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발할라 엔딩 스포) 알프레드 대왕 이야기가 아주 재미있네요.

[에브로카약스]

현대 파트에서 고대 결사단이 템플 기사단의 전신인건 맞는거 같은데 사상이나 행동이 완전히 달라서 아예 다른 집단으로 보인다는 내용이 나왔었는데

그 이유가 알프레드 대왕에 의해서 이야기가 되네요.

일단 알프레드 대왕이 고대 결사단의 최종 보스인 '아버지'이지만 그 자리는 본인이 원해서 얻은 자리가 아니라

알프레드 대왕의 아버지 --> 형 --> 알프레드 본인 순으로 물려받은 자리였군요.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고대 결사단은 이수 종족을 인간의 진짜 창조주이자 신으로 모시면서 숭배하고 인간은 열등하니 이수종족에게 지배 받아야 한다는 사상이었으며 이해의 아버지, 무슨 어머니?, 그리고 성스로운 목소리라는 3개의 신앙으로 움직이는 애들이었는데

알프레드 대왕이 내츄럴 본 크리스챤이라서 고대 결사단 대빵 자리 물려받아놓고 보니 (알프레드 눈에는) 이 집단이 왠 미친 이교의 신을 섬기는 이단자 그룹임. 

게다가 왠 듣도 보도 못한 이수라는 놈들이 우리의 창조주래 ㅋㅋㅋㅋ 미친 ㅋㅋㅋㅋ 왠 개소리야 우리의 신은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아버지 밖에 없는데 이게 말이 됨? 게다가 이놈들 행동하는 꼬라지도 그냥 조직적인 깡패에 살인자 집단임. 이 불경한 이단자 놈들을 어떻게 조져버리지?

해서 이교도 대군세로 잉글랜드로 넘어온 주인공 에이보르 클랜을 눈여겨보고 미행하면서 감추어진 존재들인 하이담과 바심의 존재도 사전에 다 조사하고 아 요놈들 이용해서 이 불경한 이단자 그룹인 고대 결사단을 조져버리면 되겠구나! 해서 그리스도의 가난한 병사라는 위장 신분으로 주인공 돕고 감추어진 존재들 하고도 협력해서 고대 결사단 조져버리고

그나마 유일신으로 이해될 수 있는 이해의 아버지라는 신앙 하나만 남겨두고 고대 결사단의 나머지 신앙 모두 폐기처분 시킴.

그렇게 해서 재편된 고대 결사단이 바로 템플 기사단, 즉 알프레드 대왕이 템플 기사단의 최초 창시자이군요.

바로 이렇게 해서 고대 결사단과 현대의 템플 기사단이 왜 서로 다른 집단으로 보이는지 설명이 되는군요.

그래도 알프레드 대왕이 심성이 좋은 인물이라서 진짜 자기들 백성을 위하는 마음으로 더 나아가 크리스챤의 마음으로 인류를 위하는 마음으로

고대 결사단을 재편해서 템플 기사단을 창설한건데 후대의 템플러들이 알프레드 대왕 얼굴에 똥칠을 아주 제대로 하는 못난 놈들이 대부분....

그런데 여기서 제일 재밌는 것은, 사실 알프레드 대왕이 틀렸다는 겁니다.

재편 되기 전, 이수 종족을 진짜 창조주이자 신으로 섬겼던 고대 결사단이 오히려 제대로 된 진실을 알고 있었던 거였고 알프레드 대왕이 진실을 모르고 있었던거죠. 하나님은 개뿔이, 어크 세계관에서는 이수 종족이 진짜로 인간의 창조주죠.

하지만 고대 결사단이 진실을 알고 있더라도 워낙에 개막장 인간 쓰레기 집단이었고 알프레드 대왕이 심성이 좋고 백성을 위했던 사람이라서

결국 진실을 모르던 알프레드 대왕의 입맛대로 조직이 기독교적인 조직으로 재편 되어버리는 아이러니.

그리고 더 웃긴 것은 템플 기사단의 사실상 최초 창시자인 알프레드 대왕은 내츄럴 본 크리스챤으로써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있으며 고대 결사단을 무너뜨리고 템플 기사단으로 재창설한 것도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독실한 기독교인으로써의 신앙심 때문이었는데

문제는 어크 세계관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인간이고 암살단의 협력자였다는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런 부분에서 하나씩 아이너리가 계속 들어가 있네요.

이런 설정 참 좋아합니다.

[응답없음]

저도 마찬가지로 고대 결사단이 이수를 섬기는 분위기였어가지고 뭐지 왜 얘네가 템플러 전신이지 했는데
알프레드가 상황 정리 딱 해놓으니까 불편한게 싸악 가시더라구요 ㅎㅎㅎ
근데 솔직히 결사단 세력이 나름 허접하게 묘사되고 알음알음 무너져가는 상황이었어서 알프레드가 내적쇄신 겸 근본사상 한번 바꿔서 개혁 했다고 생각하면 되게 말도 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