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하세가와에서 1/20 사이즈의 더티페어 듀오,
유리와 케이, 그리고 1/300 러블리엔젤호를 패키지로
출시해줬었는데요. 이윽고 스케일업을 해서 1/12로
유리와 케이를 출시 해줬습니다. 하지만 !!!!
이전과 다르게 종합 패키지로 구성한게 아니라 유리따로
케이따로 각각의 구성품으로 별개 출시하는 바람에
더티페어 듀오를 구성하려면 유리도 사고, 케이도 사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겨버렸죠.
박스앞면
듀오를 완성하려면 케이와유리
각각 구매해야 함
박스 뒷면
(완성 샘플 사진과 눈 데칼을 제공해주고 있음)
사실 가격도 가격인지라 이전에 러블리엔젤 패키지는
그래도 가성비템이라는 소리를 들을만큼 가격이 그렇게
까지 부담스럽지는 않았습니다만, 이번 1/12 버전은
개당 가격이 꽤 나가는 터라 이걸 시리즈라고 하더라도
두 개 모두 구입하는 가격치곤 만만치가 않습니다
(개개인의 주머니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가조 결합 상태
( 파츠들 상태가 썩 그리좋은게 아니어서
표면 정리를 꽤 해야 함)
게다가 좀 문제가 되는 것이, 1/12 더티페어 듀오의
디자인도 의견이 좀 분분합니다. 원래 더티페어의 오리지널
디자인은 특유의 명랑쾌활함과 동시에 노출 코스튬에서
오는 부각되는 몸매 등 섹슈얼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
거든요. 이번 버전은 그런 늘씬한 이미지는 좀 감소하고
약간 코믹스러운 디자인으로 많은 매니아들을 실망(?)
시켜주고 계시죠.
원래 더티페어템들은 일본 현지에서는 레트로 프리미엄과
는 별개로 인기가 붙어 있어서 관련 피규어나 개러지킷들
의 가격이 범상치 않은 수준으로 설정되어있는데요.
그런 인기와는 별개로 이 하세가와 킷은 더티페어의
광풍같은 인기를 반영해주고 있지 못하다는 풍문이
있습니다.
이후 엣지라인 그리다가 실패
케이는 리셋 시켜버림. (신너탕 입수)
유리는 그냥 유지.
아마 위에서 언급한 가격과 디자인 문제가 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뭐 그래도 저같은 레트로충들에게는 이런
소재의 아이템이 소멸되지 않고 정기적으로 등판해주는것
만으로도 감지덕지 이긴 합니다. 하세가와의 최근 행보를
보면 특유의 밀리터리 정체성도 유지를 하고 있지만,
별개로 지난 7~80년대의 전설적인 캐릭터들을 킷으로
소환해내는 비즈니스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은하철도999의 테츠로와 메텔을 시작으로,
환몽전기레다, 얏타맨의 도론죠, 큐티하니, 이크사,
그리고 더티페어의 유리와 케이, 최근의 데빌맨까지
완전 레트로 캐릭터들을 차례로 모두 소환 중인데
공교롭게도 이걸 1/12 스케일로 거의 표준화 시켜서
내놓고 있습니다. (물론 데빌맨은 논스케일)
아마도 레트로 캐릭터가 먹힌다는 신호를 포착하지
않았나싶은데요. 기존에도 하세가와는 밀리터리를
추구하긴 해도 SF를 완전히 배제하진 않아서 에어리어88
같은 시리즈와 레이지버스 시리즈의 하록사가 메카닉들
크러쉬죠 같은 킷들을 지속적으로 출시를 해줬습니다.
이 라인업에 위에서 언급한 고전 아니메 캐릭터를 끼워
놓은 점이 최근의 달라지 모습이죠.
저같은 레트로 충들한테는 나쁠 건 없는데,
가격이 좀 생각보다 나가는게 그렇습니다 , 플래스틱
인젝션이 아니라 레진재료 여서 그렇다고 하기에는
개러지킷 1/8 사이즈 가격대와 맞먹는 가격으로 치솟
기도 하는데 이게 라이선스 때문인지 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어쨋든 여타의 킷들에 비해선 가격이 좀 나갑니다.
경우 15센티 미만의 추억 캐릭터를 소환하려고 해도
거의 MG급 인젝션 킷 가격을 소비해야 하니까 더우기
이건 스탭타이트로 조립해서 즐길만한 킷도 아니어서
필도색을 해줘야 하는 부분이거든요. 이래저래 피곤한
킷인데 가격 반영은 전혀 안되어 있는 듯한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어쨋든 저는 더티페어충이다보니 이것저것 잴거없이
케이를 먼저 입수해서 만들어보고 아주 망작은 아닌거
같아서 유리를 추가로 입수했습니다. 입수과정에서 알게
된 사실인데 이 킷을 다루는 판매사이트가 국내에는 별로
없더라구요. 이거 아마도 수요자체가 없는게 아닐까하는...
이 킷은 대략 14센티 정도의 레진 킷으로 구성되어져 있고
도색을 필요로 합니다. 다행인 점은 이 조그만 캐릭터의
눈은 직접 그리지 않고 데칼을 준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죠.
이걸 그리고 있는 걸 상상만 해도 손에 쥐가 날 정도니까요.
도색은 무난할 것 같지만,
의외로 더티페어는 어떤 시리즈라고 해도 디폴트 킷에서
도색을 시도하면 반드시 난관을 만나게 되어있습니다. 바로
코스튬 유니폼의 엣지라인을 칠하는게 너무나 어려워서
그렇습니다. 이걸 붓으로 냅다 그리는데 자신이 있는 분은
예외인데 저같이 수전증이 중증인 사람은 이걸 그릴수가
없습니다. 그리지 못하면 방법은 하나 밖에 없죠. 마스킹..
마스킹 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1/12킷 마스킹하려면
짜증이 밀려올 수도 있습니다. 1/8도 어려운데 1/12를
하려면 조각조각 마스킹을 붙이는게 보통일이 아닌지라..
이번 킷에서도 마스킹으로 케이를 처리했지만, 유리까지
할 에너지가 남아있지 않아서 유리는 붓으로 그렸씁니다.
그래도 완성해놓고 보니까
대략 그럴듯하긴 한데, 그건 대략 멀리서 볼 때 이야기고
자세히보면 망작에 가깝습.....아무튼 80년대 레트로를
소환해서 구현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네요.
이제 더티페어를 기억하는 세대가 소멸중으로 접어
들었는데요. 막판에 살짝 오래된 앨범 들추듯 캐릭터를
소환해봤습니다.
또 다른 레트로가 등장한다면 좋겠습니다.
이상 80년대 로망 러브리엔젤 듀오 더티페어
였습니다.
마침 시티팝을 듣고 있었고... 사진도 레트로풍이고... 잠깐 과거속에 있는 듯한 좋은 시간 갖게 해주셔서 감사용~^^ 보고 싶던 작례인데 덕분에 잘 봤습니다.
제가 과거속에 머물고 싶은 충동이 좀 있어서요. ^^ 앞으로도 이런 류의 레트로를 위주로 작업할 생각입니다.
애니에서 튀어나온것같아요 예쁘게 잘 만드셨어요
애니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보인다니 다행입니다. 그렇게 보이길 기대햇거든요..감사합니다. ^^
진짜 멋지게 완성하셨네요^^ 똥손은 피그마나 리볼텍, 다른 완성품 기다려야 할것 같네요~
영상 보니까 예전 생각이 나네요..@@ 로망입니다. ㅠ.ㅠ
기다리면 극장판 버전도 나오겠지요? 진짜 예쁘게 잘 만드셨네요~
극장판이 나와준다면 좋겠는데 미지수라고 봅니다. ㅠ.ㅠ
표면상태가.. 이것도 레트로 인건지 80년대 갓 레진키트 나오던 시절 키트같은 표면 상태네요 다른데도 아니고 목밑, 가슴처럼 잘 보이는 부분에 저 곰보빵은 너무했다 싶네요
말씀하신 부분은 제가 실력이 미천해서 드러난거라고 봅니다. ㅠ.ㅠ 제대로 작업했다면 다 제거가 가능했을 텐데, 제 실력이 거기까지인지라.. 다만 1/12 킷인지라 사진이 굉장히 줌인 된 상태여서 실제 피규어에서 그렇게 도드라지게 보이고 그러진 않아서 다행이라 여기고 있어요..^^;;
오오, 드디어 완성하셨군요! 유튜브에 개봉 영상이 올라온 걸 보니 복제 상태가 나쁜 의미로 범상치 않았고 박스 완성작례도 약간 밍숭맹숭(원작이랑 다른 인상인데 리파인이 과감한 것도 아님)한 느낌이라 크게 기대 안했는데, 이 게시물을 보니 충분히 예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케이는 언젠가 갖고싶지만 그때쯤이면 이미 또다른 케이 피규어가 발매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군요. ㅎㅎ
말씀하신 유투브영상을 저도 본 것 같은데, 그 유투버가 작업한 스타일과는 좀 다르게 저는 작업을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바디 피부톤을 싱글톤으로 하는걸 별로로 생각해서 케이와 유리 피부톤이 디폴트로 다르고 또 3색 컬러가 오버레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플랫한 느낌보다 좀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이 들고 레트로적인 느낌이 강해져요. 또 하나 박스 뒷면 작례 는 위화감이 큽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려면 눈 데칼 붙일 때, 각도 조정과 눈사이 거리조정을 별도로 좀 하고 그러면 더 좋습니다. 잘만하면 오리지널 아니메 씽크로율을 높일수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 이 킷은 만드는 사람이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서 결과물이 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참고로 유리보단 케이를 더 좋아해서 또 다른 케이가 나온다면 냅다 입수를 할 것 같네요..ㅎㅎ
옷!? 완성작이 올라왔었나요? 제가 마지막으로 유튜브 검색했을 땐 개봉 리뷰만 올라온 상태라..... 퇴근후에 찾아봐야겠습니다.
멋진작품 잘보았습니다! 저도 구입해두고 묵혀놨는데 얼른 만들어보고 싶어지네요!
이 킷이 좀 귀찮긴 한데 잘만 만들고 세워두면 두고두고 보기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