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시코쿠에 갔을때 기차 환승 때문에 어느 작은 시골역에 잠시 머물게 되었습니다.
역앞으로 나갔더니 지역 특산물 같은걸 홍보하는 홍보관 같은 곳이 있더군요.
들어갔다가 보리로 만든 소주가 있길래 평소 고구마 소주를 좋아하기 때문에 구입을 했습니다.
지역에서 난 보리 100%와 지역 물을 사용해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어떤 맛일지 궁금했습니다.
그렇지만.. 돌아와서는 겨울에는 소주 생각이 많이 나지도 않고 해서 어딘가에 쳐박혀 버리고 잊고 있었습니다 ;;
계절이 몇번 바뀌고
요즘 처럼 더운 여름밤이면 모기향을 피워놓고 얼음을 넣은 고구마 소주가 생각이 납니다.
그래서 찾아내서 시음을 해 봤습니다. 보리 소주는 먹어본 경험이 아주 적기도 하고
지역 보리 100%(누룩도 보리누륵 입니다) 라는 것도 때문에 기대감이 있었는데요...
살짝 달큰한 향이 고구마의 그것과는 좀 다른데 마치 삶은 밤의 단맛 같은 향이 납니다.
맛은 생각했던것과 다르게 많이 부드럽네요.
날도 덥고 해서 시음과정을 영상으로 찍어 봤습니다.
작년에도 폭염이 왔을때 시음을 했는데.. 더운날의 시음은 (저한테는) 재미가 있네요.
별 내용은 없지만.. 심심하신 분은 영상도 한번 보세요.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흠..
왜이러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