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일요일 침대에 누워 시체놀이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창가에서 찌익 찌익~ 하는 비명소리가 들리고
아, 나...울집 고양이가 또 쥐새끼를 물고 왔구나 생각하는 찰나
고양이가 방에 들어오더니 제 앞에 뭔가를 툭 떨구더군요.
루리웹 전설의 새 화질구지?
첨에 방안이 어두워서 대충 봤을 땐 쥐새끼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웬 새끼 새가...
참새도 아니고 화질구지도 아니고 첨에 무슨 새인지 몰랐는데 검색해 보니 박새라고 하더군요.
아직 새끼라 개념이 없는지 손가락을 갖다 대면 먹이를 주는 줄 알고 입을 쩍~
다행히 냐옹이가 세게 물지 않아서 다친 데 없고 팔팔합니다.
범인은 바로 요놈
창밖에는 어미 박새인지 뭔지 내새끼 내놓으라고 난리가 나고
냐옹이는 그걸 또 호기심어린 눈으로 잡으려 들고
저는 새끼 박새를 어떻게 처리하나 고심하고
어미 박새 덩치를 보니 새끼랑 별 차이도 없고 물고갈 힘도 없어 보이고
둥지는 어딘지도 모르겠고 새끼를 나뭇가지에 놓자니 동네 고양이나 우리 냐옹이가 가만 안 놔둘테고
황금같은 주말 쉬지도 못하고 -_-...
어미보고 데려가라고 새끼를 앞에 놔둬도 어미 박새는 우리 냐옹이만 주구장창 쫓아다니더군요.
앞마당으로 가면 앞마당으로, 뒤쪽으로 가면 뒤로 따라가고.
냐옹이가 없으면 새끼한테 벌레를 물어다 주고...박새 모성애가 대단하네요.
중간에 주사기로 새끼한테 삶은계란 노른자를 줬더니 잘 받아먹고.
6시간동안 씨름하다가 어디선가 박새 새끼들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서 집 뒤쪽으로 가보니
소리가 가까워졌는데 잘 보니 담벼락에 구멍(?)이...
담구멍에 둥지를 텄더군요. 사진은 새끼를 도로 넣어주고 찍었네요.
그래서 다시 가족의 품으로~
냥이: 왜줘도 먹질 못하니!
기여운애가 기여운애를 잡아왓어
와 냐옹이 어떻게 저런 구멍에서 꺼낼수가 있지
흐...흥! 오다주웠다냥!
냐옹아, "찍찍"과 "짹짹"을 구별해야지
냥이: 왜줘도 먹질 못하니!
만지기만 하니 갖고 노는 줄 알더군요 ㅎㅎ
냥이 누워있는 표정이 되게 한심해 하는거 같은데 ㅋ
냥이: 괴상하게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
기여운애가 기여운애를 잡아왓어
박새가 엄청 순하고 귀엽더군요
와 냐옹이 어떻게 저런 구멍에서 꺼낼수가 있지
꽤 깊었는데 어떻게 꺼냈는지 신기합니다.
'액화'
고양이: T-1000이라는 걸 알고있는가 휴먼
고양이는 액체이니, 구멍에 한가득 액체를 부으면 부력으로 새가 둥둥 떠 오르겠죠.
까마귀는 깊은 구멍 속에 먹이가 들어있으면 스스로를 액화시켜서 구멍속에 들어가서 먹이를 꺼내 먹는다고 합니다
냐옹아, "찍찍"과 "짹짹"을 구별해야지
흐...흥! 오다주웠다냥!
츤데레냥 ㅋㅋ
한 편의 동물동장을 보는듯.
가끔 이런 해프닝이 삶을 무료하지 않게 해주네요 ㅎㅎ
근데 저 구멍... 안전할까요? 혹시 비라도 온다면 ㅜㅜ
비 와도 다행히 물이 차오르지 않더군요
미세한 구멍이 있어서 다 세어나갈듯...
박제로봤다 ㅜㅜ
고양이가 박제를 줄리가...ㅜㅜ
저거 고양이 입장에서는 식량창고 아닌가요? ㅠㅠ 아기새들이 무사히 자라기를 기원해봅ㄴㅣ다...
어미 박새랑 고양이랑 아기박새랑 완전 수라장이였겠군요ㅎㅎㅎ 그래도 아기박새가 둥지로 무사히 돌아가서 다행입니다..ㅎㅎ 어미박새가 새끼 내놓으라고 찍찍거리면서 고양이한테 분풀이하고 글쓴이님은 아기박새 돌보는 모습을 상상하니까 무지 정겹습니다ㅎㅎㅎ
안 물어죽이고 갖다주는 게 신기하네요.. 싱싱할 때 잡숴보라 이건가
어디서 고양이 행동 분석 글을 봤는데 "내 사냥 실력 쩔지? 너도 갈챠 줄까?" 라고 해색했더라고요. ㅋㅋ 생포했다고 자랑질?
고양이가 쥐나 벌레같은걸 물어다 주인에게 갖다 주는건 애정 표현이라고 하더군요 모성본능에 의해서 주인에게 먹이를 주는 행동 ㅎㅎ
주인을 덩치만 크고 사냥도 못하는 무능한 고양이로 본다고 하더라구요. 밥은 먹고다니냐? 하는 의미로 물어다 주는 거라던데...
덩치만 커가지고 사냥의 ㅅ자도 모르니 어쩌겠냐옹? 이거 줄테니 한번 털뽑는 연습이라도 제대로 해보라옹 서너달 된 캣초딩도 아니고 내가 못살겠다옹
일전에 어떤분이 올린 글을 봤는데... 몸살나서 하루 이틀 잘 일어나지도 못하고 침대에서 누워만 있었더니 다음날 아침 입안에 뭔가 깔깔하고 이상하길래 꺼내보니 주인이 뻗어있는사이 고양이가 지가 먹는 사료 몇개를 입에 쑤셔박아 놨더라고...
저한테는 엄지손가락만한 쥐를 가져다주더라고요. 밖에서 살던녀석을 주워와서 야생성이 있습니다.
비오면 익사할거 같아요 ㅜㅜ
그 구멍 자주 다가가지 마세요 위험에 노출됐다고 인식해버리면 어미새가 새끼 그냥 버려요
구멍? 엿보기 구멍은 망가가 아니야!! 예술이야~~~~~
어미새: 당신~! 규칙을 또 어기셨군요♡
박새를 박재로 봤네요........... ㅎㄷㄷ......
정말 박새군요
그나저나 새끼들은 나중에 크면 저기서 나올 수 있을까요? 날 수 있는 나이가 되더라도 나는 연습을 해야되는 거 아닌가요?? ㅇㅁㅇ....;;
ㅋㅋㅋ 이제 냥이 주인분.. 이제 마음도 냥이가 안열어주고 완전한 집사로 거듭나시게되는건가
주는거 갖다버리면 싫어하기야 하겠지만... 제경우엔 풀어놓고 키웠었는데 몇번 쥐잡아온거 갖다버리는데도 계속 갖다주더군요.
그정도면 안쓰러워서 계속 주는건가봐요...먹어 집사야..너무 배가고파보영... 뭐 이런건가?? ㅋㅋㅋ
본문에 시체 놀이라는 말로 보아 누워있는 빈도가 높아서 병들어서 먹이도 못 먹는 불쌍한 집사로 보이는 거일수도
How to train your cat
또 다른 설로는 "너는 나보다 약하거나, 느리거나, 늙었거나 해서 사냥을 못하니 내가 잡아다 줄게" 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실제로 고양이는 임신해서 사냥을 잘 못하는 암컷에게 먹이를 잡아다 준다던가 먹이가 많은 자기 영역을 양보한다던가 하는 일이 있지요. 근데 살아 있는것을 준걸로 봐서는, "내가 사냥하는법을 가르쳐줄게~!" 가 맞다고 합니다. 새끼들 사냥 연습 시킬때 살아있는걸 잡아다 놓고 새끼들 앞에서 풀어놓거든요.
러시안블루 치면 나오는 글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도 고양이가 쥐나 새 개구리 계속 잡아오는데 계속 보는앞에서 밖에 내다버리는데 그러면 이제 가족이라고 생각안하는건가요.. 좀 애가 공격적으로 바뀌긴 했어요.
우와~ 부럽다 저런거~ ^^ 가끔 먹이주는 재미도 있겠네요 ㅠㅠ
저거 구멍이 너무 깊어서 나중에 새끼들이 자력으로 못나올것 같은데...
박새가 나오기 빡새겠다.
계란 노른자를 먹이셨다구여?!
귀욤ㅋㅋㅋㅋ 어차피 노른자야 새가 부화하기전에 먹는 식량이나 마찮가지니 뭐......
그건 흰자일텐데..
노른자는 본체
노른자에 자세히 보면 점이있는데 그게 진짜 본체입니다. 나머지는 모두 영양분~~
저도 최근에 알았는데 흰자 노른자는 둘다 영양분이고, 흰자랑 노른자 사이에 본체가 있다고 합니다 ㅋㅋㅋ
피콜로 머리에 핵 같은 건가
흰자 = 몸을만드는성분이주로있음, 노른자= 부화하기전까지 소모되는 에너지영양분이 들어있음...이렇게 알고있었는데?
좁쌀에 노른자 묻혀서 잘주고 그러던데
그냥 '맛있는거 가져왔어! 나눠먹자' 하고 갖고오는거라고 생각함
이게 마냥 훈훈하게 볼 이야기는 아닌거같습니다. 사실상 천적없는 고양이가 얼마나 무시무시한 포식자인지 다시 한번 확인하는거니까요. 게다가 먹이를 항시 주는 배부른 고양이가 잡아왔다라는걸 생각해보면.... 사실상 길고양이들은 무차별 생태계 파괴범이 아닐까 합니다. 원래 들고양이들이 철새들과 새들의 둥지를 해쳐서 유해조수로 분류되었었는데 동물단체들의 반발로 유해동물에서 내려오게 되고, 현재 대한민국 철새들을 죽이는 주범이기도 합니다.
글쎄요. 고양이가 뭔짓을 하던지간에... 인간이 동물에게 하는 짓보다야 그 영향이 미미하겠죠. 고양이는 고작 한마리의 동물을 잡을 뿐이지만 인간은 동물과 생활 터전까지 깡그리 파괴하니까요. 현재 대한민국 철새를 죽이는 주범은 고양이가 아니라 [인간]입니다.
이말대로면 유해동물로 일단 인간은 반드시 들어가야될듯 생태계파괴 동물멸종시키기는 인간만큼 많이한 동물없을듯 그러니까 개소리는 그만
인간이 유해동물이다 라고 하면서 "개소리는 그만" 운운하시는데, 그럴꺼면 그런말하시는 당신들도 인간이니까 빨리 유해동물로서 셀프 조치하시던가 하시죠.? 인간이 하는것보다 미미하니까 생태계를 파괴하는 유해조수들을 냅둔다 하는 논리 참 희안합니다. 기생수에서도 안먹히는 무슨 허접한 ㅉㅉ
그래서 어쩌라고? 괜히 시덥잖게 남의 글에서 혼자 지랄이시네. 길고양이 숫자가 늘어난건 사람탓인데. 유해조수라... 생태계 파괴라고 하는데. 애초에 천적이 없어지게 만든게 누구더라? 그리고 고양이가 뭘 물어다 갖다준다고 하더라도 새들의 개체수에 크게 영향을 초래할만큼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님. 대표적으로 국내 철새도래지의 파괴원인은 매립 공사. 막대한 양의 폐수. 가정하수등의 수질 오염, 농지개간등의 환경파괴가 원인. 어쩌다 한두마리 잡는 거랑, 아예 터전을 날려버리는 것과 비교가 되나?
도시생태계를 생태계라고 하기는 어렵지 않나요. 어자피 불균형과 포화로 동물입장에서는 핵전쟁후 세기말 느낌일텐데.
고양이가 천적이 없다뇨. 개가 있는데요. 밤에 인적 없는 시골길 산책갈 때 개를 풀어 놓고 다녔는데 고양이 잡은 적 있네요. 개가 장애물 없는 평지에선 고야이보다 빠르더라구요. 또 고양이 잡을까봐 개 목줄을 못풀어놓네요...ㅠㅠ 개도 고양이를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순 재미로 잡는데 그거랑 비슷한 거 같습니다.
루리웹-126120213 본인부터 셀프 실천하시면 고려는 해볼 만하겠네요.
먹이 순환을 부정하는 신의 논리로군요. 육식 하는 생물들은 다 죽어야 할듯. 고기를 잘 가공되고 비닐로 포장된걸로밖에 못 봐서 이딴 소리가 나오지 옛날엔 인간도 들짐승 쳐잡쳐잡해서 먹고 살았거늘 이 논리는 무슨 망한 논리야..
참....분위기 파악 못하시네..;; 주변에서 님 모르게 뒷담화 하는거 모르시죠? ㅋㅋㅋ;
이분 최소 채식주의자
고양이 개가 인간 입장에서야 귀엽고 사랑스럽지 야생 동물들 입장에서 보면 멸종 사례도 간간이 나올 정도로 무서운 포식자이기도 합니다.현대 서구 문명이 워낙 애완동물을 아껴서 그렇지 생태계를 생각한다면 개 고양이 수를 어느 정도 제한할 필요가 있기는 합니다.
저게 말이야 방구야 저 분 최소 범고래 보고도 무차별 바다 생태계 파괴범이라 할 기세 ㅋ
인간이 생태계 운운하면서 개체수를 줄여야하네 마네 하는거 보면 얼마나 오만방자한 생각인지 모르는거 같음 어차피 그냥 놔둬도 얼마 못살고 죽게 될 애들인데
이제 슬슬 잘 모를 수도 있지 마녀사냥이니 졸라게 물어뜯느니 하는 사람 나올 때 됬는데?
뭔 마녀사냥 ㅋㅋ 좋은 글에 눈쌀 찌푸리게 하는ㅈ관종
사스가 죗수
새한테 새알을 먹이셨다구요?
흰자는 단백질과 수분을, 노른자는 배아가 성장하여 알을 깨고 나올때까지 에너지를 제공합니다. 새한테 새알 먹이면 안된다는 것은 송아지에게 우유 먹이면 안된다는 이야기와 같습니다.
어차피 계란은 박새가 아닌 닭의 알인데 상관없죠..
병아리 부화하면 제일 먼저 주는게 계란 노른자입니다. 칼슘은 계란껍질 갈아서 주면되고요.. 병아리한테 알이야 말로 완전영양체죠..
애완용 새 기를때 아기새들 이유식으로 계란 많이 주는데 모르시는 분들이 많구나
뭐 인간도 같은 포유류인 소와 돼지를 잡아먹는데 새가 새알 못 먹을 이유가....
새가 새를 먹는게 이상할게 있나요? 맹금류같은것도 있는데
이제 박새가 씨앗 물어오면 잘묻어서 길러보세요
고양이가 먹이를 물어다 주인에게 준다는건 진정한 의미로 친밀감의 표시인데 쉽지 않은데 대단하네요
와 생포라니 대단합니다
심쿵 귀염콤보는 또 처음이네요~_~
냥이 : (툭!)어이 간식이다.
으읔!! 냥이 키우고 싶어서 알아보는데.... 정말 쥐잡아다 주나요? 그럼 키울 자신이....
집사에게 월급이 지급되었습니다.
냥이 : 신병받아라
생포는 또 특이한 경우네요 ㅋ
역 시박새가 참새과였군요 그래서 사이즈가 ㅎㅎ;
옛날 생각나네요.. 우리 냥이도 밖에서 참새 한마리 물고온거.. 창밖으로 날려보냈더니.. 삐쳐서 TV위에 앉아 하루 종일 꼼짝 안했다는...
하 주인님 글보니 심각하네요. 저희집고양이도 주택에서 스님이 밖에 내다키우라기에 밖에 내다키우는데 항상 집에 쥐나, 새, 개구리, 너구리 잡아오는바람에 아무것도모르고 항상 보는앞에서 밖에 내다버렸는데... 요몇일전에 개구리 잡아온거 밖에 던진이후로 애가 정말 많이 싸나워져서... 큰일이네요.
근데 사실 그 박새가 저 둥지 박새가 아니었다면....
전설의 새 화질구지를 가져다준 고양이군요. ㅎㅎㅎㅎㅎ 한번 로또에 도전해 보세요.
좋은글에 쓸데없이 발기하며 글 더럽히는 위에 몇 인간들 보면 핵노답
넓고 아늑한집이 필요합니다
좋은일 하셨네요.. 저희 집에서 키웠던 야옹이는 전에 비둘기를 베란다에서 잡았는데 눈을 물어서 눈에 빵꾸가..
웃지 못할 상황이네요 냥이들 하는짓은 가끔씩 경악스럽다는 개 못지 않긴한데 그런 냥이들의 행동을 무조건적으로 감싸는 애묘인들이 더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