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머드코어 팬으로써 소감을 적어봅니다.
아머드코어, 아니, 다크소울을 포함해서 전반적인 소울시리즈등 프롬소프트웨어 게임을 꾸준히 해본 사람입니다. 하도 게임이 혹평이 많은지라 쭉 소감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아머드코어 다움'이란 기준을 모르겠다.
아머드코어는 거의 게임마다 시스템이 갈아 엎어졌다고 봐도 무방할정도로 넘버링이 있음에도 서로 조작법부터 분위기까지 천지차이인 게임입니다.
크게
1~2(그나마도 1하고 2는 콘솔이 차이가 나서 또 느낌이 틀립니다)
3~라스트레이븐
4~포엔서
V~VD
로 크게 분류되며, 어느게임도 커스터마이즈가 가능한 메카닉 액션이란 점을 제외할시에 공통 분모가 없다고 봐도 될정도로 메카닉 디자인, 시스템, 미션, 스토리(공통적인 부분은 있지만 큰틀은 틀림) 부분에서 완전히 다른게임이라봐도 무방합니다.
데몬 마키나의 경우 구태여 비슷한 게임을 분류해보면 4~포앤서 입니다만, 어쨌든 아머드코어의 아류작이라기보단 또 새로운 시스템을 가진 아머드코어에 가깝단 생각입니다.
고속 비행전, 거대병기와 싸움, 아포칼립스 세계, 카와모리 쇼지의 메카닉 디자인을 보면 전반적으로 그부분 전투에 특화된 4와 FA 느낌입니다.
2.나의 아머드코어는 이렇지 않다고? 잘 생각해봐, 너의 아머드코어는 더 했어.
몇몇 사람들이 대체 아머드코어란 게임에 무슨 환상을 품고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대다수의 아머드코어 시리즈는 데몬 마키나보다 별로 최적화 부분에서 나은점이 없습니다.
특히나 지금 한참 비교중인 4랑 FA의 경우 기본이 30프레임을 못미치고, 암즈포트같은 거대병기 전투(특히 스피릿 오브 마더윌이나 앤서러) 같은 경우는 거의 10프레임이하로 떨어지는 기적을 보여줍니다.
후속작인 V와VD는 거의 정상적인 게임을 할수 없을 정도로(15프레임~20프레임) 느릿느릿하고, 오버드웨폰같은 거대 병기를 발동하면 프레임 드랍때문에 조준마저 힘들어지는(5~10프레임)발적화를 자랑하는게 기존 AC시리즈고요
그런의미에서 맨처음체험판의 경우 확실히 지나치게 프레임 문제가 심한편이었습니다만, 제품판 까지 온 현재로썬 여전히 특정구간에서 30을 못넘지만 그럼에도 불과하고 아이러니하게 '가장 안정적인 프레임을 지닌 아머드코어 시리즈'가 현 데몬 마키나의 주소입니다(...)
조작이 거지같단 점도 그닥 동의 할수 없습니다.
구 아머드코어 시리즈(1~라스트레이븐)를 비교선상에 두지 조차 않는 이유중 하나지만, 우선 대부분 아머드코어 시리즈는 신경써야할 요소가 너무 많고 조작도 너무 손이 바빠서 어지간한 실력으론 자기가 탑재한 무기조차 가끔 다 써먹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었습니다.
가령 미사일을 달아놓고 난전이 되서 라이플만 쏜다던지
미사일 교란기를 달아놓고 총질하다가 존재를 까먹던지
ECM, ECM재머같은 레이더 교란기를 타이밍만 재다가 못쓴다던지
오버 부스터, 최신작에 이르러선 어설트아머 등등 그 수도없이 많은 조작에 비해서 정작 그걸 백퍼 활용해내는 유저는 극히 적었고, 게임이 절대 단순해지지 않는 이유중 하나였습니다.
아머드코어V부턴 스캔모드, 글라이드부스트, 등등 한층더 신경써야할것들 투성이라 더욱 힘들고요.
그런의미에서 데몬마키나의 조작은 꽤 쉬워진 감이 있지만, 덕분에 누구나 입문만큼은 쉽게 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허나 결국 이말은 대난투 시리즈처럼 게임 자체는 쉽게입문하더라도 결국 실력차나 파츠밸런스에 의해 승부를 보게 된단 소리겠죠. 아직 PVP가 도입되지 않아서 이른 판단은 좀 그렇지만, 적어도 지나치게 어려운 조작탓에 입문조차 꺼려지던 전작들에 비해선 크게 발전한겁니다.
그 조작이 쉽다는 4~FA조차도 사실 쉬운편은 아니었거든요(...)
그래픽 적으론 크게 뭐라 할말은 없지만 4~VD보다 꽤 딸리는 편인건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허나 이게 라스트레이븐 이전 시리즈보다 나쁘다는 분은 확실히 추억보정에 잠겨있을 뿐입니다. 지금당장 PS2를 틀고 실행해보시고 다시 판단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아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간과한것중 하나지만, 아머드코어 시리즈는 대부분 메타크리틱 70을 넘긴적이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입문했던 포앤서조차 64점이에요.. 그냥 리뷰는 거르시는게 맞습니다.
3. 뭐야 그럼 단점없는 갓겜이야?
아뇨, 물론 단점은 있습니다.
우선 리뷰에서 만큼 말하는 단조로움은 아니더라도 미션이 단조롭게 느껴지긴 하는데, 이는 미션 내용보단 맵 자체가 좁고, 등장하는 적의 종류가 그닥 다양하지 않은게 더 큽니다. 사실 미션자체는 지나치게 다양한 V와 VD랑 비교하지 않는한은 FA랑 비스무리 한 정도입니다. 파괴, 호위, 거대병기 전투 정도로 크게 갈리니까요.
두번째로 타격감이 좀 널뛰기가 심합니다. 특히나 투사체가 작은 라이플이나 머신건들이 이런 경향이 두드러지는데 좀더 탄 크기를 늘려서 내가 탄을 쏜단느낌을 확실히 줬으면 이런 부분은 좀 덜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허나, 미사일이나 산탄, 그레네이드 같이 탄 자체의 투사체가 큰 무기들을 사용해보면 그닥 나쁘지도 않은 편입니다. 오히려 라스트레이븐 이전 시리즈보단 당연히 확실하게 좋은 편입니다.
마지막으로 집요하게 재미없게 설명하는 스토리와 자꾸 끼어드는 컷씬.
확실한 마이너스는 이거라고 생각합니다. 스토리는 집중해서 텍스트를 읽을 정도로 게임 진행이 편안하진 않고, 보스전 도중에 아예 회화로 넘어가는 부분은 확실히 게임 진행의 맥을 끊어놓습니다. 이 부분만큼은 아머드코어 편을 들어주고싶네요
4. 결론은..
아머드코어와는 취향 문제지, 아머드코어보다 못한 게임은 결코 아닙니다. 아무리봐도 이게 아머드코어보다 별로다 주장하는 사람중 실제로 왜 그렇다는 글없이 '깊이가 얕다'라는 글을 많이 봤는데, 제 생각엔 그건 그냥 프롬소프트웨어 게임들이 워낙 그런 깊이 있는 게임을 만들어서 그쪽에 익숙한거지, 딱히 이게임이 못만든건 아닙니다. 좋게말하면 방향성이 틀리고, 나쁘게 말하면 지향하는 바가 틀린게임에서 엉뚱한걸 찾고있는겁니다.
헌데, 계속말하지만, 아머드코어란 시리즈자체가 결함투성이었습니다. 이 게임이 아머드코어 시리즈의 상위 호환은 될수없지만, 적어도 '아머드코어가 아머드코어 했네' 정도로 딱 축약가능한데, '아머드코어를 기대하고 샀는데 개판이다'라 하시는분들은 대체 그 많고 다양한 아머드코어 시리즈중에서 어느시리즈를 기준으로 잡으신건지, 그리고 어떤 걸 원했던건지 시리즈를 다해본 저로써도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특히 라스트레이븐 까지 PS2시리즈랑 비교하는건 지나치다고 밖에 생각이 안들고요. 그쪽은 무조건 데몬 마키나보다 그래픽, 조작, 프레임 면에서 나은점이 없습니다. 스토리는 그렇다쳐도요.
여튼 확실히 이 게임은 평가절하 당한게 맞고, 메카닉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충분히 재미있게 할수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뉴스 게시판이나 이 게시판 일부 글을 보고 구매를 망설이시거나 포기하시는게 참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