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G 게임을 해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캐릭터의 능력치를 올리는 방법은 다양하고, 주어진 제한속내에서 자신에 맞게 커스텀하면서 캐릭터를 육성해가게 됩니다. 즉 모든 능력을 완벽하게 갖출순 없지만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스킬 트리를 타면서 개성있 캐릭터를 육성하는 즐거움이 RPG게임의 매력이라 하겠죠.
제목에서 말한 3개의 지표는 비단 베필뿐 아니라 통상적인 FPS게임에서 일반적인 기준으로 쓰이고 있는데, 이 3개의 지표를 종합적으로 보게 되면 자신의 스타일이나 친구의 스타일을 가늠해볼수 있습니다.
1. 3 대지표 '스퍼민', '킬퍼민','킬댓'
- Score/min 은 본인의 득점를 분으로 나누어 평균적으로 1분에 어느정도 득점을 하는가 인데, 정찰, 소생, 보급등의 비 전투 팀플레이가 다 합산되는 포괄적인 개념입니다. 쉽게 말해 스코어 보드에 나오는 점수를 플레이시간으로 나눈 평균값이죠.
- Kills/min은 위와 동일하게 1분간 몇킬을 하는가에 대한 평균값인데, 이것은 게임의 모드에 따라 다를수 밖에 없습니다. 팀데스매치를 많이 하는 사람이 높을수 밖에 없고, 지난번 글에 어떤분이 말씀 주신대로 파이어스톰 모드를 많이 한 분은 낮을수 밖에 없겠죠.
- Kills/Death는 다들 아시다시피 내가 사살한 적의 숫자를 내가 죽은 숫자로 나누어 상대적으로 내가 킬을 어느정도 하는지를 판단하는 지표가 됩니다.
2. 3 대 지표의 특성과 고려사항
- 이 3가지 지표는 자신이나 친구가 어떤 플레이에 강한지, 어떤 부분이 약점인지를 분석하기에는 좋지만, 특정 지표 하나만을 가지고 상대방과 비교하게 되면 왜곡된 평가를 내릴수 있는데, 이유는 위에서 말했던 게임모드나 팀플레이 성향에 따라서 다르게 나올수 있기 때문입니다.
- 특히나 국내 유저들이 주로 많이 보는게 킬댓인데, 킬댓은 가장 협소한 개념으로 이것을 객관적 지표로 삼으려면 오로지 킬만 득점으로 인정하는 커스텀된 팀 데쓰 매치에서나 가능합니다. 정찰, 소생, 보급등이 다 막혀있고, 순순하게 총싸움만 하는 건데, 이 역시도 다른사람이 초벌구이한걸 내가 막타쳐서 먹는경우만 카운팅하게 되는 불공정한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아시듯이 베필은 내가 누군가가 탐지해준 A를 쏘다가 옆구리에 엎드려 있던 B한테 맞고, 뒤따라와서 나를 살린 C가 D를 초벌구이한걸 내가 막타로 먹는 경우가 흔하디 흔하기 때문에 킬수보다는 킬에 기여한 점수가 공정할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 킬퍼민은 내가 보병일 경우와 장비를 타는 경우, 돌격을 해야하는 공격포지션이냐 안정적인 방어 포지션이냐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64명이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움직이는 경쟁이자 협동게임인 베필의 특성을 고려하면 그나마 가장 공정한 지표는 전쟁에 기여한 활동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지표인 스퍼민으로 볼수 있습니다.
3. 킬댓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 미치는 영향
- 게임을 즐기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지신의 성과목표를 무엇으로 두고 하느냐에 대해서는 개인의 자유입니다만, 킬댓관리에 과도하게 집착하게 되는 경우 어떤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지를 제 입장에서 극단적인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 일단 저는 위험한 개척자 플레이를 안하고, 구지 정찰병을 하겠다면 저격수를 할겁니다. 최 후방에 숨어서 안죽고 한게임에서 5명만 잡더라도 킬댓이 5가 되니까요. 보급병한다면 기관총 사수로 엎드려서 좁은 샛길을 쪼고 있을겁니다. 거점은 위험하니까 거점 옆구리 근처에 엄페물 뒤에서요. 공격이던 방어던 중요하진 않습니다. 아마도 가장 많이 플레이하는건 의무병일텐데 위험한 소생은 구지 안할거고 내 체력 보급하기 바쁠겁니다. 물론 연막 던질일도 별로 없겠죠. 돌격병이라면 제일 먼저 나서기 보다는 누군가가 초벌구이하는걸 지켜보다가 막타먹으러 돌격하는데 혈안이 될겁니다.
- 팀미션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거점에 진입해야하지만, 선두에서 무리하게 돌격하거나, 외딴 거점은 절대 가지 않을거고 거점진입도 아군이 어느정도 확보한 상태에서나 조심스럽게 들어갈겁니다. 분대장은 절대로 주지 않을겁니다. 왜냐면 내가 분대증원장비로 킬을 먹어야되는데 남 줄순 없자나요? 탱크도 위험하면 언제든지 내릴겁니다. 내 목숨은 소중하니까요. 뭐 극단적인 예입니다만, 모든 사람들이 킬댓으로만 베필의 실력자를 가린다면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건 당연할겁니다.
원래 오늘은 3대 지표를 가지고 나나 내 친구의 약점과 강점을 찾아보고 개선방향을 모색하고, 나와 궁합이 잘 맞는 친구가 어떤 친구인지를 가늠해보는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또 분량을 초과했네요~^^ 본의 아니게 다음글에서 다뤄보겠습니다.
아 그리고 저는 킬에 과도하게 집착하던, 똥싸개를 하던 그분들을 비난하진 않습니다. 각자의 자유니까요. 다만 협력플레이를 즐기는 제 입장에서는 그분들하고 플레이하는건 스트레스기 때문에 분대에서 피할 뿐입니다.
루리웹-3619303584
네 맞는말씀입니다.게임리포트는 설명안해도 대신 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통계를 참조하는건 전반적인 스타일을 보는거죠.각자가 맵이나 대진균형에 따라서 강약점이 천차만별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