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1기 후반부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하즈키家의 이야기죠
2기가 오기 전에 하즈키家의 이야기를 다시 한 번 되짚어 봤습니다
메이드인 사야 씨에게 더 이상 지급할 수 있는 돈이 없기 때문에 그동안의 감사를 표하며 사야 씨를 보내주려는 렌렌
여기서부터 하즈키家의 이야기가 조금씩 밝혀지기 시작합니다
사야 씨가 하즈키가에 고용된 때는 렌이 어리고, 치비가 갓 태어났을 무렵
그때는 아버지도 계셨고
(아마도 일본에서 일하면서 집에 계셨다는 말)
어머니인 하즈키 하나 씨도 건강하셨고
그야말로 화목한 가정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재 하즈키가 사람 중에 이 하즈키 저택에 남아 있는 건
고1이 된 렌, 혼자 뿐
거기다가 메이드에게 월급을 줄 수 있는 형편도 되지 않습니다
렌쨩 정도로 프라이드가 높은 아이가 직접적으로 돈이 없다고 고백하는 것은, 정말로 상황이 좋지 않다는 거겠죠...
하즈키 하나 씨는 진구 음악 학교 (유이가오카의 전신) 의 학생이자
그 학교의 스쿨 아이돌로써 활동했었습니다
유이가오카의 현재 이사장님은 하나 씨의 절친한 친구이자,
그녀를 응원하는 역할이었죠 (스쿨아이돌은 아니었음)
즉, 하나 씨의 스쿨아이돌 활동은 진구 음악 학교를 살려내지 못 한 것입니다
하나 씨의 학교 부활 계획에 반대합니다
왜 반대했는지에 대해서는 불명.
재정 문제 (학교 설립을 위해 들어가는 엄청난 돈 + 그 돈을 학교 운영으로 회수할 수 있느냐 등등의...) 로 반대했다던가
하나 씨의 건강이 저때도 안 좋은 상태였는데,
학교 설립에 너무 애를 쓰면 정말 생명의 위험이 있어서 반대했다던가...
뭐 그런 추측을 해볼 수 있겠네요
아마 그때 하나 씨와 렌 아버지, 서로간의 갈등이 심해지면서
꽤 심하게 관계가 틀어졌다고도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하나 씨는 혼자서 열심히 일을 해나가며 유이가오카 창립 단계까지 일을 진행하셨지만
건강 악화로 결국 개교를 못 보고 2년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렌에게 있어 '유이가오카'는
어머니가 목숨 바쳐 지어서 남긴 유일한 유산이자
어머니에게 이어 받아 지켜야 될 꿈이자
어머니의 목숨을 빼앗아간 존재가 되었습니다
해외에서 같이 살자고 제안하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일단 어머니의 꿈이자 유산인 유이가오카가 일본에 존재하는 이상, 렌은 그걸 포기하고 아버지가 있는 해외로 갈 수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유이가오카 설립을 반대하고 집을 나간 뒤, 하나 씨를 혼자서 무리하게 만든 장본인이 바로 아버지...
아버지가 옆에 있어줬기만 했더라도 하나 씨는 어쩌면 너무 무리할 필요가 없어서, 건강을 사망할 정도로 해치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텐데요
렌이 아버지의 제안을 딱 잘라 거절하고,
어린 자신이 모든 걸 다 짊어지려는 것은 이런 이유도 있다고 봅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렌은 친구들의 도움으로 어머니의 진심을 겨우 깨닫게 됩니다
하나 씨와의 약속 (혹은 유언?) 으로 인해 렌에게 아무것도 말해줄 수 없었습니다
"아무것도 얘기하지 말고 그저 그 아이의 결정을 지켜봐줘"
라는 말을 남겼다는건
하나 씨는 렌이 유이가오카와 하나 씨 자신의 스쿨아이돌이라는 과거에 얽매이지 않은 채로
자유롭게 자신의 미래를 제 의지로 결정해나가길 바랐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사망은 어린 아이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큰 충격이었고... 의지할 곳을 잃어 버린 아이는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없죠
오히려 하나 씨의 저런 결정이 렌을 더 혼란스럽게 하고,
유이가오카에 광적으로 집착하게 만든 걸지도 모르겠네요
렌 아버지는 편지를 보냅니다
편지의 내용은 필요한 돈을 유이가오카에 기부하고 싶다는 것
그동안 렌이 아버지와 연락을 거의 안 하고 (아니면 아예 끊고?) 살았다고 추측해볼 수 있는 말이네요
그리고 왜 렌 아버지는 끝에 와서야 유이가오카를 도와주겠다고 연락을 취해왔는가?
단순히 유이가오카의 상황이라던가 유지 가능성이 나아지니까 그제서야 도와주겠다고 했을 수도 있지만 (그러면 진짜 나쁜 X...)
또 하나의 가능성을 생각해보자면
- 렌 아버지에게 있어서 유이가오카는 사랑하는 아내를 잃게 한 존재 (그래서 도저히 그 존재를 긍정하거나 받아들일 수 없었다)
-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유이가오카에서 딸의 꿈이 피어나게 됨. 딸에게 웃음과 빛을 되찾아 줌.
- 그렇기에 렌 아버지에게 있어서도 유이가오카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존재가 됨
= 유이가오카의 존재를 받아들임
이런 걸 수도... 저는 이쪽이 더 마음에 드네요
결론 1 : 럽공식은 하나 씨의 스쿨아이돌 시절을 영상화 시켜서 보여줘라!!!!!!!!
결론 2 : 러브라이브 결승에서 렌쨩 색 블레이드 양손에 들고 오열하면서 응원하는 렌버지가 보고 싶어지네요ㅋㅋㅋㅋㅋ
결국은 쥿키의 신파가 망했던 사례가 아닐까 싶…:
뭐 저한테는 망했다기 보다는, 조금만 더 디테일하게 들어갔으면 좀 더 맛있는게 나올 뻔 했는데 정도의 아쉬움이 남는 정도네요 물론 슈퍼스타가 렌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니, 너무 깊게 들어가는 것도 문제가 있긴 있겠지만요ㅋㅋ 특히나 하나 씨의 스쿨 아이돌 활동이라던가는 언젠가는 다뤄줬으면 하는게, 럽라 세계관을 좀 더 확장시킬 수 있는 요소인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늘 먼 과거라던가, 과거의 타임라인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나오지 않고 암시 정도로만 묘사되는 럽라 시리즈에서 명확한 과거의 이야기가 등장한다면 그것도 시리즈가 새로운 곳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하나의 줄기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무엇보다 저는 이런 신파... 싫어하진 않습니다ㅋㅋㅋ
다만 이 모든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좀 더 섬세하게 묘사를 하지 못하여 렌에게 비난의 화살이 갈 수 있는 방향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무책임하다, 저렇게까지 과하게 행동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등등으로)으로 전개한 것은 굉장히 불만이네요 이런 묘사,전개 실패로 인해 멤버에게 피해가 갈 뻔하게 만드는건 쥿키상이 매번 보여준거라 이젠 놀랍지도 않긴 합니다만...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