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진짜(?) 마지막 일본 여행기를 올리러 온 노총각 입니다.
저번에 후쿠오카 여행을 다녀온 후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117/read/30673434
일본 여행에 대한 마지막 미련이었던 오키나와 여행을 결국 혼자 다녀왔습니다
전에 잠깐 맛보기(?)로 올린 인도네시아편에서 언급했듯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117/read/30674268
현재 퇴사하고 백수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문득 제법 많은 일본 도시를 다 갔다왔으면서
유명한 오키나와는 아직 가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걸려 항공편을 뒤져보기 시작했습니다
태풍기간이라서 그랬는지 항공권도 15만원에 시내 숙소가 1박에 4만원인걸 확인하자마자
3박 4일 일정으로 비행기에 바로 올라탔습니다
오키나와에 도착하여 첫 식사로 선택한 것은 바로 제일 유명한 우미부도(바다포도)와 고야참푸르(여주볶음), 그리고 오리온 맥주입니다.
우미부도는 다시마가 낳은 알(?)이라는 표현으로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고야참푸르는 쓴맛이 거슬리지 않을까 고민했지만 너무 맛있어서 이후로도 몇번이나 더 사먹었습니다.
오리온 맥주는... 제 취향은 아니었네요
식사 후 국제거리를 걷다 지쳐서 그냥 가까운 라멘집에 들어갔습니다
오키나와 요리가 아니라 아쉽긴 했지만 나름 유명한 체인점인듯 합니다
맛도 좋았구요
둘째날 아침으로는 타코라이스를 선택했습니다
이상한 조합인지라 굉장히 고민스러웠지만 치미창가(?)에도 쌀이 들어가는 버전이 있듯 생각보다 더 잘 어울렸으며
특히 이상할 정도로 핫소스가 맛을 더하더군요
저 두부탕(?)도 부드러워 좋았습니다
슈리성에 가는 길에 유명한 슈리소바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면이 딱딱하여 호불호가 갈린다는 오키나와 소바는 외려 무난했으나
많은 분들이 추천한 쥬시(밥)는 애매하더라구요
그리고 저 조림... 진짜 너무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특히 돼지고기가... 지금도 침이 흐르네요
슈리성 구경 후 주변을 걷다 우연찮게 진입한 골목에서
발견한 카페에서 오키나와 팥빙수를 먹었습니다
흑설탕(?) 맛과 향이 은은해서 좋았습니다
경치도 참 좋았구요
숙소 복귀하여 기절해있다가 나가서 먹은 얏빠리 스테이크입니다
근데........ 거의 유일하게 실망한 음식이라고 해야 될것 같네요;
그래도 24시간인것 같으니 (또는 늦은 새벽까지) 늦은 시각에 가기에는 좋을 듯 합니다
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야식을 사와
둘째날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몸이 안 좋아서 기억이 잘 안납니다;
그래도 저 프랑스 요리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네요
셋째날 맛이 가버린 몸을 이끌고
아침밥을 먹기 위해 주변에 현지인들이 가는 반찬가게에 방문했습니다
현지인들만 가득한 것이 마음에 들었고 가격도 저렴, 맛도 훌륭하여 마지막 날에도 한번 더 방문했습니다
갑작스런 감기 몸살로 외출하지 못하고 버티다가
우연히 근처에 노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이 있어 방문했습니다
회정식을 시켰고 회나 튀김은 조금 애매했지만 (컨디션 탓일 수도 있음)
도미(?) 같은 생선이 들어간 미소 된장국은 생각보다 맛있습니다
그리고 이 식사를 마지막으로 다음날까지 기절했습니다;
넷째날, 마지막 아침식사로
전날 방문했던 반찬가게에 한번 더 들렀습니다
참고로 전날도 그렇고 반찬 등을 사와서 숙소에서 먹었습니다
(반찬 가게에 앉아서 먹을 자리 없습니다)
마지막 식사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소(小) 사이즈가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방문했는데...
자리에 앉자마자 풍겨 나오는 고소한 고추기름 냄새부터 너무 맛있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다만... 컨디션이 헤롱헤롱 인지라 카메라 렌즈가 더러운 것도 인지 못하고 있었네요;
사진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공항에 도착하여 쉬고 있는데 구석에 오키나와에서 유명한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어
그냥 한번 사 먹어봤는데 맛있어서 감탄했습니다
다만 저는 베스킨라벤스에서도 슈팅스타를 사먹는 아재라는 걸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시내에서 사먹을 수 있지만 저처럼 몰랐거나 놓치신 분들은 공항에서 츄라이~)
아예 츄라우미 수족관이나 아메리칸 빌리지와 같은 외곽(?) 지역은 아예 가지도 않고
심지어 아파서 하루는 꿈쩍도 못했던 오키나와 여행이었지만
뭔가 제 안에서 마지막 조각이 맞춰진 것처럼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습니다
진짜... 일본은 앞으로 안 갈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자세한 여행기와 식당명은 기존에도 안내드렸듯
제 인스타에서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jeedw2031/
감사합니다
PS
마지막으로
기존에도 잠깐 올렸던 인도네시아 여행기는 유튜브에서 영상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메단 이라는 한국인들은 거의 지나치듯 방문하는 도시에서 한달간 지냈던 기록이기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번 봐주시기 바랍니다 ^^;
23일부터 26일까지 아메리칸빌리지 쪽에 묵고 있었습니다. 혼자 가는 여행은 이런 느낌이겠구나 하는 마음으로 봤네요. 고야참프로, 타코라이스 먹어보고 싶었는데, 애기가 있다보니 일정이 여의치않아 못먹어봤네요ㅠ
혼자하는 여행이란 외롭지만 자유롭긴하죠 ㅎㅎ
여주가 익으면 은근히 달콤한 맛도 있는데 쌉싸래한 그 맛이 또 생각보다 여운이 있더라고요 .. :) 여행가서 아프면 서러워요 아프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