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가족여행 다녀왔습니다.(스압)
그러고 보니 아들놈 태어난 이후로
당일치기 나들이나 집 근처 캠핑장이나 두어번 다녀왔지
뭔가 여행이다 싶은 여행은 가본적이 없더군요.
언제나 이번 휴가엔 제주도를 가보자!라며
1월 1일을 시작했는데
아들이 처음 태어났던 해는 갓난아기를 데리고 어딘가를 나갈 엄두가 안나서 포기.....
그 다음해는 팬데믹의 시작으로 또 못가고
또 다음해는 나도 바쁘고 너도 바쁘고 아들도 바빠서? 라는 이유로.....
사실 겁도 많고 짐을 이고지고 떠날 용기가 없었을 뿐이었는데 말이죠.....
아무튼
이번에는 가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주도, 남해 두군데를 타겟으로 계획을 짜봤는데
그래요 아들놈과 몇시간씩 이동은 힘들겠더라구요.
대략 남해로 치면 차로 논스톱으로 가야 3~4시간 인데
아드님과 함께라면 중간중간 휴게소를 들러야하니 이동만 반나절 이겠더라구요.
결국
계획은 급 변경되어 짐도 최소한으로 줄이는 그곳!
한시간 남짓하면 이동이 가능한
대구로 다녀왔습니다.
꿈과 희망의 이월드
아들놈 차타고 들어오면서 부터 신이 납니다.
사실 두려웠습니다.
아들의 하이텐션;;;;;;
그래서 다들 찍는 입구에서 가족사진도 없습니다
그렇죠
못 참죠.
뜁니다.
그런데
엄마도 뜁니다.
사실 저나 와이프나 10년을 연애해도 놀이공원 한번 안가봤고
사실 취향도 아니라 생각했는데
공간의 힘이 무섭더군요.
설레고 신나더라구요 ㅋㅋ
망할놈들
입구부터 함정을 파놓다니.....
놀이공원이 처음인 우리들은 바보였습니다.
오픈시간 맞춰 입장했는데
놀이기구들은 죄다 점검중이라며 12시가 지나야 탑승이 가능하답니다?
그럼 왜 10시에 오픈하는건데?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오락실
그런데 뭐 오락실도 켜진게 없습니다.
그래도 신난 아들
그렇죠
이게 빠지면 여행이 아니죠
오락실이 놀이기구라 생각한 아들은 나오지 않겠다고 버티고
우린 오락실을 나와 10분을 벤치에서 바라만 보고있으니
자기도 슬슬 나와보는데
우릴 보자마자 대성통곡!
적당히 5분쯤 대치해주고
엄마가 출동합니다.
쓸데없는 사진과 글이 길었습니다.
(나이가 들면 말이 없어야 하는데....ㅠㅠ)
음갤이니 음식 사진이죠!
음....
이월드 이놈들....
먹을것도 딱히 없더군요
점심으로 돈까스!
열심히 울었는지 혼자 다 먹네요.
정말
집념의 아들
아빠에게 강탈한 장난감이 그리도 좋은가 봅니다.
장난감 하나 손에 쥐고나서야
놀이기구를 신나게 타 주십니다.
일찍 재울려고 혼신의 힘을 다해서 태웠습니다
(자유이용권이 아까워서...ㅜㅜ)
드디어 쉬러 간다!
맛있게 먹고 푹 쉬자!
인줄 알았습니다.
놀이공원을 나설때만 해도
아이고....
저녁먹을 걸 사러가는데
아들놈 차에서 기절하더니 아무리 깨워도 안일어나더군요;;;;;
아이라도 사람은 무겁습니다.
커피 한 잔을 마셔야 힘이 날거 같은데....
둘 중에 한명은 아드님을 메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고 보니 이날 첫 커피였습니다.
ㅜㅜ
내사랑 도나쓰도 사구요
저녁으로 먹을 초밥도 포장을 합니다.
역시나 아드님은 깨어나질 않습니다.
제발 일어나라 아들...... 이러고 또 저녁에 힘내지말고....ㅠㅠ
약 50분간의 저녁식사 마련과 근력운동을 마치고
숙소로
아이고.....
저게 뭐라고 품에 꼭 안고는 하트까지 날려줍니다.
요즘 저랑 스킨십도 싫어하고 말도 안듣는 아들이 저러면..... 저러면!
살살 녹습니다.ㅋㅋ
아들아 이건 말이다....?
체력이 바닥났으니 힘을 내야됩니다.
달달한 도나쓰 못참죠
먼저 먹어서 허기를 좀 달래구요
포장한 초밥이랑 알코올을 준비합니다.
들리는 소문에 비해 너무나 무난한 초밥 이었지만
시장이 반찬이죠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돌발변수는 발생하는 법.
아들이 초밥에 욕심을 냅니다.
응?
니꺼는 없는데?
없는데?
니가 왜 6피스나 먹어?
왜?
ㅜㅜ
나도 초밥 먹을 줄 안다 이거야! 아빠란 사람아!
애매하게 허기진 배를 움켜쥐며
잠시 쉽니다.
그래도 배고파서
로비 편의점에서 컵라면이랑 맥주를 사왔습니다.
사실 아들놈 자면 와이프랑 맥주나 한 잔 더 하고 잘 계획이었는데
이게 마지막 사진입니다.
온 가족이 기절을 했던 첫 날 밤 입니다.
다음날 호텔 주변으로 산책을 가볍게 하고
저만을 위한 ASMR을 들으며 둘째날 일정을 시작합니다.
참 보기 좋은 모자지간 입니다.
("너 여기서 소리내고 울면 자동차 도망간다"라며 협박중인 엄마의 참모습)
연애때 좋아하던 카페로 하루를 시작하니 좋습니다.
사실
아침에 냉면을 먹을 계획이었지만 아들의 완강한 반대와 바닥난 체력 덕분에
커피로 간단히 떼웠습니다.
마지막으로 미술관만 들렀다가 집으로 돌아갑니다.
아드님이 자꾸 호텔에만 가자고..... 싫다고 싫다고 모드로 변신하는 바람에
(아빠 돈이 없어.... 정말이야..... ㅜㅜ)
조금 일찍 집으로.
이틀내내 외부음식으로 해결했더니 속이 느끼하다는 주인님에게
김치볶음밥을 황급히 대령해드리구요
전날 사두고 못마신 맥주로 마무리 합니다.
이상 쓸데없이 긴 추억보관용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