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세븐에는 다양한 버프와 디버프가 있다.
공격력/방어력 감소(일명 공깎/방깎)
속도/명중 감소
딜계통 디버프 3대장인 중독, 화상, 출혈(중독은 상대체력 비례, 화상과 출혈은 자신 공격력 비례. 출혈은 중첩 가능)
희귀한 디버프 양대산맥인 표적(받는 데미지 15% 증가)과 강화불가(걸린 버프 전부 해제+차후 버프 불가)
마지막으로 하드CC 4인방이 있다.
기절-행동불가
침묵-스킬사용 불가
도발-타격대상 고정+평타만 사용
수면-행동불가. 피격시 크리확률 증가
근데 웃긴건, 여타 게임에서 강력한 군중제어기술인 저 4개가 보스들에겐 걸리지 않는다.
왜냐고? 이유까진 모른다. 그냥 면역이다. 걸 확률이 낮은 것도 아닌 면역이다.
굳이 이유를 찾아보자면 난이도 하락의 주범이라서? 그런걸 수도 있다.
스턴캐 4명 데려가면 한 대도 안 맞고 클리어하는 기행도 볼 수 있을테고, 침묵이나 도발만 잘 쓰더라도 패턴을 하나도 안보고 클리어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근데 문제는 저 하드CC들이 전부 면역이라 버려진 캐릭터들이 한둘이 아니라는 것이다.
버려진 캐릭터가 있다는건 사용하는 캐릭터가 한정되어 있다는 뜻이고, 뽑기겜 성격을 가지는 이 게임에서 결국 과금요소를 부여하게 되는 것과 같다.
대표적인 예로 4성 캐릭터중 하나인 레오를 보자. 스턴기술을 2개나 갖고있지만 아레나에서조차 가뭄에 콩나듯이 보이는게 전부다.
도미니엘? 마도사 특유의 물몸+특이한(이상한) 스킬구성+스턴캐라서 아레나에서 조차 안보인다.
저 하드CC가 먹힐 구간이라고는 모험구간의 잡몹들이나 아레나가 전부이다.
그렇다면 이 게임에서 모험은 메인컨텐츠라고 볼 수 있을까?
아니다. 10-10깨면 그닥 큰 의미는 없고, 월드 10-10은 매우 난이도가 높은데다가 앞서 말했듯이 잡몹을 제외한 보스몹은 최소 2개 이상의 디버프 면역을 달고있다.
아레나는 어느정도 메인컨텐츠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플래티넘 이상부터는 어지간한 중급유저는 발도 못들일 만큼 빡세다.
고로 이 게임의 메인 컨텐츠는 파밍(토벌), 도전(심연, 미궁), 뽑기가 전부인데,
토벌이건 미궁이건 심연이건 저 4대 CC기가 안걸린다는건 동일하다.
걸 수 있는 디버프라고 잘 걸리는 것도 아니다.
1. 스킬 툴팁에 나온 확률이 발동하여 적에게 꽃아넣고
2. 상대방의 효과저항 수치보다 내 효과적중 수치가 높은데
3. 상대방의 절대저항 15%를 또 뚫어내야지만
디버프가 걸린다.
효과 100%라도 안걸리는 이유가 바로 이런것.
그나마 저항에 안막히고 걸만한 디버프라고는 클로에의 고유 디버프인 '마법못'(3각성 필수)이 있다. 이마저도 역상성이라 빗나감 뜨면 안박힌다.
굳이 면역 넣을 바에야 그냥 아예 저 4개 디버프 자체를 삭제 하던지, 제한적으로나마 보스전에서도 활용 가능하도록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대표적인 예가 3성 물속 기사인 타라노르 왕궁병사. 도발, 강화해제가 있는데 도발은 보스에게 안먹히고, 강화해제 또한 와이번에게 의미가 없어서 용도 자체가 제한적이라 쓰는 사람이 없다. 비슷한 물속 전사인 근위부대원은? 방깎이라도 있어서 은근 자주 쓰인다.
다른 속성에서도 마찬가지다. 풀속 펄호라이즌은 수면과 연계되는 스킬로 상대 최대 체력에 비례한, 막대한 뎀딜을 선사할 수 있다. 물론 그 조건은 수면이 걸린 상대에 한해서이다. ㅋㅋ. ㅋㅋㅋ. 자체적으로는 수면이 1턴이라 랏츠같은 턴사기요원 아니면(그로제는 적을 때려서 안된다) 혼자서는 쓰지도 못하고, 여타 다른 수면캐게 있어서, 우연찮게 연계가 된다면 그 날에는 로또를 사도 되겠다 싶을 정도라고 생각한다.
정작 보스는? 안ㅋ걸ㅋ림ㅋ 캐릭터 정체성과 스킬 구성이 디버프에 달린 캐릭들이 많아도 의미 없는 이유가 바로 이것때문인 것이다.
덕분에 버려지는 캐릭과 쓰이는 캐릭이 나뉘어지고, 덕분에 뽑기 거지같이 나와서 꼬접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이다.
결론은 제발 디버프 관련은 좀 제대로 개편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인 것이다.
소비자인 유저들의 요망이 들어가려면 소비자들 스스로 똑똑한 소비를 해야 하는데 이건 뭐 기업이 무슨 갑질을 하던 나는 상관없어, 나만 아니면 돼, 라는 이기주의로 지갑을 털어주니까 뭐든지 기업 맘대로 진행함. 애당초 이나라는 소비자들이 똑똑 했으면 갑질만 하는 기업들이 제대로 활개를 못칠텐데 가장 큰 문제는 소비자 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