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올해 첫 피규어인 스카이 스튜디오 블랙 겟타입니다.
안광을 뽐내는 블랙 겟타. 배터리 전압을 제법 빨리 빼앗더군요.
물론 눈동자도 제대로 붙어 있습니다.
겟타1과 다르게 다리 쪽 클리어 파츠는 없고, 각 관절에 미세한 조정이 가해졌으며(좋은 쪽으로), 겟타1보다 깔끔한 인상을 줍니다.
목의 머플러는 의외로 머리 가동을 방해하진 않네요. 없으면 허전합니다.
천 망토는 겟타1과 비슷한 사양이며, '냄새나는 나일론 망토'도 건재합니다. -_-;;; 무광을 바랐지만 쩨쩨하네요.
스카이 스튜디오 제품의 특징은 가격대가 높은데도(30만원이 결코 저렴하진 않지요;;) 장식용으로는 약간 좀 그렇고, 갖고 노는 맛은 모쇼에 비빌 정도로 확실하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기믹 디자이너 센스가 미묘해서, 너무 저렴한 맛을 주는 부분이 반드시 존재하는 것도 특징이라면 특징이네요.
겟타1과 겟타 블랙의 가슴 장갑 축소 기믹은 뭔가 그럴싸하면서도 손맛이 되게 저렴하지요.
겟타1 발매 초기에 살짝 문제가 됐었던(?) 취약 부위. 팔을 완전히 굽혔을 때, 운이 없으면 저 실린더 기믹 파츠가 펴진 채로 고정됩니다.
이걸 억지로 펴시다가 깨 먹으신 분들이 좀 있으시죠.
사진처럼 침착하게 해당 파츠를 제 위치로 하시면 팔이 자연스럽게 펴집니다. 파워로 밀어 붙이진 마세요;;
겟타 토마호크를 쥐는 손의 구멍 크기도 알맞게 조정됐고, 토마호크의 자루 밑부분도 겟타1 때보다는 적절하게 분리됩니다. 겟타1때는 너무 타이트해서 난감했지요.
겟타1 때보다 완성도가 올라갔고, 마감도 그럭저럭 좋은 느낌입니다만, 그냥 검은 색이라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_-;
아무튼 잘 나온 물건이고, 블리츠웨이 블랙 겟타보다 큼직하면서도 완구에 가까운 제품이라서 블랙 겟타 좋아하시는 분들께서는 기호에 맞게 선택하시면 됩니다.
그럼 즐거운 한 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