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인고의 세월끝에 드디어 손에 넣은 더티페어의 케이입니다.
이거 말고 F(플래시)버젼 케이도 바다건너 한국으로 올 예정입니다. 이 시리즈에는 참 쓰라린 추억이 있지요.
나온지 한참 지난 시점에서야 더티페어 트레이딩 피규어의 존재를 깨닫고 뒤늦게 매물을 찾아다녔지만 가끔
세트로 올라온 것은 프리미엄이 살인적이었고, 그마저도 전멸에 가까운 상태였습니다. 저는 불필요한 유리(....)
를 구입하고 싶진 않았기에 중X나라에 [더티페어 크로니클 케이 2종(TV판, 플래시) 구합니다!]라는 글을 올렸고
그 후 어느 분이 자기 취미 정리하는 중이니 제가 제시한 가격보다 싸게 주겠다고 연락을 해왔습니다. 땡잡았다
싶어서 3만원 입금했더니.......... 연락 두절. -_-;;; 태어나서 처음 사기를 당한 것에 분노한 저는 즉시 경찰서에
신고 접수했습니다. 그로부터 시간이 지나 알게 된 사실은 보통 사기가 아닌 [3자 사기]였다는 거였습니다.
다행히도 돈 3만원을 입금받은 분은 구매자측이 뭔가 수상하게 느껴져서 돈만 받고 물건을 안보내줬(!!!)기에
돈을 받은 측도 피해를 안봤고 저는 그 분에게서 3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돈을 되찾긴 했지만 빌어먹을 사기꾼놈은 결국 잡히질 않았고, 저는 이 제품을 손에 넣을 운명이 아닌가보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거의 단념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이베이에서 매물을 발견! 마침내 이렇게 케이를 손에 넣게 된 것이었던것이었던것입니다!!!!
어흑.....ㅠ_ㅠ
감격의 눈물!....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 이 눈물 이모티콘은 두 가지 의미가 있지요. 자세한 것은 밑에 따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냉장고를 부탁해가 나오는 관계로 긴 설명은 자제하고 일단 한바퀴 삥 둘러보는걸로 시작합니다.
기껏 귀하신 몸을 손에 넣은건 좋았는데, 복부의 표면상태를 보고 억장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사진으로도 확인 가능하시겠지만.........
사출불량 당첨!!!!
아놔...ㅠ_ㅠ
정가 500엔짜리를 약 25000원이라는 비싼 돈을 주고 샀는데 배때기에 기스가 3줄씩 죽죽 그어진 물건을
받다니!!! 아마 판매자도 물건 상태가 이모양이라 여태 속포장조차 뜯지 않고 보관해뒀다가 팔려고 한
거겠죠. 이게 서론에서 언급한 눈물의 이유입니다. 이왕이면 양품이었으면 좋았을텐데, 더이상 구할
수도 없는 레어템이니 그냥 품고 가는 수 밖에요.
연식이 꽤 된 피규어인데도 얼굴이 생각보다 잘 나왔더군요. ^_^
다음 게시물은 라라아 피규어로 찾아뵙겠습니다.
옛날 물건, 트레이딩 피규어라는 기준에서 보면 나쁘지 않지만 뒷쪽으로 뻗은 팔의 각도가
요상해서 정면에서 보면 동세가 매우 이상해보인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촬영 각도에 따라서는
왼팔을 뒤로 뻗은게 아니라 아예 왼쪽 팔 자체가 숏팔로 보이기도 하죠. -_-;;
그래도.... 몸통이 통짜가 아니라 목부터 가슴골까지 이어지는 피부가 부품분할 되어있어서
깨알같은 부분의 입체감이 잘 살아나는 듯 합니다.
복부 사출불량이 뼈아프지만 얼굴은 멀쩡하니 그나마 다행이랄까요...... 다음 리뷰대상인
라라아는 얼굴에.....ㅠ_ㅠ;;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