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 뜬금없이 대만 처묵 여행기

[티모오브레전드]

친구가 1년만에 한국에 온 기념으로 오자마자 같이 대만 놀러갔다 왔습니다. 오사카 갈려다가 태풍오고 지진나고 난리여서 예약 취소하고 꿩대신 닭으로 대만행.

친구가 한국 오면서 선물로 사온 쇼카콜라. 실패한 디자인의 케이스...

새벽4시에 공항버스 타야되서 밤샐려고 몇개 먹어봤는데 효과가 발군이라서 버스나 비행기에서도 잠이 안올정도 ㄷㄷㄷ 한번에 여러개 먹지 마세요 사람마다 케바케이긴 한데

눈은 충혈되고 졸려서 눈물나는데 잠은 하나도 안옴...

숙소 근처...간판 보면 여기가 일본인가 싶을 정도로 일본 가게가 너무 많음...

대만 왔으니 만두도 먹고. 대만 처음이고 중국어 전혀 몰라서 음식 주문할때 엄청 오해도 받고 적응하기 힘들었네요. 맛은 있지만.

토마토 우육면은 조금 에바였고. 그냥 우육면 먹을껄....고기는 맛있는데 면이 뭔가 덜익은 느낌

밥먹고 케이블카 타러 갔다가 지릴뻔 하고...고소공포증 까진 아니지만 높은곳이 무서워서 아래 내려다 보기가 ㄷㄷㄷ

케이블카 흔들리는게 스릴 넘치다 못해 지릴거 같았는데 알고보니 뜬금없는 강풍에 천둥벼락...으로 운행정지.. 결국 저 버스로 정상에서 내려오는데 안그래도 작은 미니버스에 정원초과 타있는데 고갯길 다운힐 쎄려 밟아대는 기사분 덕분에 구토하는 사람까지..

케이블카 보다 저 버스가 더 무서웠어요. 진심.

사실 살짝 지려서 숙소와서 옷갈아 입음... 저 오리온 맥주 대만에서 처음 먹어봄...

저녁 먹기 전에 신베이터우 노천 온천 왔는데 여기 싸고 좋네요. 수영복이 350달러라 수영복 사느라 돈좀 깨진거 빼곤 입장료는 40달러라 거의 피시방 한시간 돈. 

들어가기 전에 매실주스도 한잔 걸쳐주고.

아아 그저 빛 할배...

첫날 마라훠궈 먹을려다 예약해야 되서 다른데 뭐먹지 찾다가 야키니쿠집 검색해서 옴. 인당 650달러에 맥주 고기 무한리필 이라길래 와봤습니다.

전 굴 환장하고 친구는 새우 좋아해서 계속 주문...

고기도 이참에 소고기 실컷 먹자 싶어서 계속 주문.

김치 주길래 일뽕 가득한 대만이니 기무치 아닌가 싶었는데 먹어보니 생각보다 맛있네요. 식당 중국산 김치 보다는 훨씬 나음. 근데 이것도 나름 중국산(?)아닌가.

손님도 우리밖에 없고 옆테이블에 있는 사람들은 그냥 손님이라기 보단 가게 지인들 놀러온거 같고 해서 가게가 문닫을려는지 수박을 주네요. 이거 디저트로 먹고 나가라는 의미였겠지...

마지막까지 굴 새우 신나게 구워먹고 맥주도 신나게 먹었네요.

이틀째 아점으로 숙소 앞 라멘...일본 온건지 대만 온건지... 거리마다 라멘집과 일식집과 요시노야가 셋중에 하나 이상 꼭 있어요

따이완 남바완 아 그러고 보니 지파이 안먹어 봤네

대만애들이 물처럼 마신다는 버블티. 하긴 날이 더워서 갈증이 자주 나서 그런지 목마를때 마다 사먹게 되더라구요.

한국 사람들이 타이베이 가면 꼭 가본다는 시먼 마라훠궈집. 미리 예약해야 되서 저녁시간 예약하러 옴... 안그러면 한두시간 기달려야 겨우 들어가요 ㄷㄷㄷ

뜬금없이 기네스 생맥주 파는곳 보여서 한잔 걸치고.

용산사 가서 연기도 쐬고.

공양 올리는거 보니 배고파짐... 진짜 아무거나 올리네 그러고보니

용산사 옆 시장에서 구경도 해보고. 이동네 사람들 추축국 참 좋아하네.

훠궈 먹기전에 배고파서 햄버거 하나로 때우고. 한국거 보다 훨씬 맛있었네요.

단수이 오니까 사람 엄청 많음..해질녘이 구경거리도 많고 야시장도 이것저것 볼거 많고.

단수이 해질녘이 이쁘다길래 한장. 옆에 강따라 야시장들 구경하는 재미가 있긴 한데 뭔 죄다 인형뽑기방...

타이베이역에서 제가 삽질좀 하느라 겨우겨우 시간 딱 맞춰서 도착...저녁시간은 훠궈집 예약 안하거나 예약시간 넘어가면 거의 그날은 못먹는다고 봐야...

이것저것 담아오는 동안 홍탕백탕 셋팅.

여기도 맥주 무제한이라 맥주랑 사과사이다 들이키면서 해물탕 끓여먹...훠궈집 와서 해물 찾음..

고기가 많아 보여도 다 얇게 저며서 나온거라 다때려 박고 다음거 주문하면 됩니다. 

전날에도 소고기 미친듯이 구워 먹었는데 이번엔 훠궈로.

여기 디저트도 빠방 합니다. 그렇게 처먹고 배불러 죽겠는데 기어이 푸딩이랑 아이스크림이 들어가는거 보면 신기....

시먼 마스코트 캐릭터라는데 커엽. 동네 모에화라니 ㄷㄷㄷ

넌 정체가 뭐니??

이상 대만 여행기 1~2일차 먹부림 이였습니다 그러고보니 후쿠오카 갔던것도 아직 안올렸는데 이 귀차니즘;;;

[nardi]

아무리 봐도 라이언이잖아? ㅋㅋㅋ

[티모오브레전드]

아이폰 케이스 파는 라이언ㅋㅋㅋㅋㅋ

[미즈야카즈키]

마지막 진짜 정체가 아무튼 푸딩맛있아 보이네요

[티모오브레전드]

판나코타였나?? 우유푸딩 맛있어요 아이스크림은 너무 땡땡 얼어서 도저히 못퍼먹겠고 ㅋㅋㅋ

[강한걸로부탁]

언어선택이다

[티모오브레전드]

남녀혼탕 이라길래 내심 기대했지만 할머니 할아버지들 열리자 마자 냅다 뛰어가시더니 가장 좋은자리들 선점...

[에트랑거]

애초에 쇼카콜라가 나치독일적 물건인데 실패한 디자인이라고만 까기엔...

[티모오브레전드]

쇼카콜라 대학생때 알았으면 좀더 벼락치기 가능했을지도...

[버들곰]

대게는 뭐 못해도 몇천년 전부터 살던 생물인데 현대에 와서 실패한 디자인의 생물이라고 까이잖아요..

[에린하르티]

야키니꾸.. 구성을 보면 한국식인것 같은데 코리안 BBQ로 안하고 왜 야키니꾸로 했을까요

[티모오브레전드]

대만 북쪽 지역은 친일이여서 일본 엄청 좋아합니다. 저도 그래서 중국어 하나도 모르지만 일본어 할줄 알아서 의사소통 다 일본어로 하고 다녔어요;;;

[에린하르티]

일본 좋아하는것은 알지만 엄연히 한국식 스타일로 고깃집을 하는거 같은데 야키니꾸로 하니깐 씁쓸하네요..

[티모오브레전드]

한국식 일본식 차이를 사실 잘 모르겠네요;;; 그냥 불판있고 고기다 신난다 하면서 냅다 구워먹은거라

[니나가라군대]

저런 스타일이 한국식...
한국에서 많이 보이는 고기구이집 스타일이면 한국신인거죠.

[티모오브레전드]

오 솔직히 잘 몰랐는데 그랬군요 감사합니다

[주광]

야끼니쿠집 정보 좀 알려주실수있으신가요?? 굴 새우 구이 ㅜㅜ

[티모오브레전드]

10491 대만 Taipei City, Zhongshan District, Section 1, Chang'an East Road, 15號極炙日式燒肉 구글 지도에 검색해 보시면 위치 나올겁니다. 타이베이역 기준으로 야키니쿠집이 몇군데 있는데 여기가 가장 싸고 맥주 무제한 이더라구요. 다른데는 100~200달러 더 비싸고 술값 따로이지만 사진으로 봤을땐 괜찮아 보이는 곳들 몇군데 있습니다

[주광]

감사합니다 굿굿

[티모오브레전드]

무엇보다 굴 주문하면 껍데기 직원분이 까주심 ㅠㅠ 그냥 넙죽넙죽 주워먹으면 되요 안그래도 굴만 20개는 넘게 먹은거 같은데 익을때 되면 까주시길래 고마워서 100달러 팁 드림..

[†-Kerberos-†]

까오지 였나??
딤섬을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티모오브레전드]

딘타이펑 이랑 야시장 딤섬들 안먹어 본게 좀 많이 아쉽더라구요 ㅎㅎㅎ

[펜릴]

다음달에 대만을 처음 가는데, 일본어만 할 줄 알아도 여행하는데 지장 없을까요?..

일본만 가다가 재난때문에 조금 뒤숭숭해서 대만으로 선회를 했습니다.

중국어나 대만어는 1도 모르는 상태

[티모오브레전드]

미리 지하철이나 버스 대중교통 수단 알아두시면 편할거 같습니다. 타이베이 쪽은 일본어가 은근 통한다네요

[우와오오아앙]

이 얼 싼, 뚜이샤오치엔(얼마에요), 워스한구어러(한국인입니다) 이거만 하고 4박5일 갔다왔습니다.ㅋㅋㅋㅋ아~~~~~~무런 이상없이 갔다올수있어요ㅋ

[운뢰]

다른 곳은 모르겠는데 타이페이는 가게같은데는 일본어가 거의 다 통하더군요. 일본 사람들 여행하기 참 편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LuLLaBy.]

ㅋㅋㅋㅋ 재밌네여.버블티도 엄청 좋아하고,육덕진것도 꽤나 잘 먹어서 대만 저도 가보고 싶은데... 부러어여 ㅎㅎ 연휴 마무리 잘하세여

[티모오브레전드]

아 또가고 싶어요 ㅠㅠㅠ 음식도 맛있고 구경할데도 많고 기회만 된다면...!!

[Weare]

대만 언어만 알면 여행가기 싸고 참 매력적인 나라일텐데

[티모오브레전드]

언어 간단한거만 미리 메모해서 가면 될거 같아요! 쩐쭈나이 하오 쎼쎼 이얼싼쓰

[특급호구]

와 작년에 갔다왔는데
추억돋네유 잘봤습니다

[티모오브레전드]

어우 또가고 싶어요 ㅜㅜ

[gar]

저도 다음주 목요일 아침에 대만으로 출발하는데

야키니쿠랑 훠궈집 가봐야겠어요 ㅎㅎ

[티모오브레전드]

훠궈집은 꼭 전날이나 낮에 예약하세요 야키니쿠집은 꼭 저기 아니더라도 타이베이역 근처에 몇군데 있긴 합니다 저기가 제일 싸지만요 ㅋㅋㅋ

[gar]

감사합니다!!!!!! 훠궈집은 한국어로도 예약 가능하다고 하던데 맞나요???? 처음 가는 대만이라 걱정이 좀 되서요 ㅎㅎ

[티모오브레전드]

친구가 예약하는거 봤는데 그냥 레져베이션 플리즈 하면 인원 몇명 물어보고 시간대 정하고 표 받고 이름 영어로 쓰면 끝나요!

[gar]

아 감사합니다!!!!

[티모오브레전드]

혹시 또 궁금하신거 있으시면 언제든지 물어보세요 ㅎㅎ 제가 아는한 알려드릴께요

[gar]

넵~ 좋은 저녁 되세요 ㅎㅎ

[우와오오아앙]

저는 개인적으로 곱창국수가 젤 맛있더군요ㅋ

[티모오브레전드]

곱창국수는 집 근처에 파는곳이 있어서 안먹었는데 현지에서 먹어볼껄 그랬네요 ㅠㅠ

[Rickroller]

외대 근처 가실일 있으면 거기 곱창국수맛이 저기하고 95%쯤 똑같습니다. 가격은 1.5배쯤 비싸구요.

[티모오브레전드]

마침 집이 외대 근처라 그집인거 같네요 가격 1.5배 ㅋㅋㅋㅋ...

[존트럭불타]

오리온 맥주는 오키나와에서 유명한 맥주인데 대만에서 드셨네요~ㅎㅎㅎ
일본프랜차이즈가 많은것도 신기하네요~~

[티모오브레전드]

오키나와를 안가봐서 ㅋㅋㅋ 일본 프랜차이즈 지인짜 많아요 마치 한국에서 영어 간판 보이는거 만큼 일본어 간판이..

[cs12]

단수이에서 사진 찍는데 엄청 예쁜 여고생이 뜬금없이 꾸벅 인사하고 지나갔는데
갔다 온 지 2년 넘었는데 아직도 생각나네여.... 졸예였는데

[티모오브레전드]

저도 단수이에서 엄청 귀여운 여고생 봤는데...혹시?! 애가 학교 좀 꿇었나...

[샤인블링]

중국어를 몰라도 대만에서는 일본어가 통하는 경우도 많더군요...
오히려 대만에서 어설픈 영어할바에 차라리 일본어로 이야기 하는게 편할지 모르겠습니다ㅎㅎ

[티모오브레전드]

타이베이 쪽만 그런거 같아요 저때 마침 대만 위안부 소녀상 발길질 사건 터질때여서 대만 반일감정 심했을 때인데 정작 타이베이는 길에서 호객행위도 일본어로-_-

[사냥꾼]

대만도 가보고 싶네요.
맛있게 생긴게 참 많은거 같네요.

[티모오브레전드]

저도 솔직히 대만 가보기 전엔 별 매력도 없고 섬짱x 소리 많이 들어서 갈마음 별로 없었는데 가보니까 완전 생각이 달라지더라구요. 물가도 싸고 살거 많고 음식들도 맛있고 생각보다 사람들 친절한 편이고.

[티모오브레전드]

먹고 살기 참 힘들죠? 그쵸??

[정력꽃]

6월에 여자친구랑 다녀왔는데 너무 좋았어요

또 가고싶음 ㅠㅠ

여자친구가 외국사람이고 중국어 엄청 잘해서

여행 진짜 편하게 다녀왔네요 ㅋㅋ

[티모오브레전드]

진짜 커플끼리 여행가기 딱 좋아 보이더라구요 흑흑...

[하루다섯끼]

와 다른 나라에서는 금기시되는 하켄크로이츠가 저 동네시장에서 버젓이 잘 팔리네욬ㅋ
그나저나 음식이 참 맛있어보이네욯ㅎ

[티모오브레전드]

저동네가 추축국을 좋아하는듯요 ㅋㅋㅋ 음식들 싸고 맛있었어요!!

[하루다섯끼]

부러워욯ㅎㅎ>.<

[joshuang]

대만 싸다고 들었는데 수영복이 35만원정도고 저 무한리필 고깃집이 65만원정도인거예요??

[joshuang]

대만 달러가 따로있는건가요?

[정력꽃]

네 대만달러가 따로 있습니다.

[티모오브레전드]

대만달러는 37 곱하면 됩니다. 그냥 속편하게 40 곱하면 씀씀이 자제할수 있구요. 650×37 하면 24050원 입니다. 인당 저가격으로 한국에서 소고기랑 해물과 맥주 배터지게는 먹기 좀 힘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