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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회를 앞두고 실시된 유포니엄 솔로 파트 재오디션.
전국대회를 앞두고 유포니엄 솔로 파트만 재오디션이
실시된다. 타키는 왜 재오디션을 한 걸까? 마유는 왜
끝까지 솔로 파트에서 사퇴하지 않은 걸까? 레이나는
왜 쿠미코가 아닌 마유를 선택한 걸까? 그리고
쿄애니는 왜 원작과는 다르게 이야기를 전개한 걸까?
앞으로 나서는 마유. 쿠미코의 솔로를 응원했던 입장에서 이 장면에서 가슴이 무너졌다.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관서대회에서 유포니엄 솔로로 마유를 선발한 타키
였지만 그로 인한 부원의 찬반 논란과 갈등을 타키
역시 모를 리 없었다. 쿠미코의 사과와 전국대회
진출로 지도력의 신뢰를 회복한 타키였지만 전국
대회의 유포니엄 솔로로 누구를 선발하더라도
또다시 찬반 논란이 있을 것이라는 것은 뻔한
일이었다.
부장인 쿠미코와 마유. 둘 중에 누가 솔로가 선발되든 또다시 논란이 있을 것은 뻔한 일이었다.
타키는 1학년 시절부터 부원들에게 실력주의 못지
않게 자주성의 원칙을 강조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도
했고, 특히 3학년 시절에는 부원들의 대표인
쿠미코와 슈이치, 레이나의 의견에 따라 중요한
결정들을 해왔다. 그리고 이처럼 부원들의 자주적인
결정으로 문제를 해결했던 대표적인 사례가 1학년
시절 있었던 카오리와 레이나의 트럼펫 솔로 파트
재오디션이었다.
실력주의만으로 해결할 수 없었던 1학년 시절 트럼펫 솔로 파트 선발. 결국 부원 전원이 참여하는 재오디션이 실시됐다.
이런 타키에게 쿠미코와 마유의 유포니엄 솔로 파트
재오디션이라는 선택지는 너무도 자연스러운 것
이었다. 다만 인간관계에 서툰 타키답게 연주자가
누구인지 공개된 재오디션에서 부장인 쿠미코가
유리할 것이라는 생각까지는 못 했지만 말이다.
인간관계에 서툰 자신의 미숙함을 반성하는 타키. 연주자가 공개된 재오디션이 부장인 쿠미코에게 유리하다는 생각까지는 못 했다.
한편, 마유는 자신 때문에 번번이 오디션에서 선발
되지 못했지만 괜찮다는 친구의 말을 진심이라고
믿었다가 결국 친구가 음악을 그만두는 일을
겪었었다.
자신 때문에 번번이 오디션에서 선발되지 못한 친구의 괜찮다는 말을 믿었던 마유. 하지만 친구는 결국 음악을 그만둔다.
이 때문에 공평하게 경쟁하는 오디션이라면 선발
되지 못해도 괜찮다는 쿠미코의 말도 진심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과거의 경험 때문에 공평하게 경쟁하는 오디션이라면 선발되지 못해도 괜찮다는 쿠미코의 말도 진심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마유.
마유가 스스로 사퇴하면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있었지만 마유는 그러지 않았다. 자신 때문에 친구가
음악을 그만두는 일을 겪고도, 그리고 잦은 전학으로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웠음에도 스스로 자아가
없다고 할 정도로 호불호가 없는 마유가 손에서
유포니엄을 놓지 않을 만큼 음악과 합주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쿠미코의 진심이 담긴 말 한마디에 사퇴할
수는 있지만 스스로에게 진심인 음악과 연주를 마유
자신이 일부러 망칠 수는 없었던 것이다.
아픈 과거와 호불호가 없는 성격에도 음악과 연주에 만은 진심이었던 마유로서는 스스로 연주를 망칠 수는 없었다.
레이나는 줄곧 실력주의였다. 그런 레이나가
쿠미코가 아닌, 타키가 추구하는 음악과 자신의
소리를 이해하고 거기에 정확히 맞추는 마유를
선택하는 것 역시 당연한 결과였다.
실력주의의 레이나가 타키가 추구하는 음악과 자신의 소리를 이해하고 거기에 정확히 맞추는 마유를 선택하는 건 당연한 결과였다.
물론 거기에는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하든 쿠미코가
자신의 선택을 지지하고 이해해 줄 거라는,
쿠미코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레이나가 마유를 선택한 건 쿠미코가 자신의 선택을 지지하고 이해해 줄 거라는, 쿠미코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이야기까지 많은 부문에서 의문이었던 것들이
원작과 다른 전개로 대부분 밝혀지며 재오디션과
마유의 솔로 선발이라는 결과는 이야기의 흐름 상
그리고 타키다운, 마유다운, 레이나다운 각자의
선택이 만들어낸 자연스러운 전개가 되었다.
원작의 전개대로 쿠미코와 레이나의 솔로 파트
연주라는 아름다운 추억에서 이어지는 결말을 못
보는 것은 아쉽지만 말이다.
둘 모두의 마음이 이해될 수밖에 없는 장면.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콩쿠르에서 둘의 솔로 파트 연주를 못 보는 아쉬움까지 더해.
그런데 쿄애니는 왜 이처럼 원작과 다르게
이야기를 전개한 걸까?
커뮤니티 반응을 보니 쿠미코가 되지 못한것에 대해 성토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쿠미코가 되는 뻔한 전개보다 더 좋았습니다. 쿠미코가 더 부장다워지고 부도 더 성장했달까요. 잃는게 있는만큼 추후 키타우지의 전국금상에 대한 당위성도 더 부여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아직 확신은 못하지만요
훌륭한 해석 잘 봤습니다. 감동했습니다. 12화는 타키 선생다운 미숙함, 마유다운 옹고집, 레이나다운 특별함이 빛난 에피소드였습니다. 어서 다음 글을 보고 싶습니다. ㅎㅎ
선생님의 좋은 글만 보다가 간만에 필 받아서 저도 써봤습니다. 원작의 전개를 모르는 입장에서 쿠미코의 음대 진학을 기대하고 솔로 선발을 응원했는데... 12화에서 솔로로 선발되는 마유를 보니 눈물이 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좋은 각색으로 납득할 만한 이야기를 그려준 쿄애니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ㅋㅋ;
훌륭한 해석 잘 봤습니다. 감동했습니다. 12화는 타키 선생다운 미숙함, 마유다운 옹고집, 레이나다운 특별함이 빛난 에피소드였습니다. 어서 다음 글을 보고 싶습니다. ㅎㅎ
선생님의 좋은 글만 보다가 간만에 필 받아서 저도 써봤습니다. 원작의 전개를 모르는 입장에서 쿠미코의 음대 진학을 기대하고 솔로 선발을 응원했는데... 12화에서 솔로로 선발되는 마유를 보니 눈물이 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좋은 각색으로 납득할 만한 이야기를 그려준 쿄애니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ㅋㅋ;
마유는 나와서 분탕친거 밖에 한게 없는.
12화에서 묘사된 그런 사정이 있었다면 분탕이지만 이해가 안될정도는 아니지 않을까 합니다 ㅎㅎ;
커뮤니티 반응을 보니 쿠미코가 되지 못한것에 대해 성토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쿠미코가 되는 뻔한 전개보다 더 좋았습니다. 쿠미코가 더 부장다워지고 부도 더 성장했달까요. 잃는게 있는만큼 추후 키타우지의 전국금상에 대한 당위성도 더 부여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아직 확신은 못하지만요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매우 좋았습니다. 원작의 전개를 알고있는가 여부로 갈리는듯 합니다. 아무래도 원작의 전개를 기대했던 팬들은 실망이 크겠죠;
결국 13화까지 본 입장에선 3기내내 "연주"를 소홀히 한게 전부 드러나버렸습니다. 결국 그들이 원하던 목표는 이루었죠. 하지만 시청자 입장에선 애초에 마유 쿠미코 이 둘을 판단을 할 가능성 자체를 제작진이 아예 삭제시킨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인물들의 입으로만 둘의 실력은 동급이다라는 말만 나올뿐 오디션전까지 단 한번도 둘이 비교될만한 연주를 들은 적이 없으니 저게 정말 쿠미코가 말한 100% 키타우지인지 의문만 들뿐이죠. 작가의 편의주의적 연출들만 들어갔을뿐 3기 전체적으로 스토리텔링의 완성도가 너무나 떨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