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값에 3D 프린터 사서 다른 사람들 데이터로
이것저것 뽑아서 가지고 놀던 사람 입니다.
한참 잘 뽑고 가지고 놀다가
지인이 캐릭터 피규어 만들고 싶단 이야기를 듣고
직접 만들기를 시도해봤습니다.
(이거 만드는데 돈 들어간단 이야기를 듣고 바로 무료로 만들어준다고 선언!)
[캐릭터를 그려냈지만 피규어를 어떻게 만들지 모르는 지인]
저도 직접 캐릭터 모델링 하는 것은 처음이라
뭐부터 해야 할지 막막했지만
세상은 예전과 달리 다양하고 좋은 '무료' 프로그램이 많다는 것을 알고
냅다 시도를 했습니다.
[근엄하고 중요한 빵디빵디]
패기 있게 튜토리얼도 없이, 어린 날 3D맥스 찰떡 만져봤던 경험을 되살려
만들어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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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동안 만지작 거린 모델링은 깨지고...
STL 파일도 깨지는 것을 확인 한 뒤....
그냥 설계프로그램으로 어떻게 만져보기로 했습니다.
그렇다면 무료 설계 프로그램을 찾아야 했는데
불법은 무서워서 못쓰겠고 ㅠ
열심히 찾아 헤맨 결과 "Onshape" 라는 웹기반 프로그램을 발견해서
설계 툴로 열심히 만지작 거리기 시작 했습니다.
다리 부분은 너무 작아서 움직이게 하기엔 좀 어렵고
팔과 머리는 움직이면 좋겠다 싶어서 관절 구조를 추가하고
조립식으로 뽑는거 보다 한번에 뽑는게 좋겠다 라는 생각에 한번에 뽑는 구조로 모델링 설계!
(3Dprinterable 이나 Thingivers 같은 곳에서 한번에 뽑는 걸 자주봐서 그런가....)
그렇게 일 끝나고 집에 와서 1~2시간씩 만져서
3일 만에 나온 STL 데이터!
[뭔가... 사각형 같아 보이는 것은 착각일 것이다... 착각]
서피스 다뤘던거 까먹고 신나게 밀어내기로 깍아 만든 녀석
이 캐릭터 이름은 "히포" 라고 한다.
어찌되었든 이제 출력 할 수 있는 데이터가 만들어 졌으니
드디어 출력의 순간!!!
[두구두구 가즈아아아아아!!!!! 히포 피규어 제작!!!]
음.. 만들어진 것을 보니 계속 앞니 부분을 만드는 서포터가
잘 올라가다가 조금씩 올라온 표면에 노즐이 툭 걸리면서
서포터가 부러지고 출력품도 무너지고 ㅠ
그렇게 2차례 출력 실패를 맛보고
원인 파악 후 스커트가 아니라 브림으로
서포터도 출력물도 배드에서 움직일 생각 못하게 붙이고
다시 뽑아보니!!!!
히포 피규어 1호기 완성!!!
처음 생각했던 움직임은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끄덕 움직이는 거였는데 ㅎㅎㅎ...
좌/우로 갸웃하는게 더 잘 움직이더군요.. 뭐 움직이는걸로도 만족
[근엄했던 빵디빵디도 최대한 구현해보려고 한 흔적...]
여기까지 만들고 캐릭터 원작자에게 보여주고
너무나 기뻐하는 모습에
요청에 없던 다른 피규어를 추가해봤습니다.
히포 만들면서 툴에 익숙해져서
요녀석은 순식간에 만들어냈습니다.
[크기가 작아서 저 다리와 부리 표현이 걱정되었지만..]
총 2세트 만들어서 모두 의뢰자에게 전달했습니다 ㅎㅎㅎ
의뢰 했던 지인은 정말 너무나 기뻐하며 감사의 의미로
돼지고기 세트를 보내주었고
와이프랑 냠냠쩝쩝 잘먹고 끝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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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뭔가를 더 만들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만들어보니 할만하단 생각을 하게 되었고
다른 사람의 캐릭터가 아닌
제가 만든 캐릭터로 피규어 아니 장난감을 만들면 어떨까란 생각을 하게 되었고
다음 글에 그 결과와 과정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사용 프로그램 : 블랜더, 온쉐이프
사용 기기 : 킹룬 3.0 kp p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