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8월달 잡아 기르게 된 집안 식구중 한 친구.
웬 한 뼘도 안되는 웅덩이에서 덩치가 좀 되는 올챙이 둘이 팔딱대고 있어 가엾은 나머지 담아 데려온 거랍니다.
처음엔 무슨 올챙이인가 싶었는데 개구리까지 만들면서(한 마리는 끝내 먹을 걸 거부하고 죽고 말았지만...) 기르다 보니, 외래종 '황소개구리'였다는 걸 알게 되고...그렇게 현재 정확히 7달되는 현재까지 함께 살고 있답니다.
다행스러운 건 암놈이라 울어재끼는 소음 공해는 없을 듯 합니다.
(황소개구리는 눈 뒤 고막으로 암수 구별 가능. 수컷은 고막이 눈보다 비대하게 크다)
만약 수컷이였다면 앞으로 일어날 소음 문제 때문에 여간 골치를 썩힐 뿐 아니라 외래종이란 문제로 방생이 불가능하니까요...물론 이 친구를 방생할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으니 괜한 태클은 금물.
이름은 '불리'인데 어원은 뭐...그냥 황소(Bull)개구리라 걍 불리...
아직까진 어린애인지라 몸집은 고만고만하지만 앞으로 더 커질 테죠...새로이 둥지(?)를 마련해야 겠습니다.
예전엔 손만 보면 날뛰며 줄행랑이었는데 요샌 손을 넣어도 고분고분 따르고, 기어코 먹이 떠먹여주는 데까지 왔답니다.
이래저래 기특한 녀석...수명 다할 때까지 계속 함께하고 싶습니다.
한때는 개채수가 지나치게 불어나서 말썽인데다가, 토종생물(심지어 뱀까지..)까지 죄다 잡아먹는다고 난리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정력에 좋다고 소문난 후론 거의 씨가 마를지경이라더군요.
글쎄...저 친구 데려오던 곳 건너 골목에 하수도가 있는데 수십마리가 넘쳐사는 걸 보면 많은 곳엔 많이 있을 듯 싶습니다...
농촌에 놀러 오시면 여름에 어마어마한 쩌렁쩌렁 울리는 소리를 들을수 있습니디.
듣기로는 유전자가 약간 변이됬다고 들었더군요 결국 정착해서 생태계의 일환이 된듯 합니다.
그거랑 조금 다른소식으론, 두꺼비하고 좀 비슷하게 생겨서, 두꺼비 번식기가 되면 황소개구리를 암컷 두꺼비로 착각한 수컷 두꺼비들이, 보일때마다 꽉 잡고 ㅁㅁ을 해대서... 죽는 황소개구리들이 꽤 된다던....
양서류들은 체내 수정이 아니라서 ㅁㅁ이 적용이 안될텐데요 두꺼비는 체내수정하는가보죠?
야생의 황소 개구리 박력하고 또 다른 느낌이네요
쟤도 주인 알아보나요? ㅎㅎ
덩치가 좀 되는 올챙이 치고는 좀 크네요
국딩시절 일명"슈퍼 올챙이"라고 불렀죠
크긴 컷는데 기대치 이하로 좀 왜소했던 애들입니다. 꼬리 제외한 몸뚱이가 오백원 동전 수준 크기여서...좀 더 클 줄 알았는데...일부러 종류를 혼동한 게 아닙니다
물이 차가웠나보군요 양서류는 수온에 따라 성장속도하고 크기가 다르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