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유명한 김리 피크 (왕복 약 5시간 등산 코스 - 난이도 중)
저기 절벽 타는 사람 꽤 있음 ㄷㄷ
컬리지 교실 밖 전경
수업중 뭔가 발표중임...
집 앞 풍경
게임은 꼼꼼히..
얼마전 만월때 뒷마당
안녕하세욤
캐나다 시골 사는 아재임다.
그래픽디자인 전공이고 2년제 컬리지가 거의 끝나갑니다.
사실 그림그리는거 좋아해서 간건데.. 다니다보니 알게된 사실이 전 그림그리는걸 별로 좋아하진 않더군요. ㅎㅎ
이게 참 신기합니다. 나이먹어야 이해가 되는 자신만의 부분이 생긴다는게 참 새롭기도 하구요.
하긴 게임으로 치면 매일매일이 처음 보는 스테이지일테니 그럴만도 하다는 생각이 40중반을 훌쩍 넘어가니 몸으로 와닿습니다 그려..
여튼 2년정도 고민한 결과 대강 어느쪽으로 가야겠다.. 라고 생각한 부분들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네요.
AI 색기를 좀 피하는 쪽으로 가고 싶은데 (뭐.. 언젠간 먹힐지도 모르지만 말이죠) 인공지능을 차치하더라도 제가 느낀게.
전 그림그리는것 보다는 아이디어를 하나 내서 그거를 형상화 시키는 쪽에 관심이 많더군요.
그리고 특히 저희 나이대가 하이텔부터 시작한 게시판 초창기 시대라 그런지 그래도 대강 인터넷 쪽으로는 빠삭?하지 않습니까. (이과적으로든 문과적이로든 말이죠)
그래서 그런지 인터넷쪽을 좀 탈피하고 싶더군요. (인제 사람들이 슬슬 인터넷에 물릴거 같기도 하고 말이죠)
무슨 말인고 하니.. 사람들과 사람들을 직접 연결시켜서 오프라인으로 좀 나와라!! 라는 메시지를 주는 일을 하고 싶다는 거창한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ㅡㅡ;
(그래서 졸업작품도 관련된 것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타운 벤치인데 앉으면 인터넷이 안되는 벤치라던지.. ㅡㅡ 강제로 얘기하라는거죠 ㅎㅎ 하아...)
그래서 그런일이 뭐가 있을까? 하고 인스트럭터한테 물어봤더니.. 인터랙티브 설치 디자인 쪽이 너한텐 맞을거 같다고 얘기해 줍디다.
그러면서 몇개 회사를 소개시켜주고 거기 있는 사람이 지금 저랑 같은 컬리지 나왔다고 소개시켜 주겠다고 하더군요 ㄷㄷㄷ
이런 회사더군요.
그러면서 북미에 있는 저런 비슷한 회사들을 다 찾아봤습니다.
저는 머리에 한방 맞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름 공돌이로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기술이 이렇게까지 발전했을 줄이야..
정말 규모가 어마어마 하더군요 다들..
규모란게.. 정확히 뭘 말하는거냐면 제 경우엔..
얘네들은 나라를 가리지 않는다는 겁니다.
저도 다니면서 어렴풋이 느끼긴 했지만.. 여기 애들은 대학졸업후 창업을 하던 기업을 들어가든 기본적으로 전세계 대상이라는겁니다.
다들 설치된 곳들이 (물론 미국이 많긴 하지만) 전세계 여러곳이었습니다.
뭐 물론 자신들의 회사를 홍보해야 할테니 조미료가 좀 들어간 면도 없지않아 있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전세계 대상이라는게 몸으로 와닿으니 그건 좀 부럽더군요.
그리고 특이했던건 여기 직원들은 대부분 백인들이 많다는 거였습니다.
회사에 들어가면 대부분 스탭 소개가 있는데 90퍼 이상은 백인이었습니다.
갑자기 그런생각도 들더군요.
전세계를 한 회사라고 치면..
백인들이 아이디어 내고
나머지 인종들이 그거 폴리싱 하고 있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전 캐나다 오기전 사교육에 10여년 종사해서 그런지.. '교육' 의 힘을 좀 많이 믿는 사람인데요.
여기 애들은 확실히 자신감이 넘칩니다.
자기 그림 실력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있게 제출합니다.
그리고 친구들도 엄청 많이 도와주고 지적질?도 엄청 합니다.
전 한국인의 근면성실을 물려받은지라.. 운좋게도 제 작품이 몇번 지역 사회에 공헌을 하게 되었습니다만.. (숙제로 다같이 제출하면 지역사회 - 극장이나 잡지 에서 한명의 작품을 선정하는 방식)
그럼에도 감히 제 작품에 지적질을.. (농담입니다)
여튼 서로 엄청 도와줍니다. 아이디어도 제공해주고.. 직접 자리로 가서 마우스질 해주기도 하고.. (물론 그와중에 어디에나 얌체는 있습니다? ㅎㅎ)
그래서 느끼는게..
결국 사람이 모여서 큰 일을 할때는 협동이라는게 필요할텐데..
그게 어릴때부터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온 애들한텐 협동이라는게 되게 쉬울수도 잇겠다.
즉 경쟁이 아니라 협동이라는거죠.
우리나라에선 참 보기 힘든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어렸을때부터 경쟁에 익숙해진 저에게는 (다른 분들도 대부분 마찬가지시겠죠) 참 뭔가 인식이 변화되는 느낌적인 느낌이었습니다.
게다가 얘네들이 컬리지나 유니버시티를 졸업후 전세계를 대상으로 뭔가를 한다?
우리나라는 야놀자지만 얘네는 에어비엔비일테니까요.
정말 영어 한다는게 이렇게 중요한 거구나.. 라는걸 매일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이미 글렀음 3년차인데 듣기는 엄청 늘었는데 해석이 안되서 결국 못알아들어서 맨날 파든? 세이잇어겐? 그게 그거..)
좀 글이 딴데로 샜지만.. ㅎ
여튼 졸업후 저 인터랙티브 설치 미술 쪽으로 진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뭔가 후련한 마음이 들더군요.
2년동안 계속 고민했는데.. 졸업후 뭘 해야할지..
그림으로 어떻게 돈벌고 살지..
몇년뒤 50이지만.
동안 버프를 이용해서 꾸준히 좀 일하고 싶네요.
전 가능하면 은퇴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물론 나이들면 일을 줄이겠죠)
제 생각대로 언제나 되질 않더군요 ㅎㅎ
인생이 다 그렇더라구요 :)
그래도 힘내 볼랍니다!!
캐나다는 추운거랑 동서파벌 공공서비스 롱타임롱씨~하는것만 빼면 최곤데 말이죠
집 앞 풍경 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