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벽궤도 일본어 사전 찾아가면서 직접 번역하며 플레이 했었는데.....
그래도 이렇게 정식 한글판으로 나와주니 넘 좋습니다.
[전체적으로...]
개인적으로 섬의 궤적4 정말 재밌게 플레이 했습니다.
2장 끝나고 에스텔 로이드 린 세명이 악수하는 장면에서는 뭔가 지난 세월이 스쳐 지나가는 감동이...ㅠㅠㅠㅠㅋㅋㅋ
카시우스랑 클로제 같이 나올 때도 혼자서 물개박수 쳤어요.
저는 하늘의 궤적 시리즈를 특히 넘 좋아해서 FC SC TC 를 적어도 8번씩은 깬 거 같은데요,
TC 엔딩에서 모두가 집으로 돌아갈 때, 진~~한 감동을 느꼈습니다만,
솔직히 영벽궤 섬궤123 에서는 그런 감동까지는 잘 못 느꼈습니다 (의리로 플레이하는 느낌..).
그래도 이번에 섬궤4 하면서 추억버프를 받으며, 감동적이었던 장면들이 꽤 많았었네요. (노멀 엔딩 굿)
카시우스가 린에게 오의 전승 해줄 때도 감동이...
(근데 이떄 고즈 쿼츠 껴서, 또 다른 나의 자신을 격파를 못하는 불상사가....)
[BGM]
음악이 우선 참 좋네요. 개인적으로 그 지오프론트 구역에서 덥스텝 필 날 때 은근 신나요ㅋㅋ
추가된 BGM 들도 장소에 맞게 잘 나온 것 같고,
곳곳에 추가된 옛날 궤적시리즈 음악들이 나올 땐 향수에 젖게하는 매력이...ㅠㅠ
[미니게임]
VM 카드게임 재밌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점점 갈 수록 난이도가 쉬워지고, 솔직히 노멀이랑 하드의 난이도 차이는 잘 모르겠...
섬궤3에서는 레인저만 썼는데, 섬궤4에서는 나이트를 주로 썼어요.
폼폼ㅋㅋㅋㅋㅋㅋㅋ 재밌긴 했는데, 가끔 극혐이에요ㅋㅋㅋㅋ
특히 저는 이상하게 클로제한테 계속 졌는데,
이 년이 왕국일은 안하고 맨날 밥만 먹고 게임만 하나 봅니다.....
(낚시는...ㅋㅋㅋ 아무리 주인공 버프라지만 조신?? 신 칭호를 주다니....ㅋㅋㅋ)
[스토리]
음 저는 스토리가 꽤 납득이 갔습니다.
"오글오글 대사!!!!!" => "갑자기 깨우침" 공식은 여전히 사라지질 않았지만 (<- 솔직히 이건 벽의 궤적이 훨 심함),
그래도 일곱 상극이라는 설정과, 그걸 위해 꼭 싸워야하는 부분도 납득이 갔어요.
아리안 로드 장면은 뭔가 짠했구요 ㅠㅠ
철혈은 여전히 비호감이지만, 그래도 뒷 내용은 나름 괜찮았어요...
세드릭은 쥐어패고싶음
근데, "거점 => 서브 퀘스트 => 이벤트 => 거점" 이런 챕터 전개의 흐름은 약간 이제 신물납니다.
뭔가 파판처럼 스토리가 물흐르듯 흘렀으면 좋겠는데, 스토리 공식을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건 좀..
아니 궤적시리즈가 전체적인 세계관 설정과 디테일은 진짜 탑인데, 스토리 흐름은 좀 취약한듯...
그리고 그 놈의 "나나쿠미!! 이제 부터 XX를 격파한다!!" 이거 좀 제발 그만ㅋㅋㅋㅋㅋㅋㅋ
[서브 퀘스트]
서브 퀘스트 퀄리티가 ㅎㄷㄷ.. 가끔 메인 이벤트보다 더 감동적인 것도 있었네요.
과거 서브 퀘스트가 연장돼서 그 캐릭터들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서술되는 부분들도 좋았어요.
그리고 섬궤4 에서는 갑자기 되도 않는 고양이를 찾아오라든지, 이런 건 좀 덜해서 좋았습니다.
(그래도 셰계가 전쟁터지는 날 아침에 얼스터 수확제를 위한 꽃 찾아오라는 샌디는 좀 너무하지 않니.....)
[인연 이벤트]
어휴 저는 이런 난봉꾼 할렘 진짜 극혐하는데요..
(비연애 스토리 / 전투 위주의 rpg를 좋아함... 아니면 페르소나 시리즈처럼 잘 만들든지ㅋㅋㅋㅋ)
진짜 로이드부터 시작해서 린까지 왜 이모냥이 된건가요...
아니 하늘의 궤적 처럼 에스텔-요수아, 셰라자드-올리비에, 에거트-티타 이렇게 이야기가 흘러가는게
더 보기 좋고, 납득이 가지 않습니까?
인연 트로피 떄문에 한 명, 한 명 다보긴 했는데.... (엘리제는 진짜 남매로 놔둡시다 우웩).
(웃긴게 유나는 유독 교관이라는 걸 개강조하며 칼 거절 하더라는 ㅋㅋㅋㅋㅋㅋㅋ)
린 보는 내내 이거 미친_놈이 아닌가 싶은...
뭐 이게 돈이 돼서 팔콤이 궤적시리즈 더 많이 만든다면야...... 그렇게 하세요...
하지만 연애 쪽을 제외한 인연 이벤트 퀄리티가 ㅎㄷㄷ... 각 캐릭 설명 넘 잘해줌...
[전투 캐릭터]
저는 개인적으로 [린 - 라우라 - 크로우 - 애쉬] 조합을 가장 많이 썼구요,
필드에서는 패도 고검 앰블렘 끼고 다니면서 고급 크래프트 난사하고,
보스전에서는 궁니르 고즈 발할라 (크로우는 시리우스 궁니르) 썼습니다.
크로우는 나중에 회피 99% 찍고, 분노 쿼츠로 크리티컬 회피 아주 꿀임ㅋㅋ
린은 진짜 귀기해방하고 라우라 오더걸고 나선격 크리 뜨면 아주 속시원한 데미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애쉬는 사람들이 많이 싫어들 하는데ㅋㅋㅋ
뭔가 착한 거 밖에 없는 궤적 캐릭터들 사이에서 약간 불량끼 있는 건 나름 신선했습니다ㅋㅋㅋ
그리고 보이드 브레이커 같은 스킬 진짜 좋음..
하궤 영벽궤 캐릭들 나올 떈 (궁니르 - 고즈 - 발할라) 등의 마스터 쿼츠 세팅이 불가능해서,
어우 좀 힘들었습니다 ㅋㅋㅋㅋ
하늘의 궤적 애들은 그래도 티타 블래스트 포스 오더 쓰고 버프좀 주면 괜찮은데,
영벽궤 애들은... ㅠㅠ 티오가 아츠 난사하는 수 밖엔........
그리고 철기사 + 서풍 팀 진짜 극혐 ㅡㅡ.....
마지막에 [오렐리아 + 빅터 + 비타 + 토발] 팀은 진짜 ㅎㄷㄷ 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
비타 오더 쓰고 'S크래프트나 감상할까?' 하면서 빅터 꺼 먼져썼는데, 25만인가 바로 떠서 전투 종료.... 읭???
(토발은 그냥 배틀 스코프 빵셔틀...)
제일 어려웠던 전투는 개인적으로 리아논 키스 로스트아츠 주는 환수..? 재도전 꽤 많이함..ㅠㅠ
[앞으로의 세계관???]
캄파넬라가 얘기한 '가능 세계' 라든지, 자꾸 제무리아 바깥 세계 얘기하는 거 보면...
셰계관을 한층 넓힐 계획인 거 같더라구요.
당연히 다음 궤적은 공화국이나 레미페리아겠거니 싶었는데, 뭔가 더 큰 세계관을 소개할 생각일지도??
아무튼 궁금해집니다...
마리아벨 또.라이년 만 빼면, 솔직히 맥번도 그렇고 아리안 로드도 그렇고,
딱히 결사가 절대악인 거 같지는 않습니다..
왠지 맹주가 에이도스 여신이자, 궤적 세계를 프로그램(?)한 존재이고,
결사는 그 프로그램 안에서 이런 저런 실험을 하는 단체인가 싶기도 했습니다...
다음은 영겁의 궤적이 되려나요??ㅋㅋ
[마치며..]
뭐 암튼 [리벨 + 크로스벨 + 에레보니아] 의 대단원의 막으로는 훌륭한 게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발터 선글라스 보고 신기하게 생각하던 하늘의 궤적 때에서, 불과 4년만에 로봇대전으로 가는 미친 도력발전 등,
게임 자체를 다양하게 만드려고 무리수를 두는 부분들도 꽤 많았지만ㅋㅋㅋㅋ
트리플A 타이틀이랑 비교하지 말고, 팔콤같은 중소기업을 오구오구 해줍시다.
그래도 거의 20년동안 넘게 하나의 세계관 안에서 이루어지는 rpg 는 흔치 않기에,
영웅전설 시리즈 만의 매력은 확실히 있는 거 같아요.
가가브 트롤로지 (영전 3~5)도 그래서 좋아했는데 (바다의 함가 진짜 제 인생게임),
궤적 시리즈는 한 층 더 넓혀진 느낌입니다.
전 앞으로도 팔콤의 호구가 될거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