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에 만든 자작 시리즈 My hero 흉상 제작과정에 찍었던 사진들을 정리하면서 그나마 쓸만한 것들만 건져서
포스팅으로 엮어 봤습니다.
꽤 오래전에 저에게 오른쪽 베스트의 영광을 선사해준 주디 홉스 이후로 오랜만에 자작품 업로드입니다 ㅎㅎ
예전에 쓰던 다음아이디로 연동되던 루리웹 아이디가 도무지 기억이 안나
'테라비시아' 라는 닉네임으로 썼던 게시글과는 작성글쓰기로 연동이 안되더라구요 ㅠㅠ
MY HERO SERIES NO.1
제작기
첫 조형 시작은 크기와 대략적인 비율을 맞춘 뒤 덩어리를 잡습니다.
스캐치를 해가며 어디에 뭐가 올라갈지 체크하면 한결 편하더라구요.
처음 잡아뒀던 스케치와 비율에 맞게 점토를 붙이다보면 모양이 잡힙니다.
참 쉽죠?
ㅋㅋ실제 작업도 말처럼 쉬웠으면 좋겠습니다.
처음 해보는 스타일의 조형이라 감이 사라지기전에 다른 캐릭터도 빚어봤습니다.
같은 방법으로 맞춰놓은 비율에 맞게 점토를 쌓아올립니다.
오리지널 코믹스 디자인의 2d 느낌을 현실화 시킬 때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했던게 각진 얼굴형이었습니다.
아직 완성작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몇번의 연습을 더 진행해보고.. 원래 작업으로 돌아갔습니다.
무른 점토로는 베이스 부분의 매끈하고 딱 떨어지는 각도를 빚어내기에 적합하지 않으므로
대략적인 형태만 잡아봅니다.
1차 복제- 그리고 간단 사포질
ㅎㅎ본격적으로 사포질과의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지금은 핸드피스를 구매해서 훨씬 편하게 작업하지만 이 때는 사포와 제 손이 전부였습니다 ㅋ.ㅋ.ㅋ
약 1달정도는 꼬박 사포질만 했던 것 같아요.
자기전에 퍼티로 형태를 잡아놓고 밤새 경화가 완료되면 아침에 일어나서 자기전까지 사포질하고..
자기전에 다시 퍼티를 바르고 일어나서 밀어내고 어느정도 각이 잡혔을 때 서페이서를 뿌려 표면과 각도가 불량한 곳이 있는지 꼼곰히 살펴봅니다.
'피곤과 졸림에 시달릴 때 스트레스가 공간과 인간에 작용하는 원리'
어느날 밤샘 작업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폭주하고 찍은 사진으로 기억합니다 ㅋㅋ
습작들과 미완성작에 둘러쌓여 청소하다 정신줄을 놓고 다시 어지르며 끼요홋- 하고 웃었을지도 모릅니다.
해부학 연습을 병행하면서 찍었던 사진들 몇장
하지만 정말 제가 슬퍼해야 할건 영화를 볼 때가 아닌 제 작업과정으로 돌아왔을 때 일겁니다.
영화 속 히어로는 그런 고증에 대한 중요도가 조형 작품에 비해 현저히 낮아지지만,
스테츄는 영화와 같은 선상에서 고증을 논하면 그건 졸작이 되기 쉽겠죠..ㅎㅎ
이 녀석도 쇄골 중앙선과 척추 중앙선이 틀어진걸 맞추고 쇄골의 양 끝 견봉돌기 선이 좌우 불균형한 지점 등
여러 해부학적 오류를 수정하며 디테일을 잡아갔는데
좌우 활배근의 양감에 큰 차이를 발견했을 땐 더이상 수정해볼 생각이 안들더군요.
애초에 늑골의 구조부터 제대로 안잡혔기에 발생한 문제라
뼈부터 이해해야 근육이 제대로 잡힌다는 기본기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게 해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습작으로 남았습니다.
정확한 갈빗대 갯수를 세어가며 쇄골을 기준으로 상반신 뼈를 모두 만든 뒤
해당 부위에 대응하는 근육들을 하나씩 쌓아올리면서 공부했던 습작입니다.
영어 공부도 무작정 단어만 암기한다고 되는게 아니듯 실전 문제 풀면서 단어와 문법 공부하는 것 처럼,
해부학도 다양한 동세라는 실전 속에서 뼈부터 올리면서 각각의 근육들이 수축 이완하는 모양을 찾아
정확한 모양을 잡고 싶었던 간절함이 담긴 습작들입니다 ㅋㅋ
활 시위를 강하게 당기고 있는 팔의 역동적인 견갑골 운동과
거기에 따른 극하근 소원근 대원근- 개노답 견갑 3형제와 그 친척들 활배근 삼각근 승모근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는 형태를 찾고싶어서 발광을 했는데 ..
마음처럼 되지 않았고 오구완근 같은 미세 근육에 집착하는 결과를 뒤로한채 습작 보관함으로 보냈습니다 ..ㅍㅎㅎ
양궁 자세를 공부하면서 해외 양궁 커뮤니티도 많이 찾아봤는데 제가 아쿠아맨을 보면서 느꼈던 것 처럼
양궁하는 사람들도 어벤져스의 호크아이를 보면서 얘가 백발백중인게 왜 말이 안되는지 분석해놓은 글들을 보고
카타르시스를 느꼈습니다 ㅋㅋㅋ 자세와 시선처리 등등..
손으로 표현해내는 실력은 쥐똥만큼 늘어가는데 손에 비해 보는 눈만 일취월장 성장해서는
남에 작품이나 흉볼 줄 아는 어엿한 무명 작가로 성장한 제 자신이 참 대견해서 .. 이건 눈물이 아니라 빗물이고...
미세 먼지가 눈에 들어가면 당연히..!
해부학 공부하느라 꽤 시간이 흐른 뒤 1차 복제 후가공품을 다시 한번 더 조형 수정했습니다.
굉장히 열심히 사포질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꼼꼼히 살펴보니 거의 모든 부분이 엉망이었네요
거의 전신성형에 가까운 조형 수정을 가했습니다 ㅠ ㅠ
좌우 대칭을 맞추려고 필요에 따라 매우 얇게 펴바르는 작업은 작은 터치에도 주변부가 다함께 들고 일어나
매우 즐겁고 상상이상으로 신나는 시간으로 가득했습니다 ^ㅡ^
2차 복제 준비
2차 복제 결과물
후가공과 복제는 이제 끝이야 !! 도색을 .. 해보기도 전에 다시 표면과 조형의 오류들이
기어이 모습을 드러내고야맙니다.
묵묵히 다시 수정을 해봅니다. 여기까지 들어간 레진과 실리콘 그리고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쳤습니다만..
주마등은 죽기전에 스치는거 아닙니까? ㅠㅠㅠ ㅋㅋㅋ
2차 복제 결과물을 다시 복제하기 위해 준비합니다.
3차 복제 끝-
3차 복제 결과물도 다시 꼼곰히 살펴보니 오류가 보였습니다.
하지만 다시 복제하기엔 저에게 허락된 시간과 돈이 없기에 핸드피스와 노오력을 믿고 그 때 그 때 수정하기로 마음먹고 드디어 도색이란걸 해봤습니다.
대략적인 크기
페인팅 컨셉은 animated color(좌)와 real skin color(우) 컨셉을 목표로 칠해봤습니다.
가운데 등장한 얼룩이는 가장 처음 복제한 녀석입니다.
오랜만에 복제를 하려니 시간을 제대로 못맞춰서 표면이 엉망으로 나와 버리려고 했던 결과물입니다.
대충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ㅋㅋ 너무 처참해서 손이 떨리고.. 사진도 흔들리고..
후가공 연습 제대로 해볼까 해서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종류의 퍼티를 다 써보고 사포질하여 약 2주에 걸쳐
다음어봤는데, 막상 이 위에 도색하려고하니 아깝더라구요.
여러 종류의 퍼티와 도색이 벗겨진 패턴이 괜찮아 보여 이 친구는 이대로 완성입니다 ㅎㅎㅎ
모든 패턴이 우연성의 산물로 이루어져
다시는 나오지 않을 단 한 체의 완성작으로 Double limited edition 타이틀을 달았습니다.
"war painting"
Double limited edition
(궁서체)
장식장에 넣어봤습니다.
오크는 헐크 바디에 끼워넣을 수 있게 만들었고 이 위에 체인메일과 갑옷을 입혀 완성할 생각이었는데
제작비와 기술력의 부재로 아직도 미완성이네요.
가죽도 쓰고 메탈도 사용해가지고 만들기엔 테크트리를 많이 올려야.. ;ㅁ;
큰 스케일의 고퀄리티 오크 액션 피규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싶은 욕심에 여지껏 꽁쳐놨는데
앞으로 당분간도 액션 피규어로는 완성될 기미가 없기에 미리 살짝 공개합니다 ㅎㅎㅎ
ㅋㅋ 대충 몇개월을 간략히 사진으로 생략하면 이랬습니다.
옛날 사진을 보니 입을 크게 벌린 모어 앵그리 헤드 버젼도 생각했던 모양인데 생각만 하고 끝냈나봅니다.
잘했어, 과거의 나!
이거 조형하는데 못해도 반년은 걸린 것 같습니다 ㅋㅋ
여러가지 식모 재료를 활용해 느낌을 보고 있고 위 티져사진은 완성작이 아니므로
비뚤어진 헤어라인과 본드자국은 예쁘게 봐주세요 '-^
하지만 액피가 힘들다고 포기할 순 없으니 스테츄 혹은 버스트로 완성시켜볼 생각입니다.
쓰리제로 하운드 목 주변의 허연건 퍼티로 조형모를 표현해놓고 도색을 안해놔서 그렇습니다 ㅎㅎ
이 사진 찍으려고 정말 오랜만에 작업 책상을 깨끗하게 청소했습니다 ㅋㅋ
조형도구와 채색도구.. 점토.. 자료 사진 이런걸 깔끔하게 정리하면서 작업하려면 작업실 테크트리도 많이 올려야겠더라구요 ㅋㅋㅋ
지금은 원시 무명작가 단계로 플레이 타임만 길고 결과가 없어서 새캐릭 만들고 2회차를 노려야하는지 고민이 많이 됩니다.
지구 서버 계정은 캐릭 생성이 1회밖에 안되던가요? ㅠㅠ
코어플레이 리치킹
괜찮게 만들려면 손볼곳이 참 많지만 그나마 간단히 시도해볼만한 서리한을 손대봤습니다 ㅎㅎ
이것도 하운드처럼 도색은 안했지만 원핸드 소드같은 비율을 투핸드 소드로 수정했습니다.
시공에 들어가보면 이 왕은 무료로 투핸드 소드를 써줍니다.
대충 이런 과정으로- 망토 핏도 어깨 갑주에 붙어 있게끔 수정해서 좀더 볼만하게 바꿔줬습니다 ㅎㅎ
이런 느낌을 바랬는데 가동률이 안따라줍니다. 아무리 블리자드가 망해도 그래도 여기까진 애정의 경계에 있기에
인생이 허락해주면 더 멋있게 제대로 만들어보고 싶은 캐릭터네요.
힘든 작업과정 중에 간간히 위안을 준 소장품들 ..ㅎㅎ
떼샷으로 작업기 마칩니다!
스크롤의 압박이 심함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ㅡ^
다크초콜릿 밀크 초콜릿
그린랜턴하면 바로 떠오르는건 할 조던이지만, 4인의 지구인 그린 랜턴들이 열심히 지키고 있다지요. 존!!! 이라니. 할 조던이나 카일 레이너는 해외에서도 만드는 경우 있던거 같은데 존 스튜어트는 오랜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대족장 알몸노출사진.jpg
그린랜턴하면 바로 떠오르는건 할 조던이지만, 4인의 지구인 그린 랜턴들이 열심히 지키고 있다지요. 존!!! 이라니. 할 조던이나 카일 레이너는 해외에서도 만드는 경우 있던거 같은데 존 스튜어트는 오랜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다크초콜릿 밀크 초콜릿
초록이니 민트초코
몰래 리치킹 투구 쓰시는 분은 누구죠? 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멋진 작품 잘 봤습니다.
대족장 알몸노출사진.jpg
그 이름 "스"
초코맛 마일로
이번에 HBO로 그린렌턴 씨리즈가 나온다고 하는데, 존 스튜어트가 나왔으면 하네요.
My Hero 길래 오락실용 청춘스캔달 생각하고 들어왔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