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팀 마스터가 무려 3개월여동안 소식이 완전히 끈어져서 무슨 사고가 났거나 죽은줄 알고 있었습니다.
팀원들도 모두 걱정을 많이 했는데 기적처럼 최근에 생존소식이 알려지고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에 걸리는 바람에 치료를 받으며 정말로 죽을뻔 했다고 하더군요.
그 시궁창 같은 일본의 의료계에서 코로나 걸려서 용케 안죽고 살아났으니 천만다행이었습니다.
그런데.. 복귀하고 나서 3일동안 신입을 세명이나 스카웃 하네요.
병상에서 그동안 스카웃 못한거 어케 참은건지.. ㅋㅋㅋㅋ
전에도 한번 말한적이 있지만 인싸력이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개설한 그룹체팅만 트리거, 코디, 긴급 세가지 카테고리로 만들어 놨을정도로 커뮤력 넘침
2. 새로 실장된 웨이커 클래스를 키우기 위해 기존에 창고캐릭 한명을 정식으로 육성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리템 장어를 때려잡고 슬슬 쿠바리스로 넘어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리템이 실장되고 쿠바리스가 실장되어 새로운 지역이 개방될때마다 기존의 하이랭크섹션에 사람이 없다고 렙업이 힘들다는 불평과 지적이 있었습니다만..
요즘은 시스템이 개선이 잘된건지 어쩐건지..
스토리만 얼른 밀어버리고 경험치 많이 주는 사이드미션을 처리해버리면 굳이 노가다 할 필요 없이 쿠바리스까지 하이페스로 진입이 가능하더군요.
에아리오 초반 도마뱀만 처리할수 있을정도로만 어떻게든 렙업하면 그 다음부턴 다음 지역으로 거의 일사천리 입니다.
하이랭크섹션도 제가 키우는 선두캐릭들이나 죽치고 돌아다녔지..
후발주자들은 에아리오에서 쿠바리스로 갈때까지 하이랭크섹션 근처도 갈일이 없었습니다.
3. 트위터란걸 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트위터 같은거 귀찮아서 거들떠도 안보는 스타일입니다만..
지금까지 PS4에서 찍은 스크린샷 데스크탑으로 옮기는 중계기로만 써먹는게 고작이었습니다.
그런데 판스온을 하다보니..
이런 SS좀 다운받으려고 좀더 손을 대었다가 지금은 정신차려보니 아예 정식으로 하게 되었네요.
현재 제 트위터 팔로워 수도 200명이상 붙을정도로 쬐끔이지만 커졌습니다. ㅋㅋㅋㅋ
심지어 같은팀 맴버 대다수가 트위터를 하다보니 게임상에서 있었던 일이나 이런저런 일상을 트위터로 주고 받는걸 즐기는 재미로 하고 있습니다.
일본사람들과 소통을 해보면 역시 사람사는건 다 똑같구나라는걸 항상 느끼고 있고..
진짜 재미있고 웃기는 이야기도 많아서 요즘은 게임보다 여기에 투자하는 시간도 많이 늘어났네요.
특히 아직까지 트위터로 혐한을 경험하지 못했달까..
한국사람이라고 경계당하거나 배척받은적도 없네요.
여담이지만 일본 도미빵을 사먹은 이야기의 트위터에 한국은 도미가 아니라 붕어빵이라고 사진과 함깨 댓글을 달았더니..
일본사람은 한국은 저렇게 파는구나 하고 아주 신기해 하고 재밌어 하네요.
한달전쯤에 쌍둥이 자매 두명에게 번갈아 가며 팔로우를 받은적이 있는데..
여성유저 자매가 같은 게임을 즐기고 같이 SS활동을 한다는게 너무 보기 좋고 부러웠습니다.
한국에서 여성유저 찾기 정말 어려운걸 생각하면 여전히 게임유저풀이 한국보다 많은 일본이 부럽긴 합니다.
4.트위터란걸 하게 되면서 충격을 좀 많이 받았는데...
현제 제가 소속된 팀의 맴버중 절반 이상이 여성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같이 긴급을 나가고 트리거를 돌며 울고 웃던 동료의 트위터를 우연히 알아내어 찾아가보니, 뭐야 여자였어?? 하는 경우가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가더군요.
심지어 유부녀도 있었습니다.
5. 역시 트위터 이야기 입니다만..
일본에 한류가 제대로 들어가긴 했나봅니다.
제가 트위터 프로필에 한국사람이라고 미리 밝혀놨는데..
절 팔로우 해주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뜬금없이 한글로 대답해줄때가 심심치 않게 있더군요.
직접 공부를 한 경우도 있고, 번역기를 사용해서 한글로 답변을 해주는 사람도 있고.. 이게 또 꽤나 재미있고 신선합니다.
6. 인생 처음으로 트렌스젠더를 친구로 사귀게 되었습니다.
같은 팀 맴버중 한명이 갑자기 커밍아웃 하게 되었는데, 이런쪽으론 홍석천을 통해서 사람의 인성이 더 중요하단걸 깨달았기 때문에 거부감은 없었습니다.
지금은 수술후 회복단계인데 물론 전 그런거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스스로도 트위터에 이런쪽으로 거부감이 드는 사람은 그냥 피해달라는 문구를 남긴걸 보면 일본에서도 사회적인 시각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아보이는듯..
그 후로 역시 인생 최초로 중국인과 대만인을 친구로 사귀게 되었습니다.
한국 일본 혼혈인도 친구로 사귀게 되었구요. ㅋㅋㅋㅋ
소라카리
대부분의 팀들이 그렇겠지만.. 제가 소속되어 있는 일본인팀은 자유행동이 기본이라 뭔가에 구애받거나 제약이 있거나 그런게 전혀 없어서 부담없고 좋더라구요. 제가 한국인이라는것에도 맴버들 전원이 전혀 거부감도 없었구요. 되려 틈만나면 절 납치(?)해서 트리거파티를 한다던지.. 기간한정미션을 돈다던지.. 특히 긴급만 떳따하면 절 못대려가서 아주 눈에 불을켜고 콜사인을 날려댑니다. 덕분에 전에 있던 한국팀 맴버들과는 자주 어울리지 못하게 되었네요. 그리고 일본인 팀에 들어갔으니 벙어리로만 살순없고.. 좋든싫든 실전일본어를 사용해야 하는데.. 솔직히 전 게임할려고 독학으로 배운 실력이 전부라 일본사람과 체팅은 택도없는 실력입니다만.. 스마트폰 실시간 번역기로 어떻게든 대화를 시도해보니 이게 또 되더라구요 ㅋㅋㅋ 처음엔 대화 시간도 느리고 상대방 대화에 잘 끼어들거나 대응을 잘 안했었는데.. 그것도 경험이라고 찔끔찔끔 계속 하니까 어지간한 대화는 자연스러운 탬포로 할수있게 되어서, 지금은 일본사람들에게 먼저 농담도 던질정도의 경지는 되었습니다. ㅋㅋㅋ 하여튼 실시간 번역기만 있음 어느 일본팀을 가던 같이 어울리는데 전혀 문제 없어요. 뉴제는 미리 문장을 작성해서 저장해놓고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대화를 꺼내쓰는것도 가능하니 더욱더 쾌적한 커뮤를 즐기는 중입니다. 아! 일본팀은 선수층이 빵빵하니까 다양한 혜택이 있어서 좋습니다. 공짜트리거라던지.. 팀타스크도 상위권이라 실버랭크가 100%보장된다던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