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 남긴 글입니다.
내 차례가 돌아올 때까지 수십 번을 고민을 해 보아도 도저히 정하지 못하다가 우물쭈물 고민했던 것이 무색하게 나는 거의 항상 짜장면을 고르곤 했다. 달콤 짭짤한 춘장, 깊은 돼지고기 기름, 그리고 달달한 양파가 어우러진 짜장면의 맛있음은 언제나 보장되어 있었다. 어쩌다 면이 팅팅 불어터져서 짜장면 덩이를 베어 먹게 되더라도 나는 짜장면이 정말 좋았다. 한편 짬뽕에 관해서 나는 일단 매운 것을 잘 못 먹고, 해산물을 썩 좋아하지 않아서 먹게 되는 것은 면과 양파 정도 뿐이었다. 그럼에도 꼭, 매번, 또 다시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은 짬뽕의 그 화끈하고 매콤한 국물 때문이었을 것이다.
아내도 나도 미국에 머무르며 짬뽕을 먹어본 적이 없었다. 아내는 짬뽕을 먹기 위해서라도 한국에 들어가야겠다고 누누이 이야기하였고, 실제로 그가 한국에 갈 때면 꼭 '차돌 짬뽕'을 먹고선 그렇게 맛있다고 나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그러다 최근 코스트코 양지 덩어리 끝에 붙은 차돌박이를 직접 썰어먹는 일상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는 차돌 짬뽕을 만들어 먹겠노라고 선언하였다. 그 덕에 나는 거의 10년만에 짬뽕을 먹게 되었다. 불향 가득한 얼큰함과 매콤한은 기본이고, 소기름의 진한 단맛, 그리고 해산물 대신 내가 아주 좋아하는 차돌박이가 한껏 담긴 짬뽕을.
흐린 날, 마음 깊은 곳까지 불을 지펴주는 얼큰한 짬뽕. 매끄러운 면발,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고기, 국물 한껏 머금은, 하지만 아삭함이 남아있는 청경채, 달콤한 양파, 향을 돋우는 파채.
온 주방이 매콤함과 열기로 가득하다.
사이드 메뉴로 달콤하고 고소하게 구워낸 배추전을 곁들였다. 짬뽕의 화끈함을 다독여 주었던 배추전.
짬뽕 국물 한 모금에 소주 작은 한 모금.
짬뽕 국물 한 모금에 맥주 한 잔.
짬뽕 국물 한 모금에 이가 시리도록 차가운 얼음물 큰 한 모금.
면과 고기, 국물, 야채의 조합이 더 할 말이 없었다.
여전히 날씨는 흐렸지만, 우리는 뻘뻘 땀과 콧물을 흘리고 있었다.
오늘 저녁은 짬뽕인가!!!!!
좋을 것 같습니다!
와 대박... 맛있겠네요
또 먹고 싶네요.
크~멋집니다!
고맙습니다!
한국중국집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더 맛있어 보이는데요 ㄷㄷ
말씀 감사합니다!
맛있게 끊이신것 같네요! 정말 먹고싶을때 있죠!ㅎ 잘 봤습니다.
오늘도 먹고싶네요.. 말씀 고맙습니다!
아.. 이 조합은 사기인데
장난 아니지요
침 고이네!
저희도 보면서 침을 흘립니다.
에세이 같아서 보기 좋네요.
고맙습니다
와 사진 느낌 너무 좋네여
고맙습니다
그래도 농심 오징어짬뽕이 최고야 (눈물)
짬뽕 맛있게 먹고 탈난지 며칠 안되었는데, 또 먹고 싶네요. ^^
괜히 보았습니다. 짬뽕이 땡기네요 ㅎㅎㅎ
면발에 고기얹어 먹는 거 너무 진리인데요 어휴 침 나와
건강한 짬뽕 한그릇~! 맛 있 겠 어 요 ~~~~~~!!!!!!
와.... 저도 짬뽕이고 짜장이고 좋아하는데. 입맛이 변한건지 요즘 먹는 짬뽕이 맛이 영.. 예전같지 않네요. 근데.. 너무 맛있어 보입니다.ㅠㅠㅠ 부러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