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어찌 유저 초청 발표회의 참가자로 선정되어 용산 아이파크몰을 다녀왔습니다.
발표회의 내용은 생각보다 별 거 없었지만 RoRo 라이브는 사고가 빵빵 터져서 진귀한 구경을 하고 왔네요 ㅇㅅㅇ
젠타메에서 열린 첫 라이브도 한곡 한곡 정성스레(?) 사고가 나더니...
행사장 입장 대기줄에 늦게 도착한 덕분에 뒤에서 두 번째 = 위에서 두 번째 자리를 받았습니다.
행사장이 한눈에 다 들어오는 건 좋았네요...라고 정신승리를 해봅니다 헣헣허
가는 길에 게임 매장에서 하얀 강철의 X 체험판을 신나게 달렸다가 이런 참사를 빚었습니다.
입장 시에 손모가지에 둘렀던 물건. 좌석 번호도 여기에 적혀 있었습니다.
RoRo 라이브를 제외하면 사진을 찍든 동영상을 찍든 스태프가 딱히 말리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맨 뒤에서 이것저것 대충대충 찍었습니다.
행사 시작과 함께 나타나신 인티 크리에이츠 CEO 아이즈 타쿠야 씨와 익스 시리즈 디렉터인 타이 토시아키 씨.
(항마력 풀가동하면서 통역해주신 담당자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ㅇㅅㅇ)
그저 슬라이드를 한장 한장 넘기며 그동안 인터넷에서 충분히 본 선전 문구들을 되짚는 시간.aizu
솔직히 게임 소개 코너는 새로운 내용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단편적인 백스토리를 몇 개 건지긴 했지만요.
<아큐라의 디자인>
타이 토시아키 왈, 디자인은 걍 먼지만큼만 바꿔도 좋다! 건볼트 爪의 도트를 그대로 돌려 쓰면 되지!
그런데 디자이너가 의외로 확 갈아엎어버려서 도트를 다시 찍어버렸다는 이야기...
<아큐라의 나이>
건볼트 본편 시리즈에서 아큐라의 디자인을 발주할 때 원래 17살로 만들 작정이었지만 설정상 14세가 되어버림.
아큐라의 신장이 살짝 커진 것도 17세로 만들려 했던 흔적. (실제로 GV는 160cm, 아큐라는 165cm)
익스 시리즈의 아큐라도 외형은 전작을 계승했으며, 따라서 이미지상으로는 14세~17세지만 실제 나이는 불명.
<배틀포트(BATTLE-POT)>
과거에 인티 크리에이츠가 개발한 게임 『LOVE&DESTROY』에 등장하는 로봇의 명칭을 그대로 가져온 것.
가만 생각해보면 RoRo라는 이름도 위 게임에 등장하는 내비게이터들과 작명 방식이 흡사합니다. (ViVi, LuLu, KiKi)
덤으로 건볼트 爪의 하트 블레이저 역시 본래 LOVE&DESTROY의 배틀포트가 사용하는 무장.
뼛속까지 인티 사람(?)이어야 알아먹을 셀프 패러디가 또...orz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인티 크리에이츠의 초기작들을 좀 훑어봐야겠습니다.
RoRo에 관한 가장 중요한 설명:
변신 전이든 변신 후든 둘 다 커엽습니다.
아이즈: 조금 존재감이 옅지만 이번 작품의 히로인 되시는 코하쿠입니다.
타이: 존재감이 옅긴 개뿔ㅎㅎ 게임 해보면 꽤나 눈에 띌 걸요ㅎㅎ
아이즈: 징그러울 정도로 화면에 나온다는 겁니까?
타이: 아뇨ㅋㅋㅋ 안 징그러워요. KAWAII데스.
아이즈: 뭐 KAWAII가 중요한 거죠. (중략) 이런 여자애가 부탁하는데 안 도와줄 주인공이 어딨어요.
타이: 그러네요... 역시... 힘 좀 쓰면 얘도 칭찬 막 해주니까 게임 열심히 해주세요 ㅎㅎ
......이것이 인티식 해설인가 봅니다.
아이즈: 얘는 사내냐 계집이냐
타이: 불명입니다 ㅎㅎ
아이즈: 심─기─불─편...
...그리고 전기는 절라 짱쎄보이는 이미지라서 라이벌인 블레이드에게 쥐어줬습니다. 설명 끝!
간단한 EX 웨폰 소개.
이번 무기들은 막 쓰면 게임을 날로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강한가 봅니다.
건볼트 爪의 무기들과 비교하면 확실히 강력해보이긴 합니다.
근데 스코어링할 때는 막 쓸 수가 없잖아......
3DS를 기준점으로 만든 본편 시리즈에 비하면 연출은 꽤 강려크해졌다... 뭐 그런 이야기들.
아이즈: RoRo는 화려해졌다기보다는 노출이 늘어난 것 같은데 어떻게 된 겁니까?
타이: 자세한 건 디자이너에게 물어보세요 ㅎㅎ 나는 모르는 일입니다 ㅎㅎ
아이즈: 뭐 강한 힘을 발휘하려면 노출을 늘려야만 하는 법이죠
모드 어웨이크닝은 송 오브 디바에 새 효과가 생겼으니 모습도 바꿔보자고 주문한 결과물인 듯합니다.
장엄하고 거룩한 디자인을 원하신 듯한데, 디자이너들이 내놓은 결과물은...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송 오브 디바의 새 효과란 블리츠 대시의 블리츠 소모량이 0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근데 카게로우는 왜 각성해도 블리츠를 두 통씩이나 잡아처먹니!!
"블리츠 대시를 주축으로 삼은 게임 구성 = 결과적으로 좀 어려워졌을지도 ㅎㅎ"
...꼬우면 크레딧 내고 어빌리티를 떡칠하라는 이야기 같습니다.
저 '극한'이라는 후리가나를 떼는 순간 어감이 영...
2D 액션의 X을 보여주지, X의 전략성, X의 상쾌함, X의 액션성, X의 이야기......
......그러합니다.
공홈에도 올라와 있는 패키지 구성. 동봉 CD나 초회 특전의 사양은 일본판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초회 특전을 다운받을 때 일본 계정이 필요하다는 점까지 완전히 일치...;;;
이후에는 정말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RoRo 라이브 직전에 참가자 전원에게 라이브 타올을 한 장씩 공짜로 주더군요.
= 2700엔 굳었다
그리하여 이 물건을 공연 내내 흔들고 돌리고 난리블루스를 떨고 왔습니다.
집에 와서 키보드 옆에 펼쳐놓으니 꽤 커 보이네요.
타올 형태의 굿즈는 이게 처음인데 보관을 어찌해야 할까요.
어디 다른 방에 곱게 걸어놔야 하나...
라이브 타올과 함께 주어진 닌텐도 스위치용 케이스.
여기에 아이파크몰 대원샵에서 쓸 수 있는 1만원 할인권까지 생겼습니다. 종합선물 개꿀!
근데 스위치 없는 사람들은......?
대망의 RoRo 라이브는 딱히 찍어둔 게 없습니다.
일반 참가자는 이 이벤트에 한해서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 녹음 등이 전면 금지된지라...
취재진이 미리 허가를 받고 찍은 사진이라면 다른 게시물에서 볼 수 있습니다.
(커여운 다마유의 첫 해외 진출을 축하합니다!)
행사 전에 공지한 대로 다마유가 부른 노래는 전부 7곡이었습니다.
<1. 쓰리 투 원 제로>
젠타메의 미니 라이브와 마찬가지로 오프닝은 3.2.1.0.
그때와 비교하면 노래가 많이 안정화된 느낌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젠타메는 땡볕에 천막 설치하고 무대라고 우겼었죠.
굳이 따지자면 공연장이 아니라 불판 같은 느낌이었을 듯.
그런 데서 공연을 대체 어떻게 했니 다마유......
이번 행사장은 거기보다는 시설이 훨씬 나아서 다행입니다.
에어컨 빵빵한 실내 파워...
<2. 우리의 심퍼시>
이번 RoRo 라이브를 진심으로 멱살잡고 캐리한 하이라이트입니다.
사운드 디자이너인 야마다 잇포 씨가 자신만만하게 세팅한 음향 설비가 뒤통수를 거하게 후렸죠.
노래하려니까 반주 끊기고, 다시 틀자마자 또 끊기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와중에 다마유는 다마유대로 한 30초 동안 무반주로 열창... 어메이징......
결국 음향 설비가 정상화될 때까지 노래는 중단되고, 덕분에 다마유와 평범하게 소통하는 진귀한(?) 시간이 생겼습니다.
일본 발음을 스까놓았지만 비교적 정확했던 "안녕하세요!"와 "감사합니다!"가 포인트.
그 밖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점심 때 먹었다는 불괴기가 그렇게 맛있었다고 합니다.
위 사진은 야마다 잇포 씨가 트위터에 올린 것.
https://twitter.com/ippo_yamada/status/1166193138983034881
야마다 씨 공연 전에 박카스까지 드셨던데... 지금 와서 보면 본인이 아니라 기계에 먼저 버프를 걸었어야...
<3. 너와 익스플로전>
수건돌리기송.
다마유도 백업 댄서들도 관객들도 하나 되어
로메오 아조씨가 전기채찍 다루듯이 라이브 타올을 휘리릭휘리리ㄹ릮ㄲ리ㅣ릭끼릭
<4. 리얼 다이어리>
노래하기 전에 다마유가 팔 흔드는 간단한 안무를 알려줬습니다.
그리고 몇 분 뒤 무의식 중에 이걸 따라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
아니 그보다도 이 노래 끝나고 백업 댄서 둘이서 춤췄던 게 매우 강려크...
이것이 자넷 잭슨의 방문 이벤트에서도 춤을 췄다는 Ayano 씨의 파워......
<5. 서치라이트>
젠타메에서는 노래 시작하자마자 마이크 떨구는 개꿀잼 퍼포먼스로 시작한 곡입니다.
이번에는 그냥 무난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노래가 끝나고 잠시 쉬어가는 구간에 익전사의 보스전 BGM을 깔던데
의외로 행사에 잘 어울리더군요. 이게 진짜 죽자고 싸울 때 쓰이는 곡인가 싶을 정도...
<6. 은빛 프로토콜>
행사 시작 전에 끝도 없이 반복 재생됐던 곡.
젠타메에서도 불렀던 곡.
트레일러 영상에 아주아주 높은 확률로 삽입되는 곡.
그런데 백날 들어도 좋은 노래인 거시다...ㅇㅅㅇ
<7. 이그나이터>
앵콜따리 앵콜따
RoRo 라이브가 끝난 뒤에는 한국 내 예약 판매 계획이 발표되었습니다.
9월 4일부터 예약 판매가 개시되고, 예약 시에는 한국 한정 특전으로 A4 클리어 파일이 주어질 예정.
우측의 그림은 클리어 파일에 실릴 따끈따끈한 신규 일러스트입니다.
일러스트레이터인 하타케야마 요시타카 씨가 한국 한정 특전을 위해 뚝딱뚝딱해주신 모양.
예약 판매 공지를 끝으로 모든 행사 일정이 종료됐습니다.
저 같은 경우 그 후에도 한동안 행사장 입구 부근에서 적당히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지나가던 야마다 잇포 씨를 발견하고 사인을 받았습니다.
행사 스태프가 다른 사람들 사인은 못 받게 막던데
야마다 씨 혼자 다니실 때 스미마셍 했더니 아무 망설임도 없이 쿨하게 OK를 해주시더군요.
사인을 어디다 할지 물어보시길래 가지고 있던 설정자료집 뒤표지에 받았습니다.
하얀 여백이 적당히 펼쳐져서 사인 받기 좋네요.
근데 저게 어디 긁히면 고대로 벗겨지는 걸 발견해서 엄청 조마조마합니다...;;
하여간 다마유와 Ayano, 그리고 인티의 주요 스태프를 처음으로 직접 보니 신기했습니다.
이런 행사가 또 열린다면 그때도 참가하고 싶습니다.
들어보니 몇몇빌런들때문에 갑분싸도 나름 있었다고들은것같은데 잘다녀오셧네욥 ㅎ
맨 뒤라는 클린하다 못해 썰렁한 안전지대(?)여서 세이프... 의도치 않은 빌런구경 잘 하고 왔습니다 ㅇㅅㅇ
허 무슨 빌런이지 ㄷㄷ
그냥 행사 진행/관람에 방해가 되는 변수를 다 때려박은 종합선물세트였습니다 ㄷㄷ
블레이드는 진짜로 성별불명인가요 ㅋㅋㅋㅋㅋㅋ
시나리오 쓰는 양반이 그렇다고 하니 뭐 할 말이 없군요 ㅋㅋㅋㅋㅋ
아, 저도 좀 기다려 볼걸. 부럽네요.
참고로 다마유나 Ayano 등 나머지 라이브 관계자들의 사인은 스태프가 막았습니다.
현재같은 한귀 분위기에서도 그 빌런사건만 빼면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네요
그러게나 말입니다 ㅇㅅㅇ 다들 불고기 맛있게 냠냠하고 무사히 탈출(?)하신 듯..
이번 발표회 최대의 하이라이트는 다마유의 수습 ㅇ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