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점>
1. 그놈의 배트모빌
: 서브도 아니고 메인스토리진행을 위해 꼭 해야 하는 탱크전이 너무 빈번하고, 그러다 보니 짜증남. '하드'난이도로 하면 배트모빌에 W포인트를 선 투자하지 않으면 진행을 못할정도로 탱크전이 어려워져 이 짜증이 극대화가 됨. 리들러 미션이나 적 차량/빌런 추격 서브미션은 레이싱을 안좋아 하는 게이머들한텐 발암 그 자체.
제작진의 "배트모빌이 요번작의 메인포인트고 그래야만 하니까 넌 즐겨야만 해" 라는 고집이 손끝에 느껴져서 부들부들함.
2. 보스전
: 배트모빌을 사용하는 보스전은 (하드 난이도 기준) '깨는 방법'에 적응하기 까지 정말 너무 어려워서 어이 털리고, 배트모빌을 사용하지 않는 보스전은 너무 평범해서 어이 털림. 아니 보스전이라는 말을 하는것조차 무색한게 그냥 증강현실과 똑같음. 클리어 후 점수를 받냐 경찰서에 집어넣을 빌런을 받냐 그 차이일뿐.
3. 벙찌는 메인 캐릭터들
: 스토리 뼈대는 훌륭함, 하룻밤 안에 고담을 장악한 메인빌런 스케어크로를 막고 그의 행동대장인 의문의 아캄나이트 정체를 찾는것. 문제는 뱃맨, 2명의 메인빌런 이 세놈들의 뻘짓이 몰입을 저하시켰다는 점.
배트맨 - 똑같은 방식으로 눈앞에서 스케어크로 세번 놓침. 주인공을 코너에 몰아넣고 총을 겨누며 웃다가 방심 한번에 역으로 당하는 허접영화 악당이나 보여줄법한 클리셰를 세번이나 주인공이 역으로 보여줌.
1기 로빈의 일이 트라우마가 되어 주위사람이 위험에 빠지는걸 끔찍히 싫어하는 외로운 늑대가 결국 세명(2기 로빈, 오라클, 고든)한테 도움은 다 받으면서 세명 다 납치당하게 만듬. 로빈은 심지어 그냥 기절정도만 시켜도 될걸 이미 적에게 보안이 뚫린 극장 감옥에 가둬넣었다가 역시나 후에 또 침입한 적에 잡혀가서 당하지 않았어도 될 구타에 총알까지 쳐맞음. "내가 막는다. 모든게 다 괜찮을거야" 등등 미국인 주인공이 하는 대사는 다 하지만, 모든게 다 안괜찮아짐.
스케어크로 - 남자 한명 잡겠다고 약소국 하나는 밀어버릴 정도의 군대를 도시하나에 끌고온 열등감의 화신. 도대체 궁극적 목표가 뭐였는지 모르겠음.
1 배트맨의 정체공개 이었다면 - 애초에 인질 몇명 납치하고 투항하지 않으면 죽인다 협박하면 되는거였음
2 고담 점령 이었다면 - 클라우드버스트에 공을 들일것도 없이 협박 한마디로 이미 도시는 점령됨
3 고담 파괴 였다면 -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전차부대를 들여오지 않아도 클라우드버스트 한방 살포면 되는거였음. 츤데레인지 시민들은 미리 대피할 시간을 주고 애꿎게 돈주고 고용한 용병들만 거하게 뽕을 쳐맞음
결국 각성한 뱃맨의 소녀만화 주인공 대사 한마디에 소녀만화 악당처럼 패배함. 길거리에서 "우리 돈 못받겠지?" 푸념하는 용병 갱들만 불쌍해짐.
아캄나이트 - 그 분노와 배신감 이해하고 느껴짐. 나같아도 굴삭기로 박쥐색기 갈아버리고 싶었을것임. 근데 결국 목적은 뱃맨을 상처입히는게 아니라 자신의 상처를 뱃맨이 알아주길 원하는, 차였지만 여전히 사랑하는 찌질순정남 자체였음. 결국 멱살 쥐고 흔들면서 달콤한 몇마디로 설득하니 도망.. 결정적인 상황에서 결정적인 도움...
자기 연애에 모든사람을 끌여들여서 욕하게 만들어 놓고 정작 당사자가 '오해였어' 한마디 하니까 좋아서 '획'하고 돌아서는, 주위에 있으면 정말 상종못할 스타일임..
4. 리들러 트로피
: 플래티넘 트로피나 100프로 달성 조건이면 몇백개여도 상관없음. 근데 게임 자체의 '진짜' 엔딩을 보기위해 이걸 필수로 만들어 놓으면 그건 그냥 정말 ㅄ 짓임.
파이널판타지에서 끝판왕을 앞두고 상당한 시간을 투자해서 전설의 무기/마법/소환수등을 얻는 이유는, 얘네가 없으면 왕이 어려워 못깨기 때문이 아니라, 게임을 끝내기전 좀더 즐기고 싶은 마음에, 혹은 성취감 때문임. 게다가 얘네는 얻으면 최종보스전에 아주 큰 도움도 됨.
리들러 트로피는 전혀 그렇지 않음. 락스테디는 메인 스토리와는 1%도 상관없는, 1%도 재미없는 이 빌어먹을 트로피 모으기를 진엔딩 조건으로 내걸면서 나한테 빅똥을 먹인것임.
장점>
1.애증의 배트모빌
: 탱크전이 너무 빈번한게 단점이지 처음엔 재밌었음. 부스터로 건물 지붕에서 지붕으로 넘을때나, 고속주행하다 브레이크로 꺾을때는 영화속 배트모빌이 떠올라서 신났고 윈치나 원격조정을 사용해서 진행을 하는 퍼즐적인 게임플레이 역시 즐거웠음.
2.보스전을 제외한 게임플레이
:이미 아캄시티에서 정점을 찍긴 했지만, 적들을 머리 위에서 보며 여러 도구들을 적재적소에 사용해서 하나씩 처리하는 플레이, 두려워하는 적들의 대사, 그리고 일대다 대결에서 온갖 살상무기를 쥔 적들을 다 때려눕히는 격투와 타격감은 역시 아캄나이트에서도 최고의 재미임. 사고차량 조사, 지문 채취, CCTV 조사등등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메인플레이도 아주 좋았음.
3. 리들러 이색기를 제외한 서브 퀘스트
: 어두운 밤의 고담시티, 그 위를 나는 배트맨, 그 위로 쏟아지는 비. 이 세가지의 조합 만으로도 너무 멋있어서 그냥 시티를 활공하며 반복적일수 있는 미션들을 깨는것이 지루하지가 않았음. 빌런을 잡았을때의 W포인트 보상도 맘에드는데다 감옥에 쳐넣는 보람도 있어서 '100% 해야지!' 라고 했지만 이 리들러 ㄳㄲ...
평점을 내리자면 8 / 10 을 주겠음.
기대했던 배트모빌이 역적이 되었다는 게 대다수의 평이고 나도 공감했지만. 다르게 말하면 배트모빌 플레이를 즐긴 (탱크전이건 레이싱이건) 게이머들한텐 오히려 큰 플러스가 되는 것이기에, 배트모빌을 감안해도 이 게임은 망작이라 평하기엔 안타까운 아주 잘만든 수작임.
1대 로빈은 딕 그레이슨(나이트윙)이고 2대 로빈이 제이슨 토드(레드 후드) 입니다 아..배트모빌 아캄 나이트 삼류 스토리와 망X 보스전 이 x어X을 리들러 트로피 X같은 무기 업데이트 경험치 그리고 배트모빌 서브 퀘스트 등등... 정말이지 역대급 최악이죠(아. 버그도 은근히 많아요) 코믹스과 아캄시리즈 팬으로써 그저 연출과 그래픽만 좋은 게임입니다ㅡ_ㅡ차라리 오리진이 명작게임이죠
좋은 글 잘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