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아테이드의 황금기.
당시 순딩이로서 오락실은 부모님 말씀 안듣는 나쁜 아이들만 가는 곳이라 생각했던 제가
친구 손 잡고 간 오락실에서 처음 했던 게임입니다.
당시 인기 TV시리즈였던 전격Z작전이 게임으로 오락실에 나왔다고 해서 가본 것이죠.
(쳇,처음에 차고에서 나온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단순한 애들이 그냥 그렇게 불렀을 뿐이었는데...)
처음 그 오락실에 들어왔을 때는 버튼이라고는 킥과 점프뿐.
(펀치를 쓸 수없다는 건 치명적입니다.팔꿈치를 못써서가 아니라,뒤에서 잡히면 빠져나오질 못해요)
그래도 어케 미션3까지 가곤 했군요.
워낙에 잘 만든 게임이고,자주 하고 잘했다보니
더블 드래곤1을 거의마스터하고는 2가 나올 때까지 오락실을 안다녔을 지경이었답니다.
[프롤로그]
핵전쟁이 끝나고 난 후의 뉴욕.
그곳은 폭력만이 지배하는 암흑의 세계.
폭력조직 블랙 워리어즈의 윌리는 기관총을 들고 맘에 안드는 인간들을 척살하며,
뉴욕을 그의 지배하에 두려한다.
그러나,무적의 무술 쌍절권의 전승자 빌리와 지미는 번번히 그의 야망에 초를 치고,
이에 윌리는 빌리의 연인 마리안을 납치해서
쌍절권 비급서와의 교환을 요구하는데....
이에 빌리와 지미는 타계한 사부에게 양해를 구하며 그들의 권을 사용하기로 한다.
(저 차고에서 나오는 등장씬과 스포츠카가
우리동네 꼬마들에게 이게임을 전격Z작전이라 부르게 했답니다....-_-;;)
스토리는 보시다시피 북두의권에서 상당수의 모티브를 따왔습니다.
게임 상의 복장은 간략화되었지만,
포스터의 그림은 북두의권의 켄시로와 흡사한 복장을 하고 있지요.
진부하기 짝이 없는 스토리지만,뭐,남자의 주먹에 이 정도 이유면 충분하죠.
다른 얘기로,데이터 이스트의 배드 듀드&드래곤닌자나 크루드 버스터는
돈받고 싸우는 해결사들 얘깁니다.
[기 술]
기본조작으로 방향키와 킥,점프,펀치의 3버튼을 사용합니다.
킥은 히트하면 상대를 그로기 상태로 만듭니다.
그로기 상태에서 킥 버튼을 눌러주면 돌려차기가 나갑니다만,
동작도 크고 데미지도 그다지 좋진 않습니다.
펀치는 2방이 히트해야 그로기상태로 만듭니다만,
리치가 짧아서 사용빈도 수는 낮습니다.
그로기 상태에서는 상대나 상대와의 거리에 따라 어퍼컷이 나갑니다.
어퍼컷은 이 게임 최강의 기술로,백엘보의 데미지가 1이라 하면,
킥+어퍼컷 콤비네이션은 2.5의 데미지가 나옵니다.
그로기 상태에서 방향키를 적 캐릭터 쪽으로 밀며 버튼을 눌러주면 상대를 잡고,
킥버튼을 누르면 무릎지옥을,점프나 펀치버튼을 누르면 던지기를 구사합니다.
킥+무릎지옥으로 마무리는 백엘보의 2배 데미지를 가지고 있으며,
잡고서 바로 던질 경우는 백엘보의 1.5배 데미지가 나옵니다.
무릎지옥 후 던지기시에는 무릎이 2연타 이상들어가야 백엘보의 2배 데미지가 나옵니다.
참고로 던지기는 펀치 버튼으로 사용할 시 바닥의 무기를 집기 때문에 점프로 던지는 게 좋습니다.
점프 후 킥버튼을 누르면 오른 쪽으로,펀치버튼을 누르면 왼쪽으로 날아차기를 합니다.
아마도 기초 시스템을 만들어준 열혈고교에서 차용한 느낌.
적들이 금방 앉아서 피하므로 쓸 기회는 별로 없지만,
타격점에 따라서 상대가 뒤로 넘어지므로 상황에 따라 요긴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미션 3의 끊어진 다리에서 아보보를 다리 건너편으로 넘긴다던지....)
아직 수련이 부족한지 더블 드래곤의 상징적 기술 용미람풍각은 불가능.^^;;
점프와 킥,혹은 펀치를 동시 입력하면 후방 공격이 나옵니다.
점프+킥으로 발동되는 점핑 소배트 공격은 위력도 백엘보의 2/3 수준이고,
잘 맞아주지도 않으니 심심할 때 써주시면 됩니다.
백 엘보는 뭐 무적의 기술이긴 합니다만,
게임의 흥미를 떨어트리므로,자제하는 편이 훨씬 재미있습니다.
방향키를 같은 방향으로 톡톡 2번 치면 박치기가 나갑니다.
(보통 일반적인 게임에선 대쉬 커맨드)
레버 안좋은 오락실에선 참 뜬금없이 나가서 당혹스러웠죠.
특히나 2인용으로 미션 3 끊어진 다리 건널 때 나오면 타이밍이 흐트러져
둘 중 하나는 풍덩.....
단독으로 쓰는 건 맞아주질 않으니 킥와 연계해서 써야하는데,
그럴바엔 어퍼컷을 쓰는 게 더 낫지요.
[우정 파괴]
플레이어는 서로 때릴 수 있습니다.
맘에 안드는 사람이 옆에서 이어하면,이 게임은 대전격투 게임으로 변신하는 것입니다.
이 게임에 에너지 회복 아이템이 있었다면 아주 더럽고 치사한 꼴이 많이 나왔을 것 같습니다.
[적 캐릭터]
오래된 게임이다보니 등장하는 적들의 수는 많지 않습니다.
미션을 거듭하면서 피부색과 복장의 컬러만이 바뀔 정도지요.
저 덩치 큰 대머리는 분명 미션1의 보스인 아보보와는 달리 머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방영됐던 A특공대의 영향으로 BA라 싸잡혀 불리기도 했지만,
대체적으로 해글러라 불렸습니다.(그 당시 최강 복서 마빈 해글러~)
여자는 어딜가도 그냔 "여자"아니면 "ㅁㅁ"이라 불리는 게 일반적이었지요.
아보보,듀크,윌리.....
아보보는 BA라 불렸지만,듀크는 그저 두판왕,윌리는 끝왕,대마왕 이정도였지요.
듀크의 점핑 소배트와 박치기는 플레이어와는 다르게 명중률이 좋아서
몇몇 플레이어들은 듀크만큼 점핑 소배트와 박치기를 쓰는데 도전하기도 했었답니다.
[팁]
특별한 공략이 필요한 게임은 아닙니다.
위험하다싶으면 팔꿈치 남발해주면 되고,
딥스위치로 난이도조절도 가능하니깐요.
널리 알려진 것이지만,약간의 팁들을 올려봅니다.
위명한 미션2에서 적 자코 캐릭 자살 시키기.
이 구덩이는 미션 3까지 연결되어 있어서,
미션 3에서도 던지기나 다른 공격으로 떨어트려 죽일 수 있습니다.
미션3 중간중간에 나오는 구덩이들.
백엘보로 빠트려 죽이는 것이 가능합니다.
초반에 수많은 더블드래곤 유저들이 좌절했던 끊어진 다리.
한 호흡으로 쭉 가며 넘어야 합니다.
2인 플레이시 한쪽이 한순간이라도 망설이면 박치기가 뛰어나와서 어이없이 빠져 죽기도 했지요.
버그인지 가끔식 점프가 안먹던 때도 있었고,
넘어갔다가 실수로 빠지면,흑인 해글러가 덩달아 자살하기도 하고....
저 부분에서 이어하면,타임 오버로 한번 죽지 않는 이상 진행이 안되기도 했었습니다.
날아차기를 잘 쓰면 해글러를 빠트리거나 건너편으로 보낼 수도 있습니다.
보통은 백엘보,팔꿈치만 쓰면 무조건 원코인 가능한 게임이라하지만,
최고 난이도로 미션 3에서 자코들을 제대로 떨어트리거나 빠트려 죽이지 않고
오로지 백엘보만 사용해서 오다보면,여기서 타임 오버로 죽을 가능성이 꽤 높습니다.
여러 기술과 무기를 활용하는 것이 쾌적한 플레이의 지름길.
요건 모르는 분들이 은근히 많은데....
끝라인에 위치를 맞추고 백엘보를 쓰면 떨어져 죽습니다.
단지 위치 잡다가 자기도 떨어져 죽을 수 있다는 게 흠이죠.
(저도 여기서 이거 찍는다고 추락사....ㅠㅠ)
일반 자코는 잘 떨어지지만,검정 듀크는 조금 더 밑으로 내려가서 때려야 떨어집니다.
역시 보스급??
가장 쉬운 녹색 아보보.....
바위를 벽맞고 튀어나오게 던져 한번에 2히트씩 맞춰가며 죽일 수도 있고,
보시는 바처럼 백엘보로 올리고 아래로 내려와 펀치 연타로 잡을 수도 있습니다.
재미삼아 해보시면 되겠습니다.
보스보다 더 어려운 트랩 통과.
제가 다니던 오락실은 돌이 안튀어나와서....
에뮬로는 좀 힘이 들었습니다.
방법은 전진 후퇴 반복하며 돌 튀어나오는 타이밍을 읽어서 가는 것 뿐이랄까.....
창 찌르는 곳은 보다보면 뛸 타이밍이 보입니다.
(어째 넘 성의가 없어....ㅠㅠ)
다이나마이트는 저기서 던지면 안쪽에서 대기하는 자코가 폭발로 데미지를 입습니다.
창을 통과하고 나면 칼을 발차기로 튕겨내는 액션 한번 보여주세요.^^
저 자리에서 칼을 잡아 던지면 저 자코는 죽을 때까지 계속 칼던지고 칼맞고를 반복합니다.
단,아주 재수가 없을 시 칼에 맞고 앞이 아닌 뒤로 쓰러지며 추락사할 수도 있습니다.-_-;;
개인적으로 더블 드래곤의 백미라면 백미라 생각하는 장소입니다.
칼을 두 놈 겹쳐서 1타 2피 하는 기교라던가,
벽에 튕겨 맞추는 테크닉도 보일 수 있고,
무엇보다도 팀원이 암묵적으로 드러나는 곳이죠.
여기서 서로 자리선정 및 이동반경을 어떻게 하느냐가 쾌적한 플레이를 만들어준답니다.
좌우 반반씩 영역을 나누어 8자 궤도를 그리며 움직이는 아보보들을 상대하는 것이 이상적.
피도 많고 실력에 자신있다면 그냥 쭉쭉쭉 전진을!!
간당간당 아슬아슬하다면 오른 쪽 사진 자리에서 레버를 좌우로 흔드세요.
그럼 한넘씩와서 쥐어터집니다.
단,난이도가 높을 시엔 타임오버의 압박이 있고,
갑작스레 들이닥친 윌리의 기관총 난사는 조심해야합니다.
윌리를 쓰러트리고 마리안을 구했습니다.
2인 플레이라면 목숨을 걸고 싸운 동지와 여자를 놓고
우정의 무상함을 느끼는 사투를 벌이지요.
마리안의 키스.그리고 스탭롤.
저희동네는 돌 튀어 나와서 저기서 원코인 깨는거 꼭 실패했던...
와... 정말 오랜만이네요 ^^ 더블드래곤. 저에겐 소닉과 함께 MD 시절 최고의 명작이었는데.. 한번 다시 해보고싶네요. 추천요 ^^
스트리트 파이터가 나오기 전까지 제겐 최고의 아케이드 게임! 시간이 흘러~ 에뮬의 힘으로 다시 하게 되었을때의 그 감동이란!!!! 찌~~~~~~~~~~잉!ㅠㅠ
GBA 리메이크 판이 정말 명작임
GBA 리메이크 버전도 있나요? 처음알았네요 와.
오락실 길거리 격투게임의 시초라고나 할까.. 아마 이거 나오고 나서 캡콤 파이널 파이트가 나왔었죠??
만화게시판의 만화도 잘보고 있습니다.^^ 추천~
GBA리메이크판은 정말 최고입니다.. 테크노스저팬의 부활은 무리라고해도 열혈시리즈랑 더블드래곤은 후속작 한번 보고싶네요..
좋은 게시물입니다 ^_^b 간만에 이런 글 보니 기분까지 업~
이런글은 추천 ㅋ~~//
팔꿈치
" 훕.. 훕"~ 이 명대사가 머리에 맵도는군요. ^^;
이런건 추천해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