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됐을거라 생각합니다.
아니, 일반적으로 사람이라는 동물이 아무리 속을 들여다보기 힘들다 하더라도,
처음 본 인간한테 '심심한 대화'를 하니까 얼굴 붉히며 가까이 오고, 그래서 이쪽이
가까이 가면 '모기가 있어'하고 뒷걸음질 하고, 몇번 얘기하다보면 기분나뻐하다
다음날 얘기해보면 갑자기 뜬금없이 불긋불긋해지고.
아니, 좋다면서 선물로 준 반지를 받고선 예쁘다고 하면 기분상해하고.
왠지, 현실성을 살리며 사람의 심리를 표현했다기 보단, CD의 80%를 슬롯식의
랜덤성 돌리기 프로그램으로 도배한 듯한 기분이 드는건 왜일까요.
운만 좋으면 레이, 4일만에 넘어올수도 있고 재수 없으면 평생 노려봐도 애정치가
20 이상 안올라갈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사람이라는건, 아무래도 상식이라는 거에 완전히 위배되지는 않으니까요.
이건, 변덕이라 해도 너무 심각한 수준입니다. (레이는 묵뚝뚝한게 아니라, 정신
분열자였다, 라든지 이런 설정이라도 갖다 붙인게냐, 반다이?!)
전투도, 그래픽성으론 별 문제가 없지만 이거, 너무 단순화 시켜서 원작 그대로의
맛을 느끼기는 커녕 반감만 되어버립니다. (제르엘님은, 그렇게 약하지 않아!!!)
신지: 에? 에바는 전기로 움직이는거였어요?
미사토: 아쉽지만 그래. 어쩔수 없어, 이게...
"현대 과학의 한계야."
DVD CD 한장에, 실제 사회 생활을 재현할만한 AI가 탑재되어있기를 바란 본인부터가
뭔가 큰 문제일지도 모르지만서도, 기대가 너무나도 컸었기에 뭔가 이건 좀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긴 하더군요.
그래도, 절대로 "젠장먹을 쓰레기"나 그런건 아닙니다. 에바 팬으로선, 궁시렁 거리
면서도 즐겁게 하고 있으니까요... (신지와 레이의 러브를 현실로 옮기는 그날까지)
그냥, 기술적 문제와 함께, 개선 될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고 얘기하고 싶은 것
뿐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리얼한 생활 시뮬레이터로서의 재미는 차라리 심즈 쪽이 낫다고 봅니다.이 게임의 재미는....뭐랄까요...예전에 레이육성계획을 하면서 느꼈던 재미랑 비슷하군요;
그러니까 안노라는 작자의 AI가 문제인게죠.. 저도 약간은 불만이긴 합니다만..그래도 이것도 나름대로 재미..라면 재미였습니다.
안노.. 문제가있지만 어쩔대는 자고일어나면 내가목표로하는 AI의 애정치가 '좋와한다'로되죠 ^^그럼 그 샤방한기분을살려 키스~~! (사실키스는 실망했습니다 ㅜㅜ 처음에는 실패한건줄알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