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와서 밥 먹습니다
진짜 옛날, 한 15년 전쯤 겨울에 부모님모시고 오사카를 갔었는데, 그 때 추운데 편의점에서 먹었던 오뎅이 강렬한 기억이셨나 봅니다.
아침식사로 편의점에 오뎅사러가자고 하심.
여행 3일차의 아침, 맑은 하늘과 먹구름이 공존하는 애매한 날씨로 아침을 맞습니다. 땅도 젖어있네요.
다행히 비는 안와서, 얼른 편의점 사부작 다녀왔습니다.
식사대용으로는 안전하게 참치마요삼각김밥 하나, 샌드위치 하나 넣구요.
오키나와 돼지고기를 '아구'라고 한다 들어서 아구가 들어간 오니기리 하나, 오키나와식 볶음밥(?) 같았던 '쥬씨'로 보이는 오니기리 하나 집었습니다.
대략 이런 느낌이었는데, 편의점 김밥이 뭐 거기서거기죠. 하나같이 그냥 그랬음.
오뎅은 아부지가 직접 담으셨는데, 옆에서 구경하다보니 웬 족발이 있더라구요? 😨😨
테비치라는 오키나와식 족발요리가 있다 들은게 생각이나, 점원에게 물어보니 테비치 맞다고 해서 하나 집어 넣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대실패.
아부지가 일반적인 오뎅인 줄 알고 집으신 꼬치는 내장꼬치여서 냄새가 역했고, 유부주머니는 안에 떡이 들어서 생각했던 그 유부주머니가 아니었어요.
테비치 자체는 오히려 그냥저냥 먹을만 했습니다. 얼마나 삶았는지 살이고 비계고 잘 바스러졌고, 예상외로 잡내도 별로 안났습니다.
아부지께서는 국물맛도 많이 변했다는데, 제 생각에는 그냥 추억보정이 너무 쎄게 들어가셨을 것으로 추정됨.
어쨋든 담다보니 아침식사로만 편의점에서 1,928엔 나왔네요. 거의 2만원 돈 ㄷㄷ
식품매장도 같이 운영한다는 메가동키호테 들려서 기념품 등 간단하게 구매했는데, 카트에 아이 태우는 방식이 신박하네요.
오늘의 일정은 츄라우미수족관, 한시간반 정도 가야하므로 스타벅스DT 들려서 포션 하나씩 챙기고 출발합니다.
어제 한번 해봤다고, 2회차는 훨씬 부드럽게 잘 주문함.
메뉴는 아이스아메리카노로 통일했지만, 1회차와 달리 와이프와 저는 사이즈를 그란데로 선택했고,
와이프 커피는 얼음많이 옵션도 추가함.
포션마시면서 출발
58번 국도? 오키나와에서 대표적인 드라이브코스라고 들었는데, 수족관 가는 길에 표지판에 58번도로라고 나오는걸보니 여긴가봅니다.
바로 옆에 에메랄드빛 바다를 끼고 달릴 수 있는 해안도로,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았습니다.
by iPhone 15Pro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오키나와 말고 본토에서는 오뎅에 족발을 보진 못했던 것 같아요ㅠ 오키나와에서 저도 깜짝 놀람 ㄷㄷ
그나마 저녁에 해가 져물고 나면 좀 괜찮았었는데, 낮에는 정말 더웠습니다. 해가 쨍쩅할땐 살이 타들어가는 느낌이더라구요. 거기에 기본적으로 습함... 한국에서 더위 좀 가실때 되니까, 다시 찜통더위로 들어간 느낌이었습니다ㅠ
한국은 이제 슬슬 서늘해지고 해도 짧아지는데 오키나와는 아직도 찜통더위에 해가 길죠? 거기는 열대지방인 걸로 알고 있어요
그나마 저녁에 해가 져물고 나면 좀 괜찮았었는데, 낮에는 정말 더웠습니다. 해가 쨍쩅할땐 살이 타들어가는 느낌이더라구요. 거기에 기본적으로 습함... 한국에서 더위 좀 가실때 되니까, 다시 찜통더위로 들어간 느낌이었습니다ㅠ
찜통더위는 솔직히 짜증나죠;; 근데 전 그래도 여름이 더 좋긴 해요ㅎㅎ (강)추위는 딱질색이라서...
일본의 오뎅은 확실히 한국과 꽤~~ 거리가 벌어져있는 음식이군요. 족발이라니...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오키나와 말고 본토에서는 오뎅에 족발을 보진 못했던 것 같아요ㅠ 오키나와에서 저도 깜짝 놀람 ㄷㄷ
소힘줄 맛있는데 ㅎㅎㅎ 입맛에 안 맞으셨나 보군요 전 일본가면 저거에 환장하는데