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사진빨로 승부 보는 건프라한량입니다.
지난달 스프레이 부스 리뉴얼을 끝내고 멈췄던 퍼스트건담 언리쉬드 작업을 마무리하였습니다.
거의 4년 만에 다시 해보는 풀도색 작업이다 보니 그간 길 바닥에 흘리고 다녔던 감들 주섬 주섬 주워 담느라 어질 어질 했습니다.
2022년 1월에 언리쉬드를 구매하고 짱박아 뒀다가 6월 25일에 가조립 완료했습니다.
이대로 펜으로 먹선 넣고 동봉된 테프론 씰이나 붙이고 끝내야지 하다가 하루 만에 목디스크로 봉인했던 도색 공간을 다시 세팅하고 건프라 도색을 다시 시작하기로 맘 먹게 됩니다.
6월 29일부터 서페이서 도포를 시작으로 1차 프레임 완성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4년만에 에어브러쉬를 잡으니 무슨 슬램덩크 강백호 마냥 하던 거 다 까먹은 기분으로 꾸역 꾸역 작업을 이어 나갔습니다.
하체와 상반신, 고정 손들까지 도색을 끝내는 동안 뭔가 이게 스프레이부스가 좁은 느낌이 자꾸 들어서 하던 작업을 멈추고 스프레이 부스 리뉴얼을 하기로 결정하고 여기 저기서 정보를 모은 후 작업에 들어갑니다.
2018년 도색 처음 시작할 때는 이랬던 공간을
언리쉬드 작업하면서 내려 앉은 책상 바꿔주면서 요렇게 꾸몄다가
한 달 가까이 시간을 들여 스프레이 부스를 자작으로 리뉴얼을 완료합니다.
(스프레이 부스 제작을 고려하시는 분들은 자작 스프레이부스 제작기 (feat. BLDC 시로코팬)에서 참고를 해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8월 17일부터 멈췄던 언리쉬드 작업을 이어서 진행합니다.
쉬었던 동안 노안도 씨게 와서 엄지손가락 이하 사이즈의 부품은 확대경 없이는 도색이 어려운 지경이 되었네요. 늙고 병들어 지친 아재 느낌 물씬 나네요.
기본 도색이 끝난 부품들은 에나멜 건메탈 워싱을 더해줍니다.
어차피 보이지도 않을 프레임이지만 사진으로 남기는 물건이니 데칼도 조금 붙여줍니다.
클리어 올려서 프레임 도색은 마감을 해주고
에칭 부품에 도색과 먹선 작업을 해주고
프레임에 어정쩡한 부분들에 에칭들을 찔끔 찔끔 추가해줍니다.
그럭저럭 그럴싸 해졌습니다.
이렇게 프레임을 최종 완성해줬으니 장갑 입히면 다시 못 볼 물건이라 사진 촬영을 먼저 해줍니다.
촬영은 새로 만든 스프레이 부스에 배경지를 세팅해서 간이 스튜디오로 만든 후 진행합니다. 스프레이 부스가 커지니 이런 게 좋습니다.
사용된 도료들 목록입니다. 크게 티는 안 나지만 색상은 제법 들어간 편입니다.
프레임 사진들 후루룩 들여다 보시겠습니다.
제법 그럴싸 해졌지만 껍질 씌우면 어지간해선 사진으로 밖에 더 볼 일 없는 프레임입니다. 여행이나 건프라나 결국 남는 건 사진인거죠.
8월 27일부터 외장 작업에 들어갑니다.
프레임 반미치광이한테 외장 도색은 참 귀찮은 일이긴 합니다. 그래도 해주긴 해야 하니 꾸역 꾸역 진행해봅니다.
작업 내용은 별거 없습니다.
서페->밑색->본색->색분활->1차클리어->에나멜 워싱 및 먹선->2차클리어->보충도색->데칼링->3차클리어->무광마감 으로 진행합니다.
9월 11일 최종 마감까지 완료하고 쉴드 도색에 트러블이 생겨 갈아 낼까 하다가 그냥 새로 쉴드 부품만 구매 후 재도색하고 9월 16일에 풀도색 최종 마무리 했습니다.
외장 및 무기류등에 들어간 도료 정보입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부분 2톤 이상 사용하였고, 화이트와 블루는 3톤으로 메뉴얼 컬러링에서 약간의 변화만 주어 진행합니다. 그런데 화이트 계열 외엔 티가 크게 나진 않습니다. 하하하.
이제 완료된 사진들을 보실건데요. 이게 데칼 작업 한 것들이 육안으론 단차나 실버링이 보이는 부분이 딱 4개 뿐인데 사진으로 찍어서 RAW 보정 변환을 하면 갑자기 온 몸의 데칼이 다 일어난 듯 단차가 나타납니다.
기본적으로 데칼 작업을 하고 나서 클리어 도포 후 사포질로 단차 정리를 해줘야 하는데, 예전부터 사포질을 너무 싫어하기도 하고 몇 번 개고생 했던 기억이 있다 보니 그냥 유광 클리어 충분히 올려서 단차를 어거지로 줄이고 무광을 살짝 입히는 식으로 작업을 하다 보니 육안으론 티가 안 나던 것이 사진에선 컨트라스트 조정 만으로도 보이게 됩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싫은 건 싫은거니 앞으로도 그냥 이대로 살지 싶습니다. 후.후.후.
그러하오니 이제 주르륵 내려갈 최종 완성품은 '프레임 반미치광이가 거기 도색질에 힘을 다 썼네?' 하며 아무쪼록 너그러운 눈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아하하......
반반치킨부터 가겠습니다.
이대로 반반 치킨으로 두거나 클리어셋을 구해서 반반 무많이 상태로 둘까 생각도 했지만, 컬러 클리어 밖에 없더라구요. 그건 또 취향이 아니라서 나중에 메커니컬 클리어 출시 되면 그때 새로 하나 더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암튼 이대로 두기엔 부품 보관이 또 귀찮으니 마저 옷을 입히겠습니다.
코어파이터는 제가 붓질이 썩다 못해 곪아버린 똥손에 노안까지 와서 피규어 도색을 포긴 한지라 무인기 상태입니다. 그래도 본체에 탑승한 아무로는 어케 대충 칠해줘서 잘 탑승해 있으니 '상관 없겠다.' 싶습니다. 그리고 뉴건담도 겉치레일 뿐인 아무로가 셋이나 있을 필요까진...... 그래도 너무 잘 나온 세이라양 피규어는 조금 아쉽긴 하지만... 아직은 붓도색은 무리인지라......
뭐 암튼 풀착샷 마저 가겠습니다.
이렇게 PG 퍼스트건담 언리쉬드 풀도색 완성 하였습니다.
원래 느렸던 손이 이젠 늙고 병들어 체력도 예전만 못하다 보니 작업 속도가 더 느려졌습니다. 그래도 도색작업 다시 시작한 이상 예전처럼 종종 작업물들 들 가지고 슬금 슬금 놀러 오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한 주 정도 쉬어주고 이어갈 다음 작업은
욜로파크 옵티머스 프라임입니다.
프레임 반미치광이한테 참으로 좋은 킷입니다.
암튼 이 놈 작업해서 다시 찾아 오겠습니다.
좋은밤들 보내시고 한 주의 시작 활기차게 하시기 바랍니다.
길 글과 사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작품도 작품이지만 작업부스가 더 탐나네요ㅎㅎ
작품도 작품이지만 작업부스가 더 탐나네요ㅎㅎ
네. 작업 부스 만드는데 더 공을 들이긴 했습니다. 오래 쓸거라서요~ ㅎㅎㅎ
와.. 이쯤되면 쫌 무섭습니다.. 대단하시네요~ /Vollago
무서워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우리 애는 안 물어요.’ 입니다. ㅋㅋㅋ 감사합니다.
궁금한게 있는데 작업부스는 집에 설치 하신건가요? 집에다 설치하신 거면 배기시스템은 어떻게 외부로 나가도록 설계하신 것인지. 저는 아파트 사는데 이웃에게 폐가 되진 읺을까요?
본문에 있는 링크 https://m.ruliweb.com/family/232/board/300082/read/30598925 내용 참고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분진필터, 활성탄 필터만 잘 쓰고 자주 갈아만 줘도 이웃에 폐가 되진 않습니다. 일반적인 아파트환경에서 이웃간 트러블은 거진 소음 진동 문제 혹은 필터 미사용시 일어납니다.
그리고 부스가 갖춰진 이후에는 조색이나 먹선 워싱 등 모든 냄새를 동반한 작업은 부스내에서만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럼 충분히 일반 가정에서도 가능합니다.
와…. 진짜 엄청 멋지네요.
멋지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와...한 30분 동안 넋잃고 봤네요
30분이나 꼼꼼한 감상으로 수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깔끔한 도색 너무 이쁩니다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스도 좋고 모델도 좋고 만점이네요
두개 모두 칭찬을 주시니 부끄 부끄합니다. 감사합니다.
멋진 퍼스트 잘 봤습니다 ^^ 카메라가 아이패드랑 연결촬영이 되는가 보군요 혹시 어떻게 하신지 알수 있을까요?
제가 쓰는 카메라가 나콘 D800 구형이라 자체 wifi는 없구요. eye-fi 라고 검색하시면 wifi 기능이 들어간 메모리카드가 있습니다. 그걸로 셔터스니치 라는 어플을 모바일에 설치하고 아이파이 카드 메뉴얼에 따라 모바일에 등록 후 와이파이를 해당 기기로 연결하면 실시간 송출이 됩니다. 니콘 정품 wifi 송수신기 구매 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소중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촬영할때 한번해봐야겠네요 ^^ 앞으로도 멋진 작품 기대할게요
건담보러 왔다가 작업장 보고 놀라 가는 1인입니다.. 인테리어를 업으로 하시고 건담은 취미?? 하시는지요 ^^;;
아닙니다. 그냥 DIY도 취미로 가끔하는 일반인입니다. ^^;;;;
삭제된 댓글입니다.
갓오브포이즌
저도 사십후반입니다. ^^ 이십대 초반부터 해보고 싶었던 것을 근 20년이 흐르고 나서야 집에 짜투리 공간에 무리해서 갖추어 봤고 이왕 하는거 자신이나 타인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는 선을 찾다보니 저리 되었습니다. 더 늦어지면 채력이 안될 것 같기도 해서요. 갓오브포이즌님도 취미 생활에 대한 애정이 식지만 않는다면 반드시 상황이 만들어질겁니다. 갓오브포이즌님의 취미생활에 응원을 전합니다. 파이팅입니다. 그리고 멋지게 봐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좋은밤 되십시오.
로그인 하게 만드시네요~~~ 댓글을 않달수가 없네요 엄청납니다.^^ 오른쪽 가셔야죠~~^^
로그인 하시는 수고에 칭찬의 댓글까지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예상대로 오른쪽~~^^ 축하드려요~^^
오른쪽 축하까지 주셔서 더욱 감사합니다~ 좋은 휴일 밤 보내세요~
옵티... 저도 옵티머스 해야하는데..... Orz 부품 누락된거 업체에 요청했더니 3주쩨 깜깜무소식이라 이대로 봉인중입니다 제발 저처럼은 안되시길...
그래서 엄청 조심 조심 갈아서 담아 두고 있습니다. 부품 손질에 진이 빠지네요. ㅎㅎㅎ
메탈파츠가 중복으로 들어있는경우가 종종 있는걸로 보입니다…
전 다행스럽게도 누락이나 중복은 없더라구요~
다행이네요 다음번에도 멋진 사진 기대합니다 ㅎㅎ
장인의 손길로 한땀한땀 만들어낸 작품이군요... 멋집니다.
장인까진 모자라지만 한땀 한땀 체력을 갈아 넣기는 했습니다. 멋지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욕나올 만큼 멋집니다... 육성으로 욕이 나왔습니다 ㅎㄷㄷ 개쩜
어우~ 격한 칭찬 감사드립니다~
오우 막짤은 전격하비 겉표지에 실릴만한 사진이네요 너무 멋집니다!
칭찬의 말씀 감사합니다~
와 진짜 작품도 멋지고 사진도 멋집니다!! 하지만 가장 멋진 당신의 열정에 찬사를 보내봅니다!
찬사까지 주시니 부끄럽네요. 감사합니다~
너무 깔끔한 디테일에 감탄이 나옵니다! 에친파츠와 데칼도 좋고요. 책상위 돗보기에서 깊은 동감 (과 슬픔) 이 느껴지네요. 노안이 오고 부터 사실 점점 취미생활로부터 멀어져가는 느낌입니다. 저는 머리에 쓰는 바이저타입 돗보기를 사용하는데 이게 안경위에 쓰다보니까 참 답답하네요. 어쩌면 탁상고정용이 나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드네요.
제가 얼굴에 뭘 걸치는 걸 너무 귀찮아해서 바이저 형태는 못쓰고 스탠드형 중에 공장에서 쓰는 가장 긴 자바라 형태로 골랐습니다. 배울은 2.5배긴 한데 아직은 쓸만한지라 각도 조절해서 사용하면 여러모로 편한 축에 들어갑니다. ^^
집보소.. 부럽다
구축 아파트 인테리어 한거라 그냥 그런 보통 집입니다. ^^
긴말 필요없이 멋지네요~~!! 특히 반반 사진 너무 좋습니다~ ^^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내 나이가 어때서~~~ 프라하기~~ 딱좋은!! 나이인데에~~~
아. 따라 불렀네요. 이 적절한 패배감이라니. ㅎㅎㅎ
그저 동경하고 감탄하면서 볼 수 밖에 없는 글이네요. 대단하시네요.
칭찬의 감상평 감사합니다~
입체감이 장난아니네요.. 마치 컴퓨터 그래픽같아요
같은 계열 컬러를 투 톤 이상으로 톤 차이를 주고 조명을 받으면 명암 도색 없이도 입체감을 살릴 수 있습니다. 사진 찍기에 좋은 컬러링을 선호합니다~ 칭찬 감사합니다~
와 조오오온나 므찌다.작업 부스도 므찌고....핸폰 배경화면용으로 한장 퍼갑니다.추천 받아라 야입.
추천 잘 받았다. 입니다. 과격한 칭찬의 말씀 감사합니다~
박수 👏👏👏👏👏👏👏👏
열띤 박수로 칭찬 감사드립니다~
와.. 진짜~!! 쩝니다... 도색도 끝내주지만... 사진이 너무 멋집니다.. 렌즈가 어떤걸 쓰시는지요.?? 접사도 진짜 잘나오는군요~!! 너무 멋집니다
칭찬 감사합니다. 카메라는 니콘 D800이고 렌즈는 24-70 이랑 80-200 같이 씁니다. 접사처럼 보이는 건 거리를 두고 망원으로 땡겨서 찍고 크롭합니다. ^^
이걸 추천 안 하면 뭘 추천합니까 부스가 너무 부럽군요 ㅠㅠ
추천과 칭찬의 말씀 감사합니다. 부스는 오래 쓸거라서 최대한 신경 써서 꾸며 봤습니다. ^^
전지 가동 손 은 어떻게 도색하셨나요?? 락카도료 쓰면 파손될 거 같아 두렵던데요ㅜㅜ
언리쉬드는 전지 가동손이 없습니다. ㅇㅡㅇ 그렇긴 합니다만 제가 다른킷들에 전지 가동손의 경우는 아직까진 파손 없이 작업 했었습니다. 방식은 그냥 일반적인 경우와 같습니다. 엷게 한 번 올려서 코팅 후에 충분히 건조한 후에 같은 방식으로 또 올리고 클리어 한 번 같은 방식으로 가고 마디를 에나멜 올리고 워싱하고 최종 마감합니다. 이렇게 해서 아직 파손은 없었습니다. 참고 바랍니다.
와 멋진 환경 잘 보고 갑니다. 혹시 확대경 브랜드나 좌표를 공유 받을수 있을까요? 이제 저도 노안이 와서 작은 부품 같은 것들이 잘 안보여서요.
제가 사용하는 제품은 “코지라이트 공작기계 작업조명 LED 자바라식 마그네틱 스탠드 (국내산)(확대경포함)” 이라고 검색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단점이 비쌉니다. 그거 빼면 상품은 좋습니다. ㅇㅡㅇ https://naver.me/Gd1YLL2c
빠른 정보 공유 감사합니다. 후 이제 좀 편해지겠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아 참. 그리고 링크 보시면 아시겠지만 스탠드가 자석부까지만 있고 바닥 철판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건 제가 따로 구해서 쓰는 거니 참고 바랍니다.
와 이분은 진짜 장인이네. 잘봤습니다. 멋지네요!
장인까진 아니고 그냥 한 번 할때 디게 열심히 노력하는 편입니다.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눈돌아가는 멋진 작품이네요 추천드립니다.
추천과 칭찬의 감상평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