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야식으로 룸서비스를 시켰습니다.
해산물 락사. 제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면요리입니다. ㅜㅜ 락사 맛있는데 왜 다들 안 먹어...
숙박하는 호텔에서 지역 브루어리와 콜라보한 맥주를 판매하길래 그것도 한병.
가벼운 라거였습니다.
다음날 아침, 조식 먹으러 갑니다.
홍콩 여행 하면서 느낀건데 빵이 정말 맛있어요.
중국식 죽을 주문했습니다. 해삼과 닭고기가 들어간 죽, 그리고 딤섬 4종류.
여기 죽 맛집이네요!
여기 기준으로는 아직 서늘해서 인지 수영장에 사람이 없습니다.
하지만-_- 이보다 더 추운 곳에서 오픈워터 수영을 한 강인한 저희는 이 날씨도 오케이.
풍덩풍덩 몇번 하고....
일하러 가서 마신 모스크뮬
길가다가 김용 전시를 보게 되었습니다.
김용 작가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 동상을 저렇게 만들었던데 무협을 잘 안봐서 (이름만 알아요;)
누가 누군지;;;
홍콩에 가면 이런 광경을 많이 봅니다. (싱가포르도 마찬가지)
주말이 되면 가족들이 다 집에 있기 때문에 상주하는 도우미가 있을 곳이 없어서 쫓겨나듯 집에서 나와
자기들끼리 이렇게 길에 모여있습니다.
예전에는 큰 쇼핑몰 바깥 그늘 같은 곳에서 모여있었는데 지금은 지하도에서 있네요.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점심으로 간 곳은 "Bo Innovation"입니다.
이전에 이전하기 전 한번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매우 만족해서 다시 재방문.
낮이니 간단하게 샴페인 한잔만.
이번에 아트위크라고 그림과 음식 이라는 컨셉으로 코스를 짰더군요.
새우와 캐비어
현대식으로 재해석해본 샤오롱바오.
한입에 넣어서 터트리면 팟! 하고 육즙이 나옵니다.
호밀바오와 발사믹, 올리브 대신 오래 숙성한 참기름과 쌀식초.
소고기 대신 오리고기를 넣고 중국식으로 만든 웰링턴
칼이 흉흉 ㅋㅋㅋㅋㅋㅋ
새우를 아주 드으으으음뿍 넣어서 진하게 만든 새우기름을 뿌려먹는 새우 파스타.
butterfly pea로 만든 디저트
숟가락 놓는 받침대 너무 하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부도 이렇게 퓨전 차이니즈 모습입니다.
백종원의 '배고파 홍콩편'을 보다가 나온 간장집을 보고 짝꿍이랑 둘이서 저기 꼭 가자! 하고 방문.
아저씨가 저희를 보고 뭐라뭐라 말을 거는데 못알아 듣자 바로 "소이소스?" 하시고는
"스몰? 라지?" 묻고 아묻따 건내주셨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룡반도로 넘어와서....
청킹맨션, 영화 '중경삼림'에 나오는 그곳입니다.
(가는 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돌아다니다가 앉아서 커피를 마십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시부야에 있는 커피 브랜듴ㅋㅋㅋㅋㅋㅋ
커피는 맛있었어요.
그리고 홍콩-마카오 여행중 최악의 레스토랑을 가게 됩니다.
로즈우드 호텔 안에 있는 '버터플라이 룸' 이라고는 곳에서 애프터눈 티를 즐기기로 했는데....
이때까진 몰랐죠.....
호텔인데.... 찻주전자가 왜 이모양.....?
샌드위치는 언제 만들어놓은 건지 빵이 물기를 다 머금에서 눅눅하다 못해 축축....
쿠사마 야요이, 잭슨 폴록 컨셉의 케잌
갑자기 나온 버섯수프.
페이스트리....... 정말... 아무맛도 안납니다. ㅠㅠ
밀가루 문제인가, 버터 문제인가 하나같이 무맛이에요. 맛이 없어도 너무 없어요.
에그타르트는 먹으려니까 건너편에서 먼저 먹은 짝꿍이 "먹지마....(절레절레)" 라고 해서 포기.
그리고 디저트카트.
여기를 선택한 큰 이유중 하나가 디저트 카트의 디저트를 마음대로 고를 수 있고,
배가 부르면 포장해가도 된다! - 였는데 이미 의욕은 상실...
앤디 워폴, 뱅크시, 모네, 르네 마그리트 컨셉의 디저트들.
여기서 또...
그냥 의욕이 없어서 하나씩 다 포장해 달라고 했는데 예스, 서튼리~ 하던 직원이 그릇에 디저트를 담기 시작...
다시 우리 포장해 갈껀데??? 라고 물었더니 알고 있다. 다시 가지고 간다. 라고 해서
아 다시 가져가서 포장해주려나? 하는데 소스까지 다 그릇에 담기 시작.
?????? 또다시 이거 포장하는 거 맞아??? 물으니 예스예스...
-_- 그리고 나중에 그릇에 예쁘게 담겨서 서빙. (이마짚)
내 영어가 그렇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나 미국 사는데...
초코렛 카트까지 견딜수가 없어서 중도포기 했습니다.
기억하세요... 애프터눈 티는 그냥 페닌슐라 입니다........
슬픈 마음을 달래기 위해 간 바.
천장 장식이 재미있었어요.
제가 주문한 네그로니
남편은 룰렛으로 칵테일을 고릅니다.
갑작 근두운 탄 칵테일 등장!
야경 보러 갑니다.
홍콩은 이거죠!
창가자리에 앉아서 느긋하게 구경하러 했더니 창 왤케 더러워!
레이저 쇼도 보고
이날 밤의 야식의 완탕누들수프!
여기 진짜 찐부자들 은근 많은듯요.
김용전시회동상은 천룡팔부 의 교봉 인듯...
몽골풍 장수 복장에 활들고 있는 것이 제베 아닐까 싶은데요...
동상은 몽골 복장 같아서 사조영웅전에 나오는 징기스칸이 아닐까 합니다.
여기 진짜 찐부자들 은근 많은듯요.
고흐 테마 레스토랑에 받힘대가 고흐귀라..... 묘한 감정이 들으셨을듯ㅋ
락사 죤맛탱
홍콩도 파인다이닝이 괜찮네요.
너무 부럽네요 담엔 저도 델고가세여..
오리고기웰링턴 먹고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