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칼로 긁어서 그림을 그리는 스크래치 작가입니다.
(이런 작업? 칼 보이시죠?)
여기가 없만갤이라...없는 걸 만든 게 있어 찾아 왔습니다.
스크래치라는 기법은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이 기법의 장르는 생소하실겁니다.
외국에서는 'Scratchboard' 전통 미술 장르로 분류되고, 협회도 있고, 작가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비인기 장르라고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저 혼자 꿋꿋이 활동하면 되지만, '초'마이너 장르라 재료 수급이 어렵습니다.
학생들 미술 교보재(A3/B4 사이즈)를 구입해서 주로 사용하는데, 크기가 작아서 뭔가 규모가 큰 그림을 그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판을 이어 붙여서 그렸습니다.
<예시>
가로 1m정도의 그림입니다.
그리고 나니 이어 붙인 자국이 보여서, 아쉬워서...
보드 만들기에 돌입했습니다.
재료 구하기부터 난이도가 극상이었습니다.
프라도 취미로 좀 만지던 터라, 프라판 재질이
제가 사용하는 스크래치 보드 재질과 비슷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수소문한 끝에 'ㄷㄱ비니루'라는 업체를 알게 되었고,
큰 판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제 모든 시련이 끝난 줄 알았는데...산 넘어 산...
맞는 잉크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무광락커, 아크릴 잉크 등등 모두 실패)
몇 년간 실패 하다가 포기(잠시)하고 주문 제작을 하는 방향으로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미술 교보재로 스크래치판을 만드는 업체 사장님 연락처를 구해서
큰 보드 주문 가능한지 물어봤더니 공정상 다른 사이즈는 불가능 하다고...ㅠㅠ
하지만 혼자 만들 수 있게 적합한 잉크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그 잉크를 베이스로 다른 잉크를 조합해서 적합할 배율을 알아냈습니다!
스펀지 붓으로 얇게 여러 겹 칠하고, 건조한 뒤에 가볍게 무광 락카를 뿌리면 완성입니다.
이 보드를 사용해서 여러 개를 그렸습니다
이게 보드 테스트용 첫 그림입니다. 완성도는 약간 아쉬운데,
보드 만들고 처음 그린 거라 의미가 큽니다.
왼쪽에 조그만 그림이 기존에 사용하던 보드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큰 사이즈 그림들을 많이 그렸습니다.
한 번에 스캔이 어려워서
여러 부분 스캔한 뒤에 포토샵으로 합쳐서 이미지를 만듭니다.
음...어떻게 마치죠..끝~!!
와 멋지네요..
와이...
시스터액트2에서 보고 너무 좋아했던 가수죠. 목소리가 너무 좋아요.
워메....
전시회에서 보고싶은 그림들이네요 언젠가 꼭 실물로 볼 수 있기를
우와우.. !! 따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