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6-16 / 오른쪽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여전히 잡부 비슷한 무언가로 모호하게 살아가고 있는 30 중반 예비아빠 입니다.
여전히 좋아하고 모두가 좋아하며, 나도좋아하고 님도좋아하고 전 세계가 좋아하는
추억의 로봇 애니메이션 작업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번 작업은 회사의 의향에 의해 마야를 버리고 블렌더로 작업하게 되었는데요,
개인적으로도 부담스러운 메인 툴을 변경하는 이슈와 더불어
새로운 툴에게 느낀 신세계를 통해, 여러모로 의미있는 작업이 되었습니다.
여전히 모호한 포지션에서 엄습해오는 현타감을 이겨내기 위해,
야무지게 개인 작업을 시작하였고, 지난번 건담 헤비암즈에 비해 비교적 가벼운 모델링으로 제작하여
빠르게 완성해보고자, 용자 시리즈의 최애 중장비 메카인 빌드타이거를 선택해 보았습니다.
보시다 시피 기초 모델링까지 마야로 쭉 작업하고 있던 어느날......
그것은 갑자기 찾아 왔습니다........
악마의 속삭임(?)
현 팀장님께서 선뜻 제안하신 메인 툴 변경에 대한 건.
이제껏 마야로만 작업해 왔던 터라, 메인툴을 변경한다는것이 얼떨떨하고 부담스러운 요청이긴 했지만
블렌더라는 툴이 지닌 퍼포먼스와 파괴력, 탑제된 혁신적인 기능들에 대해선
업계 풍문으로 이미 익히 들어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 아니면 언제 배워보나 하는 심정으로 냉큼 오케이를 뱉고
지금의 빌드 타이거 작업을 블렌더로 틀어버리게 되었습니다.
(이왕 작업하는거 짧은 클립이라도 만들어서 재대로 공부해보자!!)
처음으로, 블렌더에서의 툰 쉐이딩 묘사방법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 했습니다.
결국 만들려는 것은 레트로 감성의 2디 애니메이션을 표방한 클립이기 때문에
기존의 모델링이 지니고 있는 쉐이더를 어떻게 툰 타입으로 표현하는지 파악하는게 우선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블렌더는 그야말로 신세계였습니다.
디퓨즈, 아웃라인, 그림자, 데칼, 기타등등, 본래 다양한 패스들을 랜더걸어서
뽑힌 이미지들을 가지고 합성툴에서 차곡차곡 쌓아, 룩을 뽑아야 하는 공정이였던 것을
모델링 상테에서, 뷰포트에서, 누크마냥, 언리얼마냥 노드들을 이어서
최종룩을 손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는것이, 저에겐 대단한 일이였고, 그 숱한 과정을 깡그리 줄여버리는 혁신이였습니다.
다만 그 와중에도, 팬선 아웃라인을 담당하는 그리즈 팬슬 기반의 라인아트 기능은, 그다지 섬세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기존에 마야에서 활용하던 p소프트사에서 제공하는 팬슬 플러스가 보다 정교하고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제공하는것 같았습니다.
이어서 색묘사나, 디테일묘사, 선 묘사등등, 부족한 밀도들을 택스쳐 작업을 통해 채워주는 과정을 거쳤는데
이 또한 신선함이였습니다. 에팩에 이어 포토샵이라는 툴을 과정중에 사라지게 만들었거든요.
블렌더의 강력한 UV 전개기능과, 이미지 에디터는, 원툴만 가지고 작업을 완결지어주는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만들어진 택스쳐를 중간 노드 추가만으로 손쉽게 반영 가능했던 것이 또 가슴따뜻해지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더군요.
이어서, 한동안 업무가 바빠 작업이 멈추고, 업무를 통해 리깅 지식을 쌓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겨우 업무를 쳐내고, 최근에 어렵사리 시간이 생겨, 허겁지겁 리깅 작업을 완성시켜 주었습니다.
어느 툴이던 리깅의 걸림돌은 스키닝 과정인데, 아니나 다를까 블렌더에서도 스키닝의 원리를 이해하는데 약간 시간이 들더군요;;
무엇보다, 블렌더의 액팅이 또 꽤나 생소하던데,
단순히 오브젝트를 움직일땐 멀쩡히 먹히는 키가, 리깅된 아마추어를 조작할 땐 반드시 포즈모드를 진입해줘야 한다는 제약이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생소하게 다가왔네요.
그리고 또 업무로 인한 세월이 흐르고 흘러
어렵사리 액팅을 완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미션은, 애니메이팅의 완성도 보단, 이 일본 로봇애니메이션 장르에서 보이는 특징들을
오롯이 짧은 클립에 담아내는것에 목적이 있었습니다.
애니메이팅도 중요하지만, 이런 장르적 특징은 액팅과 함께, 카메라 워크, 다양한 이펙트들의 조함 및
효과음의 만남을 통해 비로소 장르적으로 완성되어 진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을 꽉 잡고, 기존의 합체신과는 또 다른 연출의 합체장면을 만들면서
정말 즐겁게 작업 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엔, 그동안 짬짬히 만들다 말아버린 작업물들을 긁어모아 한꺼번에 올려볼까 합니다.
여기까지 밤 늦게 두서없이 급하게 적은 개시글이였습니다.
컴퓨터가 종종 다운되는 바람에 급한마음에 휘갈겨 적어서, 되바라지게 적진 않았을까 내심 염려되는 글입니다 ㅠㅠ
이상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좋은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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맙소사.... 제가 지금 뭘본거죠?? 금손중에 금손이시네요..ㄷㄷ
슈로대 3D로 나왔던 겜들보다 퀄 더 좋은거 실화임?
겁나 머싯다...
크으 한국의 cg계의 희망이닷!
^ ㅂ^)/
맙소사.... 제가 지금 뭘본거죠?? 금손중에 금손이시네요..ㄷㄷ
감사합니다!, 다음작업엔 더 예쁜 룩으로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삭제된 댓글입니다.
도센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핥짝
크으 한국의 cg계의 희망이닷!
어휴, 덕담 감사합니다ㅜ, 즐거운 작업이였습니다
오..쩐다!
감사합니답!
아니 해비암즈가 기차에섴ㅋㅋㅋㅋㅋㅋ
윙 시리즈의 재빠른 건맨(???) 이니까요ㅋㅋ
겁나 머싯다...
감사합니답!
헉!!!! 자침님!!!!! 아니, 자침님이 여기서 왜 나타나세요, 아니 이왜진!!!! 다간엑스 짱머싯써요!!!!!
아니?! 진짜가 나타나셨다 자연침대님 어서 이분을 회사로!
이분을 반남으로!
정말, 꼭 가보고싶습니다, 레알루
부왘....
흫건
쩌..쩐다..
아앗...아직 미숙합니다
머지않아 모데로이드 버전 다간 X 나온다는데 나중에 여유있으시다면 다간도 괜찮을까요?
아직 계획이 없는데, 다간도 고려해 보겠습니다, 감상해 주셔서 감사합니답~
안대...그 포즈가 나와야대..
불끈 불끈
광전사 칼달리스
헬창타이거엿네.
와 개쩐다 ㄷㄷㄷ 2D애니메이션 과장된 움직임이 3D로 되는군요 뭐 클로즈업때는 해당 파츠를 그장면에서만 크게 키우고 하는 식인건가요 ?
이런 장르의 액팅을 3D로 표현하려면 애니메이팅으로는 부족하고, 격동적인 카메라의 오버워크가 꼭 필요합니다. 그걸로도 안될 때 부위별로 크기 과장을 가미하는데요 마지막 라스트 포징때 카메라와 가까운 허벅다리 전체를 따로 띄어서 카메라 가까이에 배치하였습니다 영상으로만 보면 티가 안나지만, 저 포즈 그대로 측면에서 보면, 다리만 혼자 튀어나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니왜마이트건너가헤비암즈롴ㅋㅋㅋㅋㅋㅋ
개인적의 취향과 작업의 만남이라고 밖엔 표현할 길이 없네요 희희희
잘보고갑니다 너무멋지시네요
감상해주셔서 감사합니답
우와 모델링이랑 모션 둘 다 멋있네요. 저도 용자 시리즈 매우 좋아해서 3D 모델링 배워서 만들어 보고 싶군요.
3디가 막상 알고나면 생각보다 할만해서 꼭 만드실 수 있으실 겁니다, 감사합니답!
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슈로대 3D로 나왔던 겜들보다 퀄 더 좋은거 실화임?
슈로대에 비교되다니 부끄럽습니다ㅜ, 좋은평가 감사합니다!
MMD가 아니라 블랜더를 시작했어야 했는데 흑흑.... 선생님 너무나 훌륭하십니다. The 감동했소이다 !
감사합니다, 다음 메카도 알차게 만들어오겠습니다!
하....치수기반 설계만 되었어도 내가 퓨전 360버리고 갈아탔을건데 ㅠㅠ.... 저런거 볼 때 마다 블렌더 배워보고 싶내요
영상러들에게는 정말 쉽게 접근해서 툭 툭 만들어내기 좋은 툴인거 같지만, 원형사분들을 위해서라면 다른 월등한 툴이 정말 많은것 같습니다 ㅠ, 뷰포트 엔진이 좋아서 쌩쌩 돌아가는거는 오토데스크 제품에서 벗어나니 정말 행복합니다
와.. 이런 스타일로 게임좀 내줬으면 좋겠네요 !!
아앗, 촬영장인 홍기님 감사합니다!! 저도 영 안나와주는 이 스타일을 보고싶어서 보고싶은건 직접 만든다는 마음으로 만져 보았습니다 ㅎㅎ
너무 멋지네요 ㅎㅎ 앞으로 작품도 기대합니다!!!!
제이데커 진행중입니다, 기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보면서 진짜 소름돋았습니다;
큽, 통했군요, 감사합니다!
스게에에에에애에
감사합니다!, 다음것도 요로시쿠!
멋진 작업기 감사합니다. 블렌더 필드타이거 와드 블렌더 블렌더 명성만 들어봤는데 정말 많은 발전이 있었고, 편한가 보네요. 커뮤니티에서 쩐다하면 실상은 개쩐다가 맞더라구요. 뭐가 나아졌는지까지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합체씬 정말 멋지네요.
빈약한 첫경험을 어설프게나마 기록해 보았습니다, 툴에대한 경험에까지 주목 해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와 미쳣다... 이정도 까지 기술이 발전하다니. 멋지네요
아직 배우기 시작한지 몇 달 안돼서, 더 다양한 가능성들이 숨어 있을거 같습니다 ' ㅂ')b
아니 왜 이 짤이 없어 으아아 멋지다
앗, 늦었다. 제가 하려고 했는데 ㅋㅋ
가슴의 호랑이는 간지의 상징, 감사합니다!
육성으로 감탄했습니다 훌륭합니다!
죽어버린 로봇 장르가 다시 부흥했으면 합니다, 그시절 멋졌던 그 연출이 다시 부활 했으면 좋겠어요 ㅠ
삭제된 댓글입니다.
귀두컷맨
비르도 타이가-!
6초만으로 가슴이 뛰게 만드는 마법을 부리시네요! 저도 빌드타이거가 선라이즈 용자 최애입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ㅠㅠㅠ
감사합니다, 다음 작업은 제이데커 입니다!
모델링 출력 가시죠..! 너무멋지네요
주변에 출력 관련으로 가까이에 도움받을 분들이 안계시네요ㅜ 계시긴 한데 다들 바쁘신...
강렬한 6초였다...
네이밍이 강렬하시군요......감사합니닷!
이정도면 로봇 그리는 인력이 부족한 선라이즈 스테프가 되셔야 되시겠는걸요
이번에 개봉한 쿠쿠르스 도안의 섬 보면서, 3디 작법 로봇만화가 꽤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채택됐더라구여, 어서 업계 표준 작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ㅜ
한국판 용자물 & 애니매이션화 무산된 용자물&메카물 애니화 해주세요!!!!!!!!!!!!!!
완구회사와 결탁한 제작사들이 이쪽 장르에 눈길을 주길 바랄 뿐입니다ㅜ
세상에나.. 덕분에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생한 작업물은 공개되어야만 의미가 있지만, 역시 봐주시는 분들이 계시지 않으면 성립되지 않으니 저야말로 감사입니다!
심각하게 잘만든 CG는 애니메이션과 구분할 수 없다!!
아앗, 감사합니다, 길티기어나 드래곤볼 게임 보면서, 로봇도 3디로 만들 수 있다는걸 꼭 보여주고 싶었습니다ㅜ
멋있다... 진짜 멋있다!!!
통했다니,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찌...찢엇다
헤헤....감사합니닷
그래서 출시가 언제데요 지갑 들고 가세요
어.....제 계좌가......우리은행 1002......
대단하십니다!!
앗, 잉그램님, 슈로대30실황 재밌게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멋있ㄷ기 때문이다!!!!
어째서, 슴가에 호오오랭이가 달려있는 것입니까!!
우와 멋져요.. 장난 아니시네요.. 최고이십니다..!
뜯어보면 영 깔끔하지 못한 작업입니다ㅜ, 더 좋은작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Uv펴는건 맥스가 좋던데 그것빼고는 훨씬 좋더군요
맥스는 겪어보지 못해서.... 적어도 마야보단 훨씬 신세계더라구요
아 몇십초지만 내 마음이 꼴린다고 외친다
새로운작업물이 곧 추가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아니 선생님 같은 분 모시려면 연봉 얼마를 맞춰드리면 되나요 헉헉
어......전 아주, 리즈너블한 가격의 인간입니다😭
한국 케릭터가 나왔으면 좋겟다
오.....라젠카나 페트론 선에서 고민해 보겠습니다....
역시 대단하시네요 카툰풍빌드타이거
감사합니다!
와우... 아름답다... 근데 원작 재현이라 이빨이 없는건데 이빨빠진 호랑이의 포효는 귀엽군요
슈빌타로 버전업은 아직 고민중이네요 할지말지ㅜㅜ, 감사합니다!
허..헉... 지.지렸습니다... 개인적으로 3D를 배우고 싶어서 블렌더 퇴근하고 찔끔찔끔 만진적이 있긴하지만, 제가 지향하고 싶은 장르의 고수시네요~ 완전 초.고.수... 혹시 유튜브로 강의하실 생각 없으신가요?? 다른 장르의 모델링은 유튜브 블렌더 강의가 많은데, 이런 로봇 장르는 못 봤거덩요~ 혹시나 유튜브로 제작기 공유하시면 저한테 공유 좀 부탁드립니다. 극히 배우고 싶습니다. 이제 낼 모레면 50이라...ㅠㅡㅠ 그 전에 꼭 좀 배우고 싶네요~ 시간적 여유가 되신다면 꼭 유튜브로 제작 강의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단번에 팬이 되어 버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