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으로 외근날 점심 먹으러 다녀온 곳
[ 이북만두 ]
여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낡은 골목을 따라가다 보면 입간판이 나오고...
세월의 흐림이 느껴지는 한옥이 나옵니다.
시청 주변을 2012년 때부터 10년 정도 다녔는데,
높은 빌딩 숲 사이에 이런 곳이 있는 줄은 전혀 몰랐네요.
[ 이북만두국 : 11,000원 ]
추운 겨울엔 뜨끈한 국물 음식이 제격이죠.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었는데,
요즘 물가 오름과 시청 주변 물가를 생각하면... 하
그래도 만두국 한 그릇에 만원이 넘어가는 건 좀 선 넘...
그런데도 웨이팅이 있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더군요.
벌건 대낮에 주당들이 수육 또는 전골 하나 시켜서 막걸리 한잔할 분위기인데...
전 뭐... 점심 먹으러 온 거니까,
이북식 만두라는 걸 먹어보려고 왔습니다.
반찬은 김치와 어묵볶음이 전부
김치는 맛두국과 잘 어울리면서 맛있었어요.
뽀얗고 진한 국물색에 반해 의외로 슴슴했던 국물
그리고 커다란 덩어리의 만두 다섯 개 정도 담겨있었고요.
사실 이북식 만두는 (아마도) 처음 접하는 거라,
생각했던 만두의 맛이랑 많이 달랐어요.
두부가 엄청 들어간 만두는 심심하고 담백한 맛이었고요.
국물에 밥 말아서 김치랑 먹었어도 맛있을 거 같지만서도
굳이 이 만두국 먹으로 또 올 거 같진 않네요.
뭐... 수육이나 전골에 술 먹으러 오면 모를까 말이죠.
쨌든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담백하고 슴슴한 음식을 좋아하신다면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거예요.
두부 최애 음식중 하나인데 저 만두 보니까 너무 먹고 싶네요
순간 만두에서 김 폴폴나는 짤 사진인 줄 알고 휙 넘기다 무언가 움직이길래 헉 😳 놀랐네요 사진이 세세해서 보기 좋아요! 정성 가득한 게시글이네요
오~ 여기 백종원 선생님이 가셨던거 봤었는데 !!
네임드 빠오빠오 찡이다 ㄷㄷ ㄷㄷㄷ
저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는 꼭 맛을 보고 싶습니다.
외할머니 고향이 황해도이셨는데 어릴적 부터 손주들이 오면 손수 만드신 만두로 국을 끓여주시곤 했습니다. 어릴 때 너무나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아마도 어린 나이라 자극적이지 않은 담백한 맛이 더 맛있게 느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금은 외할머니께서 고인이 되셔서 그 맛을 다시 느낄 수 없지만, 저희 집에서는 명절 때 마다 외할머니의 이북식 만두를 만들어서 먹곤 합니다. 남는 것은 주변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하구요.
근데 외관이 유명한집이라고 듣고 들어가는게 아니라면 입장하기 꺼려지는 느낌인듯...ㄷ 좋은말로 내실에 신경쓰는건지 ㄷㄷ 보여지는것에 저렇게 신경을 안쓰는데 위생은 신경쓸까 이런 느낌도 들고
움짤...정말 먹음직스럽네요ㅎㅎ
안그래도 시작부터 ‘뭔가 슴슴해보이는 느낌이다’ 했는데, 역시나군요 ㅎㅎ 식당맛은 MSG맛이 제맛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이라 흠 ㅋㅋ
슴슴한 맛이면 한번쯤 괜찮겠네요!
크~ 움짤 대박이네요~ +_+
슴슴하니 맛나 보이는데요? 이북식 만두라면 조금만 더 나가셔서 홍대 (서교동?) 남복통일 만두 한번 가 보세요. 저희가 실향민 집안이라 만두라면 정말 많이 빚어 먹었는데 저희 집안 만두와 가장 흡사한 맛이나는 집 입니다. 명절때는 몇팩씩 포장해가곤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