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연초에 그동안 만들었던 프라모델들 정리를 위한 작업을 하다가
문득 투명레진으로 감싸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예전에 유튜브 "짱구 훈이 수영장 디오라마 만들기"를 보고 대충 저렇게 케이스 만들고
레진으로 다 채우면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아크릴판으로 사각어항(?)처럼 만들어서 RG위주로 디오라마 만들어서(총 6대) 밑에 고정시키고
레진을 부었는데..... 갑자기 이 RG들이 균형을 못잡고 한쪽으로 쏠리더라구요.
그리고 나중에 아크릴판을 뜯어내고 책장에 올려놓을 생각이라 불투명 아크릴판으로 했더니 상황이 제대로 보이질 않았죠.
총 5L의 레진을 붙고 굳이고 있는 중
다이X에서 RG정도의 피규어 케이스(9.5X9.5X15.5)를 보고 그 안에 RG와 HG를 넣고 다시 제작해보았습니다.
피규어 케이스 위쪽에 구멍을 뚫었으며, 프라모델은 접착제로 고정 시켰으며, 케이스 역시 접착제로 고정시켜서 작업을 했습니다.
밑의 결과물을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RG 풀번을 케이스에 넣고 1.5L를 넣었을때의 상황입니다.
분명히 케이스 상부와 바닥판을 접착제로 다 막고 레진을 넣었는데.....
케이스 상부와 바닥판 사이로 레진이 세어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먹선을 넣었는데, 먹선이 녹으면서 번지더라구요.
방패 상부입니다.
상부는 휘었으며 파란색부품은 녹으면서 휘고 튀어나오더라구요. 그 사이로 공기가 나오면서 거품이....
방패 하부의 상황입니다.
먹선 녹아서 번지고 하부는 녹으면서 휘었으며,
그 사이에서 공기가 세어 나오면서 안습상황으로 변했습니다.
그리고 겉으로도 레진이 흘러나오면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느낌이었습니다.
다른 케이스 상황입니다.
그곳에는 HG2대(GM 스나이퍼 II, 제간)이 있었으며
레진은 0.5L만 넣었습니다(남은 레진이 0.5L밖에 없었습니다.)
GM 스나이퍼 II의 다리는 그냥 녹으면서 휘기 시작했죠.
밑의 도색 부분은 조금씩 번지고 있었구요.
프라가 휘면서 공기가 세어나와 방울방울 기포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GM 스나이퍼 II 허벅지도 휘었고, 먹선 번지고, 붉은색 마카 역시 녹으며 기괴한 느낌을
휘는 것도 그냥 자기마음대로 휘는 듯 ......
반대편 상황입니다.
그리고 뒤에는 HG 제간의 녹기 시작하는 다리가 보입니다.
녹고 휘고 꺼낸다고 해도 이미 늦어버린 상황의 제간 다리입니다.
오른쪽 다리와 빔라이플입니다.
빔라이플이 S자로 휘어있죠.
옆에서 봐도 S로 휘었네요.
물론 다리부품들은 벌어지고 휘고 뭐..... ㅜ.ㅜ
그나마 작은 피규어(병뚜겅 피규어)은 타격이 없더라구요...
왜... 루리웹에 레진을 이용한 디오라마는 많이 봤는데
이렇게 통으로 굳혀서 만드는 레진은 올리지 않았던 이유를
깨달았습니다.
건프라든 일반프라든 레진과 반응하면 녹거나 휘거나 못쓰게 되는것을요..
그리고 처음에 만들었던 5L가 들어간 어항형 디오라마 역시.....
위와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연초에 피해가 정말 크네요.
날려버린 프라들...
RG 조니 라이덴기
RG 검은삼연성기
RG GP 01
RG 아스트레이
RG 스트라이크 2대
RG GP 01Fb
HG GM 스나이퍼 II
HG 제간
레진 8L
기타 안에 넣었던 피규어 등등.....
2주전으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시도자체를 안했을 듯 합니다.
회원님들.. 절대 저와 같은 실수는 하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실패와 실수는 저 하나로 족하니까요
https://youtu.be/FAnCDg1BJ7s?si=26_jtHW7hDw6d3W3 이 사람보면 투명 레진으로 작품을 자주 만들던데... 아마 뭔가의 노하우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https://youtu.be/FAnCDg1BJ7s?si=26_jtHW7hDw6d3W3 이 사람보면 투명 레진으로 작품을 자주 만들던데... 아마 뭔가의 노하우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보다보니..... 우레탄으로 코팅을 하는것 같네요. 결국 그냥 하면 안되고 도색하고 코팅하고 레진에 넣어야 하는군요.. ㅜ.ㅜ
영상 보니 저 분도 몇 번 실패하면서 요령을 익히셨다는 것 같네요. 뭐든 처음부터 잘 되는 건 없는 모양입니다.
우선 위로의 ㅊㅊ을... ㅜㅜ ... 웃으면 안 될 것 같은데 ... 왠지 넘모... 웃기네요 ㅋㅋㅋㅋㅋ ㅜㅜ 다리랑 라이플 휜 거 보고... 배아프게 웃었네요 ㅜㅜ 죄송합니다 ㅜㅜ
근데 제간 아니고 제스타죠?
레진이 생각보다 뜨거운 걸까요? 프라가 저렇게 휘는거라면 열변형 정도밖에 없을거 같은데 안타깝네요...
레진이 굳을 때 상당한 열이 발생합니다.
열이 장난 아니게 나더라구요....ㅋㅋㅋ
아이고...용광로를 만드셨군요ㅜㅜ 물이 얼음이 될 때 많은 열을 방출하듯이 물질의 상태 변화에는 많은 열 에너지가 관여합니다ㅜㅠ
저도 언젠가 도전해보고 싶어 공부중인데요, 몇가지 배운 것들 써보면.... - 완성 후 우레탄 클리어 올리기 - 그 후 붓으로 레진 표면에 꼼꼼히 바르기(내부 공기가 밖으로 나와 기포형성하는 것 예방) - 레진은 탈포 후 벽을 타고 흐르도록 천천히 붓기 - 경화하는 동안 낮은 온도 유지 (냉장고 추천)
제간이 아니라 제스ㅌ...
잘 못 적었네요 너무 망쳤다는 생각에...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