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처음으로 가족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친구들과 함께라면 어디든 가고 싶다고 하는 아이들이지만,
가족 모임은 처음이라서 이 경험이 좋지 않으면 다음은 없을 것 같아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심지어 비가 온다고 해서,
첫 가족캠핑이 우중 캠핑이 되는 것을 각오하고 출발했습니다.
사실 제가 캠핑장비라고 할 것이 거의 없거든요.
그래서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잘 다녀온 것 같습니다.
테이블이 없어서 아이들이 어릴 때 쓰던 학습지용 탁자와 자동차에 있는 박스를 들고 왔습니다. ㅎ
본격적으로 캠핑을 하게 되는 날 구매를 하려고 벼르고 있는 강염 버너입니다.
화력이 강해서 중식을 하려면 필수일 것 같더라고요.
이번엔 테스트 차원에서 다녀온 것이니,
휴대용 버너 2개를 들고 갑니다.
화력은 떨어져도 멀티스레드가 되니 한 번에 메뉴 2개를 뺄 수 있어 좋죠 ㅎ
라면 물을 올립니다.
달걀 두어개 풀어주고,
김장김치도 꺼내줍니다.
집에서 만들어 온 김치전 반죽입니다.
이번에 캠핑 오려고 산 그리들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해주네요.
바삭하니 맛있었습니다. 김치전
마트에서 찰옥시시가 세일하길래 집어 와서 쪘는데, 맛있네요.
화로대나 숯불은 없지만,
휴대용 버너에서도 요건 가능하죠 ㅎㅎ
보기엔 좀 웃기지만,
그래도 충분히 즐겁습니다.
스지와 양지를 삶아줍니다.
양지는 한 덩이로 래핑해서 냉동합니다.
하루 동안 차갑게 식혀서 기름을 걷어내줍니다.
이거 국물하고 어묵이 끝내줘요.
텃밭에서 따 온 쌈 채소와 부추,
쌈장, 부추무침용 양념, 기름장, 김장김치입니다.
비닐에 부추를 썰어 넣고, 양념을 부어서
잘 섞어줍니다.
기름에 김치를 지져줍니다.
냄새 죽여주네요.
삼겹살 쌈 정말 맛있네요.
마지막은 스지어묵탕을 다 먹고 남은 육수에 면을 넣고 끓인 우동입니다.
이거 진짜 국물이 끝내줬어요.
배가 부른데, 또 들어가더라고요.
오히려 덥지도 않고,
바람 선선하니 캠핑하기에 최고의 날씨가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날씨요괴가 가족 캠핑을 망치겠구나 했는데,
날씨요정님이 보우하셨네요.
오늘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맛있겠네요
맛있겠네요
다행히 아이들도 잘 먹어서 좋았습니다. ㅋㅋ
삭제된 댓글입니다.
한잔더!!! 술맛나는 안주 많았습니다. ㅎㅎ
캠핑은 역시 먹방이죠 ㅎㅎ 맛있는거 많이 준비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