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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감사합니다. 언제나 부족한 글이라 부끄러울 따름이네요.
오늘을 위해서 매일같은 야근을 이겨내고 드디어 꽃구경을 하러 외출을 했습니다. 집 주위도 1주일 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벚꽃이 만개해서 시선을 멈추게 만들더라구요. 날씨도 조금 흐리긴 했지만 기온도 따뜻해서 꽃구경하기엔 최적의 날씨였습니다.
일본의 성과 함께 벚꽃을 찍고 싶어서 신칸센을 타고 가까운(?) 키타큐슈의 코쿠라로 왔습니다. 근처의 강가를 걷는데 사앵(絲櫻)이 눈에 띄길래 코쿠라성의 윤곽이 보이는 위치에서 찍어보았습니다. 배경에 강도 흐르고 성도 있으니 분위기가 살더라구요.
그리고 드디어 성과 함께 벚꽃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사진 속에는 사람이 거의 비치지 않았지만 왼쪽과 아래에 엄청난 인파가 몰려있었습니다. 역시 성과 함게 벚꽃을 찍을 수 있는 구도라서 그런지 다들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더라구요.
갑자기 센 바람이 불더니 벚꽃잎이 흩날리기 시작하면서 꽃보라가 연출되었습니다. 허겁지겁 찍긴 했는데 역시 잎이 작다보니까 잘 보이지가 않는군요. 그래도 사진을 확대해서 보시면 정말 많은 잎들이 흩날리고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성 외각을 둘러싼 수면 위엔 무수히 많은 벚꽃잎이 떠 있었습니다. 어떻게든 인상적으로 찍어보고 싶었지만 어떻게 찍어도 다 똑같이 나오길래 그냥 포기하고 대충 찍었습니다. 정말 이 시즌엔 어딜가도 벚꽃잎이...
성으로 올라가는 도중에 찍어본 접사샷입니다. 활짝 핀 꽃들이 너무나도 아름답더라구요. 멀리서봐도 아름답지만 역시 가까이서 봐도 아름다운 게 참으로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새삼스럽게 자연의 신비를 느낍니다.
코쿠라성의 천수각에서 내려다본 성 주위의 풍경입니다. 이 시즌이 되면 다들 꽃놀이를 한다고 곳곳에 돗자리를 펼치고 마시고 먹고 떠들기에 여념들이 없죠. 그리고 저 같은 외로운 솔로남은 그냥 꽃사진만 찍을 뿐입니다.
성이 그렇게 높지 않고 주위에 높은 건물들이 많아서 제대로 된 풍경을 담기 힘들어 벚꽃들이 보이는 곳들을 집중적으로 찍어보았습니다. 참으로 평화로운 풍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처럼 혼자 사진을 찍기 위해 나온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수면위 아슬아슬 가지를 뻗은 벚꽃 나무가 너무나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수면에 비친 모습이 정말로 장관이었습니다.
코쿠라에서의 벚꽃 감상과 오덕질(...)을 충실하게 끝낸 뒤 후쿠오카로 다시 돌아와서 밤벚꽃을 찍기 위해 벚꽃명소인 후쿠오카 성터에 왔습니다. 라이트업 한 벚꽃나무를 찍기 위해 왔는데 그냥 입이 다물어지지 않더라구요. 물론 인파도 굉장했습니다.
라이트업도 형형색색으로 바뀌어서 그런지 계속 보고 있어도 질리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사진을 찍는데도 상당히 애를 먹었습니다. 후쿠오카에 이렇게 사람이 많았다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작년엔 낮에만 왔었는데 밤이 더 죽여주는 것 같네요.
배경이 어둡다보니 똑같은 사진도 역시 낮과는 다른 느낌을 선사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촬영 난이도도 높아져만 갑니다.
비록 성은 남아있지 않지만 천수대가 있다고 해서 올라가보기로 했습니다. 가는 도중 성벽 위로 가지를 내뻗고 있는 벚꽃나무가 아름다워서 찍어보았습니다. 곳곳에 라이트업이 되어 있어서 정말 사진 찍기 좋더라구요.
일본의 공모양 자수를 표현한 듯한 오브제가 인상적이라서 찍어볼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어쩔 수 없이 윗부분만 조금 나오는 정도밖에 찍질 못했네요.
사실 천수대에 올라갈려면 추가로 돈을 받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겨우 올라와서 풍경사진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아래로 펼쳐진 밤벚꽃들과 심플한 후쿠오카의 야경이 생각보다 잘 어울리더라구요.
사실 계속되는 야근에 일요일도 출근이라 가능하면 쉬고 싶은 하루였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벚꽃을 보고 돌아오니 비록 몸은 피곤해도 마음은 정말 개운해진 것 같습니다. 오늘 찍은 사진들을 바라보면서 또 다시 한 달을 열심히 살아봐야겠군요.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베스트 기념으로 한 장 더 추가해보았습니다. 사진으론 잘 표현할 수 없었지만 정말 환상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사쿠라네 사쿠라...예쁘다..
예림이!
사쿠라네 사쿠라여
사쿠라네 사쿠라...예쁘다..
정말 이 날만을 기다린 보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바로 일요일 출근 크리 ㅜㅜ
정말 멋져요~
사쿠라네 사쿠라여
예림이!
그 패 봐! 봐!! 장이야?!
패 건들지 마! 손모가지 날라가붕게. 해머 갖고 와
정말 이렇게 까지 해야돼?
해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작년에 저도 키타큐슈로 벗꽃구경갔는데 넘 일찍가서 키타큐슈의 추움만 느끼고 왔었던 안습한 기억 ㅜㅜ 코쿠라성이 다른 일본성에 비해 조금 아담했던 기억이 있는데 사진으로 보니 매우 좋군요.
확실히 성우 조금 작은 감이 있더라구요. 그래도 내부가 알차서 천수각 외에도 즐길 거리가 많았습니다.
세가 새턴~
항상 게시글 잘 보고있습니다 :) 그립네요 일본벚꽃
와 사진잘봤습니다
사쿠라네사쿠라다
사쿠라 키레.. 카레..
반카이~! 센본자쿠라 카게요시~
벚꽃사진이 유난히 아름답네요 솔로 독거남님이 찍어서 일까요?
외롭다보니 취미에 의지하는 부분이 더 커서 그런듯 합니다...
후후후 벚나무 밑에는 사람의시체가 가득해서 사람을 양분으로 삼아 저렇게 아름답게 피는거야 후후후 [개소리1!!!]
개인적인 사정상 벚꽃 구경이 불가능한데... 님 덕분에 아름다운 사진으로 구경 정말 잘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오래 산 나무는 인간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후쿠오카에 600년이 넘은 벚꽃 나무도 있다고 들었는데 내년에 보러 갈까 고민 중입니다.
벚꽃 구경 온 커플들 보면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서 벚꽃 다 떨어졌으면 좋겠다고 느낍니다.
벚꽃엔 중간고사란 꽃말이 있지....크흡 ㅠㅠ
생각해보니 한국에선 딱 맞게 중간고사 기간이네요. ㅜㅜ
정말로 환상적인 사진들이군요. 이렇게나마 벚꽃의 정취를 느껴보고 갑니다. 그리고 감상 목적으로 개인 블로그로 담아갑니다. 담아가는 곳은 http://blog.naver.com/xejex/220674512878 입니다. 문제가 된다면 언제든지 오셔서 답글을 남겨주세요!
출처만 남겨주신다면 괜찮습니다. 오히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네요.
저렇게 사람이 많은데 돗자리 깐 바깥으론 쓰레기 하나가 안보이네요 ㄷㄷㄷ
으와 이뻐요 ㅠㅠ
굿
사쿠라다.. 흑..ㅠㅠ
저 사진들을 보니 다음에 일본 갈때는 봄에.. 게다가 벚꽃 만개했을때 날 잘 잡아서 가고싶은 마음이 ㅠㅠ
키타큐슈가 아기자기하니 구경다니기 좋더군요.
이런 핑크스런 분홍빛을 봤나 !!! 멋지네요..
너무 화려하고 이뻐서 3d 그래픽같아요~~
아 나도 벚꽃 필때 갔어야 하는데 ㅜㅜ.
보기만 해도 코가 근질 근질함. 봄이여 빨리 사라져라!!!
남자는 핑크!
와.......물에비친 사진 정말 이쁘네요
와 2월에 다녀왔을땐 핑크에 핑도 없었는데 너무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