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살 히키코모리 방
저는 사실 루리웹 오른쪽? 그런 것을 처음 접해보아서
잘 모르지만
다들 이렇게 하시는 것 같아 루리웹 문화를 따라보려 합니다
여러분들 덕에 한 커뮤니티의 입간판(?)에 걸릴수 있어 영광이라 생각합니다
제 글은 비록 초라하지만 다른분들이 기재한 글들이 저랑 비교도 할수없게 재밌고 영양가 있는 것들 뿐입니다..
여튼 그런 분들과 나란히 오른쪽 베스트에 갈수있게 되어 기쁩니다
이것은 저의 글,사진들 보단 순수히 여러분들 덕입니다
저는 관심종자라 이런 여러분들의 관심이 매우 반갑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하며 성격과 사회성이 떨어져 민감히 받아들인 댓글도 있지만
이건 당연히 제가 감수해야 할 것들이니 ..
여튼 루리웹 여러분 저에게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고
또 고맙습니다 언제해도 안아까운 말입니다
날씨가 많이 춥네요
감기 조심하시고 보양 많이 하셔서 이번 겨울도 잘 나시길 바랍니다
-17.12.16 06:01am
이렇게나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몇몇 부정적인 분들 덕인지 심기가 많이 불편하네요
그만큼 제가 긍정적인 것에 각박하다는 거겠죠
제가 비록 은둔하며 사는 삶의 모습을 띄고 있지만
제 삶에 자신이 있습니다
여러분
여러분들이 응원해주시는 만큼이나
제 글이 여러분에게 좋은 영향을 줄수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분들의 진심어린 응원 정말 감사합니다.
-17.12.16 20:57
제가 5년간 사회생활을 하지 않아
여러분들에게 불편한 모습들이 많은 것 같네요
불편했다면 죄송합니다
그리고 계속 돈돈 ,민폐,부모가 무슨죄냐 하시는 분들 오해의 소지가 있으실까봐 굳이 적습니다
저는 25살까지 저축한 돈이 꽤 있었던 편이고 그 이후에 사건을 겪어
자취방에서 술,약,술,약만 하며 지내다 부모님의 권유로 지금 이렇게 얹혀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제가 하는 모든 활동, 그림재료, 기타학원, 카메라 등, 병원상담비 ,약 비용 모두 제가 지출하였고
집안 식수와 식재료도 제가 보탬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보탬이라고 얘기하는 것도 우습네요 당연히 해야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돈이 되지 않는다고 하여도
글,그림 같은 창작활동도 노동이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제 글이 불편하다면 저는 더 이상 드릴말이 없습니다
여튼 많은 응원들 정말 감사합니다
-17.12.17 07:53am
장자曰 성왕패구라 하였던가요
장자의 말은 현시대에 가장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미디어와 커뮤니티가 발달하며
타인을 측정하고 판단하며 그만큼 쉽게 비판하며 비하할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몇몇분들의 맹목적이며 편협적인 시선과 댓글 이해할수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들과 싸우자고 이런 글을 작성하는게 아닙니다.
당신을 이겨내기 위해 힘쓰고 싶지 않습니다
당신들과 삶의 모습과 형태를 공유하고 어떠한 형태로든 의식을 생각을 공유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작성 한 것입니다.
왜 타인에게 자신의 가치관을 강요해야 할까요?
모든 이들이 원하는 바를 쫓는 자유를 갖는 것이 평등이고 민주주의가 아닐까요?
저는 저고 당신은 당신입니다.
-17.12.18 05:37AM
(밑으론 작성했던 본문입니다.)
안녕하세요
서른살 히키코모리 입니다
요즘 한국에는 저 같은 사람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분들을 대표해 제 삶을 표하려는 혹은
그런 사람들을 위해 용기와 희망을 가지라는 거룩한 의미로
이런 글을 올리는건 아닙니다
저는 그냥 관종이에요
편의상 독백식으로 글 진행할게요
그냥 저라는 사람의 삶 ,방 이란 것만 봐주세요
좋은말만 해달라는 배부른소리 안할게요
더러워 보이는 방이지만
5년간의 히키생활을 하며 지저분했던 것을 정리한 방이다
이래보여도 바닥은 다 쓸고 닦아 입을만한 옷들은 쌓아두고 필요한 물건들만 남겼다
이건 방 반대편 모습 방정리 하면서 책상을 박살 내버렸는데 모친께서 화장대로 쓰는 책상을 주셨다
카펫도 털고 빨래하고 담요도 보조 책상도 샀다.
이건 내가 가끔 그리는 그림이다
내가 무언가 그릴수 있다는게 좋다
가끔 무슨 그림이냐고 뭘 뜻하냐고 묻는 사람도 있는데
그건 보는 사람이 찾는거지 내가 찾아주는게 아니다
이건 내 어릴적 영웅
루리웹인들이라면 다 알거다
난 초등학교 3학년 부터 소닉 3&너클즈를 접했다
아직도 소닉중엔 그 게임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얼마전 리마스터 되서 나왔었는데 역시 재밌더라
내 식수와 가방
그리고 서정주 윤동주 시집
서정주가 글을 잘쓴다 잘쓴다 하지만
난 그런 평가같은건 하기싫다
내 친구다 자기전 가끔 누워서 서정주 아저씨 글을 보다 잔다
모친께서 추천해줘서 읽고있는 정약용의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라는 책인데
모친은 그렇게 정약용을 극찬 하신다
나한텐 그냥 전형적인 꼰대같아 보인다
밑에꺼는 가끔 내가 썻던 글들
보고싶은 사람만 보길
모친께서 챙겨주시는 그루밍 용품들
하지만 잘 안쓴다
피부에 잘 안맞다
그리고 에탄올 ,가글, 일회용 알콜솜 ,비타민제
정신질환이 심해지면서 결벽증 같은 것도 생긴 것 같다
그런데 방구석은 이 꼬라지
내 손에 닿는 것만 깨끗하면 된다
지내다 보니 또 쌓여가는 방 모습중 하나
내 모습, 단상중 하나다
물티슈
빨랫거리
텅빈 컴퓨터 본체
외출시 쓰는 모자( 원색은 사놓고 한번도 쓴적이 없다)
캔버스
쓰레기봉투
컴퓨터 할때 너무 추워서 온풍기를 이리 뒀는데 키면 왼쪽 허벅지가 뻘겋게 익는다
코딩하다가 너무 뜨거워서 허벅지 봤는데 수비드 된줄아러따
빨간 선은 랜선 처치곤란이다
바로 위 벽면
장미라고 그렸는데
디씨 미갤에 올렸더니 배추아니냐고 해서 상처받았다
손가는대로 막 그린 추상 정물이긴 한데 다신 형태있는 것들 안그려야지
역시 모친께서 챙겨주신 그루밍 용품들과
카메라
그리고 책상위 여러가지 것들
카메라는 얼마전 유튜브를 위해 구입했다
점점 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생긴다
왤까
알파스캔 24인치 모니터
모친께서 주신 소니 블루투스 스피커와
안경들 그리고 외장배터리
쥬피썬더 이놈뽑는데 18000원 썻다...
왜 그랬을까
글을 쓰다보니 모친께서 챙겨주신 것이 대부분이다
엄마는 날 많이 아끼나보다
소니는 알게모르게 늘 내 인생에 한켠 그렇게 끼어들어 있다
모니터 우측 상단에 위치에 있는 블래키
올해 초 쯤 이거 뽑을려고 뽑기 돌리기 시작했는데
정신차리니깐 3만원을 썻다
미친듯이 동전 바꾸고 캡슐뽑고 하다보니
주변에 애기들이 두어명 구경하고 있더라
검은옷 입고 검은모자쓰고
마스크쓴 서른살 아저씨가 그러고 낑낑대고 있으니 그게 신기했나보다
실베온이 미친듯이 나와서
애기들한테 2개 정도 나눠줬는데
표정이 안바뀌더라
포켓몬은 소닉 만큼이나 나에게 많은 영향을 준 애니메이션이다
사토시가(지우) 처음 태초마을을 떠나며 피카츄를 테이밍하고
번개를 맞고 깨비참에게 쪼여 너덜너덜해지고
현실성이 조금 떨어지지만
만화책에서 본 레드보단 (얘는 너무 먼치킨)
정이가서 자주 챙겨봤던 기억이 있다
커가면서 이런 망나닌는 또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정말 짐승같이 사는 모습이 귀감이 됐다
니체가 말하는 인간이 쫓아야 하는 3가지 정신중
마지막 3단계 '아이의 정신'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이 아닐까 싶다
나도 저렇게 살고싶다 라는 생각을 자주했었는데
지금도 그렇다
책상 우측에 있는 것들
추상미술과 세상에서 가장비싼그림 100선 책 그리고 구상노트 ,식수 등
이건 올해 초 병무청에서 검사 받으라고 해서 받았던 심리 평가 보고서인데
여태까지 무서워서 확인 못했다가 오늘 아침에 확인을 왠지 해야할 것 같아서 받아온 보고서
공익으로 근무중 다쳐 출근하기가 힘들었는데 공무상 병가 신청을하니
병무청은 근무부서로 미루고 근무부서는 병무청으로 미루기에
검찰에 고소했더니 증거부족으로 무혐의 처분이 났고
내 담당인 주임님께 당시 질병발생시에 작성했던 서류와 증거가 될수있는 모든 서류를 요청했는데
줄수없다고 화를내고
언젠가부터 근무지에서 난 인간쓰레기 폐급이란 소릴 들어서 더 이상 출근할수가 없었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병무청에서 근무 부적격자로 심사를 넣어야 한다고 하기에
병원검사를 받았다
더 이상 발견될 증세가 없을줄 알았는데 검사를 하면 할수록
없던 증세가 하나 둘식 생기는 것 같다
그때 그 일을 더 이상 떠올리며 힘들고 싶지 않아 그냥 이렇게 끝내려 한다
그리고 이건 약 1년전이고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 않았을까
운동하려고 산 아령과 푸쉬업바
안쓴다
장식용이다
다 그렇지 않나 나만그런가
기타는 얼마전부터 버스킹을 해보고싶어 배우다
코드잡는손 검지가(인대) 너무 아파서 잠시 쉬고있다
버스킹은 32살이 되기전에 꼭 해보고 싶다
예전에 스트리밍할때 썻던 크로마키천
버릴까 하다가 저기 걸어두면 왠지 쓸것 같아서 걸어두었다
스트리밍은 접었다
당시에 하도 인신공격과 이상한말을 너무 많이 들어
조금 그랬다
내가 멘탈이 약한 탓도 있고
가끔 나 보고 정말 히키질하는 사람 맞냐고 묻는사람들이 있는데
딱히 답해주고 싶지가 않다
그런 질문을 하는 사람의 의도가 대부분 이상했다
짜피 인터넷에서 접한 정보와 글로 대상을 멋대로 판단하면서
설교하는 사람과 말을 섞고 싶지않다
그래도 요즘은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이 너무 많다
감사한 삶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