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처음으로 가족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친구들과 함께라면 어디든 가고 싶다고 하는 아이들이지만,
가족 모임은 처음이라서 이 경험이 좋지 않으면 다음은 없을 것 같아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심지어 비가 온다고 해서,
첫 가족캠핑이 우중 캠핑이 되는 것을 각오하고 출발했습니다.
사실 제가 캠핑장비라고 할 것이 거의 없거든요.
그래서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잘 다녀온 것 같습니다.
캠핑세끼
오늘의 제 주방입니다.
테이블이 없어서 아이들이 어릴 때 쓰던 학습지용 탁자와 자동차에 있는 박스를 들고 왔습니다. ㅎ
본격적으로 캠핑을 하게 되는 날 구매를 하려고 벼르고 있는 강염 버너입니다.
화력이 강해서 중식을 하려면 필수일 것 같더라고요.
이번엔 테스트 차원에서 다녀온 것이니,
휴대용 버너 2개를 들고 갑니다.
화력은 떨어져도 멀티스레드가 되니 한 번에 메뉴 2개를 뺄 수 있어 좋죠 ㅎ
짐부터 먼저 풀어 놓고,
라면 물을 올립니다.
그냥 먹으면 심심하니,
달걀 두어개 풀어주고,
김장김치도 꺼내줍니다.
다음은 간식.
집에서 만들어 온 김치전 반죽입니다.
이번에 캠핑 오려고 산 그리들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해주네요.
바삭하니 맛있었습니다. 김치전
다음은 제가 감자와 함께 좋아하는 구황작물 입니다.
마트에서 찰옥시시가 세일하길래 집어 와서 쪘는데, 맛있네요.
다음은 마시멜로 구이입니다.
화로대나 숯불은 없지만,
휴대용 버너에서도 요건 가능하죠 ㅎㅎ
보기엔 좀 웃기지만,
그래도 충분히 즐겁습니다.
하루 전에 미리 준비한 스지와 육수입니다.
스지와 양지를 삶아줍니다.
스지는 두 덩이로 나눠서 래핑하고,
양지는 한 덩이로 래핑해서 냉동합니다.
스지, 양지 육수는 냉장실에 넣고,
하루 동안 차갑게 식혀서 기름을 걷어내줍니다.
그렇게 준비한 스지어묵탕입니다.
이거 국물하고 어묵이 끝내줘요.
다음은 삼겹살 입니다.
텃밭에서 따 온 쌈 채소와 부추,
쌈장, 부추무침용 양념, 기름장, 김장김치입니다.
무침용 보울이 없으니,
비닐에 부추를 썰어 넣고, 양념을 부어서
잘 섞어줍니다.
그리들에 삼겹을 올려 굽고,
기름에 김치를 지져줍니다.
냄새 죽여주네요.
이렇게 저녁을 먹습니다.
하...
삼겹살 쌈 정말 맛있네요.
마지막은 스지어묵탕을 다 먹고 남은 육수에 면을 넣고 끓인 우동입니다.
이거 진짜 국물이 끝내줬어요.
배가 부른데, 또 들어가더라고요.
비가 온다고 해서 걱정하고 갔던 첫 가족 캠핑인데,
오히려 덥지도 않고,
바람 선선하니 캠핑하기에 최고의 날씨가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날씨요괴가 가족 캠핑을 망치겠구나 했는데,
날씨요정님이 보우하셨네요.
오늘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맛있겠네요
맛있겠네요
다행히 아이들도 잘 먹어서 좋았습니다. ㅋㅋ
삭제된 댓글입니다.
한잔더!!! 술맛나는 안주 많았습니다. ㅎㅎ
캠핑은 역시 먹방이죠 ㅎㅎ 맛있는거 많이 준비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