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스소 HD 플레이로 바쁘신 와중에 이제서야 야숨으로 입문한 젤린이가 있다 삐쓩빠쓩? 그게 접니다.
개인적으로 스토리랑 설정이 탄탄한 게임을 좋아합니다. 그런 면에서 젤다는 제가 좋아하는 것들의 비중이 조금은 다른 경우라 생각하는데...
사실 스토리고 설정이고 좋아야 한다의 주의를 다 뒤집을 수 있는 경우는 그 게임의 주제가 무엇이고 그걸 얼마나 설득력있게 표현하냐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 게임은 광활한 오픈 월드 RPG라는 장르와 모험에 매우 충실하고요.
아니 뭔 월드가 이따구로 광대하답니까. 끝이 없네요ㅋㅋㅋㅋ 대부분의 4신수 정화 중 첫번째를 담당했을 코끼리 찾으러 가는 조라의 마을 가는 것도 한참 헤맸는데;
"그래도 이 정도 했으면 월드 어느정도 돌아다닌 거 아닐까?" 하고 코끼리 잡고 나왔더니 왠걸, 그냥 끝이 없더군요. 각 사당마다 나오는 퍼즐들도 신박한 것들 천지였고, 신수 얘기가 나온 김에 개인적으로 숙련도 보정도 있겠지만 난이도 별 순서는 바람 > 불 > 땅 > 물, 커스 가논들은 바람 > 땅 > 불 > 물 순이었습니다. 재앙 가논은 남들 다 쉽다 할 때 몇 번 죽어가면서 깼고요. 사실 신수 정화하고 간 것도 있어서 어렵다 하기는 어렵지만 여전히 패링도 회피도 손에 잘 안익은 상황입니다.... 보행형 가디언 패링 타이밍 우연찮게 한두번 맞긴 하는데 계속 삑나서 고생이라 그냥 방패 만들었습니다. 타이밍이 잡히는 듯 하면서 계속 안잡히니까 너무 빡치더라고요. 역시 장비가 최고시다.
심지어 야숨같은 경우는 (혹은 젤다의 전설 전체 게임들이 그러할 수도 있으나) 가논 잡았다! 끝! 이 아니라서 더 당황했습니다.
가논은 중간과정일 뿐이었어요... 심지어 잡았다고 뭐 엄청 번쩍번쩍하게 생기는 것도 아니고 하이랄 성 본관 입장 직전 세이브 데이터에 별 하나 박히는 게 다라서 당황했었습니다. 관련 글을 몇 개나 찾아본 뒤에야 그렇게 열심히 잡았던 가논마저 결국 컨텐츠의 '중간과정'이라는 걸 깨달으니 뒤통수 한 대 쎄게 갈겨진 기분이더라고요. 정신 차리는 데 좀 걸렸습니다. 그리고 익숙해지니까 오히려 부담이 없어지더라고요. 심심하면 게임 켜서 사당 찾으러 돌아다니고, 스토리상 들를 일 없을 것 같은 곳도 가보고...
저번주 금요일에 받았는데 퇴사도 한 상황이라 하루에 거의 12시간씩 붙잡고 한 거 같습니다. 지금 한 완성도 26%까지 왔고요.
코로그는 실상 포기했고 사당은 방금 120개 발견해서 끝냈습니다. 일단 히녹스까진 부담없이 잡는 단계로 익숙해졌지만 라이넬은 아직도 무섭고;; 아마 다음 목표는 지명 발견일 거고 그게 끝이면 제가 젤다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할 거 같습니다.
DLC를 꽤 많이 고민해봤는데 사실 저한텐 그렇게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더라고요. (개인의견입니다) 차라리 그 돈 조금 더 보태서 젤다무쌍이나 스소를 사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조금 들기도 하는데 아직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링피트 하겠다고 샀다가 "에이, 아무리 그래도 근-본은 게임기인데 운동기구(?)로만 쓸거야?"하고 산 게 야숨이거든요ㅋㅋㅋㅋㅋㅋ 포켓몬 4~7세대 유저였다가 7세대 대참사를 겪고 현타 쎄게 와서 다시는 닌텐도 쳐다보지도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젤다가 잘못했다 이건(???)
속편이 내년에 나온다니 좀 두근두근합니다. 이게 얼마 만에 손에 땀이 날 정도로 긴장하면서 플레이하는 건지 모를 젤린이는 스위치 좀 더 충전하고 하이랄로 다시 떠나겠습니다.
와 그래도 금방 끝내셨네요. 전 코로나 터지고 집콕하면서 시작했는데, 꼼꼼히 한다고 1회차 끝내는데까지 세달 걸렸음 ㅎㅎㅎ
스토리를 원하시면 스소 한표요~ㅋㅋ
가디언 패링타이밍은 찌잉 소리 들리자마자 패링하면 먹히는 거리를 찾아내시면 쉬울거에요. (마스터는 fake 가 있어서 좀 다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