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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씨 워해머 갤러리의 '안타오닉스'님의 글을 참고했습니다)
http://www.blacklibrary.com/the-beast-arises.html
이번에 워해머 시리즈 담당 소설 출판사인 블랙 라이브러리에서 내년 새로운 소설 시리즈를 내기로 했는데요. 바로 "The Beast Arises" 시리즈입니다.
배경은 32k(3만 2천년대)로, 호루스 헤러시가 끝난 지 2천년이 흐르고 제국에는 평화가 찾아오는 때 였습니다.
카오스에 물든 반역파들은 헤러시 실패로 큰 타격을 입고 아이 오브 테러 짱박혀서 나오질 않고,
엘다/다크 엘다야 큰 위협은 주지 않고,
네크론들은 아직 깨어나려면 한참 멀었고,
타우는 아직 진화도 덜 된 상태고,
타이라니드는 수천년 뒤에나 올 예정이고,
오크들도 대성전 때 황제&프라이마크가 이끄는 스페이스 마린 군단들에게 두들겨맞아 박살났으니 제국을 위협할 적수가 없는, 제국 역사 상 최고의 평화기였습니다.
그야말로 황제가 마지막에 바라던 인류의 평화가 찾아왔다는 느낌.(다만 이 시점에는 이미 모든 충성파 프라이마크들이 사망/실종된 상태였습니다)
소설 개요에서 임페리얼 피스트가 무려 홀리테라 방위 임무를 포기하고 원정을 나간다고 되어있는데, 그 뒤에는 다음과 같은 사실이 얽혀있습니다.
제국은 이제 모든 위협을 제거하고 승리했다고 생각하며, 계속되는 평화로 인해서 제국 수뇌부가 스페이스 마린의 존재에 회의감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이에, 임페리얼 피스트는 처음으로 전략적인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정치적인 목적에서 제국의 엘리트들에게 자신들이 아직 쓸모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서 원정을 나간 것입니다. 그리고 소설 전반에서 정치적인 문제가 상당히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
32k의 임페리얼 피스트는 헤러시와도, 4만년대의 임피와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 임페리얼 피스트의 모든 중대 명칭은 황궁 공성전 동안 임페리얼 피스트가 지켜낸 홀리테라의 "벽" 명칭을 따왔으며, 중대의 구성원들은 본래의 이름 대신에 중대에서 부여한 Wall-name으로 불림. 예시로, 주인공인 Koorland는 "Daybreak Wall"의 두번째 캡틴이자, "Slaughter"라는 Wall-name을 가집니다.(이번 소설 주인공 이름이 별로라는 평이 있는데, 왜 주인공 칭호가 하필이면 그것도 임피가 The Slaughter냐고 지적하면서 "우주 어딘가의 월드이터에는 Stoicus Solemn(...)이라는 광전사도 있겠네? "라는 반응...)
문제는 임피가 테라를 떠나고 부터 발생합니다.
'더 비스트'가 나타난 것이지요.
'더 비스트'는 32k 시기에 활동한 오크 워로드로, 거대한 오크 세력을 이끌고 홀리 테라의 궤도까지 진격해 제국을 멸망의 위기로 몰아갔던 워로드이며, 가르쿨 블랙팽과 더불어 최강의 워로드 중 하나로 꼽힙니다. 연도상에서만 명시되던 워로드인데 이번 소설로 그 내막이 자세히 드러나겠군요.
우선 소설 1권 시놉시스를 보면, 더 비스트의 침공이 시작되자 전 우주의 인류 행성들이 오크들의 위협을 받으면서 제국은 패닉에 휩싸입니다. 쉼없는 학살의 물결속에서, 오크 어택 문(데스스타 비스무리한건가 봄)들은 감당할 수 없을만큼 강력한 그라브 무기들을 사용해 제국의 행성들을 하나 하나 파괴해 갑니다. 테라의 하이로드들은 위협의 규모에 잔뜩 쫄아 마비된 채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못하고 있고, 스페이스 마린 챕터들 전원이 실종되거나 혹은 전멸당한 것으로 알려져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4권 시놉시스를 보면, 내용이:
"오크 어택 문은 이제 테라 위에 떠 있다. 그 악의적인 존재가 황궁을 내려다보는 위치에 있자, 겁에 질린 시민들은 온 거리에서 폭동을 일으킨다. 어택-문을 파괴하기 위한 최후의 시도로 프롤레타리안 성전이 시작된다. 크고 작은 수천개의 함선들이 적과 싸우고 싶어하는 수십억의 시민들을 태우고 오크 문으로 향한다. 공격부대가 안전하게 착륙하면서 공격작전은 성공할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오크들은 아직 덫을 작동시키지 않고 있었는데.... 먼 곳에선, 아이언 워리어들이 오크 확장의 희생양으로 떨어진다. 그리고 팔 시스템에선, 돈의 아들들이 프라이마크의 유산을 완수하기 위해 집결한다."
어택 문을 포함한 오크의 함대가 테라까지 침공하는 지경에 이르릅니다. 한편 느닷없이 아이언 워리어 반역파 군단도 휘말리는 모양이더군요.
이후 5~7권 시놉시스는:
5권 : Throne World
제국의 상황이 지금처럼 암울했던 적이 없었다. 오크 어택 문은 홀리 테라 위에 떠 있으며, 오크 함대들은 인류의 영역을 파괴하고 있다. 상황을 더 안 좋게 만드는 일이 터졌는데, 황궁의 심장부에서 엘다가 공격해오면서 인류의 방어군은 동시에 두 개의 전선을 두고 싸우게 되었다. 비록 그 무엇도 오크들을 막을 수 없을 것처럼 보였으나, 우주의 가장 먼 곳에서 이루어진 믿기 힘든 연합이 그린스킨들을 물리칠 수 있는 첫 번째 단서를 드러냈다.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는 이제 거의 불가능한 임무에 봉착했다. 이 발견에 대한 소식을 오크들로 가득 찬 우주를 넘어서 테라로 가져가는 것이다.
(이번엔 엘다까지 끼어드면서 3파전이 될 것 같군요. 게다가 황궁에서 엘다가 출현했다라? 황제가 만들다가 파토난 웹웨이 계획이 이번 스토리에 뭔가 연관이 있어보입니다.)
6권 : Echoes of Long war
제국 영토에 대한 계속되는 오크 침공에 의해 마비된 제국의 지도부는 자기들끼리 계속해서 싸우고 있다. 마침내 고위 의회에 대한 인내심을 잃어버린 Koorland는 로드 커맨더를 몰아내고 군 통수권을 장악한다. 다른 곳에선, 임페리얼 피스트의 모범이 되는 이들이 아이언 워리어와 함께 싸우는 상황에 몰리게 되었다. 이러한 연합이 이끄는 곳은 어디인가-반역파 군단을 믿을 수 있긴 한 것인가?
(뭐?!? 스페이스 마린과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이 연합을 맺었다고?!?)
7권 : The Hunt for Vulkan
내부에서 부터 분열되기 시작한 제국은 사실상 오크의 진군에 저항할 힘이 없다. 어뎁투스 메카니쿠스가 오크들의 근원지를 발견했으며,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들이 적의 모성에 대규모 강습을 가하기 위해 그들의 힘을 모은다. 그러나 제국군에게 필요한 것은 최고 지휘관, 그들을 이끌 전설속에서 나타난 영웅-프라이마크이다. 다른 한편, 행성 칼데라에서, 갑옷을 입은 한 막강한 전사가 쉬지않고 오크들에게 맞서 싸우고 있다. 그가 혹시 제국이 찾는 구원자인가?
(제목부터 불칸이 나오는 걸로 봐서 헤러시 도중에 죽었다 부활한 불칸이 구원투수로 등장할 것 같군요. 아마 불칸이 실종되는 과정도 보여줄 듯 합니다.)
물론 이미 4만년대가지 제국이 유지되는 것에서 알 수 있늣이 결말은 더 비스트와 오크 대함대를 무찌르는 것으로 정해져 있겠지요. 또 황제교가 힘을 얻기 시작한 것도 이 시기 쯤이었으니 황제교가 '임페리얼 트루스(제국의 진리. 황제가 선포한 과학/이성/진보/우주진출을 핵심으로 한 사상)'를 밀어내고 제국의 정신적 핵심이 되는 과정도 나올 가능성이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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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32k의 오크들은 지금의 오크들과 상당히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다고 한다네요.
'그들은 금속과 가죽으로 된 갑옷을 입고 있었으나, 그것은 그가 상상했던것처럼 막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 사슬갑옷과 견갑은 전문적인 솜씨로 강철 와이어에 의해 엮여 있었으며, 그 위에 짐승가죽이나 인조 섬유 천을 덧대 강화되어 있었다. 그 이음매는 몹시 정교했다. 장식의 수준은 경탄이 나올 지경이었다. 방패는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금속 징이 많이 달리고 휘어진 구조였으며 그 중 일부는 열기와 오존이 만들어내는 연기를 뿜고 있었다. 방패에 내장된 키네틱-필드가 동력을 공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굉장한 주먹에 꽉 쥐어진 무기들은 어마어마했다. 오우거들의 대충 만든 검이 아니라, 광이 나는 고기칼, 서리 거인들의 검과도 같았다. 그들의 기이한 디자인을 한 대구경 화기들은 최상의 공예로 제작된 것들이었다.'
이거 스마 이야기가 아니라 오크들 묘사한 것입니다. 읽어본 유저의 말에 따르면 기존 4만 오크에서 익살과 어리석음을 빼고 끔찍한 외계인 약탈자의 이미지를 덧붙인 느낌이라고. 이거 어째 워해머세계관 공식 법칙인 '과거로 갈 수록 강해진다or전성기'의 법칙이 오크에게도 마침내 찾아온듯. 아, 하긴 행성을 조각내는 그라브 웨폰 달린 데스스타 만드는 기술력이니 뭐...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warhammer&no=1419358
작가진의 말에 의하면, 지금의 오크와 과거의 오크가 가지는 결정적 차이는 제국과의 조우 여부. 과거의 오크 제국은 인류 제국이라는 위협이 없었기에 무지막지하게 성장이 가능했고, 자연 선택의 원리에 따라서 나약한 놈들은 가차없이 도태당했습니다. 즉, 40k의 오크 보이 정도의 계급이 30k~32k시절에서는 전부 놉으로 채워져있었다고 생각하면 편하다고. 뿐만 아니라 '제국'의 기술이 아닌 자신들의 유전자를 타고 내려오는 독자 기술을 충분히 개발하고 활용할 시간이 주어졌기에 4만의 오크보다 월등히 질 좋고 뛰어난 기술 및 장비를 운용할 수 있었고, 똑똑한 놉급만 살아남아서 이러한 장비의 질을 유지하기 쉬웠죠.
그러나, 황제한테 오크 제국이 박살나고 그나마 그 마지막 잔당이었던 '더 비스트'까지 깨지면서 살아남은 오크들은 더 이상 자기들끼리 싸워서 놉만 남기고 도태시킨다는 사치스러운 상황은 기대하기 힘들어집니다. 오크가 아무리 번식력이 쩔고 쌔다고 하지만 은하 전체는 여전히 인류꺼다 보니 살기 위해 전성기 시절이면 도태됐어야 하는 놈들도 전부 싸우는데 투입하게 되었고, 또 기술 개발할 여유도 없어지고 휴미들이 쓰던 장비나 기술을 탈취해서 개조하는데 급급해져 루티드가 발달하게 됩니다. 이렇게 오크는 두 번 다시 전성기의 영광을 되찾지 못하고 인류와 생존경쟁에서 밀려 극도로 퇴화되어 현재의 오크들이 된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1.과거의 오크들은 4만년대의 오크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고 발전되어 있었음.
2.그러다 황제의 제국에 의해서 주요 세력들(가르쿨, 황제 목을 졸랐다는 멬-워로드, 울락 우르그, 더 비스트 등)이 죄다 박살남.
3.때문에 전 같았으면 미숙아 취급하며 도태시켰을 개체들(보이즈, 그레친 등)까지 무기 들려주고 전투에 내보내야 할 정도로 몰락하고,
자기네 기술 회복은 꿈도 못 꿔서 인류 기술을 조잡하게 개조하는 '루티드'가 발달함(즉, 루티드는 진화가 아니라 퇴화의 결과물입니다!)
이로써 오크도 4만 세계관의 쇠퇴,몰락해가는 종족 대열(인류,엘다,네크론 등등)에 당당히 끼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이 바닥에서 쇠퇴 안하는 종족은 타우, 타이라니드 정도. 게다가 타우는 올해 두 건의 캠페인에서 두번 연속으로 제국을 박살냈으니...)
오크좋아하시는 분들이 오크뽕에 취하는 루티드가 퇴화의 결과물이라니;;;; 이건좀 충격이네요 ㄷㄷ
역시 과거로 갈수록 강해진다는 이상한 법칙;;;;
아직 헤러시 소설 완결도 안 나왔는데 어떤 사람들이 설레발 쳤죠.
오크좋아하시는 분들이 오크뽕에 취하는 루티드가 퇴화의 결과물이라니;;;; 이건좀 충격이네요 ㄷㄷ
그래도 녹색 곰팡이들이라 완전 멸망할 일은 없을것 같네영
역시 과거로 갈수록 강해진다는 이상한 법칙;;;;
와 뭐지.. 이전엔 가르쿨 스케일은 거의 유일무이였는데 쌍벽이 있었다로 나가네요. 근데 제국에서 제국 밖으로 심우주 탐사선 아무리 쏴도, 지성체 신호가 잡히는 경우는 죄다 오크였다는걸 보면 암만 쇠퇴중이라도 그 생리상 대갈수가 무한정이고 포자증식으로 전멸개념이 없다시피하니까 멸종은 안당할듯
그리고 불칸은 예전 소설에서는 결국 죽은걸로 처리되어서 불칸 유물 중 하나가 불칸 시신이라고 하더니 죽었다 살아난 뒤 떠난걸로 바뀌는건가;
아직 헤러시 소설 완결도 안 나왔는데 어떤 사람들이 설레발 쳤죠.
https://namu.wiki/w/%EB%B6%88%EC%B9%B8(Warhammer%2040%2C000)#s-2.3.1 네. 헤러시 소설에서 부활했습니다. 다만 구판 설정대로 헤러시 이후 실종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나의 Waaaaaaah!!는 이렇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