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글에 과분한 관심들 매번 감사드립니다(_ _)처음엔 제 속에 있는 생각들을 정리할 목적으로 쓰기 시작한 글이었는데, 오히려 제가 여러사람의 댓글을 통해 새롭게 배우고, 깨닫는 게 더 많은 것 같네요. 어쨋거나 주연 인물 두명을 다 다루었으니 이제, 이야기속의 비중있는 조연들을 몇명씩 나누어 정리하고 넘어갈까 합니다.
혹시 이전글을 안보신 분들은 순서대로 보시면 조금 더 이해가 잘 되...는 듯한 기분이 들지도 모릅니다.
라스트 오브 어스 스토리 정리[스포일러] - 보기
캐릭터 심층 분석 : 조엘 [스포일러] - 보기
캐릭터 심층 분석 : 엘리 [스포일러] - 보기
서문 - 더 라스트 오브 어스의 조연들에 대해
저는 본 게임의 조연들은 대부분 조엘과 엘리라는 캐릭터의 어떠한 대칭점으로 디자인 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그러한 시각에 준하여서 글을 적어나가게 될 것입니다. 늘 드리는 말씀이지만, 이러한 모든 해석과 의견은 모두 저의 주관적인 시각에서 나온것이니, 그냥 이런 시간도 있구나 하는 느낌으로 가볍게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조연편 첫번째는 우선 라오어의 핵심 여성 출연진부터 시작해 볼까 합니다.
1. 사라
첫번째는 프롤로그에서 뭇 유저들의 눈물을 쏙 빼놓았던 사라입니다. 조엘의 삶에 유일한 빛과 같았던 그녀의 죽음은 이후 조엘의 삶과 가치관을 송두리째 바꿔놓게 되고, 게임은 이야기가 진행되는 내내 엘리를 통해 그러한 조엘의 상처가 회복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사라는 비록 등장하는 시간은 짧지만 결코 이야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캐릭터이죠. 작품내의 배경인 붕괴된 세계를 설명하는 핵심요소가 변종동충하초의 감염의 확산이라고 한다면, 작품내의 주요인물인 조엘과 엘리의 이야기의 원인은 사라인 셈인거죠.
사라는 두말할 것 없이 모든 요소가 엘리의 대칭점으로 존재하는 캐릭터입니다. 죽음과 삶. 아픔과 치유. 과거와 미래. 이 게임은 조엘이 사라의 죽음이라는 과거의 아픔을 딛고, 엘리라는 미래와 함께 살아가기로 결정하는 이야기이며, 때문에 캐릭터 자체의 성격과는 무관하게 사라의 포지션은 다소 부정적인 포지션일 수 밖에 없습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조엘이 사라의 기억에 20년이 넘게 질질 끌려 다니는 것이 갑갑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거죠. 그렇기에 닐 드럭만은 프롤로그에서 사라의 사망씬을 매우 신중하게 신경써서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제작 영상에 보면 배우들이 녹초가 되도록 몰아 붙이고도 차후에 다시 재촬영을 하는등, 자신의 의도에 부합하는 장면을 만들어 내기위한 닐 드럭만의 고집이 드러나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러한 노력은 주효했고, 사라의 사망씬은 조엘뿐만 아니라 플레이어의 마음에도 큰 여운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여운과 조엘의 감정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기에, 이후 조엘의 행동들에 플레이어가 온전히 감정을 이입하여 이야기에 녹아 들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2. 테스
테스는 게임 초반 중요한 키를 쥐고있는 인물이죠. 플레이어에게 튜토리얼을 제공하는 동시에, 20년이 지난 세계의 배경지식도 조엘과의 대화속에서 유저들이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게 하는 인물이죠. 조엘과 함께 밀수업을 하고있으며, 주로 테스가 각종 거래 건수를 가지고 오면, 실질적인 밀수는 조엘이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느낌입니다. 안그래도 험한 세상에서 험한일을 하며 살아가는 여성답게, 대단히 터프하며 강인한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결정적인것은 테스가 조엘이 엘리를 데리고 여정을 떠나게 하는 감정적 원인이 된다는 점이죠. 마를렌이 엘리를 파이어 플라이에게로 데려가도록 하는 의뢰를 통해 실제적인 원인을 제공했다면, 테스는 조엘과 자신의 의리에 기대어 감정적으로 조엘을 전진하게 하는 트리거가 됩니다.
사실 엘리를 처음 만날때의 테스의 모습은 조엘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단순한 화물이라는 표현도 그렇고, 보수를 확인하기 전에는 밀반출 할 수 없다고 딱 잘라 말하기도 하죠. 나중에 엘리가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알았을때는 빨리 설명하지 않으면 문답무용으로 쏴버릴 기세이기도 하구요. 다만 조엘과의 차이라면, 조엘은 의식적으로 엘리와의 접점을 회피하는 반면, 테스는 궁금한것도 이것저것 물어보고, 스스럼없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거니 받거니 하는 편입니다. 사실 테스쪽이 평범한 반응이죠. 그러다 엘리가 면역체임이 밝혀지면서 두사람의 반응이 극명하게 달라집니다. 서문에서 저는 모든 조연 캐릭터들이 조엘과 엘리의 캐릭터와 어떤 대칭점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는데, 테스는 조엘과 대칭을 이루는 캐릭터이고, 그 대칭점은 바로 '희망의 유무' 입니다. 조엘은 이미 이 세계에는 어떠한 희망도 존재하지 않으며, 그저 살아남는것이 목적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테스는 백신으로 감염체를 이겨낼 수 있다면 사라져버린 인간성도 회복 될 수 있다고 믿는거죠. 좀 지나치게 확대 해석한 느낌이 있습니다만...실제로는 저런 어떤 명확한 형태의 대의를 가졌다기 보다는, 막연한 형태의 희망같은 것이라고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그런 일면이 잘 드러나는게 바로 중앙청 건물에서의 말다툼입니다. 거기서 테스는 조엘에게 우리는 '더럽혀진 인간들' 이라고 말하죠. 그것은 테스가 강인해 보이는 모습뒤로 이러한 삶의 방식에 지쳐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테스는 자신이 감염 되었을때에도 자신의 안위보다도 이후 엘리의 거취를 더 신경쓰죠. 만약 테스에게 어떠한 희망이 없었다면 자신이 죽게 생긴 마당에 스스로를 치유하지도 못할 백신따위 알바 아니죠. 즉, 테스의 내면에는 작게는 감염체의 공포로부터의 해방, 크게는 인류의 회복에 대한 희망이 있었고, 이것은 곧 조엘과 엘리를 탈출 시키기 위해 목숨을 내던지는 '영웅적 면모'로 나타납니다.(물론 감염때문에 어차피 죽게될 목숨이라는 생각도 있습니다만)이러한 영웅적 면모는 도입부 : 테스 - 결말부 : 마를렌 으로 이어지는 요소이며, 정작 주인공인 조엘에게서는 끝까지 볼 수 없는 면모이기도 합니다.
2. 마를렌
테스가 영웅적 면모를 가진 소시민상의 인물이었다면, 마를렌은 그야말로 영웅적 인물이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캐릭터 입니다. 그녀는 여성의 몸으로 파이어 플라이라는 거대한 민병 조직을 일구어 내었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인류의 구원을 위한 연구를 지속해 왔으며,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희망을 불어 넣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죠. 그녀는 인류의 구원이라는 대의와 그 대의를 이루기위한 확고한 의지, 그리고 단호한 실행능력까지도 갖추고 있습니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다른 영화나 게임이었다면 주인공으로 등장했을 법한 강인한 여전사가 곧 마를렌을 대변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그녀와 파이어플라이는 강압적인 군의 통제를 벗어나 좀더 자유로운 형태의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군과 충돌하기도 합니다. 초반부의 선택적 대화 이벤트 등으로 보아 그녀는 대원들을 아끼는 따뜻한 마음 또한 갖추고 있으며, 이러한 따뜻한 마음은 엘리에 대한 애정으로도 표현되죠.
결말부에서 조엘과 마를렌은 그야말로 게임전체의 주제의식을 관통하는 대칭점을 이룹니다. 그것은 바로 "인류의 구원과 소중한 단 한사람의 구원 사이에 가치의 경중은 있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마를렌은 분명 조엘 못지않게, 어쩌면 조엘보다 더 엘리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음은 확실합니다. 마를렌이 단장의 고통으로 엘리를 희생시키기로 결정했다는 것은 병원내의 마를렌의 일지와 녹음 기록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엘리가 그러했던것처럼, 수많은 희생위에 얻어진 이 기적같은 구원의 기회를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것은 마를렌의 말처럼 조엘이나 마를렌, 엘리라는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니까요. 만약 엘리의 희생을 통해 백신이 만들어지기만 한다면, 그리하여 더이상 인류가 감염의 공포에 떨지 않아도 되게 된다면, 세계에 살고있는 엘리와 같은 아이들, 또 새롭게 태어날 아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선물해 줄 수 있다면...마를렌은 자신의 선택이 가진 의미와 무게를 잘 알고 있었고, 자신의 감정이 아닌 인류의 미래를 위해 옳은 선택을 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가끔 마를렌이 마지막에 목숨을 구걸하는 장면을 놓고 "엘리는 희생시키려고 하면서 자기 목숨은 아까워 한다."는 말씀들을 하시는데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마를렌은 만약 자신이 엘리의 입장이었다면 기꺼이 대의를 위해 자기 목숨 내놓았을 인물이라고 봅니다. 다만, 마지막에 목숨을 구걸한 것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채 그렇게 허무하게 개죽음 당하는게 두려웠던 거죠. 물론 자신은 살아서 뭔가를 더 이루어야 한다고 믿는것부터가 자아도취적 발상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 마를렌은 그정도의 일을 이뤄내오던 인물이기에 저는 썩 나쁘게 보지는 않습니다.
엘리를 안고 달아나는 조엘의 앞을 막아선 마를렌은 총을 거두며 조엘을 설득합니다. 그녀는 조엘도 자신과 같은 마음일거라고 믿었죠. 눈앞의 꺼져가는 생명을 외면하지 못해 달아나긴 했지만, 그도 역시 엘리의 심중을 이해하고 있으며, 결국은 인류를 위해 옳은 선택을 할 인물일 것이라고 말이죠. 다만 마를렌은 한가지를 몰랐습니다. 그것은 바로 조엘이 과거 딸 사라를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한다는 논리앞에 잃은적이 있다는 거죠. 마를렌의 입에서 사라에 대한 언급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걸로 보아, 토미가 파이어 플라이에 있는 동안에도 마를렌은 조엘의 과거에 대해 그다지 들은것이 없어 보입니다. 이것은 테스도 들은바가 없기는 마찬가지구요. 사실 여기저기 떠벌리고 다닐만한 이야기도 아니기에 한가족이 된 마리아 외에는 누구에게도 말을 한적이 없다고 보는게 맞겠네요. 어쨋든 마를렌은 엘리를 잃는데 대한 조엘의 진짜 두려움을 몰랐고, 그 댓가로 목숨을 잃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마른렌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몇가지 짚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저는 일전에 스토리 정리글에서 어쩌면 엘리는 조엘이 마를렌을 사살한것도 알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요지의 내용을 적은적이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추측이었습니다. 엘리는 물에 빠진후, 집으로 가는 차 뒷자석에서 깨어날때까지 쭈욱 정신을 잃은 상태였고, 따라서 마를렌은 만난일조차 알지 못하는 상태인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만약 조엘이 마를렌을 사살한 사실을 알았다면 그녀는 결코 조엘을 용서하지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또 한가지는 마를렌이 이것은 엘리도 원하는 일이라고 조엘을 설득하는 장면인데, 그냥 조엘을 설득하기 위해 하는 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해 봤습니다. 어쩌면 라일리가 죽었을때, 엘리도 같이 죽으려 했던것을 마를렌이 옆에서 엘리가 인류의 희망일 수 있다는 의미를 부여해 살아가도록 등을 떠밀어 준것이 아닌가 합니다. 초반에 테스와 대화하면서 조엘이 엘리의 면역체질을 인정하지 않자, 엘리는 누구는 좋아서 이렇게 됐냐며 화를 내죠. 그것은 곧, 면역체질로 인해 살아남은 현재 자신의 처지가 스스로는 마냥 만족스럽고, 감사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죠. 게다가 엔딩에서의 이야기를 보면 이미 엘리는 라일리와 함께 미쳐갈(즉, 죽어갈) 각오가 되어잇는 상태였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자신이 살아갈 이유를 부여해 주었던 아이가 온갖 역경을 헤치고 살아서 눈앞에 나타났는데, 자신이 그 생명을 거두어야 하는 입장에 있다면...마를렌의 깊은 고뇌를 한층 더 이해할 수 있는 가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이 내용은 전적으로 제 소설이니 받아들이고 말고는 여러분의 몫입니다.
이번에도 두서없는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다음번엔 조연 - 2편으로 찾아오겠습니다(_ _)
마를렌은.... 독고영재씨를 닮았군요..
제경우는 마를렌과 파이어플라이가 말하는 대의 자체가 뜬구름 잡는 이야기처럼 들리더랍니다..마를렌의 개인적인 감정은 집어두고 병원에서의 녹음 기록과 여러 정황을 본다면 이녀석들이 엘리의 머리를 열었다 치더라도 그녀의 희생으로 확실히 백신이라는 결과로 만들수있을까? 하는 질문에 YES가 나올수있을까 싶습니다
첫 추천과 첫 댓글의 영광이 ㅎㅎ 잘 보고 있습니다 ^^
[들장님하] 님의 분석시리즈를 <라오어 공식 해설>로~ 장면장면 어느하나 버릴 것 없을만큼 세심하게 살피어 이해쉽도록 체계적으로 나열, 정돈해 주셨네요! 마치 설계도면 과도 같은 글이십니다. 대충하고 지나쳐 버렸을텐데 덕분에 오래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었네요..^^
전 마냥 짠하던데 에리를 안고 뛰는 조엘등을 보면서 흐르는 비지엠이 가슴을 후벼팠습니다
첫 추천과 첫 댓글의 영광이 ㅎㅎ 잘 보고 있습니다 ^^
좋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제경우는 마를렌과 파이어플라이가 말하는 대의 자체가 뜬구름 잡는 이야기처럼 들리더랍니다..마를렌의 개인적인 감정은 집어두고 병원에서의 녹음 기록과 여러 정황을 본다면 이녀석들이 엘리의 머리를 열었다 치더라도 그녀의 희생으로 확실히 백신이라는 결과로 만들수있을까? 하는 질문에 YES가 나올수있을까 싶습니다
사실 백신을 확실하게 만들수 있다는 보장은 없죠. 그럼에도 그런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잡으려는 마음도 이해가 갑니다. 워낙에 사람목숨이 파리목숨인 세상이라...
파이어플라이는 마를렌에 의해 창설되었고 조직의 시발점은 군정부 강압통치에 대한 저항 및 동충하초균 감염의 치료제/ 예방약 개발이라는 대의추구 였죠. 다만 정부군과의 잦은 전투로 조직의 규모는 상당히 축소되었고, 치료제 개발조차 번번히 실패함으로써 나중엔 그들이 추구했던 방향이 상당부분 희석 혹은 변질되어 버린 느낌입니다. 토미가 파이어플라이를 떠나고, 마를렌은 승인하지 않았지만 조엘까지 없애려 했던 부분이 그 증거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그들은 엘리를 통해 백신을 만드는데 더욱 집착하게 된거겠죠.
좋은 글은 추천!
추천엔 맞추천!
녹음기 틀어보면 나오지만, 파이어플라이의 수장이면서도, 조직내에서 독보적이지 못하고, 정치적으로 수세에 몰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파이어플라이의 조직원들은 수장에게 절대적으로 충성을 맹새하는 부분도 은근슬쩍 있습니다. 그건 파이어플라이가 대의를 위해서 만들어진 조직이라는 점에서.. 대의를 위해서라면, 수장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보여주죠.
사실 대부분의 대원을 잃으면서 약해진 결속력을 다지고 기반을 다시 잡고자하는 정치적 목적도 다분히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들장님하] 님의 분석시리즈를 <라오어 공식 해설>로~ 장면장면 어느하나 버릴 것 없을만큼 세심하게 살피어 이해쉽도록 체계적으로 나열, 정돈해 주셨네요! 마치 설계도면 과도 같은 글이십니다. 대충하고 지나쳐 버렸을텐데 덕분에 오래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었네요..^^
과찬이십니다;;오히려 많은 분들의 댓글을 통해 배워가는게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마를렌은.... 독고영재씨를 닮았군요..
으앜ㅋㅋㅋㅋ
으잌ㅋㅋ 듣고보니 그렇네욬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엘이 침대에서 깨어니는장면에서 마를렌이 자기들은 대원을 모두잃고 괴멸직전인상태에서 너희를 발견했고 이건 운명이라고 하는데 아마 마를렌의 머리속에선 엘리를 파이어플라이의 재건에 희생시키려는 생각을 하고잇엇던듯
표면적으로는 인류의 구원이라는 대의를 내세우고 있지만, 무의식중에 그러한 계산 역시 깔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죠. 물론 마를렌 자신은 대의를 위한거라고 철썩같이 믿고 싶었겠지만...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좁게 보자면 맞는 말이죠. 파이어플라이가 백신을 만들었다, 가 된다면 그 어떤 것 보다 더 크게 사람들 마음을 얻는 일이니까요.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면 반군은 괴멸할 뿐이죠. 다만 "파이어플라이의 재건에 희생"이라는 표현은 그 사건을 너무 단순화 시켜버리는 것 같습니다. 엘리의 뇌를 끄집어 낸다고 백신이 반드시 만들어지는건 아니니까요. 백신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14살짜리 소녀를 무고하게 희생한것이 파이어플라이라는 조직에 그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너무 감정적으로 접근하신게 아닌가 싶네요.
글을 잘 쓰셨네요.^^ 칭찬드립니다. 덕분에 잘 읽었습니다.
이거 또 감탄을 금할 수 없군요. 특히 마지막 "Let me go".. 저는 대의만을 위해 살아온 것 처럼 보이는 파이어플라이의 대장도, 결국은 한명의 인간이다 라는 점을 이야기 하는거라고 단순하게 생각 했었거든요. 엘리를 안은 상태에서의 대화도 마를렌은 이상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조엘은 현실주의적인 행동을 보여 준 것이다.. 정도로 단순하게 생각 했었구요. 등장님글을 읽고 다시 생각 해 보니 마를린 나름대로는 조엘의 마음을 움직일 한수를 뒀다고 생각하며 한 행동이었겠네요 ㅎㅎ
마지막에 마를렌이 조엘에게 살려달라고 할 때 저도 분명히 느꼈습니다. 단순히 죽는 것이 두려웠던게 아니라 대의를 이루지 못하고 죽는 것이 두려웠다는 것을요. 그런데 조엘 역시 그녀의 의중을 간파하고 거침없이 쏴버리더군요.. 살려두면 엘리를 추적할 게 분명하다면서.. 생각해보니 조엘이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병원에서 엘리를 데리고 탈출하려는 조엘을 조작하면서 뭔가 광기가 서려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거든요. 분명 그것은 대의가 아니지만 그의 행동을 비난할 수만은 없을 것 같습니다.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것은 대의일 뿐 정의는 아니니까요.
전 마냥 짠하던데 에리를 안고 뛰는 조엘등을 보면서 흐르는 비지엠이 가슴을 후벼팠습니다
읽으면서 느낀거지만 라오어2 나올거 같네요^^ 그냥 개인적인 소망이자 지극히 주관적인 예상이었습니다. 다음편엔 엘리가 주인공으로^^ 암튼 저는 딱 한번 플레이하고 이 글을 읽었는데 두번째 할때는 좀 더 라오어의 세계관과 등장인물들의 가치관이나 애나 어른이나 노인이나 변태적인놈(?)이나 깊이 새겨진 주름들의 사연을 이해할 수 있을거 같네요 공략없이 플레이해서 모 잊은 아템이 없었나 공략이나 보러왔다가 이렇게 좋은글들 읽고 갑니다. 마지막으로 더 라스트 오브 어스를 플레이하면서 대체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해주려는 걸까?라고 만든이의 생각이 궁굼했는데 영화 끝나도 안보는 크레딧을 다 보고 마지막에 나오는 THE LAST OF US를 보고 이거 였구나 하고 무릎을 탁!하고 쳤습니다. 현실은 많이 동떨어져 있지만 우라들의 세계인거 같네요. 캐릭터들에 공감이 많이 가고 이해가 된다는건 우리가 그렇게 살아가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원래 게임 더쇼만하고 잘 안하는데 친구가 끈질기게 추천하길래 했더니....밥한번 거하게 쏘려고 합니다. 우리도 항상 마지막 순간인 것처럼 살아요^^ 그리고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차라리 2에선 사라가 죽고나서의 20년동안을 만들어보는것도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후속작은 20년후가 되기전까지 조엘 토미형제의 일대기를 그리는것도,,,^^
아.. 줄거리분석부터 캐릭터 분석까지 정독했습니다. 공략도 아니고 해설을 이렇게 열심히 본건 처음인 것 같네요.. 은연중에 알고있는 것 같지만 막상 글로는 정리가 안되는게 대부분인데 대단하십니다.. 공감이 많은 만큼 좋은 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조연 2편도 기다릴께요
즐감하고 갑니다. 언젠가 2편이 나오길 기대하며 추천 남기고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