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메트로바니아 순례할 때 1편을 너무 재미있게 해서 2편 나온다는 소식에 엔딩 C 정주행하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전작에서 물씬 느껴지던 종교적인 광기는 이번작에서는 한 풀 꺾인 모습입니다.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여정을 시작한다는 느낌이라 뭔가 했는데, 첫 번째 튜토 보스 잡고 뜨는 업적 이름이 '천 년 후'. 이거 하나로 얼추 이해는 가더군요 ㅋㅋ
전편에 있던 요소들이 군데군데 잘 녹아있어서(예를 들어 '깊은 후회' 지역의 배경음악은 '부정한 언어의 도서관'어레인지라던가...)
전편 해본 입장에서는 아 이게 이렇게 되었구나! 혹은 이렇게 되버렸구나... 하고 감회가 새로운 지점이 있었네요.
게임 이야기를 간단히 해보면, 잘 만들었습니다. 전작에 이은 메트로바니아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스 난이도는 기분좋게 도전적이었고,
지역의 아트 디자인은 전작에 이어 여전히 수려했고(개인적으로 가시나무 합창단 처음 진입했을 때 호수가 매우 인상깊었네요),
배경음악도 여전히 좋았습니다. 기억에 남는 건 코스탈레스 수도교와 오로스피나 보스전이네요.
다만 현 시점에서 번역의 질이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지도를 볼 때 '범례'라고 번역해야 하는 걸 '전설' 로 번역했다던가(...) 업적 조건도 오역된 것이 있어서 실제로는 훨씬 허들이 낮은 업적도 있습니다.(50종류의 적 처형(X), 적 처형 50번(O))
소감은 여기까지 하고, 이제 업적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업적의 경우 해외 유투브와 공략 기사를 많이 참고하였네요. 1회차 내에서 정확하게 모든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만큼의 순교의 징표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에, 만약 최종보스 클리어 후에도 어딘가 업글이 안됬다 하시는 분들은 아래의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해보시는 것을 정말 강추드립니다.
1회차 세이브 파일 2개로 100% 달성이 가능했는데, 만약 처음부터 업적작을 노리고 달린다면 초회차 100% 달성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이제 아래는 최종보스 클리어 후 업적작을 시작할 때, 도움이 되실만한 정보들을 적어봅니다.
진행중이신분 입장에서는 공략등등 스포로 보일만한 요소가 있으니 이 점 유의해주세요.
1. 유용한 사이트 : https://holdtoreset.com/tag/blasphemous-2/page/3/
- 엔딩 조건, 퀘스트, 숨겨진 상징 등을 공략할 때 유용했습니다.
2. 유용한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100Guides/videos
- '모든 XXX 획득' 류의 업적작에 매우매우 유용한 가이드가 있습니다.
- 각 무기별로 대응되는 기믹과 진행 도중 얻게 되는 기믹을 활용한 퍼즐들이 많아서 단순히 아이템 위치공략만으론 아이템이 어디 있는지조차 가늠하지 못하던 게 많았는데, 여기 있는 가이드 영상이 큰 도움이 되었네요.
3. 이것이 신성 모독이다 업적 : https://youtu.be/IfzZGYxQR68?si=uGLvMAvm_jamRX0y
(이 부분 편집창에서는 볼드체 처리가 안되어 있는데 본문에선 볼드체가 풀리지 않네요 =-=;;;)
- 영상에서 중요 포인트라면 앞으로 살짝 갔다와서 적 공격을 빼놓고 근접해서 치는 것.
- 마지막 조각상 슬롯이 순교의 증표를 무려 10개씩이나 요구하기 때문에 슬롯 7개가 뚫려있는 분들이 많으실건데 슬롯 7개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아래에 조각상 배치를 첨부할게요.
첫번째 슬롯은 꼭 저 무아지경의 초신자일 필요는 없고 그레갈의 은총 동조만 있으면 됩니다. 핵심은 우하단 '동요하지 않는 자' 조각상입니다.
'동요하지 않는 자' 조각상은 본래 '처녀' 조각상입니다. 가시나무 합창단 지역의 온 몸에서 꿀이 흐르는 NPC로부터 얻을 수 있으며, '처녀' 조각상을 장착하고 적들을 죽이다 보면 조각상이 부서지게 됩니다. 이것을 가지고 가시나무 합창단의 NPC에게 도로 가져다가 수리하는 것을 3번 반복하면 얻을 수 있습니다.
※ 여담이지만 300킬 업적 따기에 좋은 기회라 깊은 후회나 코스탈레스 수도교 같은 곳에서 업적 딸 무기로 항아리 부수면서 킬도 따고 조각상도 부수는 효율적인 업적작이 가능합니다.
저 '동요하지 않는 자' 조각상에 있는 치명 데미지 증가 버프 10%가 있어야 저 배치로 크리 256뎀이 가능합니다.
노크리 188딜이고, 이 데미지가 뜬 걸 확인하셨다면 남은 건 크리가 뜰 때까지 노가다를 계속 하시면 됩니다(...)
아니면 고해자 조각상을 이용해서 죄책감 수치를 이용해 데미지를 뻥튀기 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 방법이 소개된 공략을 링크할게요.
https://holdtoreset.com/blasphemous-2-this-is-blasphemy-guide/
4. 수프를 먹는 두 노인(자수 궁전 퀘스트 관련)
- 퀘스트 아이템은 원래 둘 중 한 명에게만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정상입니다.
- 나머지 한 명의 기념품은 이단점프를 얻은 후, '눈뜨는 거리' 지역의 상부지역을 탐색하면 만날 수 있는 상인 NPC가 판매합니다.
- 그러면 이 업적은 어떻게 따느냐!
두 노인의 조각상을 서로 마주보게 배치하면 됩니다(...)
5. 신속한 만남
- 처음에 루에고 알 알바로 시작해서, 승천의 덩굴 능력과 나머지 무기를 얻은 뒤 바로 성모들의 성모로 가서 무기 3종을 활용해 퍼즐을 풀고 아필라오르 보스전 시작을 30분 내로 하면 됩니다.
어려워 보이지만 깊은 후회 코스, 코스탈레스 수도교&신성한 무덤 코스, 창살과 폐허&자수 궁전 코스가 복잡하지 않아 생각보다 길찾기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성모들의 성모 지역만큼은 루트를 점검하신 뒤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위 공략영상 18:20초 쯤에 나오는 지역에서 위로 가시면 기도대가 있는데 제법 도움이 되실겁니다.
- 본 업적작에서 만나는 보스는 '얼굴 없는 망각의 조각가'가 유일하고 그 이후부턴 달리기 뿐이라서 조각가 보스전에서 죽지 않고 클리어 하시면 절반쯤 성공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6. 완전한 고행
- 어떤 보스를 잡던지 피해를 입지 않고 잡기만 하면 클리어입니다. 몰랐는데 최종보스가 시간정지가 먹히는 바람에 주로 희생양이 되는 모양이더군요(...)
- 진행 도중 클리어 하고 싶으시다면 신성한 무덤의 '대기사단장 라다메스'가 패턴이 정직한 편이어서 주로 대상이 되는 것 같습니다.
- 저는 똥컨 주제에 위의 신속한 만남 업적 클리어 후 '바로 옆이 보스인데 걍 얘로 깨면 안될까?' 하는 패기 넘치는 생각을 했고...
1시간 남짓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모처럼 좋은 메트로바니아 게임을 만난 김에 제작사가 준비한 모든 것을 즐겨보겠다는 생각으로, 업적작이 고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업적 100% 달성 화이팅입니다!
오오~ 상세한 정보 감사 드립니다. 1탄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이제 조금씩 진행중인데 말씀 하신 것 처럼 분위기가 뭔가 살짝 밝아(?)졌더군요. 아직 극초반이라 그런지 몰라도 처형모션도 순한맛이 된거 같은.. 게다가 가시 즉사도 데미지 + 리스폰으로 바뀌었더군요. 2탄은 좀더 딥 다크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대중성을 위해 어느정도 순화한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1탄은 기부 (2만?)를 통해 세이브 포인트별로 텔레포트 가능했는데 2탄도 그런거 있나요?
네 있습니다. 숨겨진 곳에 있는 수?녀(Cobijada) 구출 후 속죄의 눈물 지불하면 해금됩니다. 다만 6명 구출을 위해선 추가 기믹이 필요한데, 빠르게 해금하고 싶으시다면 위의 신속한 만남 업적 루트를 참고하시어 아필라오르 잡고 능력해금을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빠른 답변 감사드립니다~ 1명인가 진행중에 구한 것 같은데 6명이면 그냥 자연스레 진행하며 해금해야 겠네요. 1회차는 트로피 신경안쓰고 노공략으로 헤딩하며 탐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게 맛이죠 ㅎㅎ 즐겜하세요!
저도 도전과제 풀로 했습니다. 1편처럼 난이도가 극악한 것도 없어서..ㅋㅋ DLC가 나올삘이 확실해서 기다리고만 있습니다.
이분 최소 머리에 꼬깔콘 쓰고 있음. 벽에다 메아쿨파 걸어두고 있을거임 ㄹ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