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5.18 - 06.17.18
Grandview Campground, Inyo, CA, USA.
평화롭고, 가장 훌륭한 밤 하늘을 보여주었던 그 곳.
이번 달에도 어둡고 조용한, 별 보기 좋은 장소를 찾아 떠났습니다.
한여름이 다가오면서 더위 때문에 더 이상 머무르기 어려운 Amboy를 떠나, 예전부터 눈여겨보던 고도와 해발이 높은 Bishop 근처 Grandview Campground에 방문하게 되었지요.
망원경을 비롯한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떠났습니다.
가던 길 들리게 된 Copper Top BBQ.
Yelp에서 1위로 선정된 맛집.
Tri-tip
Pulled pork
Ribs
하나같이 세상에 이렇게 부드럽고 맛있을 수 있다니.
과연 1위에 선정될 만 했습니다.
이 때문에라도 다시 가고싶게 되었습니다.
해발 8500ft (~2600m)에 위치한 캠프그라운드의 초입.
멀리 보이는 눈 덮인 산이 멋지기 그지없습니다.
굽이굽이 멋진 길을 돌아 도착한 캠프그라운드.
열심히 세팅을 해 봅니다.
쉬어야지요.
드리우는 석양의 색깔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멋진 주황빛.
지고 있는 초승달이 보입니다.
금성과 지구조가 보이는 달.
해가 채 지지도 않았지만 은하수가 영롱합니다.
나무를 비롯한 자연을 배경으로 한 은하수는 멋지기만 합니다.
여름철 은하수의 한 가운데.
전갈자리와 궁수자리 부근, 멋진 다양한 딥스카이 대상이 보입니다.
멋진 나무.
불타는듯한 화성.
아랫부분 멋지게 보이는 이중성단 NGC 869/884.
운좋게 별똥별도 떨어집니다.
쌀쌀해지기 시작하는 밤, 따뜻하게 몸을 녹여봅니다.
왼쪽 아래 이중성단과 오른쪽 위 안드로메다 은하.
우리 은하와 가장 가까운 은하입니다.
새벽이 금방 오는 것은 여름 밤의 유일한 단점.
날이 밝아옵니다.
낮에는 한가롭게 쉬어야지요.
멋진 길.
예쁜 풀들.
"여어, 히사ㅅ..."
또 해가 저뭅니다.
캠프파이어.
하늘은 돌고, 사람은 돌아다니느라 바쁩니다.
하늘이 너무 좋은 것에도 질릴 무렵, 장난을 쳐 봅니다.
해먹에서 보는 풍경.
이 멋진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축복.
어떠한 '의미'도 없지만 마음을 가득 채워주는 이 모습.
수고해준 장비와 차량.
아쉬운 마음에 흔적을 남기고 돌아옵니다.
세상 흔치 않은 평안함, 여태 봤던 중 가장 좋았던 밤 하늘.
이 다음은 어디가 좋을까요.
사막, 산/숲을 거쳐왔으니 이 다음은 바다는 어떨까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