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좋아하다보니 어느정도 알려진 레버들은 만져보며
국산레버들은 일본레버를 모방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무엇보다 싸게 만들려했던 생각들이 녹아 있어 그 만듦새가 일본산에 비해 좋지 못했음은 어찌보면 당연했죠.
스프링텐션 방식의 구조적인 우수성이 있었지만 태영사의 고무텐션 레버가 저가였긴 했으나
고무텐션 방식만의 우수한 점을 보여주어 뒤를 이어 명신 그리고 삼덕사에서 고무텐션 방식의 레버들이 출시 되었죠.
허나 저가방침의 태생적 한계로 이들 레버들은 기기적 완성도에 있어 일본의 제품에 비해 떨어질 수 밖에 없었고
국내 아케이드 시장의 축소와 맞물려 하나 둘 씩 레버생산의 중단 하거나 새로운 제품의 개발을 하지 않는 상황이 되었죠.
삼덕사에서 303N 이 발매된 뒤 독일에서 귀국한 저는 아카다님의 소개로 삼덕사를 알게 되었고
기존의 부품을 가급적이면 많이 사용해달라는 요구하에 레버를 개발하게 되었고
그 최초의 레버가 303F 였죠. 부품 하나만 바꿨을 뿐인데 303N 에 비해 조작감이 향상되었고
그로인해 미국의 매드캐츠사에서 303F 를 사용한 스틱도 출시가 됐었죠.
303F 의 경우 철권유저들에게 있어 호 불호가 극명하게 갈리었는데 특히 풍신류를 사용하는 분들에게 그러한 경향이 심했죠
철권의 경우 중립커맨드가 중요한 게임라 스프링 텐션 방식에 비해 고무텐션 방식이 장점이 있었죠.
철권 유저들을 겨냥하여 만들었다 하나 다른 게임에서도 괜찮은 레버를 만들게 되었는데 이 레버가 307 그리고 307F 였죠.
허나 부품 전부를 새로 설계를 하지 않았기에 제게는 아쉬움이 항상 남아있었죠.
그러다 삼덕사 사장님을 뵙고 국내 아케이드 시장도 중요하지만 아케이드 시장은 이미 많이 축소가 되었지만
게임 유저는 줄지 않고 다들 가정에서 콘솔로 게임을 즐기고 있음을 주지시켜 드리고 새로운 레버 개발에 대해 말씀을 드렸죠
다행이 개발에 회의적이지는 않으셔서 레버개발을 해보라 하시더군요.
그래서 모든 부품을 제가 새로 설계하는 레버를 만들 수 있게 되었네요
일본을 쫓아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일본을 앞서 가는 그런 레버를 만드는 게 목표였기에
그간 레버에 관한 경험을 토대로 격투게임 유저의 요구에 부응하는 고무텐션 방식의 최고의 레버를 만들고자 노력했죠
드디어 샘플이 나왔고 개발 샘플이기에 사출금형을 아직은 할 수 없어서 MCT(머쉬닝센터)가공과 선반 가공을 통해
모든 부품을 만들었으며 재료도 6061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를 사용하여 만들었죠.
양산이 될 경우에는 형태적인 부분과 재료적인 부분에서는 조금 달라질 수 있겠지만 조작에서는 같게되죠.
사용된 부품들
기존 삼덕사 레버들에 사용하는 텐션 고무와 같습니다.
양산시에도 샤프트가 이렇게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
투명 레버봉과 샤프트 가드를 장착한 모습
파나소닉 스위치도 오케이
거성 스위치도 OK
삼덕사 구리접점 스위치도 OK
옴론 스위치도 OK
가이드 교체식으로 4각가이드도 장착 가능
무각 가이드도 장착 가능
사탕볼용 샤프트
303F, 307F 와 한 컷!
제 조이스틱에 장착한 New Lever
게임에서 어느정도 조작감이 되는지 직접 플레이 해봤습니다.
철권 TT2 플레이 철권은 잘 못하는지라 멋진 플레이는 기대하지 말아주세요 ^^
대각입력이나 중립 복귀 제게는 매우 만족할만한 성능을 보여주더군요 ^^
버추어 파이터 5 FS 아키라 커맨드 연습 입니다. 모든 기술들이 어려움 없이 잘 들어가더군요 ^^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2X 가일 플레이 슈스파를 선택한 이유는 스파 시리즈 중에 커맨드 입력이 가장 빡빡한 게임이어서 이고요
가일 슈콤의 경우 빠른 시간내에 3곳의 대각을 정확하게 입력해야 가능한데 입력미스없이 슈콤이 잘나가더군요 ^^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2X 장기에프 플레이 스파4와는 달리 슈스파2X 장기에프의 경우
한바퀴가 정확하게 들어가야 스크류파일 드라이버가 입력이 되는데 무리없이 잘 들어갔고
2바퀴 커맨드인 슈콤 역시 잘 들어가더군요.
일단 지금까지의 테스트를 통해 제가 기존 레버들을 설계하며 부족하게 생각 했던 부분들을
다 충족시켜주네요 ^^
사고싶네요
양산이 됐으면 좋겠네요 ^_^
도대체 레버를 어디까지 발전시켜야 만족하실런지ㅎㅎ 지금 쓰고있는 레버도 소장가치가 높아서 계속 쓰고있는데..또 개발하시면 지름신이 오시잖아요ㅎㅎ 아흑~요오님이야말로 진정한 능력자셔ㅎㅎ
게이머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좋은 레버를 만들고 나아가 일본을 쫓는 게 아닌 앞서는 산와 JLF 처럼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레버를 만들고싶었네요 ^_^
ㅎㅎ덕분에 좋은 레버로 게임할수 있어 좋아요ㅎㅎ
와 멋지네요. 근데 왠지 가격이 엄청나질 것 같은 느낌;; 목 있는 버전이나 무각, 4각 외에 303처럼 무각에 가까운 8각은 예정에 없는 건가요? 제가 못하는 거긴 하지만 307은 완전 무각이라 아무래도 대각선 삑사리가 자주 나더라구요. 목 없는 것을 쓰면 국산 스틱에 사용했을 때 먼지마개 빠지는 게 걸리적 거리고;; 기존 제품과 달리 스프링이 없어 보이는데 텐션은 비슷비슷 한지도 궁금해요. 호환이 된다면 나중에 텐션 고무만 따로 사서 지금 쓰고 있는 303에 넣어보고 싶어요. 샤프트는 정말 최곱니다. 전에 303f 쓰다보니 레버 봉이 좀 지저분해 지더라구요.
가이드 교체식이어서 8각 가이드만 만들면 되어요 ^_^ 물론 양산이 된다면 재료나 형태에 있어 좀더 사출에 맞게 바뀌니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지거나 하지는 않을거에요 ^^
사진과 글만 봐도 스틱의 손맛이 느껴지는 기분이네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감사합니다. 손맛을 공유할 수 있도록 양산이 됐으면 좋겠네요 ^^
저는 예전에 스틱 중고로 구매했었는데 구매당시에 산와8각인가 스프링식으로되있는 스틱을 같이받았었거든요 일단 매직스틱 자체 고무가 너무 탄성이 강해서 손에 무리가 많이 가더라구요 그래서 스프링식 스틱을 뜯어서 잘라내고 갈고해서 매직스틱 무각에 접목시켰었는데 대박이였어요 진짜 손가락만으로 까딱까딱하는데도 바로바로 중립오고 손에부담없고 근데 아무래도 첫작품이라 이것저것 손대다가 그만 망가뜨렸네요 ㅎㅎ 그래서 지금은 그냥 손아픈 오리지날 매직스틱으로 하고있습니다 근데 지금쓰고있는 고무방식은 조금 장시간쓰면 한쪽으로 쏠림현상이 있네요 그래서 대각입력 범위가 조금씩 틀려진다능 ㅡㅡ
명신베이스 레버들은 금형노후로 인해 사출물의 틀어짐이 심해서 그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입력이 들어갔음에도 그 이상 레버입력이 더 들어가기 때문에 마이크로 스위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마이크로 스위치 힌지가 미묘하게 휘어 대각범위가 바뀌는 일이 생겨서 그렇습니다.
와 303F아직도 잘 쓰는 중인데 완성판이 점점 나오는군요 새로 사고싶어지네요 ㄷㄷ
아직 양산이 결정되거나 한 게 아니니 303F 계속 사용하시다 보면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하네요 ^^
투명은 무조건 강추
투명 매니아 ^^
좋은레버를 사용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대 됩니다.
파쇄축님은 어떤 레버를 드려도 멋진 플레이를 잘하시니 부러워요 ^^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