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어떤분이 장터국수 방문기 남기신걸로 오른쪽베스트간걸 보고 삘받아서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117/read/30631068
내가사는 동네에도 추억의 프랜차이즈가 있는가 유심히 보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우연히 발견한 가게가 바로
메챠쿠챠입니다....
입구에서부터 이렇게 내가 이 자리를 오랫동안 지켰다고 오오라를 뿜뿜하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이름이 웃기기도 해서 기억에 남기도했지만
(하여튼 맛있다는 뜻이랍니다. 맛있는걸 드실땐 외치세요~! 메챠쿠차~~!!)
그래도 자주 보였던 일식 프랜차이즈였는데
언제부턴가 하나 둘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실제로 검색을 해봐도 프렌차이즈면 지원 홈페이지같은게 있을텐데 그런건 나오지 않고
이 다음에 엄청나게 생수했다고 왠 생수이야기만 잔뜩 나오네요 ㅉㅉ 돈까스집 아니었나 ㅋ
여튼 프랜차이즈임에도 건물구석 눈에띄지 않는곳에서 오래된 노포분위기를 풍기는게
맘에 끌려서 가게로 들어갔습니다.
가게 내부입니다
프랜차이즈 특유의 정돈되고 규격화된 모습이 아직 남아있지만
그래도 세월의 흐름은 이길 수 없는지 잘 보면 곳곳에 뭔가 오랫동안 생활했던 흔적들이 간간히 눈에띕니다.
프랜차이즈임에도 개성있는 노포의 분위기도 살짝녹아있는 뭔가 기묘하지만 싫지는 않은 느낌이 납니다.
일단 그래도 처음 방문한거니 여러가지 맛보고 싶어서 메차쿠차 정식세트로 시켰습니다(12000원)
밥이랑 미니우동 거기에 로스까스, 히레까스, 생선까스, 치킨까스, 새우튀김 이렇게 튀김류 세트로 구성되었습니다.
겉보기엔 평범한 프랜차이즈 음식 같은데 역시 오래된 가게라 그런지 특이한 점들이 몇몇 있습니다.
직접 쯔유를 만드시는 건지 우동의 육수맛이 일반적인 프렌차이즈의 그 맛이랑 좀 달랐고
김치도 프랜차이즈 김치가 아닌 농협김치입니다.
메인인 튀김도 일반적인 일식 프렌차이즈의 그것과 좀 달랐습니다.
일식돈가스 특유의 빠삭함은 떨어지지만 대신 좀더 부드럽고 고소한 시장통 돈까스같은 정겨운 맛입니다.
12000원이라는 가격이 나름 쌨지만 정작 나온 양도 상당했고 의외로 괜찮은 퀄리티라 마음이 누그러졌습니다.
앞의 김치도 그렇고 우동도 그렇고 돈가스도 그렇고 뭔가 프렌차이즈 물건치곤 개성이 느껴지는게
이전의 오른쪽 베스트의 장터국수 처럼 더 이상 중앙의 지원을 못받아서 저런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메차쿠차 본점이 아직도 있는진 모르겠습니다.)
저렇게 수북하게 쌓여있는 돈가스들을 보니 더이상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맥주 한병 시켜서 그자리에서 혼술을 합니다.
옆의 커플이 혼술하는 노총각이 살짝 신기한듯 흘깃 본거 같지만 상관없습니다.
나름 즉흥적으로 마시는 반주나 바에서 바텐더를 말벗삼아 칵테일 한잔하는거 마냥
즉흥적으로 혼자 마시는 술은 쏠로의 로망 중 하나라 생각하니까요
술이 있으니 저 많은 돈가스도 술술 들어갑니다.
이미 턱까지 차오를 정도로 배가 빵빵해졌지만 술기운덕분인지 기분좋은 포만감으로 바뀌는거 같았고
그렇게 작은 추억하나를 되새김질 하듯 술기운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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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바... 선생....
... 제가 사는 경주에도 아주 옛날에 메차쿠차가 생겼었는데.. 가게 이름 보고 제 눈을 의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
메차쿠차가 추억의 프렌차이즈였군요... 회사 근처에 있어서 종종가서 먹는데 괜찬더군요ㅎㅎ
저 접시를 보고 맥주를 시키지 않는 것은 반칙이죠!
저도 이름은 기억나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직접 매장을 본 기억은 굉장히 오래된 것 같네요 :D 실내 감성도 꼭 일본 현지 골목길 식당 느낌이 나는 것 같아요 ㅎㅎ
예전에 대전에도 있었던 일식 전문점 이었는데 추억의 음식점이 저기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