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로 짧은 여행을 다녀와서 먹은것을 남겨 봅니다.
저처럼 아키바에 눌러붙어 계실 분들께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표시한 가격은 2024.01.21~01.24 기준입니다
니기와이니기리 스시 세트
차완무시
긴조 아키하바라 본점 (銀蔵 秋葉原本館)
라쿠텐 구루나비 : https://r.gnavi.co.jp/g135733/
아키하바라를 뻔질나게 들락날락 해보셨다면 한번쯤 지나가다 보셨을 곳으로
워싱턴 호텔 옆에 있습니다. 요기 묵으시거나, 장파라와 북오프 등을 들리시거나,
근처에 흡연소가 있으니 담배피러 가시다가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주문한 메뉴는 니기와이니기리 세트 1.5인분 (にぎわい握りセット【1.5人前】, 1380엔) 입니다.
사진의 스시와 차완무시, 미소된장국 포함된 세트입니다. 1.5인분 답게 양이 꽤 많습니다.
저 메뉴는 런치로만 파는듯 하지만 대체로 스시 가격은 점심 저녁의 차이가 별로 없는 곳입니다.
맛은 대체로 무난한 편으로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스시를 맛볼 수 있으며 구글평점도 높은 편입니다(4.1)
단 너무 기대는 하시면 안되고 가격 대비 괜찮은 스시를 내는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포크 야채 카레
스프카레 신 카무이 (スープカレーシンカムイ)
홈페이지 : https://soupcurry-kamui.jp/
아키하바라에서 스프카레로 유명(?)하다면 이곳이 있는데 사실 다른 스프카레집이 없어서 그럴수도...
원래 스프카레 카무이는 만세교 건너서 좀 걸어가야 있는데, 몇년전에 근처로 확장이전을 했습니다.
다만 이 가게는 그곳이 아니고 중앙대로 트레이더스 뒷편에 새로 생긴 분점입니다. 그래서 신 카무이 인듯.
홈페이지에서는 23년 4월에 오픈한 스프카레 카무이 아키바(2호점 신 카무이)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녁때 갔는데 분위기도 어수선하고, 안에서는 왠 사람들이 라이브DJ 준비를 하고 있으며 손님은 한명도 없었습니다.
주문한 메뉴는 포크 야채 카레 (ポーク野菜カレー, 1265엔) 과 라씨 (ラッシー, 275엔) 입니다.
판매하는 메뉴와 맛은 본점과 완전 동일합니다. 그래도 장사 오래한 집 답게 맛은 괜찮습니다.
주문하실때는 먼저 카레를 고르고 매운 정도 (3단계까지 무료)와 밥의 양을 정하시면 됩니다.
저는 2단계 골랐는데 역시나 하나도 안 맵습니다.
이곳의 시그니쳐 메뉴로 까망베르 치즈 토핑이 들어간 스프커리가 있는데 기존 커리에 까망베르 토핑이 들어간 것입니다.
본점에서 주문해서 먹어본적은 있는데 신기하기는 하지만 까망베르 치즈토핑이 스프커리에 어울린다고 말씀드리긴 어려울듯 합니다.
더 자세한 정보는 위 홈페이지를 참조해보세요.
선토리 프리미엄 몰츠 생맥주
오토시 (튀김 2점)
오늘의 사시미
갸쿠 하이볼
사쿠라 스타일 (さくらstyle)
제가 묵던 호텔 리브맥스 아키하바라키타(HOTEL LiVEMAX AKIHABARAKITA) 옆에 있던 이자카야 입니다
주문한 메뉴는 오늘의 사시미 (750엔)과 선토리 프리미엄몰츠 생맥주(500엔), 갸쿠 하이볼(480엔, 모두 세금별도) 입니다.
오토시 300엔 있습니다.
평점도 괜찮아 한잔하러 들렀는데, 리뷰를 보자면 술보다는 런치메뉴인 사시미 정식의 평가가 높은쪽인듯 싶습니다.
어쨌든 사시미의 질은 비교적 높은 편이며 돈이 없어 안주를 하나밖에 안시켜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술을 마시자면 가격이 아주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손님도 많은 편이었고 하나뿐인 안주지만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주인장이 굉장히 친절하신 분이시고, 가게를 나설때도 문밖까지 배웅해 주십니다.
특선 니기리
아사히 스시(朝日寿司)
주문한 메뉴는 특선 니기리(特選にぎり, 3000엔)로 아마 점심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의 긴조가 저렴하고 무난하다면 이곳은 스시의 질이 상당히 높은 편으로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맛이었습니다.
주변 손님들이 먹는것을 보아하니, 특선 니기리 보다는 보통 니기리 세트의 오오모리(2100엔) 메뉴를 많이들
드시던데, 기본 퀄리티가 높으니 이것도 합리적인 선택인듯 합니다.
단품메뉴도 크게 비싸지도 않으면서 이정도 퀄리티라면 추가로 더 시켜보는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리뷰에는 종업원의 친절도 많이 언급되어 있는데, 저는 스시만 조용히 먹고 나와서 그런가 크게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가게 안에 영어 메뉴가 있습니다.
큐슈 장가라 갸쿠니쿠이리(九州じゃんがら 角肉入り)
(점포사진을 못찍어 구글리뷰 사진으로 대체)
큐슈 장가라 라멘 아키하바라 본점 (九州じゃんがら 秋葉原本店)
홈페이지 : https://kyushujangara.co.jp/
아키하바라를 다녀보신 분들에게는 이제 말해봐야 입만아픈 유명 라멘가게입니다.
아키하바라에는 라멘집이 상당히 많은 편이지만 호불호가 가장 적으면서 빠른 접근성을 가지고
맛도 뛰어난 곳이라면 단연 이곳이 되겠습니다. 배틀트립에서 성시경이 다녀가며 한국인에겐 더 유명해진 곳이기도 합니다
주문한 메뉴는 레귤러 메뉴인 큐슈장가라 갸쿠니쿠 이리(九州じゃんがら 角肉入り, 1140엔) 입니다.
원래 라멘을 좋아하는 편이었으나 위장이 나빠져 소화를 잘 못시키는 몸이 되어버려서, 봉샹 라멘이나 고봉샹 라멘에 도전을 못했네요.
토핑도 원래 전부 넣어야 했지만 제가 명란을 잘 못먹어서 토핑을 빼는 쪽으로 했습니다. 맛달걀 깜빡한게 조금 후회스럽군요.
기본 메뉴인 큐슈장가라는 비교적 가벼운 맛이고, 진한걸 좋아하신다면 봉샹, 고봉샹 라멘도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이 라멘을 처음 먹어본 십몇년전이나 지금이나 전혀 변화없이 한결같은 맛입니다.
바다의 행복 翔 (海の幸 翔)
가게의 이름에 들어있는 한자는 '날 상' 자인데 일본어 독음을 잘 모르겠습니다 음독으로는 "쇼우", 훈독으로는 "카케루"인데...
여튼 저녁에 갔다가 돈부리 메뉴는 평일 점심만 한다는 소릴 듣고 아쉽게 큐슈장가라로 발길을 돌렸던 것이고
마지막날 점심때 다시 찾아갔던 곳입니다. 저녁에는 오마카세 요리만 내놓고 있습니다.
아키하바라와는 조금 떨어진 곳으로 컴포트호텔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만세교 건너서도 꽤 걸어가야 찾을 수 있는 가게입니다.
가게를 보면 후기와 틀리게 간판도 없도 혼자만 작게 덩그러니 있어서 들어가기 쉽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이전 모습으로 봤을때 간판을 교체중이거나 하는 사정이 있겠지요.
메뉴는 책자로는 없고 위 사진을 확대해보시면 입구 왼편에 화이트보드로 메뉴가 적혀 있습니다.
카이센동의 특성상 위에 올라가는 재료종류나 그날그날의 수급에 따라 메뉴가 달라지는듯 합니다.
점심장사는 11:45~14:00 까지 하는데 오마카세 카이센동이 3800엔이나 하는 고가임에도 안에 사람들로 꽉차있고
제가 12시에 들어갔는데 30분후에 품절되었습니다. 보통은 1시간전부터 오픈런을 많이 한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주문한 메뉴는 오마카세 카이센동 (おまかせ海鮮丼, 3800엔) 입니다.
회의 신선도와 맛, 음식의 양 모두 만족스럽고 퀄리티 높습니다. 두말할 필요가 없는 해산물 돈부리 집입니다.
아쉬운것은 가격이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는 것으로, 1년전만 해도 오마카세 카이센동이 2천엔대 후반이었고
두달전만 해도 3200엔이었는데 확실히 일본의 물가 상승이 이런데서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낸 값은 하는 집이라고 생각하며, 기회가 되면 한번 맛보시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평일 점심때만 덮밥을 팔고 재료가 빨리 소진되므로 일찍 가시는걸 추천합니다.
소화력이 나빠지고 일정도 짧아 많은 음식을 먹지 못한게 아쉽지만
그래도 이것저것 찾아댕기면서 잘 먹고 왔습니다.
그럼 이번 아키하바라에서 먹은 것들은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크으 딱 7년전 1월 23일에 일본 도착해서 친구들이랑 오타쿠짓 많이 했는데 그때 먹은 카이센동이 생각나는군요...코로나 이후 오타쿠 매장은 줄었다고 들었는데 요식업쪽은 아직도 좀 있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