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정측면만 봤을 땐 참 애니 그대로인 것이 호감인 프로포션입니다.
그런데 옆으로 슬쩍 돌리는 순간... 아...
이 모든 광기어린 설계 구조가 고작 미니 피규어를 탑승시키겠다고 저지른 것이라면 믿겨지실까요?
준수한 액션샷. MP-36 메가트론 이후로 타카라 G1 마스터피스의 개발 방향이 좀 바뀌어서
최대한 원작같은 프로포션과 변형이 되면서도 액션 피규어 수준의 가동률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바뀌었죠.
그만큼 그 전에 출시됐던 애들만큼 견고함은 떨어지는 편입니다만, 변형은 매우 복잡해졌습니다.
같은 노랭이인 썬스트리커와 함께. 제 트덕 입문을 도와준 두 친구들이네요.
범블비의 빔 이펙트 파츠는 썬스트리커의 권총에 딱 맞게 호환됩니다.
대장님과 함께. 2007년 초등학생 때 클래식 카마로 범블비로 트랜스포머를 자주 가지고 놀았었는데
막상 당시에 옵티머스는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네요. 이제서야 엄청나게 끌리는 게 신기합니다.
이것말고도 재현하고 싶은 씬이 많았으나... 체력 부족으로 다음을 기약해야겠습니다.
이제 개인적인 목표는 하운드 정도만 남았군요.
트랜스폼!!
변신 과정은 최악이지만 비클 모드는 잘 빠졌습니다. 이 MP-45 범블비 2.0 같은 경우 개편 전 해즈브로 코리아에서 정식 수입으로
들어온 적이 있었는데, 당시 싼 가격에 G1 콜렉팅을 하지 않는 유저들조차 구매할 정도였습니다. 결과는 엄청난 덤핑...
미니 피규어 수납 기능때문에 희생된 특유의 난해한 변신 구조와 프로포션이 독이 되었던 것인지, 뭔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한 동안 중고나라에 5만원 정도로 많이 풀렸었죠. 놀랍게도 정가는 17만원입니다... 최근에 나온 마스터피스 중
자동차로 변신하면서 차량 내부 기능, 적절한 변신까지 전부 구현한 혼다 시티 차량으로 변신하는 스키즈&리부스트가
엄청난 호평을 받았음에도 정가 12만, 국내가 10~11 정도에 신품을 구할 수 있는 걸 생각하면 참 아이러니 하죠.
'범블비' 이름과 원작 재현 파츠의 네임밸류, 브랜드 값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런 점에서 바로 전작이었던
MP-44 옵대장 3.0도 지나치게 비싼 가격을 받은게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2.0 같은 경우 여타 다른 비틀범 조형들과 달리 실제 차량과 같은 프로포션이 아니라 꼬마 자동차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흔히 쵸로Q 같은 자동차라고 하더군요. 애니메이션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이렇게 했다고 합니다만...
문제는 이 제품이 '미니 피규어 탑승' 을 세일즈 포인트로 잡은 제품이었고 이 때문에 안 그래도 내부 공간이 부족했는데
거기에 쵸로Q 스타일의 비율까지 설계에 집어넣어야 했던 것입니다. 변신 구조와 프로포션이 망가지는건 어쩔 수 없었던 것이겠죠.
곧 처형당할 예정인 스파이크군. 옵대장 3.0에 들어있는 스파이크와 다르게 공사 헬멧을 벗고있고 신발에 자석이 없습니다.
내부 구조. 도저히 위의 피규어가 들어갈 것 같지 않습니다. 그래서 타카라토미가 내놓은 해결책은...
지붕을 뚜따하고 다시 덮는 것입니다. 지니어스!
좀 웃긴 것이, 훨씬 안정적으로 탑승되는 옵대장 3.0은 가슴 클리어 파츠의 컬러를 살리기 위해 창문의 투명도가 낮아서
탑승해도 미니 피규어들이 잘 안 보입니다만, 범블비 2.0은 이걸 세일즈 포인트랍시고 만들어놔서 차창이 옅은 푸른색입니다.
최근에 나오는 모든 G1 애니메이션 기반 마스터피스가 쨍한 파랑 창문을 가진 걸 생각하면 이례적이죠.
스파이크 군이 매우 고통스러워 보입니다.
샘 윗위키는 복 받은줄 알아야 해요. 선조님은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차를 타고 다녔으니...
뭐 그래도 이쁘긴 정말 이쁩니다. 폭스바겐 비틀의 디자인은 어디 안 간달까요. 루즈로 들어있는 아이 러브 뉴욕 번호판도 이쁩니다.
그리고 처음 안 사실인데, 폭스바겐 비틀은 아무래도 별명인가 봅니다. 실제 차량명은 '폭스바겐 타입 1' 인 모양이더군요.
뭐랄까 모든걸 잡으려다 모든게 어중간해진 느낌이네요
옵대장 3.0, 범블비 2.0 둘 다 주년 작품이라 그런지 과유불급 요소가 좀 있었던 것 같아요 ㅠ
구수허니 좋네요
매력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