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에서야 예전 폐업한 회사 관련 마무리도 다 완전히 되고
(세무 문제라던가 기타 자잘한 것들...)
그냥 하루하루 약간 무료하게 백수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맘고생 많았던 지난 몇년간 일이 어찌됐던 잘 마무리되어
편안하네요. 언제 또 근질근질해질진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이런 상황을 즐기려 합니다.
쉬는 동안 후배 일을 도와줬더니 고맙다고 의정부에서 장어 점심을
쏜다길래 사양없이 잘 먹었습니다. 이때가 3월말이었네요.
들어가자마자 바로 숯불세팅 바로 나오고...
주중 점심이었어서 사람들도 그리 붐비지 않고해서
사장님이 바로바로 세세하게 구워주시고 챙겨주시더라구요.
심지어 반찬도 나오기 전에 나오는 초벌구이된 장어.
꽤 큼직한 장어가 2마리 턱! 석쇠위에 올라옵니다.
숯불위에서 익어가는 고기든 해산물이든... 타닥타닥 숯튀는 소리와
지글지글하는 불향은 참 언제나 매력적이죠.
저 껍질 바삭해 지고 있는 모습이 참...
사장님이 잽싸게 이리저리 뒤집어 가며 익혀 주십니다.
냄새가 아주 그냥... 식욕이 마구 동하더라구요.
아이고. 예쁘기도 하지.
한입 크기로 잘 잘라주셔서 이제 먹을 일만 남았습니다.
소스찍은 장어에 언제나 찰떡궁합인 생강채를 얹고
곰취장아찌에다가 싸서 먹어봅니다.
으음... 쓸데(?)는 없지만 (ㅠㅜ) 건강해지는 맛~
꼬리는 쓸데 많은 후배에게 몰빵했네요.
먹기 시작하니 순식간이더라구요. 한마리 추가 주문해서 먹어봅니다.
이번엔 더 바삭하게. 껍질도 쫀쫀하니 이것도 좋네요.
이 집의 마무리는 열무냉국수가 유명하다고 해서 시켜봅니다.
장어+열무국수 조합으로 알려진 곳이라고 하더군요.
기름진 장어 후에 후루룩 들어가는 열무국수가 일품.
일단 열무김치를 잘 담그셔서 그런지 국물이 쨍~하니 열무도 아삭아삭.
면도 소면이 아니라 중면을 탄력있게 삶아 내서 입에서 목으로 넘어가는
느낌이 적당히 튼실하면서도 여전히 섬세한 감각.
크아. 좋다.
이래저래 바깥 나들이 겸 장어도 얻어먹고.
이자리를 빌어 그 후배에게 감사인사를 보냅니다.
여러분도 안전방역수칙 잘 지키시면서 맛있는
외식하시고 봄 기운 느끼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오우야~ 오랜만에 오셔서 장어구이로 강타를 날리시는군요. 숯불에 구워서 더욱 맛있었겠습니다. 열무국수도 정말 맛있겠어요.
통통한 장어구이 맛나겠네요ㅎ 쉬시는동안 하시고싶은 일 잘 계획하셔서 하시면 되죠ㅎ
비싼 꼬기라 친구들하고 무한리필만 갔었는데 몇년전에 35000원이였는데 요즘은 얼마나 하는지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론 양념장어도 맛있지만 이렇게 아무것도 안바른 구이가 더 좋더군요~ +_+
남이 사주는 장어가 짱맛이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