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지금 이 떡밥으로 속편을 예상하는건 불가능하고 큰 의미는 없다." 입니다.
작성글 보기를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도 속편의 방향이 궁금해서 벽화의 룬문자도 나름 해석해볼려고 시도해보고 머리속으로 생각도 꽤 많이 해봤지만, 그 벽화의 내용이 너무 두루뭉실 해서 말이죠...
마지막 벽화가 시원하게 해석이 안되는 이유가...
1.이번작의 내용이 새겨진 벽화의 크레토스와 마지막 벽화에서 아트레우스에 안겨있는 인물의 복장은 정말 확연하게 다릅니다.
바지의 무늬가 완전 다르죠.
2.그 인물에게서는 크레토스의 문신을 전혀 찾아볼수 없도록 벽화가 훼손된 상태입니다. 대놓고 혼란스러워 하라는 제작진의 의도죠.
3.그 인물 위의 룬문자를 "Fodur"로 변환해서 "Father"라고 번역한 글 떄문에 크레토스라는 설이 많은데,
라는 룬문자는 알파벳으로 th를 뜻하고, th로 변환할 경우 번역이 되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 글을 올리신 분이 th대신 d로 바꿔서 father이 나오는걸로 적었지만 사실 이건 틀렸습니다.
알파벳의 D를 담당하는 라는 룬문자가 엄연히 따로 있으며, fothur의 아이슬란드어 표기는 fóður 이고 이것을 변역하면 "Feed"가 제대로 나옵니다. "먹이"라는 뜻이죠.
표기 그대로 해석하자면 "아버지"보다 "먹이"가 더 정확한 해석입니다.
4.그 벽화 가장 왼쪽의 "svik"이라는 룬문자가 의미심장합니다.
영어로 번역하면 "사기, 기만, 배신"이라는 뜻인데, 문제는 사기나 기만은 비슷한 의미지만 배신은 전혀 다른 의미이기 때문에 어떤 단어로 보느냐에 따라 해석이 완전 다른 방 향으로 흐릅니다.
5.아이슬란드어->영어로 번역하는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구글번역으로는 제대로 되지 않아서 같은 서양권인 양덕들마저도 레딧에서 해석의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거든요.
위의 문제점들 때문에 명퀘하게 해석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그리고 애초에 이번작의 세계관은 북유럽 신화 원전에서 모티브만 가져왔을뿐, 사실상 재창조한 수준입니다.
거의 모든 케릭터가 원전의 설정에서 180도 바꼈거나, 생사여부가 바꼈거나, 관계도가 다르거든요.
무엇보다 요르문간드의 시간여행 떡밥이 가장 속편을 예측하기 힘들게 하는 부분입니다.
처음엔 아트레우스와의 관계가 꼬이지 않게 할려는 제작사의 설정이라고 생각했지만, 미래에서 왔는데 왜 사어인 고대언어로 밖에 말하지 못하는가를 생각해보면 좀 이상하죠.
아트레우스를 보고 "낮이 익다."라고 말한 이유가 어쩌면 자신의 아버지 라서가 아니라 자신의 동족을 보았기에 한 말 일지도 모릅니다.
둘다 거인족이고, 오래전에 모든 거인족이 요툰하임으로 피신하고 미드가르드엔 라우페이와 자신만 남았는데 라우페이는 원시림에 은거했으니 아주 오랫동안 동족을 보지 못한 상황이죠. 어쩌면 아트레우스의 얼굴에서 라우페이의 모습을 봤기때문에 낮이 익다고 했을지도....
그리고 원전에서 전혀 관계없는 발두르와 프레이아를 (뭐 프리그=프레이아라는 전승에서 가져온 설정이긴 하지만 발두르가 프레이아의 아들이라는 전승은 없습니다. 써놓고 보니 좀 이상하긴 하네요 그게 그거 같지만 아닌거 같기도 한 뭐 그런....) 모자 관계로 설정한것 처럼 아트레우스와 요르문간드의 관계는 원전과 다른 설정으로 갈수도 있다는거죠. 애초에 재창조한 세계관이니까요.
그리고 시간여행이 소재로 쓰일 경우 타임 패러독스는 결코 피해갈수 없는 문제입니다. 이것에 대해서 코리가 생각해둔게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아무튼 이런 저런 이유로 사실상 지금 속편을 예상하는게 쉽지가 않네요. 물론 재미는 있습니다.
단지 이런 떡밥들 때문에 속편이 늦게 나오면 화가 날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혼돈의 블레이드를 가지러 갈때 요르문간드를 부른건 누구일까요? 이게 이번작 최대의 미스테리입니다.
PS. 몇가지 더 추가하자면, 가장 왼쪽의 늑대를 동반한 아트레우스의 모습이 그려진 벽화의 룬문자는 "늑대 중의 늑대"라는 뜻입니다. "펜리르"일 가능성이 높죠.
그리고 제가 요르문간드, 펜리르의 아트레우스 자식설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이미 본작에서 라그나로크는 코앞까지 왔기 때문입니다,
핌볼베르트가 100년이나 앞당겨져졌죠. 히든엔딩이 3년 후인 이유가 있습니다. 그런데 3년동안 아트레우스가 짝을 만나서 자식을 낳는다... 이건 좀 아닌것 같거든요.
자식은 아니라도 뭔가 다른 동기로 관련되지 않을까 합니다.
아파서 마녀의 집에 누워있는데 뿔피리를 불렀다는 생각은 좀...... 위에 어느분 댓글처럼 요르문간드와 함께 아트레우스까지 미래에서 과거로 갔다는 설을 언급하는 분도 있긴 하더군요.
요툰하임에서 내려오고 나면 미미르가 앞으로 세번의 겨울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해요
저도 이쪽에 한표... 헤르미온느 처럼 시간 여행을 통해 누군가를 살린다든지... 무언가를 구한다든지 하는 내용으로 이어지는게 꽤 괜찮은 플롯 같네요..
감독 얘기를 들어보니 이미 구상을 다 해놓은거같아요. 근데 진짜 뿔피리 부른거에서 소름이네요 ㄷㄷ
저는 낯이 익다는 아트레우스가 거인이라기보다.. 아버지의 느낌과 닮아서가 맞다고 봅니다. 요르간문드 전쟁중 갑자기 시간여행한건데 그 시대에 아버지도 형제도 거인족 있었기도 하고.. 꼬맹이 아버지를 보니 낯익게 볼수도. 시간여행 전도 게임 오리지널로 스토리 만들어뒀다면 예측 불가능이고; 또 시간여행 한게 요르간문드 하나뿐이냐도 관건일듯 하고요.
히든엔딩은 몇 년 후라고만 나오지 않나요? 아트레우스의 꿈이기도 하고 아예 자막으로 몇년후라고만 나온거같아요.
뱅뱅
요툰하임에서 내려오고 나면 미미르가 앞으로 세번의 겨울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해요
그건 미미르 대사이고 쿠키영상에선 몇년후라고만 나오지 않나용 쿠키영상자체가 아트레우스꿈이라서 불확실하게 나온듯 애초에 토르가 찾아온게 라그나로크가 도래해서 찾아온건지 한 일이년 후에 복수를 위해 찾아온건지 모르잖아요
히든엔딩 이후에 아트레우스가 말하잖아요.... 꿈을 꿨는데 핌볼베르트가 끝날때쯤 토르가 찾아왔다고....
제 생각에 프레이야에게 가는길에 요르문간드를 부른건 발두르이지 않을까 합니다 호른을 부르는건 누구나 할 수 있으니까요 문제는 부른뒤에 요르문간드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은점 이건 뭐 제작진의 의도일 수도.. 두번째는 확률이 거의 없지만 대화가 가능한자가 미미르 오딘뿐인데 대화를 하기 위해 오딘이 불렀을 가능성은 희박한게 요르문간드는 에시르를 싫어하는걸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크레토스 일행을 찾으려고 불기만 했다고치면 발두르이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추측입니다
왜 아무도 요르문간드를 부른게 아트레우스 본인일거라고는 생각들 안 하는 걸까? ^^;
아파서 마녀의 집에 누워있는데 뿔피리를 불렀다는 생각은 좀...... 위에 어느분 댓글처럼 요르문간드와 함께 아트레우스까지 미래에서 과거로 갔다는 설을 언급하는 분도 있긴 하더군요.
음, 전 다음편이나 다다음편에 시간여행이 나올거라고 생각해서 아트레우스에 한표 던집니다.
게쁘리
저도 이쪽에 한표... 헤르미온느 처럼 시간 여행을 통해 누군가를 살린다든지... 무언가를 구한다든지 하는 내용으로 이어지는게 꽤 괜찮은 플롯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