인 : 돈은 나라에서 낼 테니 누구건 그냥 묵게 해 주더라구만.
쥬디스 : 피난해 온 사람들을 위하는 걸까.
주인 : 상황이 상황인 만큼 미안한 생각도 들지만, 덕택에 우리 집은 대성황이야.
유리 : 제국 치고는 기특한 배려인데.
리타 : 그런 거면 비어있는 방은 없지 않겠어?
주인 : 딱 한 방이 비어있지. 운이 좋아 당신들은.
귀족 : 그렇다면 그 방은 내가 빌리마.
레이븐 : 저기 사장님 그러시면 안돼지.
귀족 : 물론 공짜라고는 안 해. 본래의 10배 요금을 지불하겠다.
귀족 : 너희들에게도 같은 금액을 내 주마. 그렇다면 불만 없겠지?
유리 : 이 새ㄲ......
주인 : 아이구~ 죄송합니다!
주인 : 장부를 잘 보니 빈 방이 있다는 건 제 실수였습니다요. 정말 죄송합니다 정말.
귀족 : 뭣이!?!? ...에이, 이래서 촌동네란...
부인 : 여보, 빨리 노올 항구에서 헬리오드로 가요.
귀족 : 내 참, 이런 지저분한 여인숙 묵어 주겠다고 하면 고맙게 여길 것이지......
레이븐 : 노올 항구로는 못 갈...... 쯧쯧.
주인 :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손님. 방은 올라가서 정면이요.
리타 : 에엥? 안 비어있다면서......
유리 : 그래도 됩니까? 장사잖아?
주인 : 아암, 괜찮아 괜찮아. 저런 수작은 원래 취급 안 해.
주인 : 그리고 당신들은 하루루 나무를 살려 준 은인들 아니오? 이 정도 사례는 하게 해 줘. 편히 쉬라고.
(방에서)
쥬디스 : 그 많은 피난민들...... 수도는 힘든 상황인 모양이네.
레이븐 : 알렉세이 형씨, 도대체 뭘 저지를 생각인지 원.
리타 : 알렉세이야 아무려면 어때서.
리타 : ......에스텔. 난 에스텔을 구하고 싶어.
쥬디스 : 그러네. 하지만 그것을 위해서는 알렉세이를 어떻게 할 필요가 있어.
쥬디스 : 그리고 지금 이대로는 너무 무모해. 또 노올 항구까지 날려갈 수는 없는 걸.
유리 : ............
리타 : ............
레이븐 : 어차피 카롤이 회복될 때까진 움직일 수도 없으니 이 틈에 정보나 모으는 게 낫지 않나?
쥬디스 : ......그렇군요. 마침 좋은 이야기도 들었으니까요.
유리 : ......수도의 높은 양반인가가 장로네 집에 있다 그랬지. 가 볼까.
유리 : ......아저씨?
레이븐 : 누가 소년을 돌봐야 되지 않겠어? 내가 해 줄테니 얼렁 갔다들 와.
(장로네 집 앞으로 접근)
요델 : ! ...여러분, 무사했습니까.
유리 : 아하 과연.
유리 : 너지? 숙소를 공짜로 개방시킨 것도.
대신 1 : 뭔가 자네는. 무례하다. 이 분이 누구이신 줄......
요델 : 몸만 빠져나와 대피한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이것도 나라가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유리 : 흐응, 뭐 그건 잘 했고.
유리 : 그보다 좀 듣자. 지금 수도 어떻게 됐어?
요델 : 제국 수도는... 자피어스는 이미 사람이 살 수 없는 도시로 변했습니다.
대신 1 : 도시의 결계 마도기가 빛을 발하면서... 지진과 벼락이 시가지를 덮치고...
요델 : 그리고 진짜 공포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요델 : 결계 마도기의 뿌리 부분에서 반짝이는 안개 같은 것이 나타나, 전체로 퍼지더군요.
요델 : 거기 닿은 식물은 거대해지고, 물은 독기서린 늪처럼...... 지옥과도 같은 광경이었어요.
리타 : 에아르 폭주야...
대신 2 : 영광스런 제국의 수도, 자피어스가 설마 그렇게 되리라고는......
리타 : 수도 전체를 채울만한 에아르... 대체 얼마만큼 부담을......
대신 2 : 그, 그것은 알렉세이 놈의 짓이 틀림없다!
대신 2 : 놈은 우리에게 복종을 요구해 왔다. 거절하니, 그렇다면 먼지가 되라고 말했어!
대신 1 : 게다가 탈출한 우리에게, 알렉세이 놈, 친위대를 보, 보내왔단 말이다!
쥬디스 : 그러면, 어떻게 해서 여기까지 무사히 왔나요?
요델 : 플렌이 막아 준 덕택입니다.
요델 : 그래서 우리들 피난민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겁니다.
요델 : 그가 와 주지 않았다면 우리들은 전멸했겠지요.
유리 : 과연 플렌, 이라고 말하고 싶긴 한데.
유리 : 피난민 중에 아랫마을 주민은 없는 게 신경쓰이는군. 그 쪽은 어떻게 됐어?
요델 : ............미안합니다. 저는 보지 못했습니다.
쥬디스 : 놓아두고 왔군요. 에아르가 넘치는 곳에.
대신 1 : 우, 우리도 목숨만 건져 온 거다. 그 상황에서 모든 백성을 인도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대신 1 : 어쩔수 없었어! 어쩔 수 없었단 말이다!
유리 : ......그러신가.
리타 : 아......
유리 : 숙소로 돌아가자.
(다시 숙소)
레이븐 : 요델 전하가......
유리 : 수도는 통째로 에아르에 삼켜졌다나. 그 중심에 있는 건 아마......
리타 : 엉망 진창이야! 즉 그건 전부 다 에스텔한테 부담으로 갔다는 소리라니까?
리타 : 억지로 힘을 쓸 때마다 얼마나 힘들지. 안 그래도 제어가 위험해져 있는데, 그런 걸 썼다간 어떨게 될지...
리타 : 혹시...... 혹시 이미 늦기라도 했다면. 알렉세이를 잡아봤자......
레이븐 : 거 뭐냐...... 힘을 억제하는 방법이란 건 없는거냐.
리타 : 있어. 분명히 있어. 그래도 아직은......
레이븐 : 아...... 그리고, 그래그래, 기사단은 어떻게 됐고?
유리 : 플렌이 열심인 것 같지만 별 수 있을라고. 녀석한텐 하늘의 계전도 없어.
레이븐 : 으~음......
쥬디스 : 페로에게 물어볼께. 아직 남은 시간이 어느정도 되는지를.
유리 : ............
카롤 : 유리......
유리 : 미안, 시끄러워서 깼냐. 좀 어때?
카롤 : 미안, 또 짐덩어리나 되서... 수도 갈 거지?
유리 : 신경쓰지 말어. 우리 도울려다 그리 된 거니까.
유리 : 그보다 너 낫는 거나 신경써라.
카롤 : 응, 그래도 놓고 가긴 없기야.
카롤 : 에스텔은, 길드 다 같이서 구할 거니까......
유리 : 그래 알았어. 자, 좀 더 자라. 응?
카롤 : 응......
쥬디스 : 연결 안 돼.
쥬디스 : 에아르가 흐트러져 있는 탓일까.
유리 : 상관없어. 어찌 됐건, 알렉세이 놈을 해치울 뿐이다. 안 그래?
쥬디스 : ...그것 뿐?
유리 : ......잠깐 바람 좀 쐬고 오지. 카롤 좀 봐 줘.
(라피드가 졸졸 따라오는데...)
유리 : 손해보는 역할, 이라......
(나가려 하면)
요델 : ......혼자 갈 생각입니까.
유리 : 전하랑 무슨 상관이야.
유리 : 아랫마을 상태가 신경쓰여서 잠깐 보러 가는 것 뿐이다.
요델 : 평의회는 알렉세이를 정식으로 대죄인으로서 고발한다는 결정을 발표했습니다.
요델 : 지금 데이돈 요새에서 기사단도 수도를 공략할 준비를 하고 있을 겁니다.
유리 : 에아르가 꽉 들어차 있는데? 아무것도 못할 걸.
요델 : ......에스테리제는 알렉세이 곁에 붙들려 있겠지요.
유리 : 알고... 뭐 눈치 채는 게 당연한가.
유리 : 아까는 일부러 화제에 안 올린 모양이지.
요델 : 그녀를 어떻게 할 생각입니까.
유리 : 무슨 뜻이야?
요델 : ......황제 가문의 혈족은 모두가 어떤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요델 : 대부분은 미미한 수준인 반면, 그녀의 경우에는 탁월한 것이라 들었습니다.
요델 : 평의회가 그녀를 등에 업으려 했던 것도 그것이 이유였을 겁니다.
유리 : 지금 그런 말을 하는 이유가 뭐냐.
요델 : 혹시 그녀의 힘이 이 재난을 초래한 것은 아닙니까?
유리 : 그렇다면 어떻게 되는데?
요델 : 기사단이...... 알렉세이를 토벌하는 것만으로는 끝내지 않을 겁니다.
유리 : 그렇게는 안될 걸.
요델 : ......당신이 할 것이기에, 그렇습니까?
요델 : 플렌이 그런 적이 있습니다. 당신은 언제나 혼자서 무거운 짐을 다 짊어지려 한다고.
유리 : 쓸데없는 참견한다.
요델 : 왜입니까?
유리 : 못 들었나, 댁과는 상관없어.
요델 : 그 검은...... 당신과 같은 사람이 가져야 할지도 모릅니다.
유리 : 그 이상 뭐라고 하면 한 대 친다.
요델 : ......미안합니다.
[쿠오이의 숲]
(세이브 포인트 근처)
유리 : 저건......
유리 : 그 때, 니아 열매를 먹은 에스텔 얼굴 참 볼만했지.
유리 : 생각해보면 너랑 단 둘만 있는것도 오랜만이지 않냐.
유리 : 싸워도 묘하게 컨디션 이상하고...... 왠지 피곤한데 ......잠깐 망좀 봐라, 라피드.
라피드 : 왕.
(자고 있는데)
유리 : ............
카롤 : ......유리...
유리 : ......?
카롤 : 바보 ~~~~~~!!
유리 : 우왁!? 헉?
유리 : 어, 뭐? 카롤!?
카롤 : 바보! 멍청아!
유리 : 잠깐, 하지마, 얌마!
카롤 : 벽창호! 바보 천치!!
유리 : 바보라니... 하지 말라니까!
리타 : 변명은 나중에 듣고.
유리 : 헉!?
리타 : 한번 죽엇!!
유리 : 으억!!
레이븐 : 안뇽. 살아있냐?
유리 : ......아마도.
쥬디스 : 정신도 차린 것 같네. 잘 됐어.
유리 : 내 참 라피드 임마, 내가 망 때리라 했지.
쥬디스 : 이 애가 우리를 안내해 주었어. 어쩜 착하기도 하지.
리타 : 그렇게 따지면 어떤 바보랑은 완전 다르구.
유리 : 너희들 알고나 있냐?
유리 : 이제부터 뭘 어쩌려는 건지 진짜 알고는 있냐고?
카롤 : 뭐 하나 알지도 못하는 건 유리야!
유리 : 카롤......
카롤 : 유리 혼자..... 유리 혼자만 그러는 건 안 돼!
리타 : 당신 혼자서 뭘 어쩌겠어. 우릴 제쳐두고 뭐 하나 잘될 것 같아?
레이븐 : 자자, 요약하자면 말이다.
레이븐 : 혼자서 폼 잡지 마라, 라는 거지.
쥬디스 : 조금 더 믿어봐도 좋지 않아?
카롤 : 맞아. 동료잖아!
유리 : ......졌다 졌어.
유리 : ......알았다, 다 같이 가자. 마지막까지.
카롤 : 응!
리타 : 당연하지.
라피드 : 왕!
레이븐 : 그럼 뭐, 가 볼까!
쥬디스 : 숲만 빠져나가면 수도는 바로 앞이야.
(전원 합류. 라피드에게 동료를 배려하는 개 칭호)
<페이스 채트 '에스텔에 대한 불안'>
리타 & 카롤 : 에휴......
쥬디스 : 같이 한숨을 쉬니?
리타 : 내버려 둬.
쥬디스 : 에스텔 일, 결정해야 되서 그러는구나.
리타 & 카롤 : !
쥬디스 : 수도에서 도망쳐 온 사람들 말에 따르면 이젠......
리타 : 그 이상 말하지 마......! ...말하지 말아 줘.
쥬디스 : 유리는 이미 정한 것이 아닐려나.
리타 : 그런 걸 어떻게 알아......?
카롤 : 혹시...... 혼자 가려고 했던 건...... 그래서......?
쥬디스 : ...우리도 결정해야 해. 그렇지?
리타 : 알고는 있어... 그치만...
<페이스 채트 '우리들은 일련탁생'>
레이븐 : 야 야.
유리 : 왜. 아저씨.
레이븐 : 실제로 어떻게 할 생각인데. 에스텔 아가씨.
유리 : !
레이븐 : 우린 이미 일련탁생이잖냐. 말해 봐.
유리 : ......말을 해 버리면 흔들릴 것 같아서 그래. 그러니 그 때가 올 때까지 기다려.
레이븐 : ......각오는 됐지만 포기도 안 했다라는 거구만.
유리 : ......그렇게 되지.
레이븐 : 너다워서 좋다만...... 문제를 억지로 껴안고 끙끙거리진 말어라.
유리 : 훗, 레이븐, 한텐 안 어울리는데.
레이븐 : 핫하. 누가 아니래나.
<페이스 채트 '이제 세계에는 한시 여유도 없다?'>
리타 : 수도는 저 모양이구, 에스텔의 힘도 열려있어 ......이쩌면 이제 세계는 다 틀린걸지도 몰라...
레이븐 : 어두~워! 리순아, 왜 그리 어둡다냐잉?
리타 : 뭐야, 그 별명... 쓰지 말라니깐...... 그리고 난 아저씨처럼 낙관적이질 못해...
레이븐 : ...아저씨라 해서 불안이 없는 건 아니야.
리타 : 정말......?
레이븐 : 그래도 우울해져 봤자 아무 소용도 없어~. 우린 그걸 막기 위해 힘내고 있는 거니까.
레이븐 : 자신을 믿고서...... 근데 오잉? 그건 리순이 전매특허 아니던가?
리타 : ......그래, 앚고 있었다, 어쩔래!
리타 : 아~ 짜증나! 아저씨한테 정론을 찔리다니!
레이븐 : 옳지 옳지. 천재마도소녀가 아직 그렇다면야 세계도 아직 멀쩡하다 이거야.
<페이스 채트 '요델의 배려'>
리타 : 그 전하가 황제가 되면, 세상이 좀 나아질려나.
유리 : 글쎄, 그건 모르지.
리타 : 뭐야, 그 성의없는 대답. 조금은 기대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유리 : 뭐, 그래도 그렇긴 하군. 플렌도 붙어 있으니 조금은 나아지지 않겠어.
쥬디스 : 조금 뿐이라는 거네.
유리 : 갑자기 전부 다 확 바뀔거라 생각할 정도로 애가 아니거든.
리타 : 뭐 당신답긴 하지만.
[제국수도 자피어스]
유리 : 뭔 일이냐, 이게 그 수도라고.
카롤 : 식물이 거대해져 있어... 에아르 폭주 때문인가 봐.
리타 : 농도 쩌네...... 제대로 먹었다가는 그대로 끝나겠어.
쥬디스 : 우리도 그 검이 없었다면 위험했겠구나.
유리 : 어, 다들 내게서 떨어지지 마. 특히 아저씨 말요.
레이븐 : 응 응, 아까부터 너무 두근거려쪄... 손 잡아도 되지?
유리 : 그건 아니고.
카롤 : 봐, 마물이 들어차 있어!
리타 : 어떻게!? 결계는 부활해 있잖아......
레이븐 : 케이브 모크처럼 흉폭해져 있는 것 같다?
카롤 : 유리, 왜 그래?
유리 : 음? 아아, 별거 아냐.
유리 : 가자. 에스텔이 기다린다.
리타 : ?
레이븐 : 저 언덕 아래엔 아랫마을이 있었거든. 젊은이가 살고 있던 아랫마을, 이.
카롤 : ......식물에 뒤덮여... 있네...
리타 : ............
<페이스 채트 '유리 조금 달라졌네'>
유리 : ............
리타 : 그 무서운 분위기 좀 어떻게 해 주면 안 돼?
리타 : 아랫마을 사람들이 걱정되는 것도, 알렉세이 죽여버리고 싶은 것두 이해는 거지만.
쥬디스 : 어머, 가끔은 괜찮잖니.
리타 : 뭐가 괜찮아.
쥬디스 : 주위가 불쾌해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초조함을 보이는 건, 의지해 주고 있다는 증거잖아?
쥬디스 : 이전 유리였다면 우리들에게 절대 그런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을 거야.
유리 : ......눈 앞에서 그렇게 냉정하게 분석하면 나도 열이 식을 수밖에.
(궁전에 접근하면)
유리 : 틀렸어, 잠겨있고 지랄이냐.
카롤 : 저기 좀 봐. 나는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유리 : 저 쪽으로 빠져나가 열면 되겠군. 좋아.
리타 : 저기 시간 없는데. 날려버리는 게 빠르지 않아?
레이븐 : 밖에 사람이 없다 해서 저 안에도 그럴 거라는 보장은 없잖냐.
레이븐 : 듣고 달려오면 귀찮어.
리타 : 온 거리가 에아르 투성인데? 성 안도 그렇겠지 뭐.
쥬디스 : 그 알렉세이가 아무런 대비도 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아.
카롤 : 됐어! 다들, 빨리!
유리 : 믿음직하군. 그럼 정신 바짝 차리고 가는거다.
카롤 : 어? 에아르 하나도 없는데?
리타 : 에스텔 힘을 또 써서 이런 처리까지 해 놓은 걸 거야.
쥬디스 : 바깥 결계는 에아르를 가두어 두기 위한 것이었을지도 모르겠네.
유리 : 아저씨의 염려가 적중할 가능성이 커. 분명 누가 마중나올 거다.
레이븐 : 나쁜 예감만 맞는 건 왜 그러는지 원.
카롤 : 이런 식으로 성에 오게 되다니...... 뭔가 아쉽다...
(진행 중)
쥬디스 : 기다려. 누가 있어.
3인조 : 으랏차차차차!
유리 : 음!?
3인조 : 아야야야야야야!
유리 : 뭐하쇼......?
행크스 : 유리!? 유리냐!
유리 : !? 행크스 영감님!?
유리 : 영감님, 다들! 무사했었냐!
행크스 : 그건 우리 할 말이다 이놈아.
유리 : 왜 성 안에 있고 난리야!?
레이븐 : 그러게, 거기다 자네들까지.
루블랑 : 옙, 그것은, 플렌 공의 명령으로 시민의 피난을 유도하던 도중.
루블랑 : 퍼뜩... 아랫마을 주민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을 눈치채고,
루블랑 : 명령과는 관계가 없었습니다만, 즉 그러니까......
행크스 : 출구는 무너지지, 이상한 안개가 퍼지지, 위험했지 뭐냐.
행크스 : 기사님들 도움으로 간신히 안개가 없는 여기까지 피신해다. 생명의 은인이야.
루블랑 : 며, 명령위반의 벌은 달게!
데코보코 : 저희도 동죄입니다! 입니~다!
레이븐 : 벌이고 자시고, 난 그냥 아저씨라서.
레이븐 : 그리고 시민을 지키는 게 기사의 본분이잖어? ...잘들 했네.
루블랑 : ......여, 영광이 분에 넘칩니다! 슈ㅂ...... 레이븐 대장님!
레이븐 : 대장이라 하지 말고. 난 그냥 레이븐이다.
루블랑 : 옙! 실례했습니다. 그냥 레이븐 님!
쥬디스 : 존경받고 있군요
리타 : 진짜 상상 안 간다.
카롤 : 다행이야, 유리.
유리 : 흥. 끈질긴 사람들이라는 걸 잊어버렸어. 걱정할 필요도 없었는데.
레이븐 : 자네들, 전 단장각하 못 봤나?
루블랑 : 옙, 아니, 저희는 볼 수 없었습니다. 다만 밖에서 친위대가 지나가는 말로, 무슨 검의 층계인가 하는 말을.
리타 : 검의 층계?
레이븐 : 우리가 날아갔을 때의 그 엄청 높은 거기야.
쥬디스 : 아직도 거기 있다는 뜻이네.
레이븐 : 문제는, 검의 층계는 높~은 사람밖에 못 들어간다는 거야. 장치가 있어서.
카롤 : 장치라면 내가 해제할께! 술식이라면 리타가 있어! 괜찮아!
유리 : 그렇지.
유리 : 영감님, 당신들은 이대로 여기 좀 숨어 있어. 가자!
<페이스 채트 '아랫마을 사람들이 무사해서 다행이야'>
카롤 : 다행이야, 유리! 아랫마을 사람들이 다들 무사해서.
유리 : 그래. 이걸로 남은 건 알렉세이 놈을 날려버리고 에스텔을 구출하는 것 뿐이다.
리타 : 아저씨 부하가 처음으로 일다운 일 좀 했네.
레이븐 : 아 그러니까 이젠 내 부하 아니라니까.
쥬디스 : 그렇게 존경받으면서 그만두다니 인정없는 사림이군요.
레이븐 : 뭐~언가, 이젠 아저씨가 찜찜한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야.
(알현의 방에 진입)
?? : 이제서야 왔군요.
쥬디스 : 크리티아 족!? 아니, 당신은 분명...
레이븐 : 제국기사단 특별자문관 크롬 ......쉽게 말해 알렉세이의 비서 언니지.
리타 : 적!?
크롬 : 아니요 틀립니다...... 적어도 현재는.
유리 : 뭐가 있어보이는 말투인데. 미안하지만 이쪽이 좀 급해.
유리 : 싸우던지, 아니면 나중에 하면 안 되나.
크롬 : 누구를 위해서 당신들은 싸우는 것입니까?
카롤 : 응?
크롬 : 그 가엾은 소녀를 위해서인가요.
리타 : 가엾건 말건 당신이 뭔데 그런 소릴 해!
레이븐 : 번거롭게 왜 그러시나. 하고 싶은 말이 뭔데?
크롬 : 그 사람이 당신들에게서 무엇을 보았는지는 모르지만...
크롬 : 당신들이 그 사람을 말려 주기를 바라고 있겠습니다.
리타 : 의미 불명. 뭔 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네...
카롤 : 알렉세이를 막아 달라는 걸까?
유리 : 글쎄다. 뭐, 생각해도 소용없지.
쥬디스 : 그래. 이젠 이 앞에 에스텔이 있으니까.
레이븐 : 이제 부딪치기만 하면 된다는 거구만?
유리 : 그 말대로요. 간다!
(초반에 작은 여신상에 적혀있던 문구는 여기서의 장치를 위한 힌트였다...)
(여신상 찾아다니며 삭 초승달 반달 보름달 순으로 소서러 링으로 쏘고 문에다 쏘면 ㅇㅋ. 다니는 김에 아이템도 회수)
[자피어스 성, 검의 층계]
알렉세이 : ......질리는군. 그 충격으로도 죽지 않다니.
유리 : 하마터면 기대에 보답할 뻔 하긴 했다.
유리 : 에스텔 넘기고 나서 뒈질지 뒈지고 나서 에스텔 넘길지. 하나 골라.
알렉세이 : 진부한 질문이라 미안하네만, 양쪽 다 거절하겠다면?
유리 : 그럼 내가 정해주지.
알렉세이 : 공주의 힘은 진실로 대단했다. 저 옛날의 만월의 아이와 비교해도 손색은 없을 것이다.
알렉세이 : 인간에게는 각각 알맞은 역할이라는 것이 있다. 공주는 그것을 훌륭히 해내 보였다.
유리 : 볼 일 끝났다면야 더더욱 돌려받아야겠군.
알렉세이 : 좋다 그러나.
쥬디스 : 에스텔!?
유리 : 우억!!
카롤 : 에스텔! 어떻게 된 거야!!
쥬디스 : 기다려. 조종당하고 있는 것 같아.
알렉세이 : 되찾아서 무엇을 어쩔텐가? 공주의 힘은 이미 본인의 의사로는 어떻게 되지도 않아.
알렉세이 : 나의 시스템에 의해 간신히 제어되고 있는 상태인 것이다.
알렉세이 : 폭주한 마도기를 정지시키려면 파괴할 수밖에. 제군들이라면 잘 알고 있을테지.
리타 : 에스텔을 물건취급 하지 마!!
알렉세이 : 아아, 그야말로 둘도 없는 도구였어, 공주는.
알렉세이 : 너도다, 슈반. 살아남았다면 다시 내가 써 주마. 어서 도구답게 제자리로 돌아와라.
레이븐 : 슈반이라면 불쌍하게도 댁한테 생매장당해 죽었잖소. 나는 레이븐. 그 점 잘 기억해 두라고.
유리 : 역할이 있다는 건 동감이다만, 그 내용은 스스로 골라야 되는 거 아냐?
알렉세이 : 그 때문에 쓸데없는 인생을 보내는 자도 있는데 말인가. 하찮은 소리를.
카롤 : 스스로 정했다면 받아들일거야. 스스로 결정한다는 건 그런 뜻이니까!
알렉세이 : 유감이다. 끝까지 평행선이라.
유리 : 집어 치워!!
유리 : 그만해, 에스텔! 젠장!!
(이벤트성 전투)
알렉세이 : 흠, 파워가 부족했나?
에스텔 : 아아아아아!!
유리 : 에스테..... 우윽!!
알렉세이 : 제군들 덕택에 이렇게 하늘의 계전을 대신할 새로운 열쇠도 완성되었다.
알렉세이 : 답례라 하기에는 뭐하지만, 이렇게 내 계획의 완성을 지켜봐 주도록 하게.
알렉세이 : ...진정한 만월의 아이의 각성을.
레이븐 : 크으...... 뭐냐, 저건......
쥬디스 : 저것은...... 묘르조에서 봤던......
알렉세이 : 크크큭... 하하하......성공이다! 해냈다, 드디어 해냈어!!
알렉세이 : 저것이 바로 고대문명이 낳은 궁극의 유산! '자우데 불락궁'! 과거 세계에 내린 재앙조차 쳐부수었다는 궁극의 마도기!
리타 : 마도기!? 저게......
유리 : 아무도 없는 데서 좋아할 것이지. 듣는 사람이 쪽팔려.
알렉세이 : ......쇼는 끝났다. 막을 내리기로 하지.
알렉세이 : 공주, 동지들의 목을 하나씩 쳐 주어라.
유리 : !! 너 이자식......!
알렉세이 : 자네들이 일부러 이런 곳까지 오지 않았다면 공주도 이런 짓을 하지 않았어도 됐을거다.
알렉세이 : 제정신으로 돌아왔을 때의 그녀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군. 그럼, 잘들 가게.
유리 : 기다려라, 알렉세이! ㅁㅁ, 돌아와!
유리 : 알렉세이!!
리타 : ! 에스텔...... 그러지 마......!
유리 : 큭... 으윽!!
에스텔 : 이 이상 누군가를 상처입히기 전에...
에스텔 : 죽여 줘요.
유리 : 지금... 편하게 해 주마.
쥬디스 : 유리......
카롤 & 리타 : 유리!
[BOSS - 에스테리제]
1주차라면 유리와 능력치가 비슷비슷하고, 보스인 만큼 맷집등은 훨씬 좋기 때문에 불리하다.
하지만 모 서브이벤트에서 얻을 수 있는 아이템 '어머니의 유품' 을 써 주면...
유리 : 돌아와라. 에스텔!
유리 : 너 그대로 도구로서 죽을 생각이냐!?
에스텔 : 나... 나는......
에스텔 : 난 아직 인간으로서 살아있고 싶어!!
유리 : 허억...... 허억......
에스텔 : 하아...... 윽......
카롤 : 해냈어, 에스텔, 이제 눈을 뜬 거지!
리타 : 기다려, 시스템이!?
쥬디스 : 알렉세이의 검이 중요했던 거야. 이대로는......!
에스텔 : 으윽...... 아아!!
카롤 : 우왁!!
유리 : 크으윽!!
에스텔 : 안 돼...... 이젠 막을 수 없어... 다들 도망가요...!!
유리 : 괜찮아, 동료를 믿어!!
쥬디스 : 리타. 저것을!
리타 : ......굉장해...
리타 : 에스텔과의 동조도 완벽. 간섭술식 비활성 조정 데이터, 잉여 에아르 격리술식도 모여있어.
리타 : 하지만, 정작 중요한 성핵을 뭘로 대신해야 해......
유리 : 이 검을 쓰면!? 알렉세이가 쓰던거의 진짜잖아!?
리타 : ...해 보겠어!
쥬디스 : 거들께. 흐름을 감지할테니까.
카롤 : 나도!
레이븐 : 큭. 융통성 없는 몸 같으니...
에스텔 : 모두들, 그만......
유리 : 내가 그랬지. 믿으라고. 늠름한 금성(브레이브 베스페리아)는 할땐 해.
유리 : 그런 얼굴 하지 마.
에스텔 : ......네!
리타 : 유리! 검!
유리 : 아잣!
카롤 : 됐어!!
유리 : ......어서 와라.
에스텔 : ......다녀왔습니다.
(시간이 조금 흘러서)
플렌 : 자우데 불락궁...
유리 : 놈이 그랬어. 아는 거 있냐?
플렌 : 아니, 처음 들어. 어떤 것일려나.
유리 : 글쎄다. 그래도 어디다 써 쳐먹을지는 불보듯 뻔하고.
플렌 : 전세계의 지배... 정말로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유리 :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거 아닐까, 놈은.
플렌 : 기사단은 계속 뒤로 선수를 빼앗기고만 있어.
플렌 : 유리 너희가 없었다면 우리들은 수도에 다가올 수도 없었겠지.
플렌 : 마도기가 세계를 위험에 빠드리고 있다는 사실조차......
유리 : 헤라클레스로부터 수도를 지킨 건 기사단이잖냐.
플렌 : 에스테리제 님 일만 해도......
유리 : 그건 에스텔이 혼자 돌아온 거야.
유리 : 알렉세이에게는 빛을 너무 많이 졌어. 세계에 있어서도, 우리들 자신에게 있어서도다.
유리 : 그러니 결판을 낼란다. 내일, 자우데 불락궁으로 쳐들어가게.
플렌 : 너희 동료들도 가겠구나.
유리 : 어. 지금은 내일을 위해서 각자 맘대로 쉬고 있으니.
유리 : 오늘은 체포한다거나 그러진 말아주라.
플렌 : 알았다.
소디아 : 대장님, 여기 계셨습니까. ! ......또 너냐.
소디아 : 유니온과의 교섭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각자의 의견이 종합되지 않는 듯 합니다.
소디아 : 그리고, 또 한가지.
소디아 : 평의회가 현재의 혼란 수습을 위해 전권을 요델 전하께 맡긴다는 포고를 내렸습니다.
소디아 : 그러자 전하께서는 플렌 대장님을 수도 해방의 공적을 기려 단장 대행에 임명하셨습니다!
소디아 : 축하드립니다!
유리 : 이걸로 문제가 하나 처리된 셈이지. 축하한다.
소디아 : 네 이놈, 그 건방진 말투를 그만 좀......
플렌 : 유리, 실제로 한 건 너.....
유리 : 뭐 아무려면 어때, 사소한 거 가지고.
유리 : 자 그럼, 난 애들 상태나 보러 갈 거다. 또 보자.
(카롤 & 라피드와 대화)
유리 : 뭐하냐, 카롤.
카롤 : 아, 유리. 이것좀 봐. 멋지게 수리됐지.
유리 : 오호, 맨날 그렇지만 손재주가 있는데. 근데 네 거 아니잖어.
행크스 : 내 거다.
유리 : 영감님.
행크스 : 이 소란에 여기저기 망가진 물건들을 하나하나 고쳐주고 있지 무어냐.
행크스 : 일부러 아랫마을까지 찾아와서는 주워 모아주고.
카롤 : 헤헤. 거의 다 라피드가 찾아냈지만.
마을청년 : 귀중한 구두 터진 자리, 봐 이제 보이지도 않지? 솜씨가 좋아, 얘는.
아주머니 : 나는 추억이 담긴 옷을 수선받았지 뭐니. 정말 고맙다.
유리 : ......괜찮겠냐, 카롤. 내일이 결전인데?
카롤 : 응...... 솔직히 실은 조금 고민했어.
카롤 : 결전에 대해서 생각하면 잠도 안 올 것 같고.
카롤 : 그래도... 그럴 바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 놓고 싶다, 라고 생각했거든.
유리 : 그랬냐......
카롤 : 그래도 라피드가 도와줄 거라고는 생각 못해서. 조금 놀랬어.
유리 : 마음이 전해진 거겠지. 건성으로 하는 일에는 모른체하는 놈이니까.
카롤 : 헤헤헤, 그런 건가.
유리 : 하하 ,그렇게 싸구려 아니래잖냐.
카롤 : 체엣~ 너무하네.
행크스 : 이거이거 꽤나 떡잎이 튼튼한 소년이야.
유리 : 당 길드의 자랑스러운 수령님입니다.
행크스 : 너도 본 좀 받아라 이눔아.
유리 : 그렇게 나오나.
행크스 : 추억이라는 것은 마음의 기둥. 소중한 물건은 추억의 그릇인게야. 고맙다.
카롤 : 나, 좀 더 계속하고 나서 잘래.
유리 : 그래, 너무 무리는 하지 마라.
카롤 : 응, 알고 있어.
(레이븐과 대화)
유리 : ...진짜 편하게 쉬고 있네. 배짱이 있는 건지 긴장감이 없는 건지.
레이븐 : 오, 친구랑 감동의 재회를 하러 간 거 아니었남?
유리 : 왠지 부관 누나가 쓸데없이 겁을 주길래.
레이븐 : 음? 아~ 뭐... 은근히 알 것 같기도 한데.
유리 : 무슨 의미야?
레이븐 : 어~ 아니 뭐 있잖아. 성실한 애들이라고 해서 너무 약올리며 놀지 말라고.
유리 : 별로 그럴 생각은 없고.
레이븐 : 음~ 세상 일 만사는, 상대가 어떻게 보이느냐에 달려 있거든.
유리 : 그런 건가.
유리 : 아무튼, 레이븐은 이런 데서 뭘 하고 있는 거요?
레이븐 : 잠시 생각을 좀...... 근데 임마, 무슨 표정이 그래.
레이븐 : 요즘 일이 좀 많았지 않냐. 이제부터 어떻게 처신할까 하는 것도 포함해서.
레이븐 : 그래도, 뭐가 하나라도 떠올라야지 말이다. 안하던 짓 하니 되게 피곤하다.
유리 : 스스로 인생을 골랐잖소. 지금의 당신이라면 뭐든 다 할 수 있을건데 그러네.
레이븐 : 뭐라 해야되나... 죽었었으니까, 나는. 지금 황급히 그걸 떠올리고 있었어.
레이븐 : 일단 알렉세이하고는 관계 청산한다 치지. 그 뒷일은 그 다음 생각하마.
유리 : 됐잖아, 그거면.
레이븐 : 청산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에스텔 아가씨한테 이제까지의 경위를 말했었지.
레이븐 : 그랬더니 뭐라고 했을 것 같냐?
유리 : ?
레이븐 : 사정은 알았으니, 모두랑 같은 일을 하게 해 달라고 그러더만.
레이븐 : 그리고, 내 머리에 꿀밤 한 대. 그걸로 빛 청산.
유리 : 하하, 그 애 다워.
레이븐 : ......아주 조금, 골이 울리더구만.
레이븐 : 그럼 난 이제 귀찮으니, 이대로 여기서 자기로 할란다.
유리 : 거 참......내일 늦잠자진 마쇼?
(쥬디스와 대화)
유리 : 쥬디, 뭐하냐?
쥬디스 : 페로와 연락이 되지 않을지 한번 더 시험해 보려구.
쥬디스 : 자우데가 고대의 재앙과 관련이 있다면 혹시 페로가 무언가 알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유리 : 에스텔 일이나 따지는 거 아냐?
쥬디스 : 어떻게 될 것 같다고 말해 둘께.
유리 : 그렇군, 고맙다.
쥬디스 : 난 있짆아, 헤르메스 식 마도기를 부수는 것만을 삶의 목적으로 삼아 왔었어.
쥬디스 : 그러고 있는 동안에는 다른 것은 생각할 필요가 없기에.
유리 : 다른 것?
쥬디스 : 세계에 대해서, 자신에 대해서. 여러가지.
쥬디스 : 혹시 에스텔과 만나지 않았더라면, 지금도 아무 생각없이 바울과 함께 날아다니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네.
유리 : 페로도 쥬디가 변했다 그러던데 말이지.
쥬디스 : 그래도 착각은 하면 안돼. 에스텔 일은 정말로 어떻게 될 것 같아서 그렇게 말한 거야.
쥬디스 : 마도기, 에아르 일을 그냥 둘 생각은 없는 걸.
유리 : 그거, 방금 전의 여러가지라는 거에도 상관있는 건가.
쥬디스 : ............
유리 : 미안. 잊어 줘.
쥬디스 : 난 이젠 에스텔을 죽일 생각 없고, 죽게 놔두지도 않아. 그리고... 알렉세이는 용서 안 해.
유리 : 알았다.
유리 : ......내일 아침에는 출발할 거야. 그 전까지는 돌아와 달라고.
쥬디스 : 잘 알았어.
유리 : 쥬디.
쥬디스 : ?
유리 : 이기자.
쥬디스 : 응.
(리타 & 에스텔과 대화)
리타 : 여기로 값이 돌아오니까, 그렇게 하면 여기랑 차이가......
리타 : ......안되나, 완전 부족해.
에스텔 : 유리!
유리 : ......뭐하냐. 이런 데서들.
리타 : 시끄러, 방해하면 죽어! 근데 뭐야, 당신이네.
유리 : 뭐야가 아니지. 뭐하냐고 대체.
유리 : ......무슨 큰일났냐?
리타 : 아니, 지금은 확실히 억제돼 있고 안정도 되어있어.
리타 : 하늘의 계전(데인노모스)랑 알렉세이가 만든 시스템, 양쪽 다 대단하긴 해. 짜증나지만.
유리 : 그럼 뭐가 문제야?
리타 : ......억제의 유효범위가, 생각외로 한정되어 있었어.
리타 : 결계 마도기를 중심으로 억제결계가 펼쳐져 있고, 그 안에서라면 안정되지만 밖으로는 못 나가.
리타 : 역시 하늘의 계전 한자루로 여러개 성핵을 대신하는 건 무리가 있었던 것 같아.
유리 : 그건 즉 멀리 못 나간다는 거군?
리타 : 한술 더 떠서, 제국 수도의 결계 마도기도 시스템의 일부라, 쓰는 한 수도는 무방비.
리타 : 그래서 어떻게든 자유롭게 행동하기 위한 방법을 궁리하고 있던 거라구.
유리 : 하늘의 계전을 에스텔이 갖고 다니는 걸론 안되나?
리타 : 그거 본질적으로는 폭주한 에아르를 억제하는 게 목적인 것 같으니깐.
리타 : 에스텔 자신을 어떻게 할 수는 없을거라 생각해.
유리 : 듀크도 그러긴 했으니.
리타 : 아무튼 리타 몰디오의 이름을 걸고 절대로 어떻게 해 볼거야.
리타 : 에스텔을 갇혀 지내는 몸으로 되돌릴 순 없단 말야. 두번 다시 물건 취급 따위는...
유리 : 알았다. 부탁해.
유리 : 괜찮아, 걱정하지 마. 여기 천하의 천재가 붙어 있잖어.
에스텔 : 네. 저도 리타를 믿고 있어요.
리타 : 내일까진 어떻게 끝낼게. 당신은 빨리 잠이나 자.
유리 : 아 예. 너도 너무 무리하진 말고. 에스텔 너도.
(동료들과 대화하고 나서 휴식)
유리 : 뭐야, 너도 그만 잘거냐?
라피드 : 왕!
유리 : 슬슬 결전인가.
유리 : ...녀석들, 잘 자고 있겠지.
(다음 날)
플렌 : 벌써 가는 거냐.
플렌 : 이 쪽은 조금 더 걸릴 것 같아. 길드 쪽 배를 조달할 생각이었지만.
유리 : 뭐 꼬였다면서.
플렌 : 돈이 별세한 뒤로, 의견이 쉽게 종합되지를 않는다는 것 같다.
플렌 : 또 뒤따라 가게 될 것 모양이야.
유리 : 누가 먼저 알렉세이한테 가건 원망하기 없기다.
유리 : 그러고 보니 너, 이제 에스텔 되찾으려고는 안 하고?
유리 : 지금도 그 애가 공주마마인 건 틀림없잖아. 그리고 거 뭐냐, 황위계승 후보인가 하는 거.
플렌 : 평의회는 요델 전하를 지도자로 선택했어.
플렌 : 사실상 전하를 차기 황제로 천거한 것이나 진배없지.
유리 : 흐~응.
유리 : 그래서 이젠 에스텔을 쫓을 필요도 없다고.
플렌 : 그건 좀 달라.
플렌 : 내 마음 속으로, 그 분의 선택을 존중할 결심이 섰다는 거다.
유리 : 어지간히 융통성이 좋아지셨어.
플렌 : 놀리진 말고. 나 나름대로 고민해서 낸 답이거든.
유리 : 뭐, 녀석이 들으면 기뻐할 것 같긴 하군.
플렌 : 마도기와 에아르 일은, 요델 전하께 전해 두었어.
플렌 : 전하라면 분명 어떻게든 손을 써 주실거다.
플렌 : 에스테리제 님 일도... 유리 너만 믿으마.
유리 : 잘 부탁하지. 여러가지 다 떠넘겨서 미안하고.
유리 : 그럼 간다. 자우데에서 보자.
플렌 : ...세상은 수도를 해방한 것이 내 공적인 것으로 알고 있지. 아니 이번만이 아니야.
플렌 : 너에 대헤서는...... 아니 늠름한 금성에 대해서조차 아무도 몰라. 알려고도 하지 않고.
플렌 : 정말 그걸로 만족하나.
(시민가 동쪽 출구)
카롤 : 잘 잤어, 유리!
레이븐 : 어~ 좀 너무 많이 잤나. 머리가 눌려서 원...
카롤 : 머리 얘길 이제와서...
유리 : 컨디션은 완벽, 하다는 삘인데들.
리타 : 자 이거.
유리 : 잘 해냈구만. 이젠 쥬디랑 에스텔인데.
쥬디스 : 난 이미 여기 있어. 안녕, 다들.
카롤 : 아, 좋은 아침, 쥬디스!
유리 : 페로랑은 연락 됐냐?
쥬디스 : 응, 그런데 자우데 일 말인데...
쥬디스 : 시조의 예장(엔테레케이아)건 인간이건, 거기에는 손대지 마라, 고.
카롤 : .....무슨 의미지.
레이븐 : 왠지 위험해 뵈는 투로구만.
유리 : 뭐 그렇다고 해서 예 알겠습니다 이럴수도 없지.
유리 : 자우데에는 알렉세이가 있어. 놈이 한 짓을 용서할 생각은 내겐 없다.
쥬디스 : 그러네. 페로에겐 미안하지만.
레이븐 : 여기까지 온 이상 할 수밖에 없지 않냐.
카롤 : 응. 놔뒀다간 온 세계가 엉망이 될 거야.
유리 : 괜찮은 각오들이구만. 마지막으로 에스텔인데. 리타, 못 봤냐?
리타 : 에스텔은 안 올거야.
유리 : !?
리타 : 그 앤, 이제 싸울 수 없으니깐.
유리 : 야, 설마......
리타 : 억제에는 성공했어. 다만 에스텔의 힘의 발동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에아르의 간섭을 가능한 한 피할 필요가 있었어.
카롤 : 어? 마도기를 쓰는 이상 에아르는 절대로 필요한 거 아니야?
리타 : 그래, 그래서 난 레이븐이랑 마찬가지인 방법을 택했어.
쥬디스 : 생명력을 동력으로 삼은 거구나.
레이븐 : 진짜? 솔직히 비추인데, 그건.
리타 : 다른 방법은 발견할 수 없었어.
리타 : 그래도 그거라면 에아르의 자극을 받지 않고 술식을 행사할 수 있어.
리타 : 단, 억제되는 건 만월의 아이의 힘 뿐만이 아니라 전부 다니까, 기술이나 마술같은 것만 해도 자신의 생명력을 깎게 돼.
리타 : 무리했다간 그것만으로도 목숨이 안 남아나.
유리 : ......그래서 이 이상 같이 가는 건 무리라는 뜻인가.
레이븐 : 본인은 그렇게 납득은 했고?
에스텔 : ......아니요.
카롤 : 에스텔!
리타 : 잠깐, 너, 배웅... 하러 온 거지?
에스텔 : 미안해요, 리타. 역시 그냥... 같이 가게 해 주세요.
리타 : 말했잖아! 기술을 쓰기만 해도 목숨이 줄어!
리타 : 기술만 안 쓰면 아무 문제없이 살아갈 수 있는데!
에스텔 : 리타한테서 그 말을 듣고 밤새 생각했어요.
에스텔 : 처음에는 이랬어요. 아아 이제 겨우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겠구나.
리타 : 맞아. 에스텔 넌 이미 충분히 심한 대우를 받았어. 이젠 쉬어도 되는 거라구.
에스텔 : 고마워요.
에스텔 : 그래도... 모두가 생명을 걸고 싸우려 하고 있는데. 세계의 운명을 걸고......
에스텔 : 그것을 알면서 저 혼자 싸우지 않을 수는 없어요.
카롤 : 에스텔...
에스텔 : 저에게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요. 동료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이.
에스텔 : 부탁해요, 여러분. 저도 데려가 주세요.
유리 : 안 돼......라고 말하고 싶은 참이다만, 스스로 생각해서 스스로 정한 거니까. 난 반대 안 할거다.
쥬디스 : 그러네. 한번 말하면 절대 안 바꾸는 애고.
레이븐 : 데리고 가 주자. 동료들한테 돌림받는 건, 좀 안타깝다고?
카롤 : 응. 에스텔이 힘들어지지 않도록 다 같이 도우면 돼.
리타 : ......한 가지만 약속해.
리타 :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혼자서 무리 안 하겠다구. 알았지?
리타 : 야, 약속 안 지키면 저 저 절교할거야!
에스텔 : 네!
유리 : 흥, 이 멤버한테 대고 무리 금지라는 게 의미가 있나.
레이븐 : 자 그럼, 문제는 바다 건너에 있는 자우데에 어떻게 가느냐 하는 건데.
쥬디스 : 걱정 말아요. 아직 남은 동료가 있으니까.
유리 : 바울? 벌써 괜찮나?
쥬디스 : 말했잖아, 강한 아이라고.
토쿠나가 : 여러분, 배 수리도 완벽합니다요!
카롤 : 아, 토쿠나가 씨도 있어!
유리 : 이제 전부 다 완벽하다는 거지.
유리 : 가자, 결전이다!!
일행 : 네! 오냐! 응. 왕! 오~! 그래.
(에스텔에게 싸우기로 결심한 황녀 칭호)
(계속)
뭔가 추천하는방식이 달라진거 같군요..
감사합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아 마지막에 토쿠나가씨... ㅠㅠ 저님 완전히 잊고 있었... -_-;
감사합니다 닥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