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생긴 마제소바 전문점에 점심을 먹고 왔습니다
TOMORROW NEVER NOODLES, 특이한 네이밍센스입니다
이번엔 교황님의 의향을 따라 번역해 봤네요
사실은 고탄다 최단기간 미슐랭 등록라멘집, 사인의 2호점 격인 가게입니다
사인도 그렇지만 같은 미스치루의 노래 Tomorrow Never Knows에서 따 온 거더군요
누군가를 위해서 살아봐도 oh- oh- Tomorrow never knows
마음에 맡긴채로 난 나아가겠어 누구도 알 수 없는 내일을 향해
유명라멘집의 네임밸류를 등업고 2달도 안 된 가게가 벌써 90점입니다 ㄷㄷ
점심 때면 꽤 웨이팅도 생겼더군요, 그래서 일부러 폭우 내릴때 갔습니다 후후, 예상대로 줄 안 섬
메뉴는 마제소바 뿐입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가
토종닭, 소, 어른닭, 돼지 이렇게가 큰 분류더군요, 각각 기본 천 엔
음..전체적으로 공격적인 가격설정이긴 한데 요즘엔 여기도 거진 이런 추세라서 ㄷㄷ
처음엔 제일 첫번째 메뉴로 골라봐야죠
토종닭 마제소바에 맛달걀 1150엔, 특곱빼기 300엔입니다
처음엔 따끈한 스프를 한 종지 주더군요
구수한 닭육수 맛입니다, 쿠죠 파도 담뿍 넣었네요
메인 마제소바 나와줍니다, 본점처럼 색감과 꾸밈새가 좋네요
고명 구성은 토종닭...레어??, 무순, 여러종류 파, 닭껍질튀김, 자색양파, 마늘 이 정도인가요, 처음엔 마늘 넣을건지 아닐지 물어봐줍니다
라멘 그릇 자체가 엄청 커서 저정도만 해도 양 꽤나 많습니다 ㅎ
잘 먹겠습니다
일단 바닥까지 잘 비벼서 그대로 먹어봐야죠
으음 면은 중간굵기의 적당한 쫀쫀함이 있는 마제소바를 위한 면 그 자체군요 훌륭합니다
양념장 맛도 좋습니다, 누구 입맛에도 맞을듯한 범용적인 감칠맛이네요
고명 중에 제일 눈에 띄는 닭껍질튀김
후추맛 나는 저 세상 고소함, 따로 팔면 사다가 술안주로 하고싶은 마음이 솔솔 피어납니다
토종닭 챠슈도 레어한 게 좀 무서웠지만 맛은 확실하더군요, 쫄깃쫄깃
본점에서는 안 보이던 기본 조미료통이 완비되어있었습니다
백후추 흑후추 고춧가루 식초소스
3분의 1쯤 먹은 시점에서 적당량 다 넣어줍니다
워낙 비빔라멘에 검증된 조미료라 더 맛있어져요
맛달걀은 근데 제 기준으로 오버쿡이네요, 150엔 짜리가
잘 먹었습니다, 그릇 엄청 깊어서 특곱빼기는 자신 있는 분만 고르셔야 할 듯
음 저는 꽤 만족한 편입니다, 맛에 대해선 이미 검증된 주인장 솜씨이고 양에 대해서의 선택지도 있고
다음엔 소나 돼지, 다른 종류의 마제소바도 도전해 봐야 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